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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통해 카슈들의 위치를 파악한 카인드는 서둘러 성을 나섰다. 그러자 알타히 신관이 그를 만류(挽留)하기 급급했다.

마검사(Magic swordmaster), 카슈 일라이저.

그의 가세에 모두들 사기가 올랐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기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비록, 검술은 그보다 못하나 그의 뒤에서 후원 병이라도 받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를 말리지 마시오, 알타히 신관!
  이미 결심은 섰으니 그대는 부상자나 치료해 주시오.
  황실근위병들은 나를 따르라!!”
“옛, 폐하!”
“폐, 폐하..!”

그를 말리기엔 이젠 늦었기에 냉담한 알타히는 서둘려 성안 중심부에 봉해놓은 팔계(八戒)형진의 푸른 보석을 다시 제자리로 거둬들였다. 그러자 성을 감싸 도는 푸른 보호막이 해제되며 카인드들이 성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알렌은 몹시 신기하다는 듯이 그 푸른 보석들을 바라보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돌려버렸다.

“자네, 알렌 군이라 했던가?”
“아. 네, 어르신..”
“어르신이라... 난 폐하를 보좌하는 신관 알타히 루시스라 하네.
  이제부터 자넨 어찌할 셈인가?!
  난 폐하의 명령대로 부상자들을 치료할 걸세.”

아크들의 안전도 확보 된 지금 싸움에 개입을 하거나 그의 말대로 부상자들을 돕거나 둘 중에 하나였다. 카슈들의 진영에 개입하기엔 알렌은 주제넘은 짓이라 생각이 들었다.
여기 이 곳 일리아드의 땅의 주인은 그들이며, 자신은 그에 비해 남이라 일컬어 져도 무난하지 않겠는가?
어떻든 간에 이 땅의 사람들만이 서로 힘을 모아 싸우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은 카슈에게 아직도 실력을 무시당한 채 아닌가...
그러니 섣부른 짓은 안하고 싶은 알렌이었다.

“알타히 신관님. 제가 부상자들을 안으로 옮기겠습니다.
  신관님은 치료에 주력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주겠나?
  나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혜택일세, 컬컬.”

서로 편의를 봐주기로 한 이상 밖에 쌓이고 있는 부상자 내버려 둘 시간이 없었다.


크르르~
크와 - 와앙!

그가 휘두른 마력(魔力)이 실린 검기(劍氣)에 헤츨링의 두꺼운 비늘에 조금한 상처를 입혔던지 울부짖었다.

“헉..헉. 역시 어려도 드래곤이라 이건가!”

그의 위세 높은 공격에 헤츨링이 한 두 걸음 뒷걸음질 치자, 이 때다 싶은 카인드는 성 꼭대기의 병사들에게 포탄(砲彈)의 포진(鋪陳)을 울렸다.

탕, 타 ― 앙.

무수히 날아오는 포탄 알을 향해 헤츨링은 입바람을 일으켰다. 그러자 포탄 알들은 입바람에 휘말린 채 도로 돌아왔다.

“카, 카인드 형님. 위..위험합니다!
  어, 어서 피하십시오!!”
“폐..폐하, 알렌 군!”

포탄알들이 헤츨링의 직격타를 면한 채 카인드와 다친 병사를 옮기고 있는 알렌, 그리고 성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을 향했다. 카인드와 카슈는 거의 죽을상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실프. 미사일 프로텍션(Missile protection)!"

쾅, 콰쾅 ―

7개 남짓 되는 활 모양의 미사일이 포탄알과 부딪히며 큰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로 인해 주위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찼고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불안했다.

“켈륵. 켈륵.. 카, 카인드 형님.
  어디... 괜찮으십니까?!”
“콜록 콜록. 카슈, 거기 있느냐?
  난 괜찮다. 그런데 방금 폭발은 네가 일으킨 것이냐?”

금시초문(今時初聞)의 질문에 카슈는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은 아무런 방비책도 없었거늘, 카슈도 누가 포탄 알을 터트렸는지 궁금했다.

‘흠, 카슈가 아니면 누가..?!’

카인드와 카슈가 의문을 품은 사이 짙었던 폭발의 연기가 서서히 걷히며 여전히 발광하는 헤츨링과 그 의문의 답의 진실이 드러났다.

그의 주위에서 일렁이는 맹렬(猛烈)한 포스(Phos)。
그의 옆에서 서성이는 녹색의 바람을 휘두르고 있는 작은 요정.

“바람의 정령?!”

자연의 섭리(攝理)와 오행일치(五行一致)의 순리(順利)에 합리화된 자이거나 숲의 주민이라 불리는 엘프들 말고는 극소수(極少數)에 불가한 게 정령사들인데..그가, 알렌이 이 극소수 중 한명이었으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들에게 있어 크나큰 영광(靈光)이었다. 카슈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말까지 더듬거렸다.

“자..자네, 저, 정령사 였나?!
  왜 지...진작에 말, 말하지 않았는가!!”

지난 일을 돌이켜보니,
그를 무시한 점.
회피한 점.
그리고 흘겨본 점.
이런 현상을 미루어보아 갑자기 그는 낯이 뜨거워졌다.
이제 와서 뭐하지만 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마음을 떠 보듯이 알렌은 넌지시 질의했다.

“카슈 씨. 지금 머뭇거릴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저도 카슈 씨의 전력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만?”

제법이나 오래 걸렸다.
그들이 진정으로 힘을 합쳐 헤츨링에게 맞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헤츨링과 싸울 수 있는 전력이 다 모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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