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문권국
2003/03/09 904 23
2000년 6월에 나온 소설로 제 1 회 판타지문학상(북하우스 주최)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동양 서양의 신화 역사 설화 등을 폭 넓게 이해하고 재해석한 작품으로, 저 본인도 매니아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서적은 http://www.bookhouse.co.kr 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아래는 그 심사평과 참고문헌 입니다.

전권을 사놓은... 유일한 책이기도 합니다 ^-^a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까요 -_-;; 라고 생각합니다.



심사평

(창세기51장은 샴발라의전기 전 제목으로, 출판은 샴발라전기로 나왔습니다. 또한 심사평은 제가 적당히 간추려서 -_-a)

이윤기(소설가, 번역가)

구약성서 창세기는 5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51장은 없다. 임정의 '창세기 51장'은 국방부가 전쟁 시뮬레이션으로 컴퓨터 안에다 석기시대의 모듬살이를 가상현실로 꾸미는 데서 시작된다. 학자들은 이 시뮬레이션에 실제로 한 인간을 투입하고 그 인간이 부여하는 문명적 요소, 문화적 요소가 그 모듬살이를 어떻게 바꾸어가는지 관찰한다. 그러니까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소설은 창세 이후의 인류 역사를 가상공간 안에서 다시 창조해 나가는 과정, 인류의 문명과 문화가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나가는 양상을 기둥 줄거리로 하는 것이다. 인류의 문명이나 문화가 진화한 과정을 다루자면 신화 및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판타지문학을 무협소설로 오해하는 대부분의 응모작가들과는 달리 작가 임정은 인류의 문화유산인 신화 및 역사사건의 상징적 의미를 상당한 수준까지 이해하고 그것을 판타지 소설에 녹여들이고 있는 점이 미덕으로 평가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임정이 소설에 배치해놓은, 주인공이 현실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넘어가는 장치에도 대체로 호감을 보였다. 소설의 문장이 문학적 품위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허황한 꿈이 아닌, 구체적인 설명을 통하여 환상의 세게를 꾸며내려는 노력, 신화와 역사를 통하여 인류의 문화를 설명하려는 나름의 문학적 미덕, 그리고 이 작가가 지니고 있는 듯한 판타지문학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돋보고 이 젊은 작가를 세상으로 내보낸다. 수상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며 피나는 노력을 통하여 그 가능성이 만개하기를 바란다.

이성욱(문학평론가)

'창세기 51장'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교차편집을 서사의 축으로 삼고 있다. 이 작품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현실 역사를 가상 역사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대목이다. 역사에 가정이 있을 수 없어도 소설에는 역사의 가정이 있을 수 있다. 이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는 데에 수훈갑이라면 바로 이런, 수천년의 역사를 재구성, 재해석해보려는 작가의 패기였다. 현실 역사를 가상 역사화하는 일은 독자들에게 현실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자극하는 일이기도 한데, 이는 소설이라면 응당 지녀야 할 미덕이며 '창세기 51장'은 그런 미덕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서사화 대상에 대한 세밀성과 해석의 설득력이 부족한 점은 눈에 두드러지는 약점이 아닐 수 없었다. 해석의 설득력이라 해서, 해석의 준거를 현실에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상 세계도 하나의 세계인 한, 바로 그 세계를 건설하는 작가가 그 세계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것의 타당성을 설득력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략)
판타지 소설을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판타지 세계의 이질성에 대한 경험이 익숙한 세게를 다시 사고하고 경험하게 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실세계에 대한 이해와 판단력 또한 판타지 소설 지망자에게는 필수불가결하다.

서영채(문학평론가,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창세기 51장은 판타지문학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세계사를 편력하는 서사의 스케일이 돋보였고, 전략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속으로 투입되는 현재의 인간이라는 설정 자체가 지니고 있는 존재론적인 울림을 조절해내는 솜씨도 그러했다. 물론 스케일이 크고 분량이 긴 만큼, 시리즈물처럼 반복되는 서사가 자기 복제와 같은 상투성을 지니고 있다든지, 컴퓨터 바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갈등과 프로그램 내부의 갈등 사이의 상관성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의 약점도 없지 않았다. 말하자면 아직은 채 다듬어지지 않은 뛰어난 원석처럼 보였다.
창세기 51장을 당선작으로 결정하는 데 던져진 찬성표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다. 판타지문학이 SF무협지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의 상황 속에서. 창세기51장은 판타지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거짓말의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판타지문학도 문학인 한에 있어서 반성적 사유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미래의 응모자들과 더불어 마음에 새기고 싶다.


참고문헌

강준식, '우리는 코레아의 광대였다'
고영희 공저, '심리학'
공자, '논어'
그레이엄 핸콕, '신의 지문'
김성진, '발칸 분쟁사'
김영집, '어셈블리'
김일훈, '신약'
김현우 공저, '전산학개론'
나관중, '삼국지연의'
데이비드 매클릴런, '마르크스'
라츠네프스키, '칭기스한'
르네 그루쎄,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D. 마르달 N. 츄르템, '몽고 문학사'
바짜야나, '카마스투라'
버나드 로 몽고메리, '전쟁의 역사'
J.F. 비엘레인, '세계의 유사 신화'
사마천, '사기'
손무, '손자병법'
수잔 조지, '외채 부메랑'
아사이 노부오, '민족분쟁지도'
아서 코트렐, '세계신화사전'
알렉산더 코르보프스키, '잃어버린 고대문명'
앵거스 맥래런, '피임의 역사'
에드먼드 리치, '성서의 구조인류학'
오세영, '전자 계산기 구조 일반'
윌리스 반스토운, '숨겨진 성서'
이문열 편, '수호지'
이성제, '자료구조'
이시카와 준이치, '종교분쟁지도'
이용복, '택견'
일연, '삼국유사'
장 미셸 살망, '사탄과 약혼한 마녀'
장 부아슬리에, '붓다'
장 피에르 드레주, '실크로드'
정창희, '지질학개론'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조르주 장, '문자의 역사'
존 키건, '세계전쟁사'
증선지, '열여덟사략'
진수, '삼국지'
C. W. 쎄람,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채지충, '장자'
최 안드레아, '터부에서 상식으로의 전환'
콜린 윌슨, '잔혹'
하버트 I. 실러, '여론 조작'
한국직업능력개발협회 편, '전산학개론'
한스 페터 마르틴 , 하랄트 슈만, '세계화의 덫'
한우근, '한국통사'
헤로도토스, '역사'
헤르만 베버, '레닌'
성경전서

TOTAL COMMENTS : 0

이 게시물은 댓글을 달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