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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슈레트 펜 세르트.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냥 짧게 줄여 세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나이는 인간의 나이로 따지자면 20살 정도일 것이다.
뭐, 실제 나이는 20살보다 몇 백배는 더 많지만 말이다.
동면에서 깬지 얼마 안된터라 아직 비몽사몽한 정신이기는 하지만,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솟구쳐나오다못해 터져버릴 지경까지 왔기때문에
세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피안에게서 들은대로
스스로 호기심을 해결하기위해 유희를 떠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레어안에서 짐을 꾸린지 얼마나 됐을까.
(사실 짐을 꾸린다는 말은 별로 소용이없다. 대충 아공간에 집어넣으면 되니까말이다)
"으아아, 다 끝났다!! 대충 다 챙긴 거지? 흠, 좋아!!"
이렇게 나름 만족을 하고 있는 세르를 보며 옆에서 책을 읽던 피안은 세르에게 말했다.
"어이, 그건 대충이 아니라 레어안에 있는 짐들을 아공간에 다 집어넣은 것 뿐이잖아.
그리고 그건 대충이 아니라 모조리라고, 알고 있어?"
"으음.. 하지만 챙기다보니까 다 필요한거였단말이야."
"너.. 유희를 한 번도 안 나가본 거냐?"
"응.. 뭐.. 그렇지? 아무래도 부모님들의 아래에만 있다보니까.."
"후.."
피안은 한숨을 내쉬더니 읽던 책을 탁- 소리나게 덮고서는 세르를 쳐다보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듯 말했다.
"유희라는 건 말이야, 자고로 한 푼 없이 빈털털이로 살다가 나중에
우리들이 가진 능력으로 높은자리까지 올라가는 게, 그게 재미있는 유희지.
인생한방.. 아니, 우리는 드래곤이니까, 용생한방이라는 걸 해야지 재미있는거라구.
우리가 레어에 가진 것들을 다 가지고 나가면 바로 높은자리, 예를 들면 귀족이라던가,
뭐, 그런데에 한번에 갈꺼 아니냐. 모험도 못하고 말이지.
너 혹시 모험같은 거 안할거냐?"
"아니, 모험은 하고 싶어. 자고로 유희에는 모험이 들어가 있어야되잖아.
동면 들어가기 전에도 얼마나 꿈꿨는데.
'유희를 하게 되면 정말 멋진 모험을 하고 싶다' 라고 말이야."
"그래, 네가 바라는 그 '정말 멋진 모험'을 하고 싶다면,
당장 네 아공간 안에 들어있는 그 물건들 중에 10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너무 많다.
200분의 1만 들고가. 그게 아마 네 '정말 멋진 모험'을 하게 해줄 테니까."
"으음.. 하지만 달랑 그것만 들고가라구..? 너무 적잖아.."
고민하는 듯한 세르의 말에 피안은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남은 것들은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와서 가져갈 수 있잖아."
그 말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세르는 비유를 하자면,
꽉 막혔던 변기가 한방에 뚫린듯한 시원한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그런 방법이! 피안, 넌 정말.. 천재야!!!!!"
피안은 다시 책을 펼치고 독서를 하며 말했다.
"내가 좀 똑똑하잖아. 누구와는 달리."
"응응. 그렇지. 누구와는 달리 피안은 똑똑..... 아냐, 나도 똑똑하다구!"
이 말에 피안은 세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씨익- 미소를 지으며 세르의 말에 대답했다.
"난 그 누구가 그 누구라고 말 안했어."
"이익..!!"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린 피안은 아직도 씩씩 거리고 있는 세르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너, 남성체가 될거냐, 여성체가 될거냐."
피안의 말에 씩씩대던 세르는 미리 정해놨던 듯 한번에 대답했다.
"여성체!!"
그 말에 조금 흥미를 느낀 듯 세르는 다시 책을 덮고는 눈을 반짝이며 세르를 쳐다보며 물었다.
"호오? 어째서?"
세르는 피안의 물음에 그 컴컴한 레어를 다 밝혀줄만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대답했다.
"어째서냐구? 재미있잖아!!"
