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디안입니다.
맞춤법에 대한 좋은 자료를 찾아서요. 저번처럼 노하우에 올리자니 제 노하우가 아니니 불가고, 자게란에 올리기엔 좀 더 오래 남기고 싶고. 해서, 이것도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될까 하여 이곳에 올려봅니다. 만약 이곳에 어울리지 않겠다 싶으시면 덧글주시길 바랍니다.
타국에서 더 칭찬하는 우리글이니만큼, 제대로된 표현은 알고 있어야겠지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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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므로)’/ ㉡‘그럼으로(~ㅁ으로)’의 표기
㉠은 ‘그렇다’ 또는 ‘그러다(그렇게 하다)’의 어간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하기 때문에, 그리하기 때문에’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이렇게(‘~하기 때문에’로) 해석되는 것은 ‘그러므로’로 적어야 합니다.
(1) 가.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그러니까). : 그는 부지런하므로 잘 산다.
나. 그는 훌륭한 학자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는다(그렇기 때문에). : 그는 훌륭한 학자이므로 존경을 받는다.
다. 규정이 그러므로, 이를 어길 수 없다(그러하기 때문에).
라. 그가 스스로 그러므로, 만류하기가 어렵다(그리하기 때문에).
㉡은 ‘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수단의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그럼으로’ 다음에는 ‘그러므로’와는 달리 ‘-써‘가 결합될 수도 있습니다.
(2) 그는 열심히 일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그렇게 하는 것으로써). : 그는 열심히 일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 ㉠‘나는’/㉡‘나르는’/㉢‘날으는’의 표기
㉠의 기본형은 ‘날다(飛)’로 ‘나니’, ‘나오’, ‘나는’, ‘날고’, ‘날지’ 등으로 활용됨.
㉡의 기본형은 ‘나르다(運搬)’로 ‘나르니’, ‘나르오’, ‘나르는’, ‘나르고’, ‘나르지 등으로 활용됨.
㉢은 ㉠의 잘못된 표기
(1) 하늘을 나르는 슈퍼맨(×)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
하늘을 나는 슈퍼맨(○)
슈퍼맨이 하늘을 나니?(○)
슈퍼맨이 하늘을 날으니(나르니)?(×)
슈퍼맨이 하늘을 나오.(○)
슈퍼맨이 하늘을 날으오(나르오).(×)
물건을 나르는 코끼리(○)
물건을 나는 코끼리(×)
물건을 날으는 코끼리(×)
@ ‘난/란’의 표기
한글 맞춤법 제11항 <붙임4>에서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 또는 ‘ㄹ’ 소리가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고하여 ‘역이용(逆利用)’, ‘열역학(熱力學)’, ‘해외여행(海外旅行)’ 등을 예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는 ‘한자어+한자어’로 된 것들이어서 ‘고유어+한자어’로 된 것에 대한 예가 없기 때문에 이를 ‘한글 맞춤법 해설’에 따로 설명해 놓고 있는데, 그 내용은 “고유어 뒤에 한자어가 결합한 경우는 뒤의 한자어 형태소가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하여 적는다”는 것입니다. 그 예는 ‘개연(-蓮)’, ‘구름양(-量)’, ‘허파숨양(-量)’ 등입니다.
또 한글 맞춤법 제12항 <붙임 1>에서 “단어의 첫소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고하여 그 예로 ‘쾌락(快樂)’, ‘극락(極樂)’, ‘거래(去來)’, ‘왕래(往來)’, ‘부로(父老)’, ‘연로(年老)’, ‘지뢰(地雷)’, ‘낙뢰(落雷)’, ‘고루(高樓)’, 광한루(廣寒樓)‘, ’동구릉(東九陵)‘, ’가정란(家庭欄)‘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글 맞춤법 해설‘에서 ’고유어+한자어‘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여 “’어린이난(欄)‘, ’어머니난‘, ’가십(gossip)난‘처럼 고유어나 (구미)외래어 뒤에 결합하는 경우에는, 제11항 <붙임 4>에서 보인 ’개연‘, ’구름양‘의 경우와 같이 두음법칙을 적용하여 적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자어+欄’은 그 ‘欄’이 독립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란’으로 적어야 하고 ‘고유어(또는 외래어)+欄’은 그 ‘欄’이 독립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난’으로 적어야 맞습니다.
