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08.05.22 02:36

[조디악] -4- 시작(3)

조회 수 13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녀는 인성을 뒤로 하고 화장실을 나섰다.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는 조용한 것 같은 건물 안이었지만 그녀의 눈과 귀에는 10명 정도의 인기척이 포착 되었다. 그녀는 가죽 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한 뼘 정도 되는 검의 자루였을 법한 막대기를 꺼내 들었다.


“오십시오.”

그녀의 당당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마자 그녀를 향해 작은 소음과 함께 총알들이 날아왔다. 그녀는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러자 그녀에게 날아오던 총알들이 쇳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갔다. 들고 있던 막대기에 직접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신기하게 그녀의 반경 1미터 내로 접근 하는 총탄은 단 한 발도 없이 모두 튕겨서 바닥이나 벽에 박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이 흐릿하게 잔상을 남기고는 사라져 버렸고 곧이어 건물 사방에서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그녀의 비명소리는 단 한번도 들리지 않았다. 5분 쯤 지났을 까. 들리던 비명소리가 멎어갈 때쯤, 입구 오른쪽에 있는 진열대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 튀어나왔다. 그는 매끄럽게 잘려져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어깻죽지를 부여잡고 있었다. 이어서 그가 뛰쳐나왔던 곳에서 그녀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검은 정장의 남자와 대조적으로 그녀의 옷과 얼굴에는 피 한방울도 튀지 않고 깨끗했다.  

“여, 열명이나 있었는데······!”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치며 그녀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또다시 흐릿하게 변하면서 총알은 애꿎은 진열장만 박살내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총알 세례를 퍼붓던 그의 뒤쪽에 나타나 그의 목을 향해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아까 총알을 막았던 것처럼 그 막대기는 남자의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자의 목이 단번에 잘려 하늘로 솟구쳤다. 힘없이 쓰러지는 남자의 몸뚱아리를 보며 그녀의 표정이 어둡게 변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녀는 들고 있던 막대기를 가로로 눕혀들고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밝은 빛이 그녀의 손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녀가 들고 있던 쇠막대기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얀 빛에 비춰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투명하고 얇은 검신이었다. 그 검신은 양날로 된 서양의 레이피어와 그 모습이 흡사했고 막대기라고 생각한 것은 그 검의 자루였던 것이다. 그녀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검신을 둘러싸면서 어두운 실내를 환하게 밝혔고 검신에 묻어 있던 혈흔이 부글부글 타오르면서 증발하기 시작했다. 검에 묻어 있던 피가 모두 증발하자 그녀는 몸을 회전시키며 검을 휘둘렀다. 새하얀 빛이 건물 내부에 가득 들어찼고 주변에 흩어져있던 시체들과 피들이 강한 열에 의해 급속하게 타들어갔다.
모든 것을 태우며 밝게 빛나던 그녀의 검은 마지막 남은 피한방울 마저 증발시켜버린 후    서서히 사그라졌다. 빛 무리가 완전히 사라지자 검신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녀는 다시 가죽 바지에 검 자루를 집어넣고 인성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아까전의 잔해였을 법한 것들이 먼지로 화해 그녀의 걸음거리에 맞춰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화장실 문 앞에 선 그녀는 손을 들어 문에다가 노크를 하면 말했다.

“이젠 안전합니다. 나와도 됩니다.”          

그녀의 말에 문이 열리며 인성의 머리가 쑥 튀어나왔다. 그는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섣불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화장실 안까지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총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기 때문이었다. 인성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말했다.

“정말······네가 그 ‘제거’ 란 것을 한거야?”

그녀는 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인성의 팔을 잡고 밖으로 당겼다.

“아직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인성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좀 전까지 들린 비명소리와 총소리의 흔적이 건물 안에 산재되어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진열장 몇 개가 깨져있고 들어올 때보다 유난히 먼지가 많아진 것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녀와 인성이 건물에서 멀리 벗어나자 그 때서야 사람들이 소음을 듣고 모여 들었으며 멀리서는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 왔다. 그녀는 주위를 살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들이 이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없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네.”

“일단, 이 손부터 놓고 이야기해. 아까부터 왜 이 팔만 자꾸 잡고 달리는 거야. 멍들겠네 진짜.”

인성의 말에 그녀는 손에 힘을 풀고는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이 이상의 위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안전할 것 같으니, 조속히 집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숨이 차서 잠시 양손으로 무릎을 짚고 있던 인성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말 안전한거야? 아니, 그것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설명을 해줘야 되는 것 아니야?”

인성의 물음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이것을 당신의 누나에게 전해주시길.”

인성을 고개를 갸웃 하면서 봉투를 받아 들었다. 까만색 봉투 겉면에는 이상한 문양과 함께 알 수 없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알파벳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랍어와도 전혀 다르게 생긴 문장을 들여다보며 인성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인성이 고개를 들어 이게 무엇이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그의 앞에서 사라지고 난 후였다. 물어볼 것이 많았던 그는 당황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녀를 찾았다. 하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진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

도심 한복판. 아까전의 싸움이 있었던 곳과 5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어느 고층 빌딩 옥상에 흐릿한 잔영과 함께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나타나자 미리 거기서 대기하고 있던 여인 두 명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수고했습니다. 잔님.”

