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0대 중반부터 시작한 이 글터라는 공간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철이 없었던 시절이기도 하고,
내 몸 하나 추스를줄 모르면서 무턱대고 이 덩치큰 사이트를 추스려보겠다고
몸부림 쳤던 시절도 기억나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글도 써 보고 밤새서 같이 게임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결혼을 해서 아재가 되어서
참 세상사는게 만만치 않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이제는 글 하나 남겨지지 않는 이 텅빈 공간이지만,
누군가가 저 처럼 어릴때의 추억이 생각나면 가끔 들려서
일기장처럼 보는 곳이 되는걸까,
그게 과연 의미가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제 크롬에는 글터가 즐겨찾기가 추가되어 있고,
언제든 와서 볼 수는 있지만 글 하나 남기는 것이 부담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고.
예전만큼 연락하기가 어려워서 게시글 하나 남기고 댓글로 우르르 친목도모하기보다는
간단한 카톡이나 인스타나 페북으로 소통하는게 더 편해진것도 있구요.
그래도 이 공간이 제 인생에서 큰 인생을 만들어간 곳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언젠가는 나도 아이를 기를 거고,
그 아이에게 아빠가 이 사이트를 운영했단다,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올까요?ㅎㅎㅎㅎㅎㅎ
TOTAL COMMENT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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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젠 추억속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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