"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이 곳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뭐지?"
보통 이럴경우에는 추천하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제일 나았다. 내 주제에 인간들의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하급마물중에 있는 식귀처럼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내가 쳐다보자 그 이십대 중반의 여자의 얼굴이 또 빨갛게 변해버렸다. 휴...
"아..네! 손님. 닭요리하고 과일전체가 제일 맛있어요. 제가 먹어보기에도..."
그 여자는 말을하며 나를 한번 쳐다본 뒤, 맞은편에 앉아 있는 브리를 뭔가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이야기를 했다. 악마였을 때는 일부러 마법을 써서 유혹을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그럴 의도가 아닌데도..정말...하긴 인간은 악마란 존재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되어있으니까...흑마법으로 그 거부감부터 사라지게 만들어야 했다. 그녀는 달랐지만...
그런데 브리가 닭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사들이 음식을 먹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다...뭐 안되면 내 과일요리를 브리에게 주면 될테니...
"그럼 그걸로 이인분. 술은 필요없으니까 빼고. 대신 과일주스로, 물론 돈은 걱정하지말고,"
인간들의 술, 그다지 먹고 싶지 않다. 술이란 존재는 고급부터 최하급까지 마셔보지 않은 것이 없으니까. 술이란 것을 인간에게 전수해 준 것이 악마라는 사실은 인간들도 알고 있었다. 뭐, 그 악마녀석 징벌의 천사와 싸우던 도중에 죽어버렸지만, 악마치고는 그다지 변태적인 성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지내던 편이었는데...
그리고 나 역시 술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지만, 수천년간 거의 입에 달고다니다 보니, 왠지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악마가 아닌 인간에게는 술이 그다지 몸에 좋지 않다고 그 악마녀석이 그랬다. 그냥 곱게 술을 전수해 주면 될텐데, 악마는 악마다 보니, 술에 인간들에게 좋지 않은 것을 여러가지 섞었다고 했다. 지금 나도 인간이니, 그렇게 먹고 싶거나 하지도 않으니까...몸을 아껴야지.
"네. 손님, 저희 가게는 선불이라....2실버 입니다."
여전히 얼굴이 붉게 물든체 날쳐다보며 이야기를 하는 그 여자를 향해, 주머니에서 은화세개를 꺼내서 주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인간들의 물건 값이 싼 관계로. 돈을 그다지 아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차고 있는 보석을 팔지 않고, 그 노예사냥꾼 녀석들한테서 들고 나온 돈주머니만 가지고도 십년정도는 별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악마였을때 인간 행세를 할때, 귀족 역할만 주로 했던 까닭에 보통 인간들의 물건가격 같은 것은 거의 몰랐다. 뭐 귀금속이나, 향수, 의류 같은 고가품 같은 경우에는 인간들보다 더 잘알고 있었지만...그리고 인간 여자들을 유혹하는데도 귀족 행세를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효과가 좋았었다.
"한개는 팁이다."
며칠간의 관찰 결과 다른 사람들이 종종 이런 행동을 하길레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여자의 반응이 심했다.
"1실버를 정말 절 주시는거에요? 감사합니다. 손님."
여자는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 은화를 보며 상당히 기뻐하는 눈치였다. 예전에 내가 만나던 여자들은 금화 수백개짜리의 물건을 받고도 저런 표정을 보이지는 않았었는데...하긴 인간들의 물욕이란 채우면 채울 수록 더욱더 모자라는 것이니까. 여자는 그 뒤로도 몇번이나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인 뒤에 부엌쪽으로 걸어갔다.
"베른씨, 그런데 팁이 뭐에요?"
여자가 부엌 쪽으로 간 뒤에 브리가 날보며 물었다. 흠...어떻게 설명을 해야한다. 나도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길레 따라 해봤을 뿐인데...
"수고비 같은데... 나도 정확하게는 잘 몰라."