@ ‘더우기/더욱이’의 맞는 표기
예전에는 ‘더우기, 일찍이’로 적던 것을 한글 맞춤법 제25항의 규정에서 “부사어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더욱이, 일찍이‘로 적기로 하였습니다.
(1)더욱이, 일찍이, 곰곰이, 생긋이, 오뚝이, 히죽이 (○)
@ ㉠‘-든지’/㉡‘-던지’의 표기
이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 의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별하여 적어야 합니다.
㉠은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 또는 어미입니다.
(1) 가.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조사
나.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어미
‘-든지’는 모두 ‘-든으로 쓸 수 있습니다.
(1) 가. 배든 사과든 마음대로 먹어라(○).
나. 가든 오든 마음대로 해라(○).
㉡은 지난 일을 나타내는 ‘-더-’에 어미 ‘-ㄴ지’가 결합된 어미로서 ①지난 일을 회상하여 막연하게 의심을 나타내는 어미, ②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감탄조로 이르는 종결 어미, ③그 지난 일이 다른 어떤 사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등으로 쓰입니다. ‘-던지’는 ‘-던’으로 쓸 수 없습니다.
(2) 가. 그날 저녁 누가 왔던지 생각이 납니까?(○)
8 나. 그날 따라 날씨는 왜 그리 춥던지.(○)
다.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이밖에 ‘-더’와 결합하여 지난 일을 말하는 형식으로는 ‘-더구나, -더구려, -더구먼, -더군, -더냐, -더니, -더니라, -더니만, -더라, -더라면, -던,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던들’ 등이 있으며, 이들도 모두 ‘-드, -든(-)’으로 적으면 맞춤법에 어긋나게 됩니다.
@ ㉠‘띠고’/㉡‘띄고’의 표기
㉠의 ‘띠다’는 ‘(띠를) 두르다, (물건을) 몸에 지니다, (용무, 직책, 사명을) 가지다, (빛깔을) 조금 가지다, (감정, 표정, 기운을) 조금 나타내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1) 하늘이 붉은색을 띠고 있다(○) : 띄고(×)
그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파견되었다(○) : 띄고(×)
㉡의 ‘띄다’는 ‘뜨이다’(눈에 ~)의 준말로, ‘띄우다’(물 위나 공중에 있거나 솟아오르다, 틈이 생기다)의 사역형으로 쓰입니다.
(2)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아라.(○)
물에 띄운 나룻배(○)
@ ‘ㄹ’로 끝난 용언의 명사형
용언의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면 ‘-으-’가 선행하는 어미를 쓰고, 모음으로 끝나면 그러지 않습니다(예 : 먹-으니/가-니, 먹-은/가-ㄴ). 그러나 ‘ㄹ’로 끝난 용언은 다른 자음 어간과 달리 모음 어간과 같은 어미 활용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날다’에 명사형 어미가 결합하면 ‘으’가 없는 어미 ‘-ㅁ’을 결합시켜 ‘낢’과 같이 써야 합니다.
(1) 살다 : 철수는 다락방에서 삶(○). : 철수는 다락방에서 살음(×) : 철수는 다락방에서 삼(×)
얼다 : 물이 얾(○). : 물이 얼음(×) : 물이 엄(×)
날다 : 하늘을 낢(○) : 하늘을 날음(×) : 하늘을 남(×)
그러나 어간이 ‘ㄹ’로 끝나더라도 파생 명사를 만들 때는 ‘알음’, ‘놀음/노름’과 같이 ‘-음’이 붙을 수 있습니다.
