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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를 항상 생각해라

- 글이라는 것은 제가 쓰고자 하는 주제가 있을 때 빛이 나는 법 입니다. 목적없이 길을 걷는다면 그것은 단지 방황입니다. 하지만 목적을 가지고 길을 걷는다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에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목적없이 방황하는 것 보단 낫습니다.
간혹 목적없이 걷다가 깨달음을 얻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 라고 반론하는 분이 계시는데,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단, 확률적으로 거의 희박합니다. 평생을 목적없이 걸어보십시오. 과연 있을까.
소설가나 시나, 주제의식은 있어야 합니다. 주제가 있어야 글이 살아나고 방향성이 잡힙니다.

2. 현실을 투영하라

- 소설가가 어려운 까닭은 현실을 투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부터 해서 현재까지 소설가나 시인 같은 문학도들은 현실투영을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현대에 들어 소설의 장르가 넓어지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적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겨지만 여전히 현실투영은 필요합니다.
러시아에서 이런 이론(?)을 앙가쥬망이라고 합니다. 직역을 하자면 현실참여라는 이야기인데, 내 이야기가 내 글 속에 묻어나야 합니다. 판타지, 무협속 주인공일지라도 그 속에 내 이야기가 묻어나야 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묻어나야 합니다. 현실에 아무런 고찰없이 단지 시간나서, 내키는대로 적는다면 그것은 소설이 아닌 낙서일 뿐입니다.

3. 다양한 상식을 쌓아둬라.

- 시인 신달자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를 쓰려는 사람은 다양한 서적을 읽어야 해요." 시와 소설은 다른 분류이니다. 하지만, 형식의 문제일 뿐이지 본질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는 현실에 대한 고찰은 압축하여 표현할 뿐이고 소설은 그것을 풀어서 표현할 뿐입니다. 시는 내 이야기를 통해 표출하지만, 소설은 가상의 화자를 내세워서 표현할 뿐입니다. 소설과 시는 다르지만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처럼 소설가 역시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합니다. 많은 내용을 알고 그 내용을 자신의 글에 투영시켜야 합니다. 글은 아는 만큼만 써집니다. 모르는 내용을 적는다고 한다면 글은 진실되지 못하고 버림받습니다. 사람은 진실을 원하지 거짓을 원하지 않습니다. 소설은 픽션이기에 애초에 거짓이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픽션이기 이전에 진실을 바탕으로 픽션을 지어내는 것 입니다. 판타지나 무협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반지의 제왕에는 진실이 없다고 믿고 계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지만, 그곳에는 반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더러움이 덕지 덕지 붙어있고 약속을 통한 정의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톨킨 나름대로의 인생관이며 인간관입니다. 글은 어디에나 진실이 있어야 하고, 그 진실은 아는 만큼만 적을 수 있습니다.

4. 내 글을 남이 본다고 생각하라.

-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래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내용입니다. 글은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의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수 많은 습작가나 작가들이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는 누군가는 당신에게 영향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당신의 글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작가는 투철한 철학의식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권선징악적인 내용을 적으라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착한 것만 적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내 인생관이 묻어나오는 것이 글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투영해도 괜찮을지 적기 전에 한 번 고찰해봐야 한 다는 뜻 입니다.
유명 소설가들의 글을 보면 거지의 이야기도 나오고, 등산가의 이야기도 나오고, 날라리의 이야기도 나오고, 노가다꾼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학생 운동가의 이야기도 나올 뿐더러, 생각보다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직업들을 등장시킬 때 작가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독자는 작가의 글을 읽고 영향을 받습니다. 그것이 절대적인 영향이 되든 가볍게 훑고 지나가는 영향이 되었든 무조건 받습니다. 과거에는 작가가 교양 선도부중 한 명이었습니다. 또한 정책의 수단으로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글을 적는 순간 당신은 사회에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그 책임을 외면하면 안되고 똑바로 직시하고 바라봐야 합니다. 그 책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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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대충 글을 쓰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입니다.
제가 배운 내용도 있고 그 동안 글을 적으면서 느낀 점도 있습니다. 무조건 옳다고 말은 하지 못하겠으나, 적어도 제가 보기엔 이 4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작가는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니며 글쓰기라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마는 그런 작업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게 적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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