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항상 인간들을 지켜보는 훈련을 받았던 까닭일까? 다른 사람들의 눈길에 대해서도 브리는 그다지 어색하다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하지 않는듯 했다.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천사의 외모 자체가 인간들의 기준으로는 워낙 출중하다보니, 식당안의 남자들 중 몇몇히 브리를 쳐다보는 것이 보였지만, 뭐 종종 이런 곳에 있을 법한 시비를 걸어온다거나 하는 놈은 없었다. 그동안 위키가 다 잡아먹어버린 까닭인지...여관안에는 인간들의 말로 험악하게 생기거나 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브리, 그런데 수호천사가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지? 인간이 된 며칠동안 한명도 못 본 것 같은데..."
인간이 된 이후로 브리 말고는 다른 천사를 본 기억이 없다. 뭐, 자신의 수호천사가 아니니까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천사의 기운 정도를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아직 내게 남아있는 것 같은데, 며칠간 천사의 기운은 브리말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람 천명에 수호 천사 하나정도 있을꺼에요. 신을 따르는 선한 사람들 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만 수호천사가 지켜주게 되어 있어요."
신을 따르는 선한 사람...나한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제는 인정을 하지 못했지만...지금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내 상태로는 도움 없이는 살아남는 것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하지만 이왕 도와주려면 좀 더 확실한 천사가 수호천사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흠, 수호천사가 대천사장급쯤 되면 왠만한 악마녀석들은 상대도 안될텐데...망상...예전에 하지 않던 이런 쓸데 없는 생각까지...정말 나도 인간이긴 인간인가 보군.
잠깐, 이 기운...선의 기운인지, 악의 기운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강한 기운이 가까운 곳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여관의 문이 열리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남자로 추정되는 인간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진분홍색의 머리결, 출중한 외모...천사의 특징을 완벽히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등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회색빛의 날개, 아마 보통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 회색빛 날개라.. 타락천사인가? 그런데 타락천사 치고는 지나치게 강한 기운이었다. 늑대인간과 만났을 때, 브리에게서 느껴지던 기운보다 더 강한 것 같은...그 천사가 우리쪽의 테이블을 향해 걸어왔다. 난 그 타락 천사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쳐다보았다. 바로 테이블 앞까지 다가온 천사, 그런데 갑자기 그 타락천사가 브리의 어깨를 잡았다.
"이 곳에 있던 악마를 쫓아보낸게 네 녀석의 짓이냐?"
높은음의 목소리 남자의 말투였지만 목소리 그 자체는 여자와 더 비슷하단 생각이 들정도였다. 브리는 갑작스러운 타락천사의 행동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떠서 그 타락천사를 쳐다보았다.
"어서 말해! 이 곳에 있던 그 고위악마 년을 쫓아보낸게 네 녀석의 짓이냔 말이다!"
저 녀석이 갑자기 왠 행패를...나로 인해 마음이 상한게 아직 브리에게 남아 있을텐데...내 예상대로 브리는 그 타락천사의 행동에 놀란듯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젠장, 내가 브리가 우는 것을 달랜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난 허릿춤에 있던 칼을 뽑아 최대한의 검기를 담아 녀석을 향해 겨누었다. 브리에게 신경을 쓰느라 내 움직임에 대해서는 예상을하지 못했는지, 녀석은 내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할 때까지 아무런 방어를 하지 못했다.
식당안에 잇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순 우리쪽을 향했지만, 내가 한번씩 쳐다보자 모두들 자신의 테이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닥쳐라, 타락천사. 네 녀석도 위키와 한 패거리냐?"
그 타락천사 녀석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녀석도 날 평범한 인간으로 생각했었던 건가?
"어떻게 인간이 내가 타락천사인 것을...혹시, 그 악마년을 물리친 것이 당신인가?"
난 고개를 끄덕했다. 내말을 들은 그 천사는 브리를 잡고 흔들던 손을 놓아 브리를 풀어주었다. 브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테이블에 엎드려서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했다. 저 타락천사 녀석 위키와는 무슨 사이인 거지? 그다지 저렇게 험악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좋은 사이는 아닌 것 같지만...
"어떻게...인간이 고위악마를...이건 말도 안돼! 나도 그 악마를 당할 수 없었는데..."
