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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드 레드
2002/01/04 1858
카알~Sword

서양의 검

- Long Sword(장검)

판타지에 나오는 가장 보편적인 검이죠. 보편적인 가격에 적절한 가격, 아무곳에서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사나 기사들은 최소한 한 번씩은 다루는 무기입니다.
길이는 80-95cm, 폭은 2-3cm, 그리고 무게는 1.5~2.0kg라고 책에는써있는데...
맞는지 틀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2kg가 결코 호락호락한 무게는 아닙니다. 이 정도 무게의 물건을 자유자재로 휘둘른 다는 것은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냅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죠. 지금 여러분의 집에는 1.5l 짜리 병 한두게는있을 겁니다. 여기에 물을 가득 채워서 병 끝을 잡고 몇번만 휘둘러보세요. (부모님은 미친놈으로 보실지도 모르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 검은 이름 그대로 검날의 길이가 긴 양날검이죠. 그 중에서도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류가 Long Sword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물론 일정한 길이 이상의 검이라면 모두 이런 명칭으로 불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검의 종류를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므로 이 이름이 만들어졌던 시기, 장소에 등장했던 검만을 Long Sword라고 한다는군요.
Long Sword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중세 후기의 유럽으로, 이 검의 원래 사용방식은 주로 상대방을 베는 것이었지만, 말 위에서 공격한다는 방식이 사용됨에 따라 검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찌르기 공격 방식으로도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중세 암흑 시대의 노르만족이나 바이킹들이 사용하던 검이 이 롱소드의 원형이라 추정되는데, 이 두 가지의 검 사이에는 제조 공법상의 문제로 인해 크게 두가지의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암흑 시대의 바이킹 소드(Viking Sword)는 검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가열한 다음에 때려서 만드는 방법을 썼는데 (단조), 이렇게 만든 검은 검의 표면만이 강화되기 때문에 격렬한 타격전 속에서는 검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며 점점 검이 약해져 갑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검이 휘어져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검의 폭을 넓혀 놓을 필요가 생겼는데, 약 4~5cm정도로, 그러다 보니 검의 무게가 너무 늘어나 사용이 불편해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적인 방안으로 검의 중앙부를 파내어 흠을 만드는 방법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롱소드가 등장한 시기에는 검 전체를 강철로 만드는 기술이 생겨 검의 폭을 2~3cm 정도로 줄일 수 있었고, 따라서 검의 무게가 가벼워짐에 따라 검의 홈을 만들 필요가 없어져 검의 단면적이 평평해지고, 르네상스시대에는 우리가 흔히 만화에서 보는 다이아몬드형까지 등장합니다.
이런 형태의 롱소드는 용법은 단지 '베기'와 '찌르기'의 두가지뿐이어서 정교한 검술 없이 마구잡이로 휘둘러 체력과 감만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피차간에 기술적인 공격 없이 체력의 싸움이 벌어졌을 때 롱소드는 상당히 효과적이었서 중세시대에 가장 널리 사용된 무기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단, 이 무기로 무장된 부대가 보다 나은 무기로 무장하고 집단적인 공격을 행하는 무대에게 약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기원전7세기경 현재의 프랑스 지방에 살고 있었던 Galli인들은 롱소드 이전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크기의 검으로 무장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전법은 서로간의 공격을 방해 받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간격을 갖고 싸우는 것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갑옷과 짧은 검으로 무장하고 집단적으로 대형을 갖춰 공격해 오는 로마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 Short Sword

