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흰색으로 가득한 방 벽면은 하늘의 태양빛을 반사하여 눈이 부실정도 였다. 가구라도 흰색이 아니기에 다행이 아닐수 없다.
그 흰색의 방 안에 홀로 무언가를 멍하니 보고 있는 한 존재가 있었다.
나이는 16세쯤 되어 보였을까? 꽤 앳된 외모였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16살의 소년의 분위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는 방의 색과 맞는 흰색의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약간 창백해 보이는 소년의 외모와 눈같은 흰색 머리때문인지 누구보다도 흰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쳇 아직도 그 '인간' 만 보고 있네 지겹지도 않냐?"
얼마나 오랫동안의 침묵 이였던가 난 가만히 몸을 일으켰다
"음. 하긴 오랫동안 나가보지도 않았군."
난 내방으로 찾아온 불청객을 가만히 응시했다 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치렁치렁한 옷과 검은색 눈동자 그리고 검은 폭포수같은 머리카락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눈물을 흘릴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지만 난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호오. 넌 에브리스 인가? 마신이 여기까지 왠일로 행차 했는지 모르겠군 그렇게 마계에 할일이 없던가? 에브리스?"
마신은 감흥없다는 듯이
"너도 그건 마찬가지지 않나? 천신? 아니 아기오티타? 인간에게 빠져 천계를 돌보지 않을 생각이신가? 그따위 하찮은 인간 여자 하나때문에?"
난 손을 머리로 가져가서 머리를 배배 꼬았다 이건 내가 화났을때 주로 하는 행동이였다 난 그녀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그녀를 건드리면 아무리 마신이라도 용서하지 않을꺼다 알아서 잘 처신하도록"
"그 인간을 사랑이라도.."
그녀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아는 나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한가지더 그녀를 모욕하는일을 해도 넌 죽는다."
앳되보이는 외모에서 나올만한 소리는 아니였지만 마신은 잠깐동안 한기를 느꼈을 것이다 왠만한 인간은 그자리에서 죽일수 있는 발언이였다
마신은 구석에 놓여있는 (정확히는 쓰러져 있는) 의자를 세워 앉았다 그러곤 손을 휘둘러 차를 만들어 내고 혼자 마시고 말을 이어 나갔다
"나도 마계일때문에 바쁜데 우리의 '신' 께서 나에게 명령한 일이여서 말이야?"
난 누워있던 구름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 분이 명령한 일이 뭐지?"
그녀는 훗 하고 웃어보이며 앉으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난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자를 하나더 끌어다 그녀의 앞에 앉았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차를 따라 내앞으로 내밀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그 분은 우리에게 2가지 임무를 내리셨다 그중 첫번째는 .. 뭐 넌 예지력을 가진 신이니 알겠지만 니가 주시하고 있는 그 여자의 마음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쾅!
왠만한 테이블이였다면 소리가 나는 즉시 부서졌겠지만 무슨 재질로 되어있는지 이 테이블은 조그만한 흠집도 없었다 (어떤 할짓없는 놈이 오리하르콘으로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말 끝까지 들어! 그여자가 누군지 알고 넌 그녀를 응시했을 것이다 안그런가 천신?"
평소와는 다른 딱딱한 목소리 였다
"정해진 운명따위 바꿔버리면 그만이야 그건 '그' 도 어쩔수 없을걸?"
그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차를 한모금 마신뒤 입을 열었다
"넌 '그'를 이기지 못해 천신"
난 흘러나오는 웃음이 입으로 튀어나왔다
"킥킥킥 인간들은 꽤 재미 있더군 겨우 자기 자식이 불길에 휩싸인 곳에 갇혀 있다고 불길속에 뛰어드는 부모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곳에서 남을 구해주고 자신은 장렬히 죽는 인간이 너무 재미있더군. 그리고 그녀는.. 이미 나의 전부가 되었다 정녕 그 에게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신은 자신의 입이 바짝 말라오는것을 느꼈다 언제였지 자신이 처음 이곳에 왔을때부터 천신은 이곳에 먼저 와있었다 다시말해 천신이 마신보다 먼저 창조된것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마신은 위험하다는걸 느꼈다 천신의 감정이 극한까지 다다른 걸 자신은 확인할수 있었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마신 그럼 널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주지"
마신은 자존심이 걸음을 늦췄지만 지워 버린다 라는 말 때문에 천신의 방에서 나올수 있었다 마신이 나간뒤 혼자남은 천신은 혼자 중얼거렸다
"지구.. 태양계인가? 출발은 아마 내일이 되겠지."
천신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
마신은 천신의 방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 평소와 같은 무 표정
"두번째는 듣지도 않는거냐..."
