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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무협
2013.07.04 19:36

아인 8-(2)

조회 수 277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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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게 각이 보이는 복근을 푸는 것으로 느긋하게 준비 운동을 마

무리한 에리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 그럼 시작해볼까?”


아인은 자신의 선택이 너무 성급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것도 너무나 비참한 방법으로.


 ----


해가 저문다. 이곳의 밤은 아름답다. 낮에 햇빛이 드러내는 부분보다 

가리는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햇빛이 

서산으로 조금씩 자취를 감출 때마다 동쪽에서는 밤이 조금씩 고개를 

들어낸다. 처음엔 연한 보라색이었다가 조금 더 진한 보라색으로, 그리고

남색, 그리고 검정에 가까운 색으로. 태양이 꼬리까지 사라질 때쯤이면 별

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조금만 한눈을 팔다가 하늘을 다시 한 

번 보면 이미 검은 도화지에 모래를 한 줌 뿌려놓은 것 같은 그림이 펼쳐진다


그리고 나타나는 세 개의 달. 이 별을 중심으로 떠있는 각도가 다르기에 각

기 제 멋대로 몸단장을 한 모양이다. 가장 왼쪽 하늘에 떠있는 것은 상현달의 

모습을 한 시로타이고 하늘 중간에서 좀더 부어있는 배를 내밀고 떠있는 것은 

데티카, 그리고 제일 오른 쪽에는 손톱의 끝자락 같이 간신히 보일 듯 말듯한 

페체리아. 하지만 각 위성의 이름은 아니다. 각기 다른 공전 주기 때문에 서로 

위치가 자주 바뀌기에 천문학이 발달하기 전부터 이미 이 이름들은 위치를 가르

치는 명칭으로만 쓰여져 왔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공전주기가 밝혀졌지만 이미 

전통적으로 그렇게 쓰여왔기 때문에, 또한 굳이 바꿀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 덕분에 

사람들은 매번 바뀌는 달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었다. 세 개의 달이 있어도 

밤이 밝지는 않았다. 크기가 다른 별의 십 수배의 크기 밖에 되지 않았기에 달빛은 

약했고, 그것은 주변을 비추는 것 이외의 역할 이상은 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쏟아

지는 별빛은 땅에 남아있는 물기에 빛을 나누어 주었고, 그것들은 마치 반딧불처럼 

집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누구라도 그 광경에는 매료될 법 하지만, 지금 온

천에 앉아 있는 소녀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아야야.”


아인은 온천 안에 앉아서 푸른 멍이 점점 사라지는 왼쪽 옆구리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갈비뼈가 부러진 자리다. 그리고는 집 안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옷을 벗

고 있는 에리아를 보며 이를 갈았다.


저 괴물.’                              


너무나도 청순하고 가녀린 저 여인이 자기 같은 소녀를 두들겨 팼다고 하면 그 누가 

믿을까? 정말 맞은 곳보다 안 맞은 곳을 찾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았다. 아마 마지막에 작렬한 미들 킥이 갈비뼈를 부러뜨리지만 않았다면 아

직도 대련 아닌 대련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에이, 나도 몰라!”


아인은 살짝 짜증을 내며 물 속으로 얼굴의 반을 쑥 집어넣었다.


차라리 상처의 회복이 느린 편이 좋았을지도. 그럼 며칠 쉴 수나 있겠지. 부러진 뼈가 

몇 분만에 붙는 게 말이냐 되냐고!’


웬만한 타박상은 맞은 그 즉시 나았다. 물론 이 곳이 그녀의 몸을 이루는 영기가 

충만한 장소여서 그렇고, 실제로는 조금 더 느리긴 할 것 같다는 에리아의 설명도 

몸이 적응하는 데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인이 물 속에서 한숨을 쉬자 공

기 방울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듯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녀는 눈을 감고 조금 전에 

있었던 대련을 빙자한 구타를 떠올렸다.