@ ‘률’/‘율’의 표기
이들 한자가 어두에 쓰일 때는 두음 법칙에 적용을 받지만 제2음절 이하에 쓰일 때 특히 모음이나 ‘ㄴ’밭침 다음에 오는 ‘률, 렬’은 그 ‘ㄹ’이 줄어지는 것을 인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한글 맞춤법 제11항 <붙임 1> 참조)
(1) 가. 법률(法律), 능률(能率), 출석률(出席率)
나. 운율(韻律), 비율(比率), 전율(戰慄)
(2) 가. 행렬(行列), 결렬(決裂), 맹렬(猛烈), 졸렬(拙劣)
나. 치열(齒列), 분열(分裂), 치열(熾烈), 우열(優劣), 진열(陳列)
이와 관련해서 ‘릉(陵)’, ‘랍(拉)’, ‘뢰(雷)’ 등의 표기에 관해 말씀드리면, 이들은 두음 법칙에 충실해서 어두에서는 ‘ㄴ’이 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본음(‘ㄹ’)대로 적게 됩니다. 특히 ‘능(陵)’의 경우는 그 독립성이 강하게 인식되어 제2음절 이하에서도 ‘능’으로 표기하려는 사람이 많으나 표기의 혼란을 우려하여 제2음절 이하에서는 ‘릉’으로 통일해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 ‘마추다/맞추다’의 맞는 표기
‘맞’으로 적어야 합니다. 한때 ‘맞추다’와 ‘마추다’를 양립시켜 ‘일정한 치수나 규격대로 만들도록 미리 맡기다, 약속하다’의 뜻으로는 ‘마추다’로, ‘어긋남이 없이 꼭 맞도록 하다, 갖다 대어 붙이다, 올바로 대다, 정도를 알맞게 하다’의 뜻으로는 ‘맞추다’로 썼습니다만,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의 구별 없이 ‘맞추다’라고만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1) 어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었다(○). : 마추었다(×)
맞춤 와이셔츠(○) : 마춤 와이셔츠(×)
가구를 집에 맞추어서 고른다(○). : 마추어서(×)
@ ‘만큼’. ‘뿐’과 ‘쪽’의 품사
‘뿐’이나 ‘만큼’은 명사 뒤에 오면 조사(붙여서 씀)이고, 관형형 어미 뒤에 오면 의존 명사(띄어 씀)입니다.
그러나 ‘쪽’은 명사 뒤에 오든지 관형형 어미 뒤에 오든지 모두 의존 명사(모두 띄어 씀)입니다.
‘뿐’이나 ‘만큼’이 명사 뒤에 쓰일 때는 다른 의존 명사와 달리 조사라고 보는 이유는 앞에 오는 명사와 ‘뿐’, ‘만큼’ 사이에 다른 격조사가 올 수 있으나, 다른 의존 명사는 그렇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1) 영식이는 학교생활에서뿐이(학교생활뿐이)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다.-조사
(2) 부모님에게만큼은(부모님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조사
(3) 광장에서쪽이(광장 쪽이) 시끄럽다.(×)-의존 명사
(1-1) 나는 그것에 관심이 약간 있을 뿐이야.(○) -의존 명사 : 있을뿐이야(×)
(2-1) 밥을 먹을 만큼만 주십시오.(○) -의존 명사 : 먹을만큼만(×)
(3-1) 네가 걸어가는 쪽에 뱀이 웅크리고 있어.(○) -의존명사
@ ‘며칠’/‘몇일’의 맞는 표기
“오늘이 몇 월 ○○이냐?”에서 ○○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말을 ‘며칠’과 ‘몇일’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며칠’이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 2]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며칠’을 그 용례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말의 합성어에서는 후행하는 형태소의 두음이 ‘이(혹은 반모음/j/)’일 경우 선행하는 말의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뀌면서 사이에 ‘ㄴ’이 덧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일 : /압닐/ →/암일/, */아필/
잣엿 : /잗엿/ →/잔엿/, */자셧/
낮일 : /낟닐/ →/난닐/, */나질/
‘며칠/몇일’의 경우 이 단어가 ‘몇+일’로 분석될 수 있는 합성어라면, 위의 발음 법칙에 의하여 그 발음이 /멷닐/→/면닐/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면닐/이 아니라 /며칠/로 발음되므로 소리대로 적어 불규칙성을 반영하도록 한 것입니다.
