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글을 쓰기 전에는 글을 쓴다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남들이 써 놓은 것을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마 자신의 주변에서도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예전에 비한다면 요즘은 정
말 글을 쓰는데 천국과 같은 조건이다. 이전에 인터넷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에는 자기가 글을 써도 보여줄 곳이 없었다. 기껏해야 주위의 친구나 학교선생님 정도. 그러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사회에 나가고 생활에 쫓기다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먼저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건 판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는 느낄지 몰라도 공부는 전혀 되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정도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진짜 중요한 문체나 철학은 명작이라 꼽히는 것들을 읽음으로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비뢰도는 재미있다. 나도 그렇지만 처음 읽는 사람들을 흡입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비뢰도를 읽고서 무엇을 배웠다, 라
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가? 묵향의 무림편도 재미있다. 이것을 읽고나면 비뢰도보다는 조금은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천사지인은 조금 더 읽고 난후에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차이점이다.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할지라도 독자들은 뒤돌아 서서 무언가를 원한다. 그 무엇인가는 여러 가지겠지만 대체로 지적 만족감이다.
솔직히 김용의 영웅문이 비뢰도보다 재미있는가? 영웅문이 비뢰도보다 재미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뇌를 해부 해보고 싶다. 그러나 비뢰도가 영웅문보다 탁월한 작품이라 말한다면 역시 그 사람의 뇌속을 한번보고 싶
다.
김용의 영웅문은 가장 탁월한 무협소설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그 속에 문학과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주인공과 어울려 잘 이어지는 하나의 고리를 충실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이 나오고 전진의
전설적인 도사 구처기가 나오고 그 안에 사랑이 녹아든다. 쉽게 말해 엄청난 양의 지식이 영웅문안에 숨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서 숨을 죽이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숨을 죽이는 것이
다. 그럼 김용은 영웅문을 열 여섯, 열 일곱에 지었을까? 시인은 십대, 이십대 초반에 유명해지는 천재가 나오지만 소설가는 십대, 이십대 초반에 유명해지는 사람은 없다. 드래곤 라자 예를 들면서 반박하면 할말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소위 대가라 불릴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말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은 책을 읽어라, 베껴라. 표절 아니냐고? 출판만 안하면 상관없다. 나는 도대체 중 고등학생들이 책을 써서 출판을 하고 대가인 양하는 것이 못마땅한 사람이다.
이때는 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하는 과정기이지 열매를 맺는 결실기가 될 수 없는 법이다. 과일을 제철이 안되어서 채 익기 전에 따버린다면 맛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
의를 느끼게 된다. 익기도 전에 스러지는 경우가 되기 쉽다.
그러나 출판사들의 경우는 대충 스토리가 맞아떨어지고 재미만 있다면 출판하자고 덤벼들 것이다. 대여점 시장이란 확고한 시장이 받쳐주는 한 어지간하면 손해를 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책을 만들기 원하는
출판사에서 중 고등학생들한테 책을 내자고 하겠는가?
이래서 조성된 것이 '나도주의'이다. 저놈도 책을 출판하는데 나는 왜? 이런 사고가 만연해서 글을 쓸 때 장편위주의 글이 판을 친다. 전부다 구어체고 설명이나 묘사도 없다. 설명이나 묘사를 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말로 때우면 지면 늘어나고 장면전환 팍팍 된다.
그러나 이런 글을 처음부터 쓰게 되면 앞날이 캄캄하다. 첫 습관은 무섭다. 평생을 간다. 비록 쓰는 작가 자신이 갑갑하고 속이 터지더라도 습작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져라.
글쓰고 몇 달만에 대충 분량 만들어서 출판해 아르바이트 삼아 돈이나 벌지, 하면 몰라도 글에 인생을 걸어 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억지로 글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지 마라.
그 다음으로는 자료를 모아야한다. 내가 제일 갑갑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판타지니까 아무렇게나 작가가 설정해서 올리면 되지않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그런 책을 나 홀로 글이 되기 싶다. 문학
이란 대중성이 있어야한다. 판타지도 문학이다. 그러면 대중이 생각하는 것과 떨어진 생각을 혼자서 신이 나서 지껄인다해도 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인가?
정말로 자신만의 설정으로 글을 쓰고 싶다면 한 일년 자신의 세계를 미리 만들어 본 다음에 글을 써라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글을 읽는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이해해 달라고 해도 누가 이해하겠는가?
대중성이란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럴싸하다라고 공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자료를 모아야한다. 나는 늘 글을 쓰기 전에 꼭 500장 자료를 담을 수 있는 파일을 채운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래도 독자
를 공감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독자는 이율배반적인 존재다. 글을 읽을 때는 재미를 추구하지만 뒤돌아서면 다른 무언가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먼저 독자가 되어야 한다. 한번 자신이 쓴 글을 한쪽 구석에 버려 두었다가 육개월이나 일년 후에 읽어보라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글을 쓰려면
1. 베껴라.
2. 단편을 써라.
3. 자료를 모아라.
4. 나중에 다시 읽어보라.
