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존 하나비, 드디어 나의 기사단이 탄생했다. 그 이름도 멋진 ‘하나비 기사단’이다. 나는 ‘하나비 기사단’의 기사단장으로서 특출한 사명감을 가지고 정의를 위해 싸울 것임을 엄숙히 선서하노라! 하고 연설문에서 밝혔다. 연설은 창단식날 아침 우리집 앞마당에서 했다. 초청자로는 야곱이 있었고, 야곱을 우리 ‘하나비 기사단’의 ‘머천트(돈을 다루는 사람)’로 임명했다. 나는 야곱에게 말했다.
“우리 하나비 기사단의 머천트로 임명한다.”
야곱은 거구의 성대에서 나오는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푸짐하게 대답했다.
"거 참 감사합니다! 기사단장!"
나는 웃었고, 야곱도 함께 웃었다. 고맙다, 야곱. 니가 있기에 우리 기사단을 창단할 수 있게 되었어. 멤버가 기사단장인 나 혼자 뿐이라면 이름뿐인 기사단이잖아? 야곱, 진심으로 고마워.
어제 저녁이었다. 나는 야곱네 집으로 갔고 야곱과 만났다. 전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저녁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내가 말했다.
"내일 기사단 창단식이 있을 건데, 내일 아침에 우리 집으로 와 주지 않을래? 내가 우리 기사단에서 너를 머천트로 쓰고 싶어."
그러자 그때 야곱은 그 넉살 좋은 턱살을 흔들대며 환하게 웃으며 대답 해 주었다.
"네가 무엇을 하든 나는 항상 네 편이니까, 존. 알았어. 내가 너의 하나비 기사단의 머천트가 되어 주지!"
나는 진심 고마워서 손벽을 짝 치며 말했다.
"고마워, 야곱!"
.....곧, 창단식을 끝냈다. 나는 야곱에게 말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어디서 구할까?"
그러자 야곱이 대답했다.
"포스터를 돌려 보자."
그날 저녁, 나는 야곱을 우리 집으로 불렀다. 우리집은 하네시 12번가에 있는 대저택으로, 우리집 주변에는 작은 집들 뿐이고 유독 우리 집만 이 하네시에서 제일 큰 집이었다. 참고로 하네시는 결코 땅값이 싼 곳이 아니었다. 나는 우리집의 성문짝만한 철대문을 조심스럽게 끼익 열었고, 정원을 지나 이중 보안 되어 있는 또다른 작은 담장 철문을 열었다. 집 안 으로 들어가는 현관문 양쪽 사이드에는 큰 배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나는 정장바지 오른쪽 주머니에서 금열쇠를 들고 현관문 열쇠꽂이에 열쇠를 드륵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열쇠를 돌렸다. 안 쪽에서 철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야곱을 등뒤에 데리고 현관 앞 신발함에 신발을 벗어 올려 놓고 거실을 지나 빨간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으로 갔다.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계단은 4층까지 있었지만, 내 방은 2층에 있으므로 2층까지만 야곱과 함께 올라갔다. 2층에 오른 나는 내 방까지 10미터는 되는 곳에 야곱을 안내하며 데려갔다. 내 방의 흰금장식 문은, 조금 열려 있었다. 나는 문을 오른손으로 밀며 열었다. 문이 열렸다. 들어갔다. 그리고 방 중간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양동이만한 큰 양초에 불을 붙이기 위해, 그 대양초와 그 밑에 받침대 옆에 놓여있는 성냥갑을 왼손으로 들어 오른손으로 성냥 한 개비를 꺼냈고, 꺼낸 한 개의 성냥 개비를 가지고 성냥갑의 옆면에 갈색부분을 향해 치익 하고 긁었다. 그러자 긁었던 성냥 개비에서 이내 불꽃이 타다닥 하고 튀며 성냥 개비 나무에 작은 불이 붙었다. 나는 오른손으로는 불붙은 성냥개비를 들고 있었고 왼손으로는 그 성냥개비를 바람으로부터 가리며, 천천히 그 큰 양초 심지에 가져다 대었다. 양초심지에 불이 붙고, 밧줄만한 양초심지는 불꽃에 활활 타올라 방 안을 그윽하게 밝히어 주었다.