@ ‘반드시’/‘반듯이’의 표기
‘반드시’와 ‘반듯이’ 모두 맞는 표기이나 의미가 다릅니다.
‘반드시’는 ‘꼭, 틀림없이’의 의미를 가집니다.
(1) 너는 반드시 그 일을 해야해!
‘반듯이’는 ‘반듯하게’의 의미를 가집니다.
(2) 철수야, 모자를 반듯이 써.
행동을 반듯이 해야지.
@ 씨름에서 쓰는 ‘밧다리’/‘밭다리’의 옳은 표기
‘밭다리’가 맞습니다.
‘밭다리’는 바깥-다리‘가 줄어진 말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32항은 단어의 끝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는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말로는 ‘밭벽’, ‘밭부모’, ‘밭사돈’, ‘밭상제’, ‘밭어버이’, ‘밭쪽’ 등이 있습니다.
@ ‘뱉아’/‘뱉어’의 맞는 표기
한글 맞춤법 제16항에 어간의 끝 음절 모음이 ‘ㅏ,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도록 되어 있으므로, ‘뱉어’로 적어야 합니다.
(1) 얇아, 나아, 막아, 돌아,보아, 앉아, *고와, 도와
(2) 개어, 겪어, 되어, 베어, 쉬어, 저어, 주어, 더워, 피어, 희어,*가까워, 괴로워
@ ‘썩이다’/‘썩히다’의 맞는 표기
‘썩이다’가 맞습니다.
‘썩이다’는 자동사 ‘썩다’의 어간 ‘썩-’에 사동의 의미를 더해 주는 ‘-이-’가 붙어서 된 것입니다. 이 ‘썩이다’는 ①‘부패하게 만들다’, ②‘물건이나 사람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다’, ③‘사람을 괴롭게 하다’ 등의 의미로 쓰입니다.
(1)나뭇잎을 썩여서 거름을 만들었다.(○)
왜 너의 아까운 재주를 썩이고 있니?(○)
왜 이렇게 속을 썩이니?(○)
@ ‘아무튼’/‘아뭏든’의 맞는 표기
‘아무튼’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아뭏-, 하옇-’가 다른 어미와 결합하지 못하고 ‘아뭏-든, 하옇-든’의 형태로만 쓰이고 있고, 또한 용언의 활용형이 아니라 부사로 전성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원래의 형태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입니다.
아뭏다, 아뭏고, 아뭏지, 아뭏게 (×) 아무튼(아뭏-든)
하옇다, 하옇고, 하옇지, 하옇게 (×) 하여튼(하옇-든)
(1)아무튼, 하여튼(○) - 아뭏든, 하옇든(×)
(2)이렇든, 저렇든, 그렇든, 어떻든, 아무렇든(○) - 이러튼, 저러튼, 그러튼, 어떠튼, 아무러튼(×)
@ ‘어쨋든’/‘어쨌든’의 맞는 표기
‘어쨌든’이 맞습니다.
이는 ‘어찌했든’의 ‘ㅎ’이 줄어들어 ‘어째, 어쨌든’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온전한 말이 줄어질 적에는 그 원말의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을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1)그랬든, 이랬든
@ ‘언덕배기’/‘언덕빼기’의 맞는 표기
‘언덕배기’가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항 2에서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고 한 규정을 적용하여 ‘언덕배기’가 맞는 표기입니다.
@ 부사화 접미사 ‘-이’/‘-히’의 표기
한글 맞춤법 제51항에서는 부사의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적어야 하는 문법적 기준
(1)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ㅅ’인 경우 : 가붓이, 기웃이, 깨끗이, 나긋나긋이, 나붓이, 남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버젓이, 번 듯이, 빠듯이, 산뜻이, 의젓이, 느긋이 등
(2) ‘ㅂ’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기꺼이, 날카로이, 너그러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등
(3)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엇이, 적이, 헛되이 등
(4) 첩어 또는 준첩어인 명사 뒤 : 간간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일일이, 줄줄이, 집집이, 짬짬이, 철철이, 틈틈이 등
(5) 부사 뒤 :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등
위의 각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모두 ‘히’로 적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하다’가 붙은 어근(단, ‘ㅅ’받침 제외)의 뒤에서만 가능합니다.
