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번역하다 보니 번역문에 방어 등급, 방어도라는 말이 많이 나오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서, 좀 부연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방어 등급(Armor Class:이후 AC)이란?
쉽게 말하자면 '얼마나 잘 맞는가' 를 결정하는 수치입니다. '갑옷이 얼마나 좋은가' 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사항이 복합적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몸이 빠르면 잘 안 맞습니다. 민첩성이 높으면 AC에 보너스가 붙습니다. 하지만 기습 상황 같은 때에는 작용하지 않고, 기타 경우(몸이 붙박혀 있다던가)하는 상황에서는 소용 없음.

갑옷에 따라서도 방어도가 달라집니다. 사실상 방어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되지만, 갑옷에 관계없이 효과를 발휘하는 공격의 경우에는 소용없음.

방패를 들면 방어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백스탭 같이 방패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소용없음.

자연 갑옷이라고 해서, 피부가 단단하거나 비늘이 났거나 하면 방어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그 위에 갑옷을 입으면 당연히 갑옷의 방어도가 적용된다는 것은 잘 아시겠죠.

마지막으로 AC를 낮추어 주는 마법이나 마법 물건의 효과아래 있을 경우 AC가 내려갑니다.

주의할 점은, AC는 낮을수록 좋은 수치라는 것입니다. 이게 상대의 명중률에서 빼서, 20면체를 굴려 그 숫자 이상이 나오면 성공! 이라는 개념이라, 낮을수록 좋습니다. 그야말로 갑옷을 덕지덕지 껴입고 방패도 들고 하면 방어도를 겨우 0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핏 핀드의 방어도가 -5입니다. 방어 등급에 초마법강철갑옷이라고 되어 있는 이유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