롱소드 못지 않게 판타지에서 많이 등장하는 검이 쇼트 소드입니다. 주로 도둑이나 레벨이 낮은 전사들이 쓰죠. 검 길이는 70~80cm, 폭은 2~5cm, 무게는 0.8~1.8kg정도 입니다.
검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롱소드를 길이만 줄여 놓은 듯한 것과 검날의 윗부분부터 칼끝까지 계속 얇아지는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이름대로 검 크기는 롱소드보다 작은 정도이겠죠. 이 크기의 검을 모두 쇼트 소드라고 한다면, 바이킹 소드같은 것들도 역시 이 크기에 해당되므로 이 검의 이름이 확정된 14~16세기의
검만을 쇼트 소드라고 합니다.
14~16세기에 이 검을 주로 사용한 사람들은 그 시기에 활약하던 중장보병들로서, 난전시에 사용하기 편리하고, 찌르기 공격용으로도 적합하며 튼튼해야 한다는 세가지 조건에 부합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접근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가 짧고, 찌르는 공격이 쉽도록 칼끝이 날카롭고, 쉽게 부러지지 않도록 날 아랫 부분의 폭이 넓은 검을 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14세기에 영국과 프랑스간에 벌어졌던 100년 전쟁에서 당시 영국측이 택했던 전술중에 하나로 '하급의 기사를 하마(下馬)시켜 적과의 백병전을 시킨다.'는 방법이 행해졌고, 그 전법에 적응하기 위해 기사들이 택했던 무기가 바로 이 쇼트 소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손쉬운 검의 길이 70~80cm임을 생각해 볼
때 이들이 쇼트 소드를 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반면에 롱소드는 말 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길이가 길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Broad Sword (넓은 검)

이름은 넓은 검이지만, 사실은 넓은 검이 아닙니다. ^^ 무슨 말이냐구요? 이 검이 탄생한 시기는 17세기 입니다. 그 당시에는 레이피어따위가 유행할 때이죠. 이 검은 길이가 70~80cm, 폭은 3~4cm, 무게는 1.4~1.6kg정도였으니, 그 당시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의 폭이라면 충분히 넓은 검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 시대의 유명한 브로드소드로는 덴마크의 Reiterpallasch, 베네치아의 Schiavona 등이 있고, 중세 때는 독일의 Katzbalger, 벨기에 동남부의 Walloon족이 사용하던 Walloon Sword등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음.. 그럼 17세기에 탄생했다는 말과 모순이...^^)
이 검은 주로 베기를 위한 검이므로 그때까지 전해져 오던 검술과는 다른 형태의 사용법이 필요합니다. 말위에 타고 있는 기병이 어깨 위에거 휘둘러 내려 바로 옆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방식이 이때 사용된 용법으로, 기병 돌격형의 공격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주로 기병과 보병간의 혼전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 Bastard Sword

유명한 로도스도 전기의 주인공 판이 쓰는 검이죠.(아닌가요?) 보통은 한 손으로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양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의 길이가 긴 검을 Bastard Sword라고 합니다. 혹은 사용법의 특성에 따라 Hand and a half Sword라고 하기도 합니다.
길이는 115~140cm, 폭은 2~3cm, 무게는 2.5~3.0 정도로 롱소드보다 좀 크고 무겁습니다.
이 검의 등장은 12~13세기로서 이후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전,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습니다. 검의 모습은 영국이나 독일의 경우 대부분 단순한 형태를 가지지만,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것 중에는 손잡이가 동물의 모습을 한 것도 있습니다.
당시 기사들이 휴대하던 검은 그 검을 양손이 아니면 쓸 수 없더라도 허리에 차고만 있으면 Two-hand Sword라 부르지 않고 Long sword나 Bastard Sword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검을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은 그 시대 기사들의 상식이었으므로, 허리에 차고 다니며 한손이나 양손, 어느 쪽이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심했을 겁니다. 이 검의 크기가 일정하지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 검의 장점은 역시 한손과 양손 어느쪽으로도 쓸 수 있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한손에 검을,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싸움을 시작하고서도 때에 따라 방패를 버리고 검에 의한 필살의 일격을 노리는 방식의 공격도 가능했습니다. 또, 이 검은 Two-hand Sword 같이 너무 커서 민첩성이 떨어진다'' 는 약점이 없죠. 단, 검의 크기가 Long Sword 보다 큰 만큼 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 때문에 실수했을 때 적의 공격을 막을 만큼의 갑옷을 걸쳐야 했었습니다.

