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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의 노하우입니다. 다를 수도 있고, 단편에서만 적용되는 노하우이기 때문에 어쩌면 잘못된 것이 많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1. 단편의 생명은 갈등(주제)이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크고 작은 갈등을 하며 양자택일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아니라고요? 쳇.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단편은 짧기 때문에 그 안에 여러가지 얘기를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갈등 중에서 '훌륭한 갈등'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얘기를 써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편의 생명은 바로 갈등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갈등은 곧 주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주제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장편이나 중편소설에서 '1000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고귀한 사랑'이 주제가 되었다면 단편은 단지 '사랑'이라는 주제 하나면 됩니다. 사랑이라는 주제 하나로 어떻게 글을 써가냐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단편의 캐릭터는?

단편의 캐릭터는 장편에 비해 하나하나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소품하나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 되어 글의 해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면 단편의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야할까요. 단편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만들때에는 주제에 적합한 인물을 설정하라는 것밖에 말을 해드릴 수가 없군요. 만약 제 개인연재란에 있는 글중 하나인 '높은 곳'의 주인공을 예로 말해보겠습니다. 높은 곳은 '삭막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것도. 이 경우 높은 곳의 주인공의 주인공은 스토리의 구성과 주제에 걸맞게 '세상의 본질을 알아버리고 삶을 포기한 소년'과 '삭막한 세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체 살아가는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 서로 대립되는 입장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장편에 비해 등장하는 인물은 단 두 명이지만 이 두 명으로도 충분히 주제가 나타납니다.

크응. 만약 주제나 스토리에 적합한 인물을 만들기가 어렵다거나, 나는 캐릭터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단편 소설의 주인공 설정에 대한 장점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단편 소설의 주인공은 주제와 스토리 진행상의 비중이 큰 반면, 단편이기 때문에 장편에 비해 무시해도 될 것들이 있습니다. 단편은 그 이야기의 진행이 중요하기에 단편 주인공의 과거는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구질구질한 생각은 버릴 수가 있으며 다양한 성격이나 이름을 쓴다하여도 단편은 짧은 범위내에서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에 가명도 괜찮습니다. 단편의 생명이 상징이다 보니까 무턱대고 시작한 가명도 또 다른 의미를 줍니다. 예를 든다면 '닉으로만 서로를 알고 있는 현재의 인터넷 세상의 XXXXX"이런 정도랄까요.


3. 단편. 단편. 단편.

단편. 단편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편을 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제입니다. 그건 글쓴이가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쓴이들이 제대로 쓰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독자분들이 내 글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같이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에  저는 지금도 연습하며 글을 씁니다. 문제는 어떻게 쓰는 가입니다. 단편은 짧기 때문에 묘사 대신에 서사식의 문장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 단편에서 주제를 쓰기란 대화에서나 가능할법 합니다. 저도 그런 점을 감안하여 많은 주제를 대화에서 내보입니다. 하지만 그 대화가 나오기 전은? 그런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대화(주제)가 나오기 전에, 모든 설정을 해라.

다시 말해서 주제가 나오기 위한 장면을 만들라는 것을 말하고 싶군요. 그 주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왜 그 주제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가를 써주시면 됩니다. 어려운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단편의 장점입니다. 단편은 하나의 주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실패한 단편들을 살펴보면 주제가 여러개이거나, 아니면 글쓴이의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4. 단편의 구성

단편의 구성은 이런 거라고 말하고 싶네요. 만약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단 하나의 단편으로 표현해보아라. 이런 식의 문제를 낸다면 어려분은 어떻게 글을 쓰시겠습니까? 다시 말해 어떻게 구성하겠습니까?

저라면 이런 구성을 하겠습니다.

이순신의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순신이 다만 전장에서 어떻게 죽었는가를 말하기 위해서 마지막 전투가 되었던 노량해전을 앞두고 다치고 병들고 신음에 허덕이는 백성들과 병사들을 보며 그가 하는 생각. 그리고 노량해전에서의 전투와 승리를 앞두고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 그 안에서 주제를 쓰겠습니다.

윗글에서 읽으셨습니까? 아, 물론 "읽었습니다. 그런데요?"라고 대답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말하겠습니다. 위의 글처럼 단편을 쓰기 위해서는 하나의 소설에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구성이 있다면 단지 절정과 결말을 꺼내와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중요하고도 주제를 나타내기위해 꼭 필요한 것만을 가져와 재구성하고 재결성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크응..

노하우라고 쓰기는 썼는데 너무도 이상한게 아닌가 싶군요..;

헤에헤에; 이만 라샤스(컨)의 노하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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