잔은 옷에 뭍은 먼지를 털어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매린, 샤이.”

매린과 샤이는 고개를 숙여서 예를 표했다. 샤이는 잔에게 손수건을 건내며 말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다칠만한 일은 아니었다. 내가 죽인 인간들에게 미안할 뿐.”

“그분의 명대로 행한 것뿐입니다. 그런 생각 하지 마십시오.”

샤이의 말에도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손수건으로 자신의 손을 닦았다. 간악한 그들도 아니고, 그저 그들의 꼭두각시 내지는 용병들을 상대 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었다. 물론 자신이 만난 소년을 보호하는 의무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체 명령에 따르다 희생당한 인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잔이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자신이 있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보통사람의 몇 백배나 되는 그녀의 눈에 지친 듯이 걸어가고 있는 인성이 보였다. 인성은 몇 발자국 걸었다가 뒤를 획 돌아보고, 다시 몇 발자국 걸었다가 다시 옆을 돌아보면서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겁도 많고 평범하다 못해 아무런 사람들 속에 끼워 넣으면 찾지도 못할 것 같은 저런 어린 소년이 말로만 듣던 천부문의 환생체라니······.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입을 가렸다.

“별일이네? 네가 그렇게 웃을 때도 있나?”

입을 가리고 웃던 그녀의 귀에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잔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았고 매린과 샤이도 놀라 몸을 돌렸다. 아직 이른 봄인데도 불구하고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인 남자가 잔과 여인들의 뒤에 서있었다. 그 남자의 오른팔은 이상한 문신으로 온통 도배가 되어 있었고 얼굴도 일반적인 인간 남성과는 다르게 귀가 뾰족하고 무척 창백했다. 남자는 잔에게 다가왔다. 어둡고 스산한 기운을 풍기는 그의 모습에 샤이와 매린은 잔의 앞을 막아섰지만 잔은 손을 들어 그녀들을 옆으로 물렸다. 그녀는 미간을 좁히며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타르칸.”

타르칸이라 불린 남자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어이, 어이. 그렇게 싫은 티 확 풍기지 말라고. 요안나 아르크.”

웃고 있는 그의 입술 사이로 길고 뾰족한 송곳니가 드러났다. 지금까지 말이 없던 매린이 그의 말에 차가운 얼굴로 타르칸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전히 무례하십니다. 타르칸님. 잔님의 풀네임을 함부로 부르다니.”

“오. 이게 누구신가. 요안나의 꽉 막힌 아가씨들 아닌가?”

그의 말에 끝나는 순간 매린의 왼손이 반짝이며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짧은 시간에 허리에 걸친 레이피어를 빼든 매린은 무방비로 서있는 타르칸의 가슴팍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무방비로 서있던 타르칸의 가슴팍을 그대로 갈라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타르칸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서 있다가 검이 자신에 닫기 직전 오른손을 들어 칼날을 막았다. 맨손을 그대로 날에 부딪혔는데도 불구하고 타르칸의 손에는 상처 하나 없었고 오히려 그의 손에 부딪힌 매린의 칼이 둔탁한 금속음과 함께 튕겨져 나갔다. 자신의 칼이 튕겨져 나오자 매린은 본격적인 전투저세를 취하고는 말했다.

“잔님의 신분은 당신이 섬기고 있는 블라드 제페슈님과 같습니다. 계속 그렇게 함부로 구신다면 저도 더 이상 두고 볼 순 없습니다.”

타르칸은 흥미로운 얼굴로 자신의 왼손을 쓰다듬었다.

“호오, 그래서 한 판 붙으시겠다?”

“그래야 한다면.”

“둘 다 그만.”

잔은 타르칸을 노려보며 서있는 매린의 검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잔의 손이 자신의 검에 닿자 매린은 황송한 표정으로 급히 검을 칼집에 집어넣고 뒤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차갑게 변한 눈은 여전히 타르칸을 노려보고 있었다.

“큭큭큭. 역시 언제봐도 당찬 아가씨라니까.”

타르칸의 빈정댐에 매린의 어깨가 움찔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잔은 피곤한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올리며 말했다.

“타르칸. 너도 이제 그만해라. 그녀의 검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매섭다.”

“큭큭. 무섭군 그래.”

“알다시피 블라드 제페슈공이 자신의 그 저주받은 닉네임을 듣기 싫어하는 것처럼, 나도 내 과거의 이름에 대해선 상당히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도 알고 있지 않나. 그러니 장난은 여기까지 하고······.”

잔은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으로 다르칸에게 말했다.

“어째서 미국에 있어야 할 네가 여기 있나? 혹시······무단이탈을 한건가?”

다르칸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매린의 시선을 무시하면서 옥상 난간에 걸터앉았다.