- Two Hand Sword

길이가 180cm이 넘는 괴물 검이죠. 그 크기 탓에 양손으로만 쓸 수 있어서 Two-hand Sword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Great Sword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죠. 대체적으로 길이는 180cm 이상이고, 무게는 2.9~3.5kg (음... 180cm짜리 쇠덩이가 2.9kg... 책의 인쇄가 잘못된게 아닐지...), 폭은 4~8cm... 정말 괴물 검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죠. ^_^
밑에서 Bastard Sword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검과 Bastard Sword이 구별되는 것은 검을 허리에 차느냐, 아니면 등에 지거나 손으로 들고 다니느냐 하는 점입니다. 물론 검의 손잡이가 Bastard Sword 검정도로 어정쩡하게 긴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양손으로 쓰도록 보통검의 두 배 이상 길었다는 점에서도 차이는 남니다.
이 검의 기원은 13세기 독일로, 독일에서의 명칭은 ''Zweihander''이었습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양손으로 쓰는 검''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zwei이의 뜻은 2입니다.)
이 검의 전성기는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말까지로, 그 시대의 전투상황이 상대방의 갑옷을 힘으로 두들겨 깨는 것이었으므로 보병전용의 무기로 애용되었습니다. 특히 독일과 스위스에서 사용되었습니다.

-Rapiere

16세기의 대표적인 검입니다. 유명한 ''로도스도 전기''의 여주인공 디드릿트가 사용하는 검이죠. 제 생각으로는 로도스도 전기 때문에 검이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검의 사용법은 단지 찌르기뿐입니다. 이 검이 사용되던 시기에는 Plate Armor(철판 갑옷)가 감취를 감추었으므로 금속의 연결부위를 공격, 타격을 입히는 공격이 아니라 흔히 중세 유럽귀족의 결투에서 보이는 싸움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레이피어의 어원은 프랑스어의 Epee Rapiere, 여기서 Epee는 검, Rapiere는 찌르기를 의미합니다. 사용법이 바로 이름이 된 것이죠. 이 Rapiere는 17세기에 와서 Dress Sword로 발전하는 예식전용 검이어서, 귀족간의 결투를 제외하면 그다지 실용적인 사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검이 스페인으로 넘어가 낳은 아종, Espada Ropera가 레이피어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당시 검의 주류가 검폭이 넓고 양날을 가지며 끝이 뾰족했던 것이어서 16세기말에 제작된 레이피어는 이후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검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레이피어가 스페인을 거쳐 다시 프랑스로 재수입되는 것은 17세기경으로, 화력의 발달에 의해 무거운 갑옷이 사라지고, 검을 사용한 공격방어 기술의 연구가 한창이었던 시기입니다. 그때까지의 검들은 80% 이상이 공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방어는 주로 갑옷이나 방패에 맡기는 형태여
서 검으로 상대방의 검을 막는 등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싸움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일단 검사들에게서 갑옷을 벗기고 보니 검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연속해서 반격에 나서는 이른바 ''펜싱''기술이 필요하게되었고, 따라서 빠른 움직임이 가능한 레이피어가 기사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레이피어의 용법은 이 시기의 싸움 방식에 따라 발전했는데, 초기의 용법중에는 한손에 방패를 들고 상대의 검을 막는 방식도 있었지만, 차츰 방패보다 한손에 단검이나 옷 등을 들고 싸우는 방식으로 변해갑니다. 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16세기 부터 17세기초 사이에는 오른손에 레이피어, 왼손에 Main Gauche(망고슈)라 불리는 단검을 들고, 그 단검으로 적의 찌르기를 막거나 검을 감아서 뿌리치고 레이피어로 찌르는 공격방식이 일반화되었는데, 사실 이 방법은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했으므로 그 동안 검술이 매우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플러레(Fleuret)

