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존 하나비. 하나비 기사단의 기사단장이다. 역대 사상 최강의 마법사를 운좋게 영입하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그레잇'이다. 그레잇의 영입조건으로 내 긴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 것, 가슴도 유지할 것 등이었다. 그레잇은 잘 생긴 얼굴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지만 키는 컸으며 점점 그의 강한 힘을 알게 되었다. 그레잇과 나는 쓰러진 우리 마차들을 지키며 서 있었다. 쓰러진 동료들을 마차 안에 잘 뉘웠고, 세례나 기사단원들 역시 세례나 기사단 마차 안에 정성스레 눕혀 주었다. 그레잇과 나는 한 밤에 이렇게 우두커니 서서 단 둘이 별빛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레잇이 말했다.
"저는 어렸을 때 고아로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요.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재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레잇은 망토를 깊게 눌러 쓰고 얼굴을 하늘을 쳐다봤다.
"당시 제가 있던 고아원의 고아원장은 그런 저를 발견하고 '지혜의 탑'과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레잇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고아원장은 '지혜의 탑'에 저를 비싼값에 팔아 넘깁니다. 저는 거의 노예같은 신세였지요. 저는 다섯 살 때 그곳으로 갔고 그곳에 계신 여러 지혜인들과의 교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레잇은 여전히 별빛을 바라보는 듯 했다. 그의 시선은 저 많은 별자리들 중 어느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혜의 탑에 사는 노인들은 훌륭했습니다. 교양도 있고, 학식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들은 재능있는 자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에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저는 제 재능을 그곳에서 펼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수많은 마법서들이 사방의 온 벽을 둘러싸고 있었고 마법사들의 무기인 스테프들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탑 안은 겨울에도 따뜻했고 마법을 수련하는데 있어 알맞은 장소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떤 마법도 벽에 닿으면 순식간에 사라져서 소멸되어 어떤 위력적인 마법도 시전하고난 후에 일어나게 될 일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다섯 살 때부터 딱 십 년이 지난 세월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십 오 세 때 이미 현인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마법계의 현인은, 현세에도 몇 안 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저는 십 오 세 때 현인이 되었고 지혜의 탑 노인들은 그런 저를 축복 해 주었지요. 저는 더욱 더 마법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는 십 칠 세 때 지혜의 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저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으므로 말이지요. 저는 지혜의 탑에서 나오면서 그곳에서 오래 사귀었던 정든 노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등에 배낭을 하나 메고 여행길을 떠났지요. 여행을 떠난 목적은 직접 세상과 부딪혀서 세상의 진리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제2의 마법수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나온 세상에서 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어느새 돈은 금방 바닥이 났고 몸은 지쳐 있었습니다. 저는 간단한 마법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구경거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딱 필요한만큼만 그때 그때 벌어서 썼고, 저는 그 이상의 돈은 얻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법을 눈여겨 본 다른 젊은 마법사들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왕에게 저를 알렸고, 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저를 청탁하려는 여러 무리로부터 시달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피해 떠돌았고, 그러다 서쪽으로부터 느껴지는 어떤 강력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알 수 없는 그 힘에 이끌려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고 때에 따라 북쪽으로도 갔다가 남쪽으로 갔다가 하였습니다. 저는 그 힘에 이끌려 갈 수록 더 그 힘이 끌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한 술집에 다다랐고, 그때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당신 존 하나비였습니다. 저는 그 힘의 원천이 당신에게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저를 당신의 기사단에 받아 주었습니다. 물론 조건부였지만요."
나는 먼 산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귀담에 듣고 있었다.
"저는 그 이끌리는 힘이 왜 발생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는 굴레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과 저는 운명적인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힘에 이끌려 왔듯이 당신과 만남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나는 운명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레잇이 나와의 만남에 있어서 결코 인위적이거나 우연의 일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만나게 될 인연이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새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하품을 한 번 했다. 그리고 몸을 펴 기지개를 하고, 이제 잠들어 있는 동료들을 깨우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내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레잇의 말대로라면 아침이 되면 그들은 자동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그레잇은 보통사람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그레잇을 바라봤다. 그레잇은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며 입가에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레잇에게 외쳤다.