@ ‘-이어요/-이여요’와 ‘-이에요/-이예요’의 맞는 표기
자음으로 끝나는 말 다음에는 ‘-이어요’, ‘-이에요’가 옳고, 모음으로 끝나는 말 다음에는 ‘-이에요’가 준 말 ‘-예요’가 옳습니다.
@ 사이 시옷의 표기
사이 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습니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대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2)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2) 뒷말의 첫소리의 ‘ㄴ,ㅁ’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 ‘-런/-러운’(‘자랑스런/자랑스러운’)의 표기
‘자랑스러운’으로 써야 합니다.
(1) ‘자랑스런 우리의 모습 자동차 생산 세계 5위’(×) -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습 세계 자동차 생산 5위(○)
‘자랑스럽다’나 ‘부끄럽다’나 모두 ㅂ불규칙 용언입니다. 따라서 관형형 어미 앞에서는 ‘ㅂ’이 ‘ㅜ’로 바뀌어 ‘자랑스러운’, ‘부끄러운’으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이나 ‘부끄러운’이 줄면, ‘자랑스런’, ‘부끄런’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맞춤법에서 이러한 준말을 인정하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일부 합성어에서 이런 준말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군고구마, 군밤’이 그런 예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준말이 인정되는 것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경우에 한합니다. 하나의 단어로 굳어지지 않은 경우, 이를테면 감자를 구웠을 때 그것을 ‘군감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때는 ‘구운 감자’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 대화에서 ㅂ불규칙 용언의 관형형이 ‘자랑스런, 부끄런’처럼 줄어드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깁다,눕다, 줍다, 가깝다, 무겁다, 쉽다,…’의 활용형 ‘기운, 누운, 주운, 가까운, 무거운, 쉬운,…’을 ‘긴, 눈, 준, 가깐, 무건, 쉰,…’으로 줄여 말하지 않습니다.
@ ‘벌리다/벌이다’의 표기
개별 단어이므로 구별하여 써야 합니다.
‘벌리다’에는 두 개의 동음 이의어가 있습니다. ‘사이를 넓히거나 열다’를 의미하는 ‘벌리다’와 ‘돈이 생기게 하다’를 의미하는 ‘벌다’의 피동형인 ‘벌리다’가 그것입니다.
(1) 다리를 벌리지 마라.(○)
새로 시작한 일은 돈이 잘 벌린다.(○)
‘벌이다’는 다의어로서 여러 의미로 분류가 가능하지만 대체로 ‘①(일이나 가게를) 베풀어 놓다 ②(물건을) 늘어놓다’라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2) 자기가 사업을 벌여 놓고 웬 딴전을 피우니?(○)
밤낮 화투짝만 벌여 놓고 있다.(○)
@ ‘(벌에) 쏘였다/(벌에) 쐬었다’의 맞는 표기
둘 다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38항에는 “’ㅏ,ㅗ,ㅜ,ㅡ‘ 뒤에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쏘이어‘의 준말로 ’쐬어‘, ’쏘여‘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1) 쏘이어 : 쏘여 ; 쐬어 (○) - 쐬여(×)
싸이어 : 싸여 : 쌔어 (○) - 쌔여(×)
보이어 : 보여 : 뵈어 (○) - 뵈여(×)
누이어 : 누여 : 뉘어 (○) - 뉘여(×)
2. 띄어쓰기
가.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입니다. 멀리는
나.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아는 것이 힘 먹을 만큼 먹어라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조기 한 손 신 두 켤레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육층 1998년 4월 10일 10동 501호 7미터
라.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마.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바.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저말 한잎 두잎
사.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불이 꺼져 간다.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렸다.(도와드렸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놀아만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읽어도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덤벼들어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떠내려가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듯도하다 혹은 올듯도하다(×))
잘난 체를 한다.(체를한다(×))
아.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 서화담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자.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 다.