나는 오른손에 들고있던 성냥 개비를 휙휙 휘저어 불을 끄고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는 야곱에게 말했다.
"자, 이제 우리 포스터를 만들어 볼까?"
야곱은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아."
다음날 아침, 나는 야곱과 함께 신문팔이 소년들처럼 팔사이에 포스터 뭉치들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닥치는대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술집이나 광고가 될만한 벽에 포스터를 붙이며 다녔다. 포스터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하나비 기사단 창단!
기사단의 멤버를 모집합니다.
찾고있는 포지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지션
보우맨
닥터널스
방문처 또는 연락처는 하네시 12번가........
우리는 그날 저녁이 되도록 포스터를 뿌렸으며, 신발 밑창은 달아 있었고 발에는 물집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정말 뿌듯했다. 곧, 인재들이 벌떼같이 모였으면 했다. 후후후.
나는 마을을 발갛게 수놓고 있는 노을을 바라보며 옆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 야곱에게 말했다.
"정말 수고했어, 야곱!"
야곱은 대답했다.
"천만에! 너야말로 어제 잠못자고 포스터를 만들었잖아. 정말, 오랜만에 운동을 해 보는 군."
나는 다음날 몰려들 사람들을 기대하며 야곱과 마을 사거리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나는 남은 한 장의 포스터를 공중으로 휙 하고 날려 보내고 집으로 힘차게 뛰어갔다.
다음날 아침. 나는 새벽 다섯 시에 벌떡 일어나서 집 앞에 서 있었다. 와라, 와라. 인재들이여 모여라!
06시. 집 앞으로 신문배달부, 버려진 듯한 푸들 한 마리만 지나갈 뿐이었다.
07시. 마을의 궁성으로 출근하는 은빛갑옷의 기사 두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08시. 개미새끼 한 마리 지나가지 않았다.
09시. 아침을 맞이한 이웃집 사람들이 출근하면서 인사를 건네올 뿐이었다.
10시. 나는 무릎을 꿇고 털썩 주저 앉았다.
이럴 수가... 포스터를 그렇게 뿌렸건만, 오전 10시가 되도록 아무도 없어!? 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어 내 양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제기랄! 제기랄! 염병할!
그때 내 앞에 어느 남자가 한 명 떡 하니 걸음을 멈추고 서 있었다. 나는 무릎 꿇고 앉아 있은 채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왠 망토에 머리에는 비둘기의 깃털이 꽂힌 빨간 챙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림자 때문에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질 않았다.
그가 말했다.
"여기가 하네시 12번가가 맞습니까?"
앗! 포스터를 보고 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천천히 고급스러운 동작으로 부드럽게 일어서며 그에게 말했다. 바지에 묻은 먼지는 일부로 털지 않았다.
"예, 여기가 하네시 12번가입니다. 포스터를 보고 오셨는지요?"
그는 천천히, 말했다.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우면서.
"예. 그렇소만."
이야호! 뉴멤버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뉴멤버! 뉴멤버다~~~~~~
그는 망토 속에서 왼손을 빼내 들더니 빨간 챙모자를 천천히 벗어 아래로 내렸다. 그의 얼굴이 나타났다. 헉!
이럴 수가! 나는 그만 너무 놀라고 말았다. 나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아, 아.. 당신은? 밀리터리맨!?
지금보니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괴상한 복장을 한 밀리터리맨. 밀리터리맨이 말했다.
"오랜만이네, 존 하나비."
으악!!!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 지긋지긋한 군사학교와 밀리터리맨으로부터 이제 해방이라고 생각했더니 왜 또 당신이 나타난거야, 밀러터리맨! 아니, 선생님!
밀리터리맨은 검은 망토를 들어 공중으로 획 날려 버리며 말했다. 그의 활동적인 가죽옷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너의 하나비 기사단에 보우맨으로 가입해 주마, 존 하나비 군!"
나는 경악했다. 안 돼!!!!!!!!!! 제발!!!!! 당신만은!!!! 나는 의식이 희미해졌다.