일단 아인은 에리아가 가르쳐준 방어 자세 대로 섰다. 상체를 숙이고 양 팔을 올려 

얼굴과 상체를 가드하는, 여차하면 반격도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자세였다. 오른팔과 

왼팔의 간격은 1인치 정도. 자신의 근력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

졌기에 최소한 안면을 보호하고자 취한 방법이었다. 물론 상대의 역량이 그녀와 비

슷하다면 충분히 통할 만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시작한다? 라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 에리아의 얼굴이 사라짐과 

동시에 하늘이 보였다. 안면에 고통과 비릿한 피 냄새, 그리고 땅에 곤두박질치는 고통이 

느껴진 것은 그 직후였다. 가드를 했던 양팔에도 비슷한 강도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코피를 황급히 닦으면서 재빠르게 일어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에리아는 (아마도 교육상의 이유로) 아까 보여준 정권 지르기를 한

자세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너무나도 간단했다. 에리아의 저 작고 앙증맞은 주먹이 순

식간에 가드를 뚫고 안면에 적중한 것이다. 에리아가 주먹을 거두면서 말했다.


봤지? 정권은 이렇게 간결하게 쓰는 거란다.”

너무해요! 여자의 얼굴을 때리는 법이 어디 있어요?”

어머? 적은 아마 네 머리를 산 체로 뽑으려고 할 텐데? , 알았어. 처음이니까 최대한 

자제하도록 할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먹이 일어나고 있는 그녀의 왼쪽 복부를 강타했다. 팔을 뻗는 

속도도 속도였지만 에리아가 주먹의 간격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

로 빠른 발 놀림이었다.


커헉!”


무방비 상태였기에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의 고통이 온 몸을 흔들었다. 마치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충격이었다. 숨을 헐떡이는 아인을 내려다보며 에리아가 거둬드린 오

른쪽 검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간단하게 생각해봐. 난 지금 오른 쪽 밖에 안 쓴단다. 그렇게 제 자리에 있는 것은 아무

런 도움이 안돼요. 어느 방향으로 피해야 할지 생각해 보렴.”


그리고 날카로운 각을 그으며 정수리로 떨어지는 내려찍기. 겨우 몸을 오른 쪽으로 굴려 

피한 아인은 다시 자세를 잡으며 조금 전 에리아가 말해준 것을 생각해본다.


오른 쪽으로만 공격을 한다. 그렇다면…….’


에리아가 다시 시선에서 사라진다. 아인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에리아의 왼쪽으로 몸을 굴

렸다. 그러자 쏘아진 화살처럼 자신의 얼굴 옆을 지나가는 에리아의 팔이 보인다. 에리아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좋았어. 응용을 잘 하네. 하지만 이건 어떻게 피할래?”


!


오른 쪽 어깨에 에리아의 발차기가 작렬했다. 발뒤꿈치에 차였다는 고통보다도 큰 

경악이 아인의 머리 속에 떠올랐다.


어떻게?’


오른 손으로 정권을 날렸다는 것은 타격의 중심이 오른 쪽으로 약간 쏠린 다는 것을 

뜻한다. 오른 손과 왼 발은 앞으로, 오른 발은 뒤로. 그 상황에서, 그것도 거리가 상당

히 벌어진 상황에서 오른 발을 들어 자신의 오른 쪽 어깨를 찬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

가 되지 않았다. 유연성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의 문제였지만 에리아는 그것을 너무

나도 간단하게 극복했다. 에리아가 오른 발 끝으로 땅으로 짚으면서 미소 지었다.


어떻게 했을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


아인은 아직도 충격이 남아 찌릿한 어깨를 왼손으로 탁탁 털면서 대답했다.


다시 한 번 보면 알겠죠, .”

, 좋은 자세야, 제자님.”


오기로 대답하기는 했지만 자신감은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에리아는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다. 에리아의 몸이 흐릿해지다가다시 사라진다. 아인은 다시 오른 

쪽으로 피했다. 예상대로 주먹이 같은 각도로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그 다음,

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양손을 오른 쪽 어깨 쪽으로 가져갔다. 예상대로 손에 

에리아의 신발이 닿았다. 잡지는 못했지만 대충 느껴진 것으로 보아 뒤돌려 차기였

. 하지만 잡지는 못한 듯, 일격을 받자마자 아인은 휘청하며 뒤로 넘어졌다. 아플

법도 하지만 두 손을 털며 일어나는 아인의 얼굴은 밝았다. 그거는 오른 검지 손가락

으로 에리아를 가리키면서, 마치 범인을 밝히는 탐정처럼 자신 있게 말했다.