내 이름은 슈레트 펜 세르트.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냥 짧게 줄여 세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나이는 인간의 나이로 따지자면 20살 정도일 것이다.
뭐, 실제 나이는 20살보다 몇 백배는 더 많지만 말이다.
동면에서 깬지 얼마 안된터라 아직 비몽사몽한 정신이기는 하지만,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솟구쳐나오다못해 터져버릴 지경까지 왔기때문에
세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피안에게서 들은대로
스스로 호기심을 해결하기위해 유희를 떠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레어안에서 짐을 꾸린지 얼마나 됐을까.
(사실 짐을 꾸린다는 말은 별로 소용이없다. 대충 아공간에 집어넣으면 되니까말이다)
"으아아, 다 끝났다!! 대충 다 챙긴 거지? 흠, 좋아!!"
이렇게 나름 만족을 하고 있는 세르를 보며 옆에서 책을 읽던 피안은 세르에게 말했다.
"어이, 그건 대충이 아니라 레어안에 있는 짐들을 아공간에 다 집어넣은 것 뿐이잖아.
그리고 그건 대충이 아니라 모조리라고, 알고 있어?"
"으음.. 하지만 챙기다보니까 다 필요한거였단말이야."
"너.. 유희를 한 번도 안 나가본 거냐?"
"응.. 뭐.. 그렇지? 아무래도 부모님들의 아래에만 있다보니까.."
"후.."
피안은 한숨을 내쉬더니 읽던 책을 탁- 소리나게 덮고서는 세르를 쳐다보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듯 말했다.
"유희라는 건 말이야, 자고로 한 푼 없이 빈털털이로 살다가 나중에
우리들이 가진 능력으로 높은자리까지 올라가는 게, 그게 재미있는 유희지.
인생한방.. 아니, 우리는 드래곤이니까, 용생한방이라는 걸 해야지 재미있는거라구.
우리가 레어에 가진 것들을 다 가지고 나가면 바로 높은자리, 예를 들면 귀족이라던가,
뭐, 그런데에 한번에 갈꺼 아니냐. 모험도 못하고 말이지.
너 혹시 모험같은 거 안할거냐?"
"아니, 모험은 하고 싶어. 자고로 유희에는 모험이 들어가 있어야되잖아.
동면 들어가기 전에도 얼마나 꿈꿨는데.
'유희를 하게 되면 정말 멋진 모험을 하고 싶다' 라고 말이야."
"그래, 네가 바라는 그 '정말 멋진 모험'을 하고 싶다면,
당장 네 아공간 안에 들어있는 그 물건들 중에 10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너무 많다.
200분의 1만 들고가. 그게 아마 네 '정말 멋진 모험'을 하게 해줄 테니까."
"으음.. 하지만 달랑 그것만 들고가라구..? 너무 적잖아.."
고민하는 듯한 세르의 말에 피안은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남은 것들은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와서 가져갈 수 있잖아."
그 말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세르는 비유를 하자면,
꽉 막혔던 변기가 한방에 뚫린듯한 시원한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그런 방법이! 피안, 넌 정말.. 천재야!!!!!"
피안은 다시 책을 펼치고 독서를 하며 말했다.
"내가 좀 똑똑하잖아. 누구와는 달리."
"응응. 그렇지. 누구와는 달리 피안은 똑똑..... 아냐, 나도 똑똑하다구!"
이 말에 피안은 세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씨익- 미소를 지으며 세르의 말에 대답했다.
"난 그 누구가 그 누구라고 말 안했어."
"이익..!!"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린 피안은 아직도 씩씩 거리고 있는 세르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너, 남성체가 될거냐, 여성체가 될거냐."
피안의 말에 씩씩대던 세르는 미리 정해놨던 듯 한번에 대답했다.
"여성체!!"
그 말에 조금 흥미를 느낀 듯 세르는 다시 책을 덮고는 눈을 반짝이며 세르를 쳐다보며 물었다.
"호오? 어째서?"
세르는 피안의 물음에 그 컴컴한 레어를 다 밝혀줄만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대답했다.
"어째서냐구? 재미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