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물속에서 산다는 드래곤 참 많이 나오죠.
대표적 3종은 블루, 실버, 화이트.
아무래도 뭔가 푸른빛 내지는 흰빛나는걸 임의로 고른 것 같다는...
일단 이녀석들이 과연 살 수 있나부터 분석해 봅시다.

블루드래곤. 다른건 다 설정문제로 차치하고, 블루가 뿜어내는 브레스가 라이트닝 브레스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듯 합니다. 전에 어느분의 리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용하겠습니다. '블루가 바다에 살면 고기 다 감전사하게요?'

실버드래곤. 아무래도 생소한(DR에 안나와서 그렇게 보이는?) 드래곤이니만큼, 이녀석은 설정도 제각각. 역시 브레스 웨폰을 걸고 넘어지겠습니다. 크게 두가지 설이 있지요. 물의 브레스라던가 얼음의 브레스. 얼음브레스를 물위에서 쐈다 하면 당장 모두 동결. 그야말로 얼음속의 드래곤이 되어버립니다.
물브레스도 크게 나을 것은 없어요. 물 밖은 상관없지만 물 속에서 이게 과연 나갈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속에서는 일반총은(발화가 된다고 해도)안나갑니다. 막대한 수압이 있기 때문에. 나간다고 해도 위력은 뚝 떨어지고. 만약 나간다면 속도가 무지막지한 겁니다. 음속은 가볍게 뛰어넘겠죠.
전투를 가정하면, 물을 마하 3(ㅡㅡ)의 속도로 뿜어내면 콘크리트를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라야 하는 것은 드래곤 스케일. 마하 3.5에서 4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 속도로 날아가면, 지상 30m에서 직선발사한다고 했을 때 공기저항을 무시하면 떨어지는 시간은 2.2초. 비행거리 2km(ㅡㅡ;)... 만약 45도 각도로 발사한다고 하면 비행시간은 약 120초. 비행거리 약 86.5km(ㅡㅡ;;) 완벽한 스나이퍼 드래곤. 드래곤 중 최강자는 이녀석이 아닐까요.
게다가 이정도면 최고도달높이는 40km. 성층권입니다. 상상도 안되게 사정거리가 길어지죠. 어쩌먼 고각으로 쏘면 더 멀리 나갈지도.
이 속도로 날아가면 충격파 또한 장난이 아니죠. 마하 3이면 충격파의 각도는 39도!처음 물을 쏘자마자 충격파가 드래곤의 몸을 강타! 사망까지야 안가겠지만 피투성이가 되지 않을까요.

화이트드래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

결론. 블루, 실버, 화이트드래곤이 물 속에 사는 것은 정말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브레스를 쏠 때마다 찌릿찌릿하는 블루, 매일 얼음 속에 사는 화이트, 자기 브레스에 자기가 상처입는 실버 더 스나이퍼..

결국 물 속에 살려면 브레스의 전투능력을 포기하는 수밖에. 아음속 정도로 낮춰서 수압으로 상대가 숨막혀 죽는 것을 바랄 수밖에는.

그럼 그렇게 되면 드래곤의 수생(水生)이 가능한가?

그게 또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드래곤은! 분명히! 파충류인 것입니다~아!
체내수정, 난생, 비늘, 척수 어디를 봐서 파충류가 아니란 말입니까!
일단 파충류의 단점 No.1인 냉혈동물이다는 넘어가겠습니다. 공룡 비슷하다 생각하고 말죠.
하지만 파충류는 아가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건 마법으로 해결하는 수밖에요. 다행히 물 속에서 숨쉬게 해 주는 마법은 있습니다. 레어에는 파트워터(모세의 기적)을 걸어놓으면 될 듯.
음. 어찌어찌 넘어가는 것 같군요.
(사실은 좀 위험합니다. 누가 와서 디스펠을 걸었다 하면 다들 익사. 코로 입으로 물이 밀려들어와 주문도 못쓰고...)

마지막 난관! 수영! 그렇습니다! 수생 드래곤은 수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신체구조가 과연 수영을 할 구조던가?
수상 수영이라면야 개헤엄을 할 수도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치고, 수중영은 문제가 좀 많습니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바로 날개! 그 거대한 날개는 바로 저항 그 자체인 것입니다! 처음에 날개를 앞으로 뻗은 채로 잠수해 뒤로 쭉 밀어낼....수 있다고 칩시다. 원래는 날개치는 데 쓰는 거지만. 그럼 추력이 죽 발생하지만... 날개의 그 엄청난 면에 의하여 감쇄!
하지만 이것도 날개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면 간단해지는군요. 수평으로 하고 앞으로  뻗은 뒤, 수직으로 밀어내는.
그 다음은 부력! 드래곤의 무게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과연 그가 그 엄청난 몸을 들어올릴 정도의 부력을 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구조는 배와는 전혀 틀립니다!
하지만 그 밀도가 고래랑 비슷하다고 보면 살 수는 있죠.

결국 어찌어찌 하면 드래곤이 물 속에 살 수 있다는 것이 되고 말았네요. 쓰다 보니 나온 결과에 저 또한 놀라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