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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21:59

청동가(靑冬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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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가(靑冬歌)

앙상한 팔을 벌리고 선 사람들 사이로
시린 북풍이 지나가는 구려.

올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백골인 그를
맞는 이는 없었소.

하지만
심장부터 온몸으로 쓸쓸한 그에게도
순정은 있었음을
나는 기억하오.

바다를 건너 눈물을 머금고
슬픔을 하얗게,
하얗게 쏟아내는 모습은

오직 우산(于山)의 국화꽃
앞에서만의 순수였음을.

춘기가 태탕하여
그가 고향으로 돌아갈적에

나는 보았소.

그의 검은 눈망울에 비친
국화꽃의 미소는

침어와 낙안의 그것과도
견줄 수 없었음을.

나는 보았소.

정인(情人)에게조차 탈락된
그의 가슴이

북녘의 들판처럼 차갑게
갈라지는 것을.

그러나,
나는 보았소.

버려질 지언정
수 천리를 건너올

백치의 마음을.

푸른 서리가 내리면
울릉에서 북해를 꼭 내다보시오.

도척 같은 이도
가슴에 북받쳐 울 것일지니.

그리고,
동토의 별이 지기 전엔
푸른 겨울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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