원칙 허용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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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원칙 허용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중거리탄도유도탄
3. 표준어 사정
@ ‘가여운/가엾은’ 중에서 표준어
둘 다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의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 이들 단어들을 모두 표준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엽다’를 비표준으로 처리했습니다만, 표준어 규정은 ‘가엽다’와 ‘가엾다’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합니다.
활용 형태를 보이면 ‘가여워, 가여우니, 가엽고, 가엾어, 가엾으니, 가엽고’ 등임.
이와 같은 유형의 복수 표준어로 ‘서럽다/섧다’, ‘여쭙다/여쭈다’ 등이 있습니다.
@ ‘간/칸’ 중에서 표준어
‘칸’이 표준어입니다.
‘칸’은 ‘공간(空間)의 구획이나 넓이’를 나타내는 말로, 원래는 한자어 ‘간’이었습니다만, 발음이 뚜렷하게 변하여 더 이상 고형(古形)을 유지할 수 없어 새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표준어 규정 제3항)
따라서, ‘칸막이, 빈 칸, 방 한 칸’ 등과 같이 써야 합니다. 다만, ‘초가삼간(草家三間)’과 같이 관습적으로 굳어진 표현은 ‘간(間)’을 그대로 씁니다.
@ ‘강남콩/강낭콩’ 중에서 표준어
‘강낭콩’이 표준어입니다.
이 말은 원래 ‘강남콩(江南-)’입니다만, 언중들이 이미 그 어원을 인식하지 않고 ‘강낭콩’으로 쓰고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5항은 이와 같이 언중들의 어원 의식이 약하여져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구절/귀절’ 중에서 표준어
‘구절’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규정 제13항은 ‘귀’로 읽는 것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구’로 통일하도록하여 혼란을 막고 있습니다. 다만, ‘句’의 훈과 음을 ‘글귀 구’인데, 이 ‘글귀’와 더불어 ‘귀글(한문의 시부(詩賦) 등 두 마디가 한 덩이씩 짝이 되도록 지은 글)’ 두 단어만큼은 ‘구’가 아닌 ‘귀’로 발음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그 밖의 단어들은 ‘구’로 읽는 형태가 표준어입니다.
@ ‘돌/돐’ 중에서 표준어
‘돌’이 표준어입니다.
생일인지, 주기인지 구분하지 않고 모두 ‘돌’입니다.
‘아기 첫 돌’
@ ‘미루나무/미류나무’ 중에서 표준어
‘미루나무’가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0항은 일부 단어에 대하여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루나무’는 ‘미류나무’의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로, 비록 어원적으로 분명히 ‘미류(美柳)-’가 맞기는 하나, 더 이상 그 발음을 듣기 어려워진 말이므로 표준어로 삼게 된 것입니다.
@ ‘빌다/빌리다’ 중에서 표준어
‘借’와 ‘貸’의 의미로는 ‘빌리다’가 표준어이고, ‘빌다’는 비표준어입니다. 다만, ‘乞’과 ‘祝’의 의미로는 ‘빌다’가 표준어입니다.
ㅇ 돈을 빌려 쓰다.(○) - 돈을 빌어 쓰다.(×)
ㅇ 밥을 빌어먹다.(○)
@ ‘사돈/사둔’ 중에서 표준어
‘사돈’이 표준어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에 ‘부조(扶助)’, 삼촌(三寸) 등이 있습니다.