알았어요! 정권을 찌르고 회수하는 운동에너지로 점프한 다음 뒤로 돌려 차는 동작, 맞죠?”


하지만 에리아는 그리 놀라지 않은 것 같다. 그녀는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 제자야. 센스가 있다니까? 너도 할 수 있겠니?”

. 연습은 해볼게요.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헤헷.”

할 수 있을 거야. 넌 아무래도 이쪽에 소질이 있는 것 같으니……?”


그때 에리아가 뭔가 갑자기 생각난 듯, 오른 주먹을 왼 손바닥에 탁 치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리고 아인을 돌아본다. 아인은 그 미소가 너무나도 무섭다고 생각한다.


벌써 두 번을 피했네? 앞으로 세 번을 더 피하면 내가 지는구나. . 그런 거야.”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에리아를 보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등에 소름이 돋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승님, 너무 그렇게 승부에 연연하지 마세요. 어차피 첫 번째 대련이잖아요?”

, . 그래. 그런 거지.”


아인의 말을 무시하면서 에리아가 자세를 잡았다. 몸의 왼쪽을 앞에 두는, 이제까지 

잡았던 기초적인 자세가 아니라 무술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아인이 보기에도 너무나 

실용적인 자세였다.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내기를 걸지 않을게. 오늘만 좀 심각하게 하자?”


그리고 이어진 것은 아인이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구타였다.


여기까지 생각한 아인은 오한이 느껴지는 듯 몸을 떨며 기억을 떨쳐내려 애썼다. 그때 하

얀 색 수건으로 몸을 두른 에리아가 온천 안으로 들어왔다. 머리카락 역시 젖지 앉도록 좀 

더 작은 하얀 색 수건으로 말아 올린 에리아는 따뜻한 물에 전신을 담그며 말했다.


역시 적당한 운동 뒤에 하는 목욕은 기분 좋구나.”

스승님에게는 적당한 운동이었을지 몰라도 저한테는 중노동이었어요.”


하지만 에리아에게는 삐친 듯이 말하는 모습도 귀여워 보이는 듯 하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아인의 머리를 톡톡 만져주면서 말했다.


아니야, 내 생각보다는 잘해줬어. 내가 하나씩 가르쳐주면 아마 덜 맞을 수 있을 것 같

구나. 넌 반사신경이 좋은 것 같으니까.”

그거 칭찬 아니죠?”

에이, 설마.”


에리아는 그렇게 웃으며 손사래를 치고는 옆으로 손을 뻗었다. 그곳에는 마치 백조처럼 

길다란 목을 가진 청색 자기 술병과 같은 재질의 잔 두 개, 그리고 먹기 좋게 썰어놓은 

사과가 올려진 나무 쟁반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그 쟁반을 물 위에 살포시 띄우며 말했다.


오늘 같은 밤에는 제자랑 한 잔 하는 것도 좋겠지?”

에엑? 전 아직 어려요!”

무슨 소리야. 넌 이미 17 살 처녀라고. 슬슬 한 잔 정도는 해도 될 나이란다.”

그래도 취해서 실수라도 하면…….”

걱정하지마. 웬만한 독은 다 몸에서 치료되게 되어있어.”

이러시면 아니 되요!”


아인의 거듭되는 변명과 거절을 무시하며 에리아가 술병을 들어 각 잔에 조금씩 술을 따랐다.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것이 아니야. 즐기라고 마시는 거지. , 어서 잔을 들어. 건배하자꾸나.”


결국 마지못해 잔을 든 아인을 흐뭇하게 보며 에리아가 자신의 잔을 아인의 잔에 살짝 

부딪쳤다. 챙 하는 맑은 소리가 밤의 고요함을 타고 울려 퍼졌다.


건배.”


