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때 SF쓰고 싶어서 조끔 써본거 조금씩 나눠서 한번 올려보아요 ㅋㅋ
아아 이거 뭐 한두회 분량만 찔끔 쓰고 연중모드라니 좋지 않은 ㅋㅋ
프롤로그
따사로운 봄 햇살 속 가득 펼쳐진 바다의 풍경, 조금은 낡았지만 그 낡음이 어색하지 않은 건물을 천천히 나오는 아직은 젊은 한 청년의 눈에 그 풍경은 마음가득 파고들었다. 이 풍경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했는지... 얼마 전 통과한 자신의 논문을 되새겨보며 청년은 따스함 속에 왠지 모를 쓰라림을 느껴야만 했다.
‘전쟁과 인류의 발전 이라니... 얼마나 통속적인 주제이며 또 모순된 일인가...정확히는 피로 점철된 인류의 역사가 맞으려나...’
“선배님!”
청년은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잡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톤 원피스를 입은 진갈 빛의 머리가 눈에 띄는 아가씨가 밝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윤희구나, 수업은 어쩌고?”
“에이~, 선배님두, 당연! 땡땡이! 이 좋은 날 강의실에 있는 것 보다는 이렇게 가벼운 땡땡이가 대학생으로써의 지적능력 향상에 지대한 도움이 된다구요.”
윤희는 밝은 표정 그대로 전혀 흔들림 없이 청년을 보며 말을 했다.
너무나 씩씩한 그녀의 모습에 청년은 말을 잃은 채 잠시 멍하니 서있다 짧게 한숨을 내쉰 후 답을 했다.
“그래도 수업은 들어야지.”
“에이, 누가 이십대 중반 아저씨 아니랄까봐. 말투도 고리타분해졌어.”
윤희의 말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 청년, 윤희는 잠시 청년을 가볍게 노려본 후 말을 이었다.
“전 ‘적절한 태양 노출과 인지능력의 향상’의 저자 강진휴 박사님의 열렬한 추종자니까, 저자께서 책임을 지셔야죠! 자~ 그러니까 오늘 하루 팬서비스 차원에서 데이트 해주세요.”
정확히는 ‘적절한 태양 노출과 그에 따른 인지능력의 향상과 관련된 호르몬 요법.’, 청년, 아니 강진휴의 약학 박사 학위 통과 논문 제목이었다. 자신의 논문 제목까지 들먹이며 살며시 팔짱을 끼는 윤희의 모습에 진휴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없지.”
“후훗, 박사님 그럼 팬미팅은 저어어기 카페에서! 얼마 전에 생겼는데 케잌이 맛있데요.”
그런 진휴의 모습을 보며 윤희는 들뜬 표정을 지은 채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시야에 저 멀리 하늘에서 빛나는 빛줄기가 보였다.
“그런데...선배님, 저..저게 뭐죠?”
갑작스런 윤희의 말에 급히 진휴 역시 고개를 들렸다. 수평선 멀리 보이는 그 곳에는 꼭 태양이 하나 더 생긴 듯 밝은 빛이 하늘 가득 빛나고 있었다.
서기 2201년, 연방력 81년 3월 18일
프록시마 센타우리 성 이주민, 시공간 수송 게이트 이용 태양계 침임.
서기 2201년, 연방력 81년 4월 5일
침공 삼주 만에 토성-해왕성 연합군 붕괴 해왕성 항복.
서기 2201년, 연방력 81년 4월 6일
지구 연합 긴급 참전 결정, 토성 권역에 각 연방군 급파.
제 3차 우주 대전 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