@ ‘서 돈/세 돈’ 중에서 표준어
‘서 돈’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의존 명사 ‘돈’, ‘말’, ‘발’, ‘푼’ 등의 앞에서 쓰이는 형태 ‘서(三)’는 이 규정에 따라 표준어로 인정된 말입니다. ‘세 돈’이나 ‘석 돈’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이와 같은 예로, ‘돈’, ‘말’, ‘발’, ‘푼’ 등의 의존 명사 앞에 붙어 ‘넷’을 나타내는 말도 ‘너(四)’가 표준어이고, ‘네/넉’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참고로, ‘냥’, ‘되’, ‘섬’, ‘자’ 등의 의존 명사와 함께 쓰일 때에는 앞서와는 달리 ‘서’나 ‘세’가 아닌 ‘석’이 표준어입니다. 따라서 ‘석 냥’, ‘석 되’, 석 섬‘, ’석 자‘ 등이라고 하여야 하며, ’세/서 냥‘, ’세/서 되‘, ’세/서 자‘ 등은 비표준어를 사용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 ‘셋째/세째’ 중에서 표준어
‘셋째’가 표준어입니다.
차례 :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열두째, 엸셋째, 열넷째,… 스물두째, 스물셋째, 서른두째, 서른셋째
수량 :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열둘째, 열셋째, 열넷째,… 스물둘째, 스물셋째, 서른둘째, 서른셋째
@ ‘쌍동이/쌍둥이’ 중에서 표준어
‘쌍둥이’가 맞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8항은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둥이’는 어원적으로 ‘童’에 ‘-이’가 붙은 ‘-동이’로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원적 형태나 의미가 뚜렷이 인식되지 못하고 ‘-동이’가 변한 ‘-둥이’가 하나의 접미사로 굳어져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은 이러한 현실을 존중하여 ‘-둥이’를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의 말에는 ‘귀둥이’, ‘막둥이’, ‘선둥(先童)이’ ‘검둥이’ 바람둥이‘ ’흰둥이‘ 등이 있습니다.
@ ‘설거지/설겆이’ 중에서 표준어
‘설거지’가 바른 표기입니다.
‘설겆다’는 지금 더 이상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은 형태로 쓰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겆-’이란 어간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널리 쓰이는 형태 ‘설거지하다’가 표준어입니다.
@ ‘여쭈어/여쭈워’ 중에서 표준어
둘 다 맞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예로 ‘가엾다/가엽다’, ‘서럽다/섧다’, ‘여쭈다/여쭙다’ 등과 같이 두 가지 형태가 모두 쓰이는데, 이러한 현실에 의거하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것입니다.
@ ‘왠지/웬지’ 중에서 표준어(○○ 가슴이 두근거린다)
‘왠지’가 맞습니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것으로 ‘누군지. 무엇인지, 어디서……’와 같은 구성입니다.
‘○ 일이니?, ○ 떡이지?’와 같은 경우에서는 이유를 묻는다기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생긴 떡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므로 그러한 뜻을 가진 관형사 ‘웬’을 써야 합니다. ‘의문사+(이)ㄴ+명사’의 구성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뒤에 명사나 명사구가 오면 ‘웬’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 험상궂은 사람이 나를 따라오더라”에도 ‘웬’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 ‘우레/우뢰’ 중에서 표준어
‘우레’가 표준어입니다. ‘천둥’도 표준어입니다.
@ ‘웃어른/윗어른’ 중에서 표준어
‘웃어른’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2항은 ‘웃-’과 ‘윗-’은 ‘위-아래’의 대립이 있는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윗니, 윗도리, 윗목’ 등이 표준어이고, ‘웃니, 윗도리, 웃목’ 등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위-아래’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단어에는 ‘웃돈’도 있습니다.
@ ‘-(으)려고/-(으)ㄹ려고’ 중에서 표준어
‘-(으)려고’가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에는 ‘-(으)려고’를 비표준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먹으려고 했다.(○) - 이제 막 먹을려고 했다.(×)
집에 가려고 한다.(○) - 집에 갈려고 한다.(×)
@ ‘주책없다(주착없다)/주책이다(주착이다)’ 중에서 표준어
‘주책없다’가 표준어입니다.
‘주책’은 일정하게 자리잡힌 생각을 뜻하는 말로 ‘主着’이라는 한자어에서 온 말입니다. 이 ‘주착’의 모음이 변하여 ‘주책’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1항은 일부 단어에 대하여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따라 ‘주착’이 아닌 ‘주책’이 표준어입니다.