펜싱 종목들 중에 가장 처음 등장하는 플러레는 원래 찌르기의 목적으로 등장한 연습용 검의 이름입니다. 검의 몸체 부분이 경량화되어 만들어져 있는 만큼 Pommel(폼멜: 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손잡이 뒤에 붙어있는 추와 같은 부분) 역시 소형으로 손잡이와 일체형으로 되어있습니다. 길이는 110cm 이하, 검폭은 1cm 이하, 무게는 0.275~0.5kg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이 검이 등장한 것은 1630년대가 처음으로, 당시 검술이 한창 발전되던 시기에 연습을 위한 검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검은 아무리 연습용이라 해도 검날과 날카로운 끝을 갖추고 있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었고, 그 결과로서 1750년 경에 끝을 둥글게 하고 검날을 없앤 검, 즉 지금의 플러레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클레이모어(Claymore)

양손으로 사용하는 검의 일종으로, 특별히 스코틀랜드에서 애용되었던 장검입니다. 길이는 100~190cm, 무게는 2.7~4.5kg, 검폭은3~4cm 정도 입니다. 게임중에서 이 검이 등장하는 경우는 AD&D (TR의 일종입니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있습니다.) 시리즈와 같이 조금전문적인 성격을 띤 고난이도 RPG 뿐입니다. 흔히 등장하는 무기는 아니지만, 서양측에서는 의외로 널리 알려진 듯 합니다.
넓은 검폭, 장식이 없는 단순한 십자형 손잡이, 얇은 두께와 단력성으로 장검의 '베기'능력을 이어받은 검입니다. 그 공격 방법은 무게로서 타격을 가한다기 보다는 날카로운 날로 공격하는 식으로, 갑옷의 중요성이 줄어든 16세기 이후의 검으로서 적절한 기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검의 어원은 '거대한 검'이라는 의미의 'Claimhmor'로서, 크기에 어떤 제한 없이 1m에서 2m 가까이 되는 것까지 존재했습니다. 이 검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적 특징은 손잡이의 끝 부분에 붙은 복수의 바퀴모양입니다. 이것은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밑에 그림의 ◎모양이 그 바퀴를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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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렇게 생겼습니다.

- 에페(Epee)

플러레가 연습용으로 만들어진 검이라면 에페는 같은 사용법을 가졌지만 실전을 위한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이 110cm, 무게0.5~0.77kg, 검폭은 1~1.5cm 으로 플러레와 거의 같습니다.
이 검은 귀족들이 결투할 때 주로 사용된 검으로서 손을 보호하기위한 Cup Guard 즉, 긴 손잡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공통적인 형태입니다. 물론 실전용으로 사용된 이상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검의 무게나 크기가 일정치 않았지만, 19세기에 들어와 스포츠로 펜싱이 정착되면서 그 모습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때의 결투는 서로 상대방을 죽여야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어는 곳에서건 피를 흘리게 만들면 끝나는 것이었으므로, 상대의 목을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은 필요치 않았습니다. (물론, 검을 맞은 부위가 나빠서 목숨을 잃는 귀족은 대단히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 필요에 의해 에페는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터크(Tuck)

레이피어가 갑옷이 없는 시대에 태어난 검이라면, 갑옷이 그 위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검을 터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이는 100~120cm, 무게는 0.8kg 전후, 검폭은 1cm이하 입니다. 대부분의 검들이 휘둘러 내리쳐서 그 위력을 발하는 시대에서기사들의 갑옷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나날이 튼튼해져 갔지만,아무리 튼튼한 갑옷이라도 그 갑옷의 부분들을 연결하는 틈새에는여전히 약점이 남아 있었습니다.
터크는 바로 그 틈사이로 날을 밀어넣어 적을 쓰러뜨리고자 하는무기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에스토크(Estoc)이라고 불리던 이 검은14세기에 들어와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검은 검의 끝부분에 가까운 곳에서 사각형이나 편평한 마름모 꼴, 혹은 육각형의 단면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찌르기 공
격시 갑옷을 이길 정도로 뛰어난 강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검은 별명으로서Mail-piercing sword(갑옷을 뚫는 검)이라는 명칭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터크는 주로 경기병의 보조 병기로 사용되었는데, 가끔 말에서내렸을 때의 주요 병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긴 손잡이를 가지고 있어 양손으로도 쓰이던 이 터크는 16세기경 레이피어가 등장하면 그지위를 레이피어에게 넘겨 주게 됩니다.


