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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oon의 정체를 밝혀라~(2)


“참가하실 용병분들은  이제 다 모이신겁니까?!
  그런데 어째...인원이 좀.. 뭐, 어쨌든 시간도 다 되었으니 출발하도록 하
  겠습니다.”

어제 마을광장에서 너도나도 참가할 꺼라 아우성치던 인원이 반이나 줄어 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마을 촌장은 썩 내키지 않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일까?

사막으로 출발하는 배 출항을 알리는 고동소리와 함께 부두가 저 멀리서 달려오는 소수의 그림자들이 발을 동동 굴러댔다. 비실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달려오는 인영들.
꽤나 그 모습들이 민망스러웠다.

어젯밤,
임시 용병단 결성의 자축(?)을 기립하며 그들은 술을 퍼마시며 만취함을 표하듯 한두 명씩 나태해져갔다. 그리고 술에 쩔어 제정신을 못 찾은 인간들은  늦잠이라는 명목아래 곤욕스러움을 맞본 것이었다.

“키득키득. 한심한 인간들..읍, 우...우웨엑 -”

그들을 비웃으며 조롱하던 한 젊은 용병이 헛구역질과 함께 토사물을 내뱉었다.

“뭐, 뭐야 자네, 배 멀미 하나?”
“그..그게 우웨엑- 그게 말...우웩, 우웩.”
“말을 말세. 말을! 참 나. 자네 그러고도 용병 맞는가?!”

기가 찬 듯 그를 내버려둔 채 그는 선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데 선실을 향하는 도중에 젊은이와 같은 반응을 일이키는 용병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아예, 배 후미(後尾)쪽에서 자리를 잡고 구토질을 해대는 녀석들과 ‘나 죽네’거리며 배를 잡고 배 간판에서 안방인 마냥 데굴데굴 거리는 녀석들로 줄을 이어 정말  가관이 따로 없었다.
배가 출항한 지 몇 분도 안 지났는데 그들은 젊은 용병을 비롯해 연쇄 반응을 일으키듯 술에 쩌는 인간들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아주 더 했다.
다 큰 어른들임에도 불구하고 아크와 실비에게 전혀 바라볼 수 있는 우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듯싶었는데 실비가 무척 창백해 보였다.

“시,실비야. 왜 그래, 아파? 속이 안 좋아??”
“오..오빠. 배가...속이.. 울렁, 토할 것 같아. 흑흑..”

실비가 눈물을 글썽이며 아픔을 호소하자 아무런 준비책도 없었던 아크는 연신 발을 동동 굴래댔고 일행들은 저마다 머리를 굴렀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저들과 같이 속을 말끔히(?) 비우는 게 편하겠지만 3일 동안이나 배에 타고 있어야 했기에 별루 좋지 않은 방법이었다. 그녀는 어리고 허약하며 그들의 체력을 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작은 소녀였다. 그리고 속이 언제 좋아질지, 음식을 먹어도 언제 탈이 날지 약도 없는 이 상황에는 쉽게 결정지을 수 없었다.

“어머, 꼬맹이가 어디 안 좋은가 보네요~  호호?!”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간사하면서도 약 올리는 듯 한 마녀의 음성.

“실비가 어디 아픈가요, 카슈 님?”
“흠흠. 둘 다 보면 모르겠나!”

괜스레 속을 긁어대는 그녀의 능청스러움과 눈치도 없이 질문해대는 그에게 역정스러운 투로 그는 쏘아붙였다. 진심어린 걱정에 그녀의 안위를 물어보았던 크리스는 황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키라. 그녀는 그와 다르게 그의 심드렁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꼭 환자를 보 듯, 그녀는 실비의 이마를 짚어보고 손목의 맥도 짚어보았다.

“흐음~ 열도 좀 있고, 맥도 보통사람 보다 빠르네?
  꼬맹이라서 그런가... 내버려 두면 위험할지도?!”
“마, 마녀누나.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크의 걱정스런 질문에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연신 중얼중얼 거리더니 허리춤에서 뭔가를 끄집어내었다.
그리고 정체 불명한 것을 그녀의 주위에 살짝 뿌렸다.

