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소설<<안자>>는 역사자료에 드러난 안약,안영의 행적을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제갈량의 양보음에 비친 안영의 모습은 전혀 비치치 않는다.
춘추시대라는 난세 속에서 갖은 역경을 헤치며 일어서는 위대한 인간의 탄생을 그리는 이 아름다운 작품 속에서 그리는 삽화는 어쩌면 부질없는 객담에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소설<<안자>>의 문체느느 힘차고 아름답다. 세부묘사에서는 춘추시대의 용어,<<춘추좌씨전>>을 비롯한 고서의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독자는 생생한 현장감을 늘낄수가 있을 것이다 . 그뿐만아니라 안약, 안영 부자의 주변인물들도 모두 역사자료에 등장하는 인명들이다.
다만 안약의 정체는 작가가 후기에 밝히고 있듯이 '숙이라는 인물이 안약이라면 어떨까'라는 추량위에 설정되어 있다. 굳이 가정이라 하지 않고 추량이라고 한 까닭은, 최근 금석문 해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중국고대사에 있어서 수많은 추량들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숙이가 안약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소설<<안자>>는 '7할이 역사적 사실이고 3할이 창작'인 역사소설의 금자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