- 글라디우스(Gladius)

글라디우스는 로마시대에 등장한 검으로, 특히 로마군단에 의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검폭이 넓고 특별한 장식이 없는 직사각형의 가드(검날과 손잡이 사이의 부분)를 갖고 있으며, 구?의 폼멜(Pommel;손잡이 끝에 달려있는 부분. 주로 검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 만들어 졌다.)을 갖는 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형태입니다. 길이는 60cm 전후, 무게는 1.0kg 이하, 폭은 5~10cm 입니다.
이 검의 주 용법은 찌르기 공격이었으나, 후기의 변화에 따라 베기 공격도 등장합니다. 참고로 로마의 검술은 같은 시대닌의 다른 종족과는 상반된 방식, 즉 찌르기 방식이었습니다.
글라디우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검''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시대에 사용되던 도검류의 총칭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4~3 세기 경에 나타난 ''글라디우스''는 켈트 타입과 그리스 타입 두가지가 있었는데, 형태에 있어서는 정형화된 로마 타입의 것과 차이를 보이지만, 검의 크기나 사용법에서는 초기의 로마 타입 글
라디우스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2세기경, 제 2차 포에니 전쟁을 통해 로마가 이베리아 반도의 켈트 족과 만나게 되면서 글라디우스의 형태와 그 사용법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이 전쟁중에 한니발이 지휘했던 켈트족은 전체적으로 길이는 짧으면서도 적을 베는데 유용하도록 검의 끝부분이 길고 날카로운 검을 갖고 있었습
니다. 이들을 물리치면서 이베이라 반도까지 밀고 들어갔던 로마군은 전리품으로 켈트족의 검을 가져와 새뢍운 형태의 검을 만들기 시작했늑데, 이 검의 특징에 따라 검술로 바뀌어서 베기 공격이 로마의 검술중에도 등장하게 됩니다.
이 검의 역사적인 의의는 ''전술이 무기의 장점을 압도할 수 있다''라는 것 입니다. 로마와 상반되는 전술을 가진 갈리(Galli)족의 장검에 비해 길이에 있어서 열세에 있으면서도 로마는 밀집된 대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술로서 승리를 거둔 점은 1대 1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RPG식의 싸움이 아니라, 집단의 싸움에서 짧은 검이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 세이버(Saver)

샤벨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일본식 발음입니다. SF 에니메이션 ''건담''에 보면 ''빔 샤벨''이라는 것이 있죠. 원래는 ''세이버''가 정확한 발음입니다.
세이버는 기마병이 말위에서 사용하기 위해 한손으로 다룰 수 있을만큼 가벼우면서 가능한 길게 만들어진 검입니다. 길이는 70~120cm,무게는 1.7~2.4kg, 폭 2~4cm 입니다. 검의 사용 방식은 베기와 찌르기 양쪽이 모두 쓰였습니다. 검의 위력은 장검(Long Sword) 이상급입니다.
기마병을 소유했던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 검을 사용했는데, 그 검을 사용할 때 찌르기를 위주로 하는가, 아니면 베기를 위주로하는가에 따라 형태상의 차이가 생깁니다. 찌르기만을 위한 직선형이나 베기 위주의 곡선형의 중간을 택해 끝부분만이 둥그렇게 되어있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검의 끝부분에 있어서도 사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갖고 있는데, 찌르기용은 창모양의끝을, 베기용은 손도끼 모양의 끝을, 양쪽 모두에 사용할 목적으로는 보조칼날형(False Edge; 검의 끝부분만이 양날로 이루어져 있어그 길이가 검날 전체길이의 1/3 이상일 때를 말한다.)의 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검은 중세배경의 환타지물에서는 별로 등장하지 않는 편입니다. 마이트 앤드 매직(Might & Magic) 3와 같은 고급(?) RPG 에 양념격으로 등장한 정도 입니다. 오히려 SF물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빔 샤벨''이나 ''레이져 샤벨''따위로 말입니다.
세이버는 펜싱종목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펜싱의 세가지 종목인플러레, 에페, 세이베 중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검입니다.
이 검의 기원은 슬라브계의 헝가리인이 사용하던 검으로, 중동 지방에서 보이는 곡선검에서 그 형태를 따온 것입니다. 이 검이 주로이용된 것은 16세기 스위스로, 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 변종의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이름은 Schweizersabel입니다. 이때의 검의 끝부분은 보조 칼날형으로, 찌르기와 베기의 양쪽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독일에 파급된 세이버는 손잡이와 손을 보호하는 가드 부분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활모양으로 휘어져 손의 관절 부분을 보호하는''Knuckle Bow'', 손전체를 보호하는 새장모양의 가드 등이 세이버가보편화되면서 벌전된
부분입니다.