“뭐, 뭐하는 짓인가! 크리스 군. 안 말려도 돼나?!”

그녀의 행동에 호기심보다는 위기감이 든 카슈는 지레 겁먹었지만 크리스는 전혀 말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그녀는 초크로 실비를 중심으로 작은 원과 함께 마법진을 완성시켰다.

“아메시스트(Amethys), 리스토어 핼스(Restore health)."

영롱(玲瓏)한 빛이 그녀의 주위에 스며들더니 묘한 반응이 일어났다.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

“실비, 실비?!”

방금전만해도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움에 지쳐하던 실비가 서서히 눈을 떴다.

“으..음. 아크오빠?”
“괜찮니, 실비?!”

그녀의 상태가 호전을 보이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선실을 나서려는데 카슈가 붙잡았다.

“흠흠. 내 조카를 치료해줘서 고맙네.
  소문만큼이나..아니, 크리스 군 말대로 그렇게 악랄한 마녀가 아닌가 보
  군.”
“마녀라니요, 후후. 이래보여도 전 유니어니스트(Unionist:조합술사), 쥬얼
   리 계열의 조합술사라고요~ 아셨어요?
   아셨으면 이 빚은 Full moon을  찾고 받 . 겠 . 어 . 요. 호호호~”


그럼. 그렇지 -
그녀의 사전엔 공짜란 없었다.
카슈와 다른 팀이라는 점에 그녀는 잔꾀를 낸 것이었다. 만약에 일이지만 그녀가 Full moon을 손에 넣지 못할 경우 그에게 받아낼 심상(心想)이 뻔했다. 그녀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쁨을 미리 맛보며 크리스를 데리고 나갔다.
누구는 친절(?)을 베푸면서 이에 따른 만족에 웃음을 자아냈지만 또 다른 이는 이로 인해 고뇌에 빠져들었다.

10년 전, 도둑맞은 금술서.
기본 인첸트에 응용하고도 남을 그녀의 유니언(Union)능력.


‘허 - 이거 참. 우연인지 필연인지...
  운명의 장난이 따로 없구만.’        

               *****                             *****

헥, 헤 - 엑.

그들을 내리쬐는 불같이 이글거리는 태양(太陽).
엄습해오는 무자비한 더위와 목마름.

“에이 - 씨. 난 더 이상 못가!”

지칠 대로 지쳐버린 한 용병이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출발부터 인원수가 반이었는데 금빛 물결의 함정이 그들의 숫자를 더욱 줄여버리고 지금 또 더위가 이들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오, 오아시스다!!”

이제 살았다는 심정으로 대부분이 달려 나갔다.
다리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어가는 이도 속출했다.
가관이 따로 없는 그들의 모습에 알렌일행과 키라일행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기루(蜃氣樓).

그들은 보이는 것만 직찹해 모르겠지만 발은 오로지 재걸음만을 재촉했고 아무리 잡으려 애써보아도 다가 갈 수 없는 바램 일 수밖에 없었다.

“휴, 이러다간 저희 빼곤 전멸하고 말겠습니다!”
“알렌 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들의 행각에 한심스럽게 바라보던 일행 중 알렌에게서 푸르슴하게 마나가 일렁거렸다.

“닉스(Nix) -
  모두의 물통에 식수와 함께 물세례(?)를 부탁합니다.”

70cm정도의 신장을 가진 물 형체를 지닌 요정이 나타나 번갯불처럼  왔다갔다 거리며 식수와 함께 그들에게 물벼락을 끼얹어 주었다. 이런 닉스의 모습에 정령의 능력에 알렌일행들은 내심 놀라워했지만 놀라움의 단계를 벗어난 두 사람이 있었으니, 뒷감당은 생각지도 못한 알렌이었다.

“크, 크리스, 저..저거 분명 정령이지?!”
“그..그런데 키라?”

그녀의 눈초리가 왠지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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