"이 곳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뭐지?"
보통 이럴경우에는 추천하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제일 나았다. 내 주제에 인간들의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하급마물중에 있는 식귀처럼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내가 쳐다보자 그 이십대 중반의 여자의 얼굴이 또 빨갛게 변해버렸다. 휴...
"아..네! 손님. 닭요리하고 과일전체가 제일 맛있어요. 제가 먹어보기에도..."
그 여자는 말을하며 나를 한번 쳐다본 뒤, 맞은편에 앉아 있는 브리를 뭔가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이야기를 했다. 악마였을 때는 일부러 마법을 써서 유혹을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그럴 의도가 아닌데도..정말...하긴 인간은 악마란 존재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되어있으니까...흑마법으로 그 거부감부터 사라지게 만들어야 했다. 그녀는 달랐지만...
그런데 브리가 닭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사들이 음식을 먹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다...뭐 안되면 내 과일요리를 브리에게 주면 될테니...
"그럼 그걸로 이인분. 술은 필요없으니까 빼고. 대신 과일주스로, 물론 돈은 걱정하지말고,"
인간들의 술, 그다지 먹고 싶지 않다. 술이란 존재는 고급부터 최하급까지 마셔보지 않은 것이 없으니까. 술이란 것을 인간에게 전수해 준 것이 악마라는 사실은 인간들도 알고 있었다. 뭐, 그 악마녀석 징벌의 천사와 싸우던 도중에 죽어버렸지만, 악마치고는 그다지 변태적인 성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지내던 편이었는데...
그리고 나 역시 술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지만, 수천년간 거의 입에 달고다니다 보니, 왠지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악마가 아닌 인간에게는 술이 그다지 몸에 좋지 않다고 그 악마녀석이 그랬다. 그냥 곱게 술을 전수해 주면 될텐데, 악마는 악마다 보니, 술에 인간들에게 좋지 않은 것을 여러가지 섞었다고 했다. 지금 나도 인간이니, 그렇게 먹고 싶거나 하지도 않으니까...몸을 아껴야지.
"네. 손님, 저희 가게는 선불이라....2실버 입니다."
여전히 얼굴이 붉게 물든체 날쳐다보며 이야기를 하는 그 여자를 향해, 주머니에서 은화세개를 꺼내서 주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인간들의 물건 값이 싼 관계로. 돈을 그다지 아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차고 있는 보석을 팔지 않고, 그 노예사냥꾼 녀석들한테서 들고 나온 돈주머니만 가지고도 십년정도는 별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악마였을때 인간 행세를 할때, 귀족 역할만 주로 했던 까닭에 보통 인간들의 물건가격 같은 것은 거의 몰랐다. 뭐 귀금속이나, 향수, 의류 같은 고가품 같은 경우에는 인간들보다 더 잘알고 있었지만...그리고 인간 여자들을 유혹하는데도 귀족 행세를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효과가 좋았었다.
"한개는 팁이다."
며칠간의 관찰 결과 다른 사람들이 종종 이런 행동을 하길레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여자의 반응이 심했다.
"1실버를 정말 절 주시는거에요? 감사합니다. 손님."
여자는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 은화를 보며 상당히 기뻐하는 눈치였다. 예전에 내가 만나던 여자들은 금화 수백개짜리의 물건을 받고도 저런 표정을 보이지는 않았었는데...하긴 인간들의 물욕이란 채우면 채울 수록 더욱더 모자라는 것이니까. 여자는 그 뒤로도 몇번이나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인 뒤에 부엌쪽으로 걸어갔다.
"베른씨, 그런데 팁이 뭐에요?"
여자가 부엌 쪽으로 간 뒤에 브리가 날보며 물었다. 흠...어떻게 설명을 해야한다. 나도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길레 따라 해봤을 뿐인데...
"수고비 같은데... 나도 정확하게는 잘 몰라."