- 행거(Hanger)

세이버가 기병용의 검이라면, 그것과 유사한 모습을 갖고, 특별히베기 공격용으로 개발된 보병용의 검을 행거라고 합니다. 그러나,이 행거는 전쟁용보다는 사냥 등에 더 많이 사용되었던 검으로, 실제 소유자도 군인 보다는 일반 시민의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행거의 형태상 특징은 그 길이와 보조칼날형의 날끝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길이는 50~70cm, 무게는 1.2~1.5kg, 폭은 3~4cm 정도 입니다.
행거의 어원은 아랍어로 ''Knife'' 해당되는 Khanjar에서 유래된 것입늰다. 대체로 16세기 경부터 사용되어 17~18세기에는 손을 보호할목적의 가드들이 보강된 형태도 등장합니다. 검 끝부분에 보조칼날형이 등장한 목적은 세이버와 같습니다. 단, 행거쪽이 난전에 만히사용되었으므로 검의 폭은 세이버보다 두꺼웠던 편입니다.
행거가 군용으로 사용된 것은 18~19 세기 독일과 러시아로, 독일에서는 ''Dusack'', 러시아에서는 ''Tessak''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습니다. 이 검들은 머스켓 소총과 총검류를 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2차 적인 무기로 사옴하기 위해 휴대되었고, 점차 길이가 짧아지게 되어거의 단검류(Dagger)에 속할 정도까지 크기가 작아졌었습니다.

삼쉬르(Samshir)

이 검은 원래 이름보다 Simitar(시미터)라는 영어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미터란 말은 모두 들어보셨죠? RPG에서도 삼쉬르라는 이름은 거의 없고, 주로 시미터라는 명칭으로 쓰입니다. 원어의 의미는 ''사자의 꼬리''입니다. 그 이름이 사자에서 유래한 만큼 왕족을 의미하는 심볼로도 사용
되었습니다. 삼쉬르는 페르시아의 대표적인 검이죠. 그리고 세이버의 기원이 되는 검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형태상 특징으로 초승달 같이 유연하게 휘어져 있는 몸체와, 검날과는 반대로 휘어져 있는 손잡이를 들 수 있습니다. 검날이 휘어져 있을 수로 베기에 더 큰 위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참조한다면 이 검의 베기 공격은 대단히 위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이는 80~100cm, 가끔 1m이상의 것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무게는1.5~2.0kg, 폭은 2~3cm입니다. 파도모양으로 된 측수한 형태의 것도 있습니다. 초기의 삼쉬르는 검날이 직선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르시아에서 주로 나타난 검술이 내려쳐서 적을 베는 것이다 보니 그 목적에 맞도록 검의 모양이 유연한 곡선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검의 모양이 변한 후에는 검이 다시 검술을 변화시켜 나중에는 검을 수평으로 휘둘러 적을 베는 검법도 발생되었습니다.  


에구..에구.. 길다... 힘들어 죽는줄 알았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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