한편, ‘주책없다’는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하여 몹시 실없다(금성판 국어대사전)‘라는 의미를 지닌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25항은 ’주책없다‘만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와 동일한 규정(제25항)에 따르는 말로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가 있는데, 역시 부정사를 뺀 ‘안절부절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며, ‘안절부절못하다’만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 ‘중매장이/중매쟁이’ 중에서 표준어
‘중매쟁이’가 표준어입니다.
‘손잽이(손잡이), 멕이다(먹이다)’와 같이 국어는 한 낱말 안의 모음이 뒤의 ‘ㅣ’모음의 영향을 받아 그와 같거나 비슷하게 소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ㅣ’모음 역행 동화라고 합니다. 이 동화 현상은 일상 회화에서 아주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만, 표준어 규정 제9항은 극소수의 단어에 대해서만 ‘ㅣ’모음 역행 동화를 인정하여 이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내기(서울내기, 풋내기)’, ‘냄비’, ‘동댕이치다’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그런데, ‘-장이’와 ‘-쟁이’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기술자, 곧 장인(匠人)이란 뜻이 살아 있는 말은 ‘-장이’가 붙은 말이 표준어입니다. 따라서 ‘미장이’, ‘땜장이’ 등이 표준어입니다. 반면, 기술자의 뜻이 살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쟁이’가 붙는 말이 표준어입니다. 따라서, ‘멋쟁이’, ‘소금쟁이‘, ’발목쟁이‘, ’갓쟁이(갓을 멋들어지게 쓰는 사람. 갓을 만드는 사람은 ‘갓장이’임)‘ 등이 표준어입니다. ’중매쟁이‘는 기술자로 볼 수가 없습니다.
@ ‘짜깁기/짜집기’ 중에서 표준어
‘짜깁기’가 표준어입니다.
‘짜깁기’는 결합된 단어의 뜻 그대로 구멍이 뚫린 부분을 실로 짜서 깁는 것을 말합니다. 이 표현이 글(文)을 쓰는 데로 확대되어 사용되는데 무슨 이유인지 ‘짜집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 발음상의 편리함 때문인 듯합니다.
4. 잘 틀리는 말
@ ‘오순도순/오손도손’
‘오순도순’이 맞습니다.
@ ‘칠칠하다/칠칠치못하다’
‘칠칠하다’는 ‘푸성귀 따위가 길차다, 주접이 들지 않고 깨끗하다, 막힐 모가 없이 민첩하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좋은 의미로 사용할 때는 ‘칠칠하다’를 사용하고,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할 때에는 ‘칠칠치못하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 게시판(揭示板)(○) - 계시판(×)
@ 식사일체(食事一切)(○) - 식사일절(×) : 切-모두체, 끊을 절
@ 역할(役割)(○) - 역활(×)
@ 할인(割引)(○) - 활인(×)
@ 홀아비(○) - 홑아비(×)
@ 홑몸(○) - 홀몸(×)
@ 며칠(○) - 몇일(×)
@ 가르치다와 가리키다, 가르키다
‘가르치다’는 ‘지식․기능 따위를 가지도록 알아듣게 설명하여 인도하다. 상대방이 아직 모르는 일을 알도록 일러 주다. 타일러 경계하다. 지각․인식을 높여 주다.’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1) 음악을 가르치다.(○) 비밀을 가리켜 주었다.(×) 역사가 가르키는 교훈(×)
‘가리키다’는 ‘손가락으로 지적하다. 말․동작으로 무엇이 있는 곳을 알려 주다. 특별히 지정하다.’의 뜻이 있는 단어입니다.
(2) 선생님이 나무를 가리켰다.(○) 길을 가리키다.(○)
@ 웃옷 - 윗옷(×) 웃입술(×) - 윗입술(○)
@ ~할려고 하니?(×) - ~ 하려고 하니?(○)
ㅇ 학교에 갈려고?(×) - 학교에 가려고?(○)
@ 육계장(×) - 육개장(○)
@ 김치찌개(○) - 김치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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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 저기 부탁할게 있는데여 | 가브 | 2003/11/23 | 1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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