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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지금 막 세르게이 쪽에서 전서구가 날라왔사옵니다.”
“카슈가...! 어디 읊어 보아라.”

「이미 조카들은 만났습니다.
   그러니 속히 귀환하겠습니다.
                                  - 카슈 일라이져 -」


그에겐 덜도 말고 기쁜 소식이었지만 한시라도 카슈의 도움이 급했다. 이미 주력 부대는 고전하고 있었고 성의 지하에는 일리아드의 백성들이 피난 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성을 감싸고 있는 방어진도 언제 뚫혀버릴지...

‘카슈...’

                
시간(時間)。
시간이 다 되었다.
아크들과 그와의 약속 시간이...

“알렌 형,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지만요..
작은 삼촌을 좀 도와주시면 안,안될까요?”

약속도 이제 해지된 마당에 알렌이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마음이 반반 엇갈리며 아크는 그를 붙잡았다. 그런데 아직 알렌의 실력을 몰랐던 카슈와 일행들은 그의 도움을 미덥지 않게 여겼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엘프같이 아름다운 외모라 -
다시 한 번 그를 흘겨보는 눈치들이었지만 여전히 실망감이 나적했다.

“왜들 그래요! 이래뵈도 알렌 형은 정..읍?!”

사방팔방(四方八方)으로 소문을 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아크의 입을 단호히 막아버렸다.

“으. 퉷퉷!
알렌 형, 더럽게 뭐하는 짓이에요. 우씨~”
“미안, 미안.
흠..흠. 그래서 말입니다만, 실력은 미흡하나 미력한 도움이라도
되어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그도 아크들과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웠는지 부탁어조로 카슈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나름대로 분석은,
그의 말대로 미흡한 실력자로 보였지만 아이들이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은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면 형님을 비롯한 모두를 지켜야 함에 분주하기에 누구하나 놓치기 쉽상인 상황이 될 게 뻔했다.

조카들의 안전이라도 확보해 두려면?!

“흠..흠! 앞으로 잘 부탁 하겠네, 알렌 군.”
“저, 저야말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카슈님.”
“‘님’자는 좀 빼주겠나? 어색해서 말일세...”
“카슈 삼촌 ~ 알렌 형!
그렇게 꿈틀대면 나두고 갈 거에요~“

그새 마차에 오른 아이들이 그들을 재촉했다.


세르게이에서 일리아드까지는 족히 5일이나 걸렸다.
하지만 그 5일은 쉬엄쉬엄 편한 여정을 원할때나 할말이지..
그들의 사정은 빡빡했다.
밤이고, 낮이며 달리고 또 달려야만 했다.
그리고 보란듯이 3일(日),
그들은 단 3일 만에 일리아드에 다다랐다.

“형님! 저, 저기 피어오르는 게 검은 연기 아닙니꺼?!”

그의 말대로 일리아드 마을 방면에 시커먼 연기 떼들이 자욱했다. 어떤 위험이라도 감소해야한다 결심한  그였지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벗어나 위태로움을 자극했다.

“알렌 군, 난 정면으로 들어가서 동료들과 사태를 파악하겠네.
그러니 자네는 조카들을 이끌어 아까 내가 말한 그곳에 가주게나.”

그가 알렌에게 맡긴 임무는 다름 아닌, 일리아드 성으로 통하는 지하통로로 아이들을 이끌어 성 안의 상황을 파악해 달라는 것이었다.조카들의 바램으로 편입시킨 알렌이었지만 이런 임무를 줬으면서도 그는 여전히 못마땅했다.
오히려, 점점 실력자가 사라져가는 일리아드에 새로운 능력있는 자가 자신의 무리에 합류하면 더 날 위없는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혼자 생각으로 카슈는 입맛을 다셨다.

            *****                         *****

철벽을 자랑하는 검문이며, 평화롭게 조성되었던 일리아드의 마을은 흠씬 두들겨 맞은 듯 이리저리 조각난 퍼즐처럼 모든 건물들이 부서져있었다,

쿵, 쿵!