어떻게 이런..... 나는 그냥 기절하는 게 낫다고 판단, 정신을 잃고 뒤로 풀썩 쓰러졌다. 꿈이길 바랬다. 당신만은... 안 돼. 우린 기사단이지 군대로 만들 생각은 없다고.
“우리 하나비 기사단의 머천트로 임명한다.”
야곱은 거구의 성대에서 나오는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푸짐하게 대답했다.
"거 참 감사합니다! 기사단장!"
나는 웃었고, 야곱도 함께 웃었다. 고맙다, 야곱. 니가 있기에 우리 기사단을 창단할 수 있게 되었어. 멤버가 기사단장인 나 혼자 뿐이라면 이름뿐인 기사단이잖아? 야곱, 진심으로 고마워.
어제 저녁이었다. 나는 야곱네 집으로 갔고 야곱과 만났다. 전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저녁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내가 말했다.
"내일 기사단 창단식이 있을 건데, 내일 아침에 우리 집으로 와 주지 않을래? 내가 우리 기사단에서 너를 머천트로 쓰고 싶어."
그러자 그때 야곱은 그 넉살 좋은 턱살을 흔들대며 환하게 웃으며 대답 해 주었다.
"네가 무엇을 하든 나는 항상 네 편이니까, 존. 알았어. 내가 너의 하나비 기사단의 머천트가 되어 주지!"
나는 진심 고마워서 손벽을 짝 치며 말했다.
"고마워, 야곱!"
.....곧, 창단식을 끝냈다. 나는 야곱에게 말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어디서 구할까?"
그러자 야곱이 대답했다.
"포스터를 돌려 보자."
그날 저녁, 나는 야곱을 우리 집으로 불렀다. 우리집은 하네시 12번가에 있는 대저택으로, 우리집 주변에는 작은 집들 뿐이고 유독 우리 집만 이 하네시에서 제일 큰 집이었다. 참고로 하네시는 결코 땅값이 싼 곳이 아니었다. 나는 우리집의 성문짝만한 철대문을 조심스럽게 끼익 열었고, 정원을 지나 이중 보안 되어 있는 또다른 작은 담장 철문을 열었다. 집 안 으로 들어가는 현관문 양쪽 사이드에는 큰 배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나는 정장바지 오른쪽 주머니에서 금열쇠를 들고 현관문 열쇠꽂이에 열쇠를 드륵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열쇠를 돌렸다. 안 쪽에서 철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야곱을 등뒤에 데리고 현관 앞 신발함에 신발을 벗어 올려 놓고 거실을 지나 빨간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으로 갔다.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계단은 4층까지 있었지만, 내 방은 2층에 있으므로 2층까지만 야곱과 함께 올라갔다. 2층에 오른 나는 내 방까지 10미터는 되는 곳에 야곱을 안내하며 데려갔다. 내 방의 흰금장식 문은, 조금 열려 있었다. 나는 문을 오른손으로 밀며 열었다. 문이 열렸다. 들어갔다. 그리고 방 중간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양동이만한 큰 양초에 불을 붙이기 위해, 그 대양초와 그 밑에 받침대 옆에 놓여있는 성냥갑을 왼손으로 들어 오른손으로 성냥 한 개비를 꺼냈고, 꺼낸 한 개의 성냥 개비를 가지고 성냥갑의 옆면에 갈색부분을 향해 치익 하고 긁었다. 그러자 긁었던 성냥 개비에서 이내 불꽃이 타다닥 하고 튀며 성냥 개비 나무에 작은 불이 붙었다. 나는 오른손으로는 불붙은 성냥개비를 들고 있었고 왼손으로는 그 성냥개비를 바람으로부터 가리며, 천천히 그 큰 양초 심지에 가져다 대었다. 양초심지에 불이 붙고, 밧줄만한 양초심지는 불꽃에 활활 타올라 방 안을 그윽하게 밝히어 주었다.
나는 오른손에 들고있던 성냥 개비를 휙휙 휘저어 불을 끄고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는 야곱에게 말했다.
"자, 이제 우리 포스터를 만들어 볼까?"