출처 : 삼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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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ㅡ^ 제가 가입한지 얼마 안되가지고 자료실에 무슨 자료들이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ㅡ^ 그러니 만일 이 글이 중복이다, 싶으시면 무조건 코멘트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말 글을 쓰는데 천국과 같은 조건이다. 이전에 인터넷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에는 자기가 글을 써도 보여줄 곳이 없었다. 기껏해야 주위의 친구나 학교선생님 정도. 그러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사회에 나가고 생활에 쫓기다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먼저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건 판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는 느낄지 몰라도 공부는 전혀 되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정도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진짜 중요한 문체나 철학은 명작이라 꼽히는 것들을 읽음으로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비뢰도는 재미있다. 나도 그렇지만 처음 읽는 사람들을 흡입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비뢰도를 읽고서 무엇을 배웠다, 라
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가? 묵향의 무림편도 재미있다. 이것을 읽고나면 비뢰도보다는 조금은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천사지인은 조금 더 읽고 난후에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차이점이다.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할지라도 독자들은 뒤돌아 서서 무언가를 원한다. 그 무엇인가는 여러 가지겠지만 대체로 지적 만족감이다.
솔직히 김용의 영웅문이 비뢰도보다 재미있는가? 영웅문이 비뢰도보다 재미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뇌를 해부 해보고 싶다. 그러나 비뢰도가 영웅문보다 탁월한 작품이라 말한다면 역시 그 사람의 뇌속을 한번보고 싶
다.
김용의 영웅문은 가장 탁월한 무협소설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그 속에 문학과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주인공과 어울려 잘 이어지는 하나의 고리를 충실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이 나오고 전진의
전설적인 도사 구처기가 나오고 그 안에 사랑이 녹아든다. 쉽게 말해 엄청난 양의 지식이 영웅문안에 숨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서 숨을 죽이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숨을 죽이는 것이
다. 그럼 김용은 영웅문을 열 여섯, 열 일곱에 지었을까? 시인은 십대, 이십대 초반에 유명해지는 천재가 나오지만 소설가는 십대, 이십대 초반에 유명해지는 사람은 없다. 드래곤 라자 예를 들면서 반박하면 할말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소위 대가라 불릴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말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은 책을 읽어라, 베껴라. 표절 아니냐고? 출판만 안하면 상관없다. 나는 도대체 중 고등학생들이 책을 써서 출판을 하고 대가인 양하는 것이 못마땅한 사람이다.
이때는 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하는 과정기이지 열매를 맺는 결실기가 될 수 없는 법이다. 과일을 제철이 안되어서 채 익기 전에 따버린다면 맛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
의를 느끼게 된다. 익기도 전에 스러지는 경우가 되기 쉽다.
그러나 출판사들의 경우는 대충 스토리가 맞아떨어지고 재미만 있다면 출판하자고 덤벼들 것이다. 대여점 시장이란 확고한 시장이 받쳐주는 한 어지간하면 손해를 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책을 만들기 원하는
출판사에서 중 고등학생들한테 책을 내자고 하겠는가?
이래서 조성된 것이 '나도주의'이다. 저놈도 책을 출판하는데 나는 왜? 이런 사고가 만연해서 글을 쓸 때 장편위주의 글이 판을 친다. 전부다 구어체고 설명이나 묘사도 없다. 설명이나 묘사를 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말로 때우면 지면 늘어나고 장면전환 팍팍 된다.
그러나 이런 글을 처음부터 쓰게 되면 앞날이 캄캄하다. 첫 습관은 무섭다. 평생을 간다. 비록 쓰는 작가 자신이 갑갑하고 속이 터지더라도 습작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져라.
글쓰고 몇 달만에 대충 분량 만들어서 출판해 아르바이트 삼아 돈이나 벌지, 하면 몰라도 글에 인생을 걸어 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억지로 글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지 마라.
그 다음으로는 자료를 모아야한다. 내가 제일 갑갑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판타지니까 아무렇게나 작가가 설정해서 올리면 되지않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그런 책을 나 홀로 글이 되기 싶다. 문학
이란 대중성이 있어야한다. 판타지도 문학이다. 그러면 대중이 생각하는 것과 떨어진 생각을 혼자서 신이 나서 지껄인다해도 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인가?
정말로 자신만의 설정으로 글을 쓰고 싶다면 한 일년 자신의 세계를 미리 만들어 본 다음에 글을 써라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글을 읽는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이해해 달라고 해도 누가 이해하겠는가?
대중성이란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럴싸하다라고 공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자료를 모아야한다. 나는 늘 글을 쓰기 전에 꼭 500장 자료를 담을 수 있는 파일을 채운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래도 독자
를 공감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독자는 이율배반적인 존재다. 글을 읽을 때는 재미를 추구하지만 뒤돌아서면 다른 무언가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먼저 독자가 되어야 한다. 한번 자신이 쓴 글을 한쪽 구석에 버려 두었다가 육개월이나 일년 후에 읽어보라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글을 쓰려면
1. 베껴라.
2. 단편을 써라.
3. 자료를 모아라.
4. 나중에 다시 읽어보라.
출처 : 삼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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