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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무협
2013.07.21 17:45

아인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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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자신을 향한 검 끝을 응시하며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들켰네? , 어차피 들키고 말고 할 일도 아니었구나. 음음. 당연한 일이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오른손 엄지 손톱을 입에 물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널 느낀 이유? . 이걸 말해주기 전에 한 가지만 맞춰볼게.”


그녀는 잠깐의 뜸을 들인 후, 엄지 손가락을 입술에서 떼어내며 말했다.


네 스승의 이름이 혹시 이데아 아니니?”


조금 전까진 의혹에 가득 차 있던 그의 눈빛이 경악에 물들었다.


, 그걸 어떻게…….”

"어떻게 알았냐고?"


그녀는 싱긋 웃으며 검을 살짝 내렸다.


"레미레스들이 에덴의 피를 받아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알지?"


그는 여자의 자세가 비공격적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어자세를 유지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레미레스가 되기는 아주 어려워. 고르고 고른 사람들 중에 거의 백 명 중에 한 명 될까 말까지. 초대 레미레스들이 마지막 전투 때 받은 에덴의 피를 담은 항아리에서 뽑아낸 피 한 방울을 특수한 약에 희석시켜서 말이야. 순수한 피는 한 1 퍼센트나 될까?"


그녀는 입술이 타는 듯 혀로 살짝 훔치며 말을 계속했다.


"근데 난 에덴의 피를 30 퍼센트나 이어 받았지. 그렇게 놀라지마. 나도 내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니까. 지난 수 백 년 동안 나와 같이 순도 30 퍼센트의 피를 받은 사람들 14302 명 중 살아남은 것은 나 하나니까 말이지.”

그래서? 희귀 생물로 지정해 박제라도 만들어 달라는 거냐?”

좀 기다려봐. 남자는 자고로 진득해야 한다고 그랬어.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지. 네 스승이 말해 주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자는 에덴의 쌍둥이 동생이야. 그래, 몰랐다는 표정이구나. 아주 좋아. 후후. 사실 나도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지더라고. 처음엔 나랑 같은 부류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리는 없잖아? 그래서 조심스럽게 추적해보니 왠 멋진 남자가 딱 있는 거 아니겠어? 그것도 에덴의 동생인 이데아의 마법진을 이은 남자가! 그때 깨달은 거야! 그래서 내가 그대의 존재를 알았구나! 그래, 이건 운명이라는 것을! 서로 검을 겨뤄야 했던 두 형제의 비극을 우리 대에서 끊을 수 있겠구나…….”

"다른 놈들이 이 사실은 아나?"


설명이 점점 초점을 잃어가자, 뭔가 아득함을 느끼기 시작한 남자가 끼어들었다. 여자는 그런 그를 잠시 못 마땅하게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아니. 말했으면 도망치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실험 대상이 되었을 걸?"

"도망?”

. 도망쳤어. 난 더 이상 레미레스가 아니야. 아니, 레미레스인데 나머지와는 뜻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지.”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며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는 말했다.


확실히 에덴이라는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네 이름이 뭐지, 레미레스?"

"유리, 유리 발렌타인."


유리가 대답했고, 질문했다.


"그러는 자긴?"

"셀로. 셀로 시드."


역시 간단하게 대답한 셀로는 검을 자신의 눈높이로 가져가며 말했다.


"유리 발렌타인. 역시 네 목을 취하겠다."

"? 지금 내 말을 이해하긴 했어?"


그가 검을 다시 되잡으며 대답했다.


"이해해서 죽이려는 거다. 언제든지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자를 살려둘 수는 없지."

"이해를 못 했다면?"

"......그래도 죽였겠지. 아까도 말했지만 내 사부가 레미레스를 만나게 되면 알아봐 달라고 한 것이 있어서."

뭔지 물어봐도 되니?”


유리의 질문에 셀로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겨우 대답했다.


너희가 머리를 잘리고 죽는 데까지 몇 초가 걸리는지. 다음에 자신이 너희를 갖고 놀 때를 대비해 알고 싶다더군. , 사지를 모두 자르고 절단면을 불로 지져야 출혈로 쇼크사를 안 할 거라고도 했어. 네가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 나 갑자기 바쁜 일이 떠올랐어. 이만 가볼게, 안녕.”

미안하지만 리턴 티켓은 없어. 나한텐 그런 취미가 없으니 그냥 목만 베어주지.”


셀로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몸을 낮추고 유리의 오른 쪽으로 달려 들어왔다. 유리도 방어와 공격을 위해 칼들을 들었으나, 셀로는 그녀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검을 횡으로 휘둘렀고, 검이 강하게 부딪치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유리의 가녀린 몸이 크게 흔들리며 옆으로 밀려났다.


"이야압!"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혼신의 힘이 실린 셀로의 검격이 유리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

유리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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