야곱은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아."
다음날 아침, 나는 야곱과 함께 신문팔이 소년들처럼 팔사이에 포스터 뭉치들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닥치는대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술집이나 광고가 될만한 벽에 포스터를 붙이며 다녔다. 포스터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하나비 기사단 창단!
기사단의 멤버를 모집합니다.
찾고있는 포지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지션
보우맨
닥터널스
방문처 또는 연락처는 하네시 12번가........
우리는 그날 저녁이 되도록 포스터를 뿌렸으며, 신발 밑창은 달아 있었고 발에는 물집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정말 뿌듯했다. 곧, 인재들이 벌떼같이 모였으면 했다. 후후후.
나는 마을을 발갛게 수놓고 있는 노을을 바라보며 옆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 야곱에게 말했다.
"정말 수고했어, 야곱!"
야곱은 대답했다.
"천만에! 너야말로 어제 잠못자고 포스터를 만들었잖아. 정말, 오랜만에 운동을 해 보는 군."
나는 다음날 몰려들 사람들을 기대하며 야곱과 마을 사거리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나는 남은 한 장의 포스터를 공중으로 휙 하고 날려 보내고 집으로 힘차게 뛰어갔다.
다음날 아침. 나는 새벽 다섯 시에 벌떡 일어나서 집 앞에 서 있었다. 와라, 와라. 인재들이여 모여라!
06시. 집 앞으로 신문배달부, 버려진 듯한 푸들 한 마리만 지나갈 뿐이었다.
07시. 마을의 궁성으로 출근하는 은빛갑옷의 기사 두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08시. 개미새끼 한 마리 지나가지 않았다.
09시. 아침을 맞이한 이웃집 사람들이 출근하면서 인사를 건네올 뿐이었다.
10시. 나는 무릎을 꿇고 털썩 주저 앉았다.
이럴 수가... 포스터를 그렇게 뿌렸건만, 오전 10시가 되도록 아무도 없어!? 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어 내 양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제기랄! 제기랄! 염병할!
그때 내 앞에 어느 남자가 한 명 떡 하니 걸음을 멈추고 서 있었다. 나는 무릎 꿇고 앉아 있은 채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왠 망토에 머리에는 비둘기의 깃털이 꽂힌 빨간 챙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림자 때문에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질 않았다.
그가 말했다.
"여기가 하네시 12번가가 맞습니까?"
앗! 포스터를 보고 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천천히 고급스러운 동작으로 부드럽게 일어서며 그에게 말했다. 바지에 묻은 먼지는 일부로 털지 않았다.
"예, 여기가 하네시 12번가입니다. 포스터를 보고 오셨는지요?"
그는 천천히, 말했다.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우면서.
"예. 그렇소만."
이야호! 뉴멤버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뉴멤버! 뉴멤버다~~~~~~
그는 망토 속에서 왼손을 빼내 들더니 빨간 챙모자를 천천히 벗어 아래로 내렸다. 그의 얼굴이 나타났다. 헉!
이럴 수가! 나는 그만 너무 놀라고 말았다. 나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아, 아.. 당신은? 밀리터리맨!?
지금보니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괴상한 복장을 한 밀리터리맨. 밀리터리맨이 말했다.
"오랜만이네, 존 하나비."
으악!!!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 지긋지긋한 군사학교와 밀리터리맨으로부터 이제 해방이라고 생각했더니 왜 또 당신이 나타난거야, 밀러터리맨! 아니, 선생님!
밀리터리맨은 검은 망토를 들어 공중으로 획 날려 버리며 말했다. 그의 활동적인 가죽옷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너의 하나비 기사단에 보우맨으로 가입해 주마, 존 하나비 군!"
나는 경악했다. 안 돼!!!!!!!!!! 제발!!!!! 당신만은!!!! 나는 의식이 희미해졌다.
어떻게 이런..... 나는 그냥 기절하는 게 낫다고 판단, 정신을 잃고 뒤로 풀썩 쓰러졌다. 꿈이길 바랬다. 당신만은... 안 돼. 우린 기사단이지 군대로 만들 생각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