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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힘든 일들이 많네요.

결과가 어찌 될지는 아직 모르는 거지만, 글터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걸 보고도 관련된 글을 쓰는건 이번이 처음인가..싶네요..그만큼 이런 글 하나 못쓸 정도로 정신 없는 시간들이었던가 싶습니다.

글터는 정말 뭐랄까, 음……

다른분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작용했을 지는 모르지만 저한테는 너무 의미있는 공간이었죠.

어느날, 갑자기 소설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네이버에 소설을 쓸만한 곳 이라고 치자 네이버지식이 말해주었던 이곳.

그게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지금이 고등학교 1학년 생이니……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은 약간 후회도 되긴합니다. 만약 그 중학교 생활 동안 소설을 안 쓰고 공부를 더 했다면(?)……하는, 그러한 생각.

하지만 소설을 쓰는것이 몇 시간 더 공부하는 것에 비해서 저에게 준 장점도 많았습니다.

우선 폐쇄적인 성격을 개선하는 것부터……그리고 아버지도 가지고 계셨던 문학이라는 것에 대한 취미를 깨우치는것……(아버지는 시 쪽 이기는 했지만)……그리고 글터의 사람들과 이루었던 커뮤니티……

글터는 웃지 않았던 저를 진정한 의미에서 웃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요즘 감정적으로는 힘든 일 없지만, 머리 쓸 일로 참 힘든 일이 많네요. 머지 않아 또 기말고사가 다가오고……그럴 때 마다 글터를 찾으면 뭔가 위안이 되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글터가 흔들리니 저도 같이 흔들리는 것 마냥 기분이 꿀꿀합니다. 그래도 좋은 쪽으로 일이 해결되겠죠, 해결되기를 바래야죠.

덧.

역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모든 고통을 이겨내 줄 만한 거로군요. 중학교 때 꽤 많은(?), 서투른 사랑들을 경험해봤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면 참 부질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어리지만 심지어 지금보다도 더 어릴때 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성숙해진 상태에서,

그 어느 때의 누군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젠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비록 지금은 그저 같은 반 친구고, 그렇게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그저 일방적인 거긴 하지만..

요즘처럼 힘들 때, 그 아이는 의도 아니게 제 등대가 되어주네요. 맨날 소설만 쓰고, 쓰지 않던 시(詩)도 나름 고민해서 쓰게 해주고..말이죠.




제게 그 정도의 의미를 가졌던 것이 글터이기도 했는데……

비록 한 쪽 기둥은 굳건히 서있지만, 나머지 한 쪽 기둥이 금이 가 있다는건 불안하네요.

그래요..뭐 결론은 이겁니다.

글터, 어서 옛날의 모습을 되찾아주었으면 해요..아마도 모두의 희망사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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