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항상 인간들을 지켜보는 훈련을 받았던 까닭일까? 다른 사람들의 눈길에 대해서도 브리는 그다지 어색하다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하지 않는듯 했다.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천사의 외모 자체가 인간들의 기준으로는 워낙 출중하다보니, 식당안의 남자들 중 몇몇히 브리를 쳐다보는 것이 보였지만, 뭐 종종 이런 곳에 있을 법한 시비를 걸어온다거나 하는 놈은 없었다. 그동안 위키가 다 잡아먹어버린 까닭인지...여관안에는 인간들의 말로 험악하게 생기거나 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브리, 그런데 수호천사가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지? 인간이 된 며칠동안 한명도 못 본 것 같은데..."
인간이 된 이후로 브리 말고는 다른 천사를 본 기억이 없다. 뭐, 자신의 수호천사가 아니니까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천사의 기운 정도를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아직 내게 남아있는 것 같은데, 며칠간 천사의 기운은 브리말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람 천명에 수호 천사 하나정도 있을꺼에요. 신을 따르는 선한 사람들 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만 수호천사가 지켜주게 되어 있어요."
신을 따르는 선한 사람...나한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제는 인정을 하지 못했지만...지금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내 상태로는 도움 없이는 살아남는 것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하지만 이왕 도와주려면 좀 더 확실한 천사가 수호천사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흠, 수호천사가 대천사장급쯤 되면 왠만한 악마녀석들은 상대도 안될텐데...망상...예전에 하지 않던 이런 쓸데 없는 생각까지...정말 나도 인간이긴 인간인가 보군.
잠깐, 이 기운...선의 기운인지, 악의 기운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강한 기운이 가까운 곳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여관의 문이 열리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남자로 추정되는 인간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진분홍색의 머리결, 출중한 외모...천사의 특징을 완벽히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등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회색빛의 날개, 아마 보통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 회색빛 날개라.. 타락천사인가? 그런데 타락천사 치고는 지나치게 강한 기운이었다. 늑대인간과 만났을 때, 브리에게서 느껴지던 기운보다 더 강한 것 같은...그 천사가 우리쪽의 테이블을 향해 걸어왔다. 난 그 타락 천사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쳐다보았다. 바로 테이블 앞까지 다가온 천사, 그런데 갑자기 그 타락천사가 브리의 어깨를 잡았다.
"이 곳에 있던 악마를 쫓아보낸게 네 녀석의 짓이냐?"
높은음의 목소리 남자의 말투였지만 목소리 그 자체는 여자와 더 비슷하단 생각이 들정도였다. 브리는 갑작스러운 타락천사의 행동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떠서 그 타락천사를 쳐다보았다.
"어서 말해! 이 곳에 있던 그 고위악마 년을 쫓아보낸게 네 녀석의 짓이냔 말이다!"
저 녀석이 갑자기 왠 행패를...나로 인해 마음이 상한게 아직 브리에게 남아 있을텐데...내 예상대로 브리는 그 타락천사의 행동에 놀란듯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젠장, 내가 브리가 우는 것을 달랜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난 허릿춤에 있던 칼을 뽑아 최대한의 검기를 담아 녀석을 향해 겨누었다. 브리에게 신경을 쓰느라 내 움직임에 대해서는 예상을하지 못했는지, 녀석은 내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할 때까지 아무런 방어를 하지 못했다.
식당안에 잇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순 우리쪽을 향했지만, 내가 한번씩 쳐다보자 모두들 자신의 테이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닥쳐라, 타락천사. 네 녀석도 위키와 한 패거리냐?"
그 타락천사 녀석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녀석도 날 평범한 인간으로 생각했었던 건가?
"어떻게 인간이 내가 타락천사인 것을...혹시, 그 악마년을 물리친 것이 당신인가?"
난 고개를 끄덕했다. 내말을 들은 그 천사는 브리를 잡고 흔들던 손을 놓아 브리를 풀어주었다. 브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테이블에 엎드려서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했다. 저 타락천사 녀석 위키와는 무슨 사이인 거지? 그다지 저렇게 험악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좋은 사이는 아닌 것 같지만...
"어떻게...인간이 고위악마를...이건 말도 안돼! 나도 그 악마를 당할 수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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