“그럴 리가 있냐. 명령에 죽고 사는 이 내가?”

“그런 전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르칸님.”

매린이 이때다 싶어 다르칸을 보며 말했다. 그 말에 다르칸은 난간에서 미끄러질 뻔 한 후 당황한 얼굴로 매린과 잔을 번갈아 보다가 잔에게 소리쳤다.

“너, 너!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미 소문이 쫙 퍼졌답니다.”

“으, 으윽.”

매린의 얄미운 말에 타르칸은 잔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신음을 흘렸다. 타르칸이 속해있는 뱀파이어 조직인 ‘브리칸트’는 철저한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부대에서 간부가, 그것도 블라드 제페슈의 오른팔 격인 타르칸이 전장을 무단으로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 때는 1594년, 자신들과 대립하는 조직과의 전투가 한창일 무렵이었다.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라 전세가 브리칸트에 기울었을 때 쯤, 갑자기 뱀파이어 부대 선두를 지휘하던 타르칸이 블라드에게 아무런 보고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중요한 시점에 타르칸이 빠져버리자 타르칸이 지휘하던 뱀파이어 부대는 혼란에 빠졌고, 다 잡은 적을 놓쳐 버리게 된다. 자신의 명령을 어긴것에 몹시 분노한 블라드는 부대의 절반을 풀어 타르칸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지만 하루종일 그를 찾아 해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종적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어느날 오후, 타르칸이 다시 나타나 블라드 앞에 끌려나갔다. 블라드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타르칸의 죽음을 예상했다. 하지만 사람들을 물려달라고 말한 다르칸은 몇 시간을 블라드와 단 둘이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는 아무런 형벌도 없이 가벼운 근신만 받고 풀려 나왔다.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한 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몰랐다. 다만 타르칸이 알현실을 나가고 난 뒤 블라드가 한동안 이상한 표정으로 웃고 다녔다고 한다.

“너! 어디까지 이야기 했어!”

타르칸은 인간이었으면 여지없이 홍당무같이 변했을 표정으로 잔에게 삿대질을 했다. 아마도 그의 이탈 사건이 잔하고 관계되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잔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매린이 모든 진실을 타르칸에게 들려주었다.

“잔 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블라드님께서 입이 근질근질 하셨던 모양입니다. 비아신 님에게 말하신 걸 보면 말이지요.”

“이, 이럴수가·······.”  

타르칸의 얼굴은 죽어버릴 것 같은 형상으로 변했다. 그는 비실비실 일어나서 난간을 꽉 부여잡고 ‘믿었는데·······배신자······.’ 라는 단어를 연신 중얼거렸다. 매린은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타르칸을 바라보았고 이 상황을 정리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잔은 타르칸에게 말했다.

“매린과 샤아는 비아신공이 나에게 은근히 물어보던 말을 옆에서 들있을 뿐이다. 비아신공도 비밀로 하신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라.”

잔의 말에 타르칸은 고개를 번쩍 들고는 화색이 도는 얼구로 변했다.

“지, 진짜지? 응? 진짜지?”

“그래.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빨리 내가 물었던 것에 답을 해라.”

“그, 그래. 너. 절대 말하면 안돼?”

등장할 때 보였던 카리스마가 완전히 사라진 타르칸은 잔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난 후에야 마음이 놓인 듯 했다. 그는 돌아가면 블라드와 싸우겠다는 매우 불경한 말을 하고 난 다음에 본론으로 넘어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필독]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 현이 2008.05.19 22551
42 Empty(공허) -거짓- ~part 5~ 투명인간 2008.07.21 1435
41 인간탐구 -2- (수정) 김혜민 2008.07.20 1899
40 Black List #프롤롣그 Lemon 2008.07.20 1948
39 인간탐구 -1- 김혜민 2008.07.19 1447
38 인간탐구 -프롤로그- 김혜민 2008.07.18 1437
37 killer -interlude(A)- ~10~ 투명인간 2008.07.15 1414
36 로한 제1화 만남(8) SOZA 2008.07.15 1503
35 바다 이야기 -1 현이 2008.07.07 1891
34 Devourer - 24 '임무 수행' Ancient Secret 2008.07.06 1635
33 단편 비명 Rha 2008.06.16 2869
32 크뤼거 (Kruger) # 5 형진 2008.06.11 1744
31 killer -interlude(A)- ~9~ 투명인간 2008.06.09 1499
30 헌터 - 5 하연a 2008.05.31 1881
29 헌터 1 ~ 4. 하연a 2008.05.31 2310
28 [조디악] -6- 시작(5) 키드리어 2008.05.29 1433
27 로한 제1화 만남(7) SOZA 2008.05.26 1478
26 [조디악] -5- 시작(4) 키드리어 2008.05.22 1465
» [조디악] -4- 시작(3) 키드리어 2008.05.22 1367
24 [조디악] -3- 시작(2) 키드리어 2008.05.20 1418
23 사랑할 애 SOZA 2008.05.20 1673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