왠지 듣는사람도 슬퍼지는 듯한 말투였다.
그 흰색의 방 안에 홀로 무언가를 멍하니 보고 있는 한 존재가 있었다.
나이는 16세쯤 되어 보였을까? 꽤 앳된 외모였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16살의 소년의 분위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는 방의 색과 맞는 흰색의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약간 창백해 보이는 소년의 외모와 눈같은 흰색 머리때문인지 누구보다도 흰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쳇 아직도 그 '인간' 만 보고 있네 지겹지도 않냐?"
얼마나 오랫동안의 침묵 이였던가 난 가만히 몸을 일으켰다
"음. 하긴 오랫동안 나가보지도 않았군."
난 내방으로 찾아온 불청객을 가만히 응시했다 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치렁치렁한 옷과 검은색 눈동자 그리고 검은 폭포수같은 머리카락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눈물을 흘릴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지만 난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호오. 넌 에브리스 인가? 마신이 여기까지 왠일로 행차 했는지 모르겠군 그렇게 마계에 할일이 없던가? 에브리스?"
마신은 감흥없다는 듯이
"너도 그건 마찬가지지 않나? 천신? 아니 아기오티타? 인간에게 빠져 천계를 돌보지 않을 생각이신가? 그따위 하찮은 인간 여자 하나때문에?"
난 손을 머리로 가져가서 머리를 배배 꼬았다 이건 내가 화났을때 주로 하는 행동이였다 난 그녀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그녀를 건드리면 아무리 마신이라도 용서하지 않을꺼다 알아서 잘 처신하도록"
"그 인간을 사랑이라도.."
그녀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아는 나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한가지더 그녀를 모욕하는일을 해도 넌 죽는다."
앳되보이는 외모에서 나올만한 소리는 아니였지만 마신은 잠깐동안 한기를 느꼈을 것이다 왠만한 인간은 그자리에서 죽일수 있는 발언이였다
마신은 구석에 놓여있는 (정확히는 쓰러져 있는) 의자를 세워 앉았다 그러곤 손을 휘둘러 차를 만들어 내고 혼자 마시고 말을 이어 나갔다
"나도 마계일때문에 바쁜데 우리의 '신' 께서 나에게 명령한 일이여서 말이야?"
난 누워있던 구름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 분이 명령한 일이 뭐지?"
그녀는 훗 하고 웃어보이며 앉으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난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자를 하나더 끌어다 그녀의 앞에 앉았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차를 따라 내앞으로 내밀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그 분은 우리에게 2가지 임무를 내리셨다 그중 첫번째는 .. 뭐 넌 예지력을 가진 신이니 알겠지만 니가 주시하고 있는 그 여자의 마음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쾅!
왠만한 테이블이였다면 소리가 나는 즉시 부서졌겠지만 무슨 재질로 되어있는지 이 테이블은 조그만한 흠집도 없었다 (어떤 할짓없는 놈이 오리하르콘으로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말 끝까지 들어! 그여자가 누군지 알고 넌 그녀를 응시했을 것이다 안그런가 천신?"
평소와는 다른 딱딱한 목소리 였다
"정해진 운명따위 바꿔버리면 그만이야 그건 '그' 도 어쩔수 없을걸?"
그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차를 한모금 마신뒤 입을 열었다
"넌 '그'를 이기지 못해 천신"
난 흘러나오는 웃음이 입으로 튀어나왔다
"킥킥킥 인간들은 꽤 재미 있더군 겨우 자기 자식이 불길에 휩싸인 곳에 갇혀 있다고 불길속에 뛰어드는 부모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곳에서 남을 구해주고 자신은 장렬히 죽는 인간이 너무 재미있더군. 그리고 그녀는.. 이미 나의 전부가 되었다 정녕 그 에게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신은 자신의 입이 바짝 말라오는것을 느꼈다 언제였지 자신이 처음 이곳에 왔을때부터 천신은 이곳에 먼저 와있었다 다시말해 천신이 마신보다 먼저 창조된것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마신은 위험하다는걸 느꼈다 천신의 감정이 극한까지 다다른 걸 자신은 확인할수 있었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마신 그럼 널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주지"
마신은 자존심이 걸음을 늦췄지만 지워 버린다 라는 말 때문에 천신의 방에서 나올수 있었다 마신이 나간뒤 혼자남은 천신은 혼자 중얼거렸다
"지구.. 태양계인가? 출발은 아마 내일이 되겠지."
천신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
마신은 천신의 방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 평소와 같은 무 표정
"두번째는 듣지도 않는거냐..."
왠지 듣는사람도 슬퍼지는 듯한 말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