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1년 가까이 못들어올 것 같다고 써놨는데 들어와있네요.
다른 작업할 게 있어서 컴퓨터 켰다가 불현듯 글터가 떠올랐습니다.
어떻게보면 작년보다 공부 더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에휴;
사실 최근에 좀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한달 좀 지난 일이네요. 중간고사가 6일 남은 시점이어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닥친 일이었지만..
담임선생님께서 급한 일이라고 빨리 짐 챙겨서 내려오라고 하실 때는 무슨 일일지 짐작도 못했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아버지 동료 분이 와 계시길래 차를 타고 가는데, 처음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니요. 그 전날 밤까지 멀쩡히 통화했는데..그 전날이 결혼기념일이었기에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분은 아니시라고 생각했거든요. 병원에 도착해서 영정 사진을 보는데 너무 현실로 와닿지가 않아서 눈물 조차 안 나왔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많이 편찮으신 분이셨습니다. 정신적으로요. 이 세상 사람들 중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그걸 병이라고 단정짓는 순간 더 심각해지는것인데..어머니께서는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로 크게 다치셨지만 수 개월간 병원에서 투병하시다 기적적으로 살아나셔서 다리를 저는 것 정도로 끝났었고,
불과 작년에도 지하철역에서 한번 사고가 또 있었는데 그때도 하늘의 도움이었는지 찰과상으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또 그렇게 엄청난 충돌도 어떻게든 견뎌내셨던 분이셨고, 최근에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나쁜놈이었지요. 작년 4월부터 공부하겠다고 고시원에서 살면서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못해드렸고 3학년 되고나서는 집에 자주 가보지도 못했는데..
몰랐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1m위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현실에서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장례를 다 마치고 학교를 나가니 중간고사 하루 전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대인배가 아니다보니 시험을 잘 볼 수는 없더군요.
내신이라는게 여태껏 쌓아왔어도 한번 심하게 떨어지면 훅 가버리는 것이기에 수시 쪽은 이제 생각못하게 되었지만..
뭐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정시 열심히해서 가야죠..
정말 힘들었는데 사고 당일날이나 그 다음날에도 학교 친구들이 시험을 얼마 앞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녀석들한테도 연락을 할까 했는데 호상도 아니고 녀석들도 바쁠거라고 생각하고 안 불렀는데..나중에 알게 되면 섭섭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어쨌든..정말 힘들었지만 예전에 <맹자>에서 읽은 글 떠올리면서 이겨냈습니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는 必先勞其心志하고
苦其筋骨하고 餓其體膚하고 窮乏其?行하고
拂亂其所爲하며
是故 動心忍性이면 增益其所不能이라.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길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의지를 피곤하게 하며, 그 뼈와 근육을 괴롭게 하고 몸과 피부를 메마르게 하며, 살림을 가난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들을 어지럽히고, 실패하도록 온갖 시련을 주는데
이는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능히 하지 못한 바를 채우고 보태도록 함이다.
괜히 오랜만에 와서 다운시키는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그러면 안되겠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되는데..
수능 끝나면 글터 사람들과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다들 바쁘실텐데 시간이 만들어질지는 모르지만요.
또 언젠가 시간 되면 다시 들어와보겠습니다..그럼 그때까지 안녕히~
다른 작업할 게 있어서 컴퓨터 켰다가 불현듯 글터가 떠올랐습니다.
어떻게보면 작년보다 공부 더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에휴;
사실 최근에 좀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한달 좀 지난 일이네요. 중간고사가 6일 남은 시점이어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닥친 일이었지만..
담임선생님께서 급한 일이라고 빨리 짐 챙겨서 내려오라고 하실 때는 무슨 일일지 짐작도 못했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아버지 동료 분이 와 계시길래 차를 타고 가는데, 처음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니요. 그 전날 밤까지 멀쩡히 통화했는데..그 전날이 결혼기념일이었기에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분은 아니시라고 생각했거든요. 병원에 도착해서 영정 사진을 보는데 너무 현실로 와닿지가 않아서 눈물 조차 안 나왔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많이 편찮으신 분이셨습니다. 정신적으로요. 이 세상 사람들 중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그걸 병이라고 단정짓는 순간 더 심각해지는것인데..어머니께서는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로 크게 다치셨지만 수 개월간 병원에서 투병하시다 기적적으로 살아나셔서 다리를 저는 것 정도로 끝났었고,
불과 작년에도 지하철역에서 한번 사고가 또 있었는데 그때도 하늘의 도움이었는지 찰과상으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또 그렇게 엄청난 충돌도 어떻게든 견뎌내셨던 분이셨고, 최근에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나쁜놈이었지요. 작년 4월부터 공부하겠다고 고시원에서 살면서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못해드렸고 3학년 되고나서는 집에 자주 가보지도 못했는데..
몰랐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1m위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현실에서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장례를 다 마치고 학교를 나가니 중간고사 하루 전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대인배가 아니다보니 시험을 잘 볼 수는 없더군요.
내신이라는게 여태껏 쌓아왔어도 한번 심하게 떨어지면 훅 가버리는 것이기에 수시 쪽은 이제 생각못하게 되었지만..
뭐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정시 열심히해서 가야죠..
정말 힘들었는데 사고 당일날이나 그 다음날에도 학교 친구들이 시험을 얼마 앞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녀석들한테도 연락을 할까 했는데 호상도 아니고 녀석들도 바쁠거라고 생각하고 안 불렀는데..나중에 알게 되면 섭섭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어쨌든..정말 힘들었지만 예전에 <맹자>에서 읽은 글 떠올리면서 이겨냈습니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는 必先勞其心志하고
苦其筋骨하고 餓其體膚하고 窮乏其?行하고
拂亂其所爲하며
是故 動心忍性이면 增益其所不能이라.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길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의지를 피곤하게 하며, 그 뼈와 근육을 괴롭게 하고 몸과 피부를 메마르게 하며, 살림을 가난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들을 어지럽히고, 실패하도록 온갖 시련을 주는데
이는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능히 하지 못한 바를 채우고 보태도록 함이다.
괜히 오랜만에 와서 다운시키는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그러면 안되겠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되는데..
수능 끝나면 글터 사람들과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다들 바쁘실텐데 시간이 만들어질지는 모르지만요.
또 언젠가 시간 되면 다시 들어와보겠습니다..그럼 그때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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