천지(天地)가 개벽(開闢) 하듯이 땅이 울리고 그 울림을 카슈를 비롯해 모두를 전율시켰다. 마을 안 깊숙이 성에 가까워 질수록 진동의 울림은 크게 느껴졌고, 피난하지 못한 몇 구의 마을주민의 시체들과 쓰러진 병사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성은 무사하기를 빌며 숨막히게 달리던 그들을 맞이하는 건 진동의 정체 즉, 드 · 래 · 곤(Dragon)。

성룡급의 크기는 아니었지만 드래곤 아니, 발 땐지 얼마 안 된 헤츨링이 분명했다.

어디서 왔지?
왜 이곳을 파괴하지?
하필이면...왜!

그는 여러 의문의 꼬리를 달며 다시 마음을 추스렸다.

“이유가 어쨌든 나, 카슈 일라이져!
이름을 걸고 일리아드의 모든 것을 지키겠다!!
모두, 나를 따르라 -”
“카, 카슈님이 돌아오셨다!”

그의 외침에 동조하듯 뒤를 따르던 용병일행들 하며 작은 상처레 빌빌 거리던 주위의 병사들도 그의 뒤에서 검을 치켜 세웠다.

도려낸 자국으로 보이는 나무판자를 발견한 알렌은 소환되었던 프라이어즈 랜턴을 해제시키고 힘껏 나무판자를 쳐올렸다.

탕, 탕 -
콰직.

“으라차챠  - 이얍!”

우지끈 소리와 함께 나무판자의 저항은 드디어 끝을 맺었다.

“휴 ~ 우. 잠시만 기다려봐.
형이 먼저 가서 상황 좀 파악하고 올게.“
“조심해요, 알렌오빠...”

윗통로로 올라가자 호화스러움이 가득한 방이 눈에 선했다. 그리고 멍하니 쳐다보던 그를 날카로운 검이 맞이했다.

“누, 누구냐! 감히 폐하의 방에 침입하다니 -
정체를 밝혀랏!!”

왕을 감싸고 있는 험악한 표정을 지은 황실근위병로 보이는 이의 뒤에는 두 인영이 보였다.

근엄(謹嚴)한 표정으로 묵묵히 쳐다보는 근심(根尋)어린 자.
백색(白色)의 옷을 껴 입은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늙은이.

“알렌 형, 아직 멀었..?...!. 카인드 삼촌~!!”

잠시 기다리란 말만 남긴 채, 알렌의 소식이 깜깜하자 참다 못한 아크는 실비를 업고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의 눈은 정겨운 이에 사로잡혔다.

“아크..실비! 내조카들!!”
“큰 삼촌~”

실비도 덩달아 그의 품에 안겼다.
감동의 전율이 느껴지는 광경을 멀찍이 바라보던 알렌도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                           *****

벅차 오르던 심정을 가라앉힌 그는 두 걸음 아래 눈에 띄이는 알렌을 주시했다.

“그대는 누구인가?
내 조카들과 같이 있는 걸 보아하니 보통사이는 아닌 듯 하네만?!”

그는 왕 앞에서 무례함을 달래듯 정중히 예의를 갖추었다.

“소인. 인사가 늦었음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카인드 폐하.
저는 카슈님의 동료이며, 아크들의 보호자인 알렌시아라 하옵니다.”
“일어나게나, 알렌 군.”

자신과 알타히 신관, 그리고 카슈 외엔 아무도 몰랐던 지하통로를 통해 그는 자신의 조카들을 안전히 데려왔다.
이건 필시 카슈가 그에게 부탁한 일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가 카인드를 대하는 자세하며 그의 눈에서도 어떠한 악용(惡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알렌 군. 우선 조카들의 안전에 감사를 표하네.”
“전 아이들의 약속을 지켜주었을 뿐,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그를 치켜세움에 우쭐함의 태도도 보이지 않자, 카인드는 카슈의 선택에 ‘과연’ 이라는 단어를 붙였지만 카슈는 그렇지 않음을 몰랐다.
카슈가 그의 실력을 알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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