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음,

대학교, 학과 이름을 걸고 하는 중요한 행사가 1년에 한번 있습니다. 작년부터 전국대회 출품작으로 제출하는 행사인데..

모의국무회의라고 하죠.
국무회의를 모의로 꾸미는건데 네, 무진장 힘듭니다. 힘들지요.

제가 부위원장을 했습니다만
사실 위원장을 하려고 했어요. 모두들 제가 위원장을 할거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일은 고되고 시간은 뺏기고 개인 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드니 기피 직업(?)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덜컥 알바를 시작해서 못하겠다고 학기 초에 말했더니 과에서 난리가 났었죠.

"뭐?!!!!!!!!!" << 이런 반응이었달까.
덕분에 일주일동안 동기들을 불러놓고 누가 위원장을 할지 아둥바둥 싸웠습니다. 결국 제비뽑기.... 거기서 걸린 아이는 일주일동안 현실 도피를 했지요.

"아씨!!! 왜 나야!!!" <-책상을 발로 차고 나간다.

'-'a 뭐 어쩌겠습니까. 지가 ㅋㅋㅋㅋ
어쨋든 전 제가 하려고 했기에 대본, 의상, 무대, 음악, 등등 모든 것을 준비해줬죠. 어차피 그 녀석은 하기 싫어했고.
주말 죄다 반납하고 어쨋든 09 후배들한테 하기 싫은 욕하면서 다그쳤고 지난 주 금요일날 결실을 맺었죠.
사실대로 말하면 전 못봤습니다 ㄱ- 알바때문에. 망할 알바.

나중에 회식자리 참석하니 교수님들이 잘했다고, 대본 잘 만들었다고, 재미있었다고 그러더군요. 하하하하. 만족합니다, 그럼.
제 손으로 만들어놓고 결실을 못 보다니... 좀 아쉽긴 하네요.
회식자리 가서는 88학번 선배부터 해서 고학번 선배님들이 많이 오셔서 여기저기 인사다니느라 고생했습니다.
"선배님! 후배가 따르는 잔 받으십시오."
"오, 그래 니가 이번에 모국 부위원장이었냐?"
"네. 자, 여기."
"그래. 너도 한 잔 받아라."
이런식으로 한 스무번 했더니 아주 그냥 죽겠더군요. 제가 술버릇이 없는 편이라 (그냥 좀 말이 많아지는 정도?) 실례를 범하진 않았지만 집에 갈때쯤 되니까... 어후;;; 세상이 핑핑 도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어요.
선배님들만 오신게 아니잖아요. 후배들도 왔잖아요.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면서 한잔씩 돌리고 죽죽 마시다보니 어느순간 한계가 오더군요 ㅋ;;; 결국 집에 가서 그냥 뻗었습니다. 집에 오니 제정신을 유지하기에 한계가;;

사실 결과가 엉망이었어도 애들이 후회가 없다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하면서 느낀거지만 09후배들한테도 못할 짓이더군요. 그 애들도 주말 다 반납하고 평일에도 밤 10시에 집에 들어가고.... 애들 연습하면서 몸이 아픈데도 학교 나와야 하고, 신플 걸린 후배도 있었고 ㅋ 여튼 난리도 아니었죠.
그렇게 고생했는데 결과가 엉망이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마! 라고 격려했습니다. 애들도 후회 없이 한 것 같아 만족하네요 :)

이력서 한 줄 쓸 거리는 생겼습니다. 산 하나 넘은거지요.
이제 나머지 칸을 채우기 위해서 다시 불사질러야겠네요. 하하하하.

...토익아 기다려라...ㄱ-

TOTAL COMMENTS : 0

이 게시물은 댓글을 달 수 없습니다.
19351 핸드폰 번호 KIRA 2009/12/14 725
19350 정팅.. 성원 2009/12/13 468
19349 근황.. 성원 2009/12/13 456
19348 즐거운 디카 탐구 생활 KIRA 2009/12/13 538
19347 친구가 제국의 보석이 재밌다고 해서 가입하게 되었는데요... 솔로쳐 2009/12/13 586
19346 악! EMYU 2009/12/12 453
19345 그러니까... 맥스2기 2009/12/12 568
19344 현실은! KIRA 2009/12/10 519
19343 전국대회 은상 받았네요 :) 현이 2009/12/09 488
19342 하핳하하(어색하군) (공백) 2009/12/07 655
19341 안녕하세요. 글 쓰는 노예입니다. 2009/12/06 524
19340 으우아. EMYU 2009/12/06 621
19339 안녕하세요~오랜만이에요~ 세레스 2009/11/28 545
» 산 하나 넘었네요. 현이 2009/11/23 656
19337 오늘 친구를 다시 한번 우러러보게 되었습니다. 엔드라센 2009/11/19 749
19336 힘드네요.. 엔드라센 2009/11/18 1205
19335 흑,,고입이 남은건가요 ㅎ 검선 2009/11/17 842
19334 이제 20여일! KIRA 2009/11/15 746
19333 수능봤어요/............... 율리아나 2009/11/12 672
19332 아. 하이염... 맥스2기 2009/11/11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