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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봄이여 오지마라
내 어찌 이들을 버릴 수 있겠는가
매서운 추위 속에 내품에 안긴
내 어찌 이들을 버릴 수 있겠는가

잔인한 봄비여 내리지마라
네 어찌 그들을 지우는가
온갖 아픔을 하얗게 덮어주었던
네 어찌 그들을 지우는가

변덕스런 봄볕이여 비치지 마라
내 어찌 이들을 속일 수 있겠는가
고난 속에서 너만을 기다려온
내 어찌 이들을 속일 수 있겠는가

흐릿한 봄바람이여 불지마라
네 어찌 그들을 더럽히는가
순수한 온기를 가슴에 품어 온
네 어찌 그들을 더럽히는가

얄미운 봄비여 오지마라
내 어찌 이들을 버릴 수 있겠는가
가여운 나의 오랜 친우들
내 어찌 이들을 보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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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봄도 조금씩 끝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듯하네요.
5월 달에 에어콘을 틀게 될거라곤 ㅡㅡ;;;;
문뜩 겨울의 입장에서 봄을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본 시에요...
참 오랜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온...
그런 친구인데...봄이 왔다고 좋아라~~
금방 겨울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모습...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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