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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 악.

놀란 심정을 추스를 틈도 없이 급히 배리어가 해제되며 들어오는 라이칸스롭의 날카로운 공격을 잽싸게 피하며 그들은 냅다 뛰고 또 뛰었다.

- 마스터, 마스터.
   저희 모두가 몬스터에게 사망할 확률이 80%... 위험수치를 넘었으므로 수
   습에 나서겠습니다.

배리어가 해제된 동시에 그의 어깨에서 꽤나 정성(?)을 들인 미형의 초소형 골렘(Dergolem)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그거 네 부하냐?”
“No~no. 무슨 그리 섭한 말씀을~
그녀는 나의 작은 인형, 로젤리아(Roselia)!
로젤리아. 잘 . 부 . 탁 . 해~”

그의 승낙이 떨어지게 무섭게 로젤리아는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는 라이칸스롭의 발을 향해 돌진했다.

데구르르르 -

콰-쾅!!

               *****                           *****

오로지 찬란한 빛만으로 가득한 오묘(奧妙)하면서도 신성한 빛의 터널을 거쳐 가던 알렌일행은 순간 둔탁한 기척소리에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 발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얼마쯤 가지 않아 빛 사이로 반대편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알렌일행이 반대편의 공간에 발을 내딛자, 빛의 터널은 눈 깜짝할 사이 사라져버렸다. 반대편공간은 폭탄이 터진 것처럼 바닥에 큰 구멍이 나 있었고 여기저기 널린 크고 작은 돌 부스러기들이 작은 진동을 일으키며 누군가 튀어나왔다.

“휴~ 죽는 줄 알았네...!.. 아, 알렌?”
“키라 양?!..키라 양이 어떻게 여길..?”

생각지도 못한 재회도 잠시 말문을 열새도 없이 돌 부스러기 밑에서 뿌연 가루를 털며 나오는 이가 있었다. 그는 연신 기침을 해대더니, 이윽고 알렌일행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 이거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레이디의 일행 분들이신 것 같군요?”

키라와 스스럼없이 대화가 오가는 그의 정체성이 알렌일행들은 은근히 궁금해졌지만 그녀의 거드름에 쉽사리 소개 받긴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어쩔 거야?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
설마, 날 한번 구해줬다고 그런 걸로 우려먹을 생각인 거 같은데~
날 너무 만만히 보는 거 아냐.?! 호호 - ”

방귀 낀 놈이 성낸다더니, 그녀 또한 별 수 없는 그 짝 이랄까...

그녀의 돼먹지도 못한 입방아에 그가 코웃음 치는 건 물론이고 그와 그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알렌들조차도 지레짐작으로 남아 진의(眞意)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거, 섭섭할 따름이군요. 제가 그럴 사람...!!
모두 엎드리세요! 로젤리아 -”
- Yes, Master.
  프로텍션 실드(Protection shield) 실행 모션 로딩중... ..
  10..      50... ..     80. ..  100% 이행, 실행 하겠습니다.

크르르-

“너의 실력을 보여줘라, 라이칸.. 아니, 케로베로스(Kerberos)여!”

허공에 메아리치는 칼칼한 목소리에 케로베로스는 동조하듯 폭탄이 만든 구멍에서 알렌일행을 향해 흑염(黑炎)을 토해냈다. 로젤리아의 프로텍션 실드는 금새 검게 타오르는 화염에 휩싸였다. 모든 것을 태워 잿더미로 만드는 적염(赤炎)과 달리 흑염은 실드를 점점 갉아먹었다.
그야말로 태워버림을 벗어난 부패(腐敗), 부식(腐食)현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경고레벨. 적색, 적색경보.
  프로텍션 실드 10초 후에 해제 되겠습니다.

드드드 - 쾅。

실드를 다 갉아먹은 흑염은 큰 폭발음을 일으키며 주위를 뿌연 먼지로 가득 채웠다. 케로베로스를 향해 까칠스럽게 명령했던 정체불명 목소리의 주인은 흩날리는 먼지 속에 아무런 미동을 못 느끼자 실망스럽게 혀를 끌끌 찼다.

“역시나. 변변찮은 하등생물... ..응? 뭐지?!”

시야를 가렸던 뿌연 먼지가 사그라들자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혼탁한 빛이 그의 눈에 어른거렸다.

“흥! 목숨하나는 끈질기군. 키키
이제야 무대의 주역이 다 모였나~?”

케로베로스의 공격이 타격을 가하기 전 알렌이 바람의 정령을 불려 모두를 간발의 차이로 한 쪽 벽면으로 밀어 붙였기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키라는 답례의 뜻으로 알렌에게 한쪽 눈을 살짝 찡긋였지만 능구렁이 사내에겐 다소 냉랭했다.

‘저 아름답게 생긴 소년이 정령사인가?
훗, 꽤나 흥미로운걸~’

                                 ◆

“어-이, 당신. 그런 허접한 실력으로 명함이라도 내밀고 다니겠어?
그러고도 저 미니골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쳇!”

뜨-금.
“너무 내몰지 마십시오, 레이디.
이렇게 보여도 전 저희 마도기병국에서는 제법 잘나가는 골렘술사. 테츠
루인스, 테츠라고 불려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좀처럼 아니, 전혀 들어보지 못한 단어가 그의 간단한 소개에서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오자 키라를 비롯한 모두가 의문을 품은 건 물론이고 그 또한 누설금지에 가까운 사실이었던지 자신의 방정맞은 입을 급히 막으며 슬그머니 뒤꽁무니를 빼는 듯 했다.

“야! 어딜 내빼...”
“잡담은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네 놈들 신강에 좋을 꺼다 -
어리석은 하등생물들! 크크.
Full moon의 쇼는 이제 시작이라고!! 캬하하-”

만월(滿月)이 어둠에 금색의 띠를 두를 때, 그의 의식에 반하여 변신능력을 가진 라이칸스롭을 자유롭게 부릴 수 있는 이 마신의 여유가 넘치는 비웃음이 섞인 선전포고에 문득 뭔가 연상되었던지 알렌이 소스라치게 외쳤다.

“1...17마신.. 보티스!”
“에..엣. 마, 마신?!”

그의 사슬에 혼쭐이 날 정도로 싸운 알렌과 카슈는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렸지만 아이들과 키라, 그리고 테츠에게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이미 변신능력을 가진 라이칸스롭에게도 질려버렸는데 마족도 아닌 마신이라니-
엄청난 일이 꼬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 정도 가지고 놀라면 쓰나~ 큭큭.
케로베로스여, 하등생물들에게 죽음의 세레나데를 선사하도록!”

‘죽음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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