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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올랐던 글귀-


이제야 정리를 하네요. 그렇네요. 어딘가에 끄적끄적 적어 두었다가. 또 까

먹고 책을 읽고 영화에 빠지고 일상에 빠지는 일을 하다가 또 기억나서 써

버리고 말았네요.


내가 아직 쓰지 못한 이야기는 이토록 많은데, 나중에 죽으면 SF만화영화

와 같이 제 두뇌를, 제 뇌를 어딘가에 맡겨버릴까요? 그래도 저는 살아있을

까요?


하하. 그런 거 제게 해주기나 할지. 만약 그런 기술이 이 세상에 있어도 노

벨상 쯤은 타야 해줄듯, 하하. 그렇네요.


이런저런 망상. 흔들거려보는 것도 좋겠죠.

그 망상 속에서...


어딘가 사이버 웹상에서 길을 잃고 돌아다니다가, 문득 그런 글귀를 보았습

니다.

너무도 아름다워서 멈춰버렸지요. 너무도 확 뜨이는 문구였어요.


“당신은 반드시 내가 죽인다.”


라던가요. 왜 그럴까요? 이런 킬러의 대사 같은 거, 왠지 흐음... 하고 생각

하고 맙니다.

무언가가 벌어질 듯이 흔들리고 있네요. 마음속에서, 그 ‘당신’이라는 대상

은 대체 뭐가 될까요?


‘당신’이라는 것이 현실이라던가~ 돈이라던가~ 무엇이든지 ‘내’가 라는 존

재에게 죽어줬음 좋겠네요. 좀 속이 시원해져보게요. ‘나’를 속박하고 있는

무언가가 ‘당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거 당신이라면 할 수 있겠죠? 그런

꿈을 꾸길 바랍니다.


당신이야말로 무언 가에게 얽매여 있는 게 싫겠죠. 할 수 없다 하는 수 없

다 하면서도... 그런 바람을 꿈꾸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길 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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