그리고 에리아는 손목을 살짝 꺾어 입술에 잔을 가져갔다. 그와 반대로 아인은 주저주저 

하면서 잔을 조심스럽게 입에 가져갔다. 그리고 눈치를 한 번 보고는 눈을 꾹 감고 술을 

들이켰다. 싸늘한 촉감이 식도를 타고 내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쓴맛과 달달 한 맛이 안에

서부터 올라오면서 입 안에 퍼졌다.


푸아! 이거 맛이 묘해요!”


에리아가 쿡쿡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어른의 맛이라는 거란다. 그래도 나쁘지 않지?”

, 생각보다 쓰거나 하진 않네요.”

좋은 술이거든. 여자란 자고로 좋은 술만 마시는 거란다.”

좋은 술이란 어떤 건데요?”


아인은 그렇게 질문하며 이쑤시개에 사과 한 조각을 찍어 에리아에게 건네주고 자신도 

하나를 집어 물었다. 에리아는 사과를 받아 살짝 베어 물었다.


.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술은 아니야. 그냥 마셨을 때, 아 좋다, 뭐 이런 기분이 들 때

가 있어. 그게 좋은 술이지.”

에이 그게 뭐에요? 너무 간단하잖아요.”


아인의 장난기 어린 핀잔에 에리아가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요리할 때 소금을 얼마나 넣냐고 물었을 때 요리를 많이 해본 사람이 그냥 적당히,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거야. 좋은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는 것이지. 너도 나 같

은 식도락가랑 살면 아마 좋은 음식이랑 술을 많이 맛보게 될 거야. 그럼 너도 이해하게 

될 거란다. 그리고 아마 물건을 보는 눈도 많이 길러지겠지. 여자에겐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아인의 눈동자가 또그르르 한 바퀴 굴렀다.


담배는요?”

, 피고 싶니?”


아주 잠깐 고민한 뒤, 아인이 대답했다.


그것 보단, 왠지 멋있어 보여서요.”

후훗, 그건 좀 더 생각해 보자꾸나. 이 세상에는 담배 피는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들도 꽤 있거든?”


에리아가 손가락으로 아인의 볼을 살짝 튕기자 아인이 볼을 살짝 붉히며 손을 내저었다.


에이, 전 남자엔 관심이 없어요.”

어머, 결혼도 생각해야지. 너 정도 되는 여자아이면 아마 인기가 꽤 많을 거야. 아마 다

른 녀석들이 자기들 제자랑 엮고 싶어 할지도 모르지.”

, 관심 없네요.”


아인은 팔짱을 끼며 물 속으로 쑥 들어갔다. 아마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 같았다. 에리아는 

그런 그녀가 귀여운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었다.


아직 네가 어려서 그래. 아마 몇 년만 더 지나면 남자 소개시켜 달라고 빌게 될걸?”

에에? 설마 요. 전 그런 것엔 관심 없어요! 그러는 스승님이야 말로 외롭지 않으세요?”


에리아가 느긋하게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 그런 걱정을 할 나이는 이미 지난 지 오래란다. 연애를 좀 길게 하다 보면 이렇게 혼

자가 되고 싶을 때도 있게 되지.”


그 말에 아인이 검지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짐짓 엄숙한 톤으로 말했다.


책에 보니까 혼자인 것이 익숙해질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했어요. 연애세포가 죽기 시

작하면 연애는 죽은 뇌세포를 다시 살리는 것만큼 어려워 진다고 하더군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에리아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끼는 

것을 부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했다.


혹시 어떤 책인지 물어봐도 되니?”

노처녀가 되지 않는 비법 33가지요! 참고로 스승님은 33가지 중에 20가지 항목에 해당

되더라고요. 이 정도가 되면 연애세포가 멈추는 것을 넘어서서 거의 죽기 직전으로……”


엄지 손가락을 위로 내밀며 자신 있게 대답하는 아인을 보며 서제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에리아였다.


----

이렇게 매일 글 업뎃하는 건 정말 몇 년 만인 것 같네요.

개연 때도 이렇게 한 적은 없....

목욕씬이 생각만큼 안 나오네요. 저의 역량 부족인듯 (.....)

그림 잘 그리시는 분이 있으면 그려서 공유 ㄱㄱ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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