"당신은 세례나 기사단원들을 깨우세요!"
그레잇은 대답했다.
"신이 계시다면 언젠가 우리의 만남을 설명 해 주실 겁니다."
으이그, 그레잇 녀석. 닭살돋게 낭만적인 소리하네. 어서 가서 사람들이나 깨우라고!
"저는 어렸을 때 고아로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요.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재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레잇은 망토를 깊게 눌러 쓰고 얼굴을 하늘을 쳐다봤다.
"당시 제가 있던 고아원의 고아원장은 그런 저를 발견하고 '지혜의 탑'과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레잇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고아원장은 '지혜의 탑'에 저를 비싼값에 팔아 넘깁니다. 저는 거의 노예같은 신세였지요. 저는 다섯 살 때 그곳으로 갔고 그곳에 계신 여러 지혜인들과의 교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레잇은 여전히 별빛을 바라보는 듯 했다. 그의 시선은 저 많은 별자리들 중 어느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혜의 탑에 사는 노인들은 훌륭했습니다. 교양도 있고, 학식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들은 재능있는 자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에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저는 제 재능을 그곳에서 펼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수많은 마법서들이 사방의 온 벽을 둘러싸고 있었고 마법사들의 무기인 스테프들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탑 안은 겨울에도 따뜻했고 마법을 수련하는데 있어 알맞은 장소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떤 마법도 벽에 닿으면 순식간에 사라져서 소멸되어 어떤 위력적인 마법도 시전하고난 후에 일어나게 될 일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다섯 살 때부터 딱 십 년이 지난 세월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십 오 세 때 이미 현인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마법계의 현인은, 현세에도 몇 안 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저는 십 오 세 때 현인이 되었고 지혜의 탑 노인들은 그런 저를 축복 해 주었지요. 저는 더욱 더 마법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는 십 칠 세 때 지혜의 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저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으므로 말이지요. 저는 지혜의 탑에서 나오면서 그곳에서 오래 사귀었던 정든 노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등에 배낭을 하나 메고 여행길을 떠났지요. 여행을 떠난 목적은 직접 세상과 부딪혀서 세상의 진리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제2의 마법수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나온 세상에서 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어느새 돈은 금방 바닥이 났고 몸은 지쳐 있었습니다. 저는 간단한 마법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구경거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딱 필요한만큼만 그때 그때 벌어서 썼고, 저는 그 이상의 돈은 얻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법을 눈여겨 본 다른 젊은 마법사들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왕에게 저를 알렸고, 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저를 청탁하려는 여러 무리로부터 시달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피해 떠돌았고, 그러다 서쪽으로부터 느껴지는 어떤 강력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알 수 없는 그 힘에 이끌려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고 때에 따라 북쪽으로도 갔다가 남쪽으로 갔다가 하였습니다. 저는 그 힘에 이끌려 갈 수록 더 그 힘이 끌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한 술집에 다다랐고, 그때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당신 존 하나비였습니다. 저는 그 힘의 원천이 당신에게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저를 당신의 기사단에 받아 주었습니다. 물론 조건부였지만요."
나는 먼 산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귀담에 듣고 있었다.
"저는 그 이끌리는 힘이 왜 발생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는 굴레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과 저는 운명적인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힘에 이끌려 왔듯이 당신과 만남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나는 운명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레잇이 나와의 만남에 있어서 결코 인위적이거나 우연의 일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만나게 될 인연이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새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하품을 한 번 했다. 그리고 몸을 펴 기지개를 하고, 이제 잠들어 있는 동료들을 깨우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내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레잇의 말대로라면 아침이 되면 그들은 자동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그레잇은 보통사람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그레잇을 바라봤다. 그레잇은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며 입가에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레잇에게 외쳤다.
"당신은 세례나 기사단원들을 깨우세요!"
그레잇은 대답했다.
"신이 계시다면 언젠가 우리의 만남을 설명 해 주실 겁니다."
으이그, 그레잇 녀석. 닭살돋게 낭만적인 소리하네. 어서 가서 사람들이나 깨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