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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드 앤드 데블랑... 읽어 보신 분들이 아주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흥미위주의 판타지 소설들이 판치고 있는 이 때 정말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할 만 합니다.

데로드 앤드 데블랑은 우선 슬픈 한 쳥년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언제나 자신의 곁에 있는 자는 불행해 지는 그런 사람. 정말 슬픈 눈을 갖고있는 란테르트.
믿었던 사부에게 배신을 당하고 눈이 실명된 채로 만난 여인, 사피엘라와 에라브레. 하나하나의 인연들이 엮이며 이 소설은 독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죠.

솔직히 이 소설은 먼치킨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수천의 병사들을 단번에 죽이고, 마왕을 쳐부수는 그의 힘, 그리고 그의 곁에 모이는 수많은 미녀들, 마족 아르트레스와 사피엘라, 에라브레, 그리고 귀엽지만 후에 아름다운 쳐녀로 성장하는 엘프 모라이티나. (아니, 이카르트도 될 수 있나?) 이 모든게 데로드 앤드 데블랑은 먼치킨이다, 라는 공식을 성립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런 소설에 빠져버린 걸까요? 바로 작가의 글솜씨라고 할 수 있죠. 보통 이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본다면 이 소설은 별 볼일 없는 시시한 책이죠. 하지만 작가가 가진 그 뛰어난 글 실력은 우리를 D&D에 빨려들어가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 소설의 특징으로 또 다른 것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타 흥미위주의 소설과는 다르게 각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사상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른 독특한 향을 내뿜습니다. 슬프고도 자애로운 란테르트의 여인, 사피엘라, 언니를 죽인 란테르트를 저주하면서도, 한편으론 세상 어떤 사람보다도 더욱 그를 사랑한 에라브레. 이카르트의 부하이면서 형제 자매와의 대립을 무릅쓰고도 그를 택한 강하면서도 장난스럽고, 아름다운 아르트레스, 그리고 장난꾸러기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여 마지막 란테르트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한 비극적인 여인, 모라이티나. 그리고... 란테르트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며, 연인이었던, 아버지와 다름없는 마왕대신 그를 택하여 슬픈 죽음을 맞는 아름다운 쳥년 이카르트. 이 모든 이들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우리들을 데로드 앤드 데블랑에 빠져들게 합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소설, 데로드 앤드 데블랑. 비극적인 결말로 수많은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힌 이 소설은 저에게도, 그 소설을 읽은 독자분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소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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