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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존 하나비. 가문의 반역죄로 인해 아무런 잘못없던 나는 7세 때 거세를 당했다. 그리고 이후 내 몸에서는 여성호르몬 과다분비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났는데, 코수염이 자라지 않는다던가, 가슴이 나온다던가 하는 경험을 하였고, 내 성격 자체도 점점 여성화 되어 펜싱을 좋아하던 소년에서 인형놀이에 더 흥미를 느낀다던가 하였다.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았으며 끝내 그 금발의 주근깨 뚱뚱보 야곱이 나에게 '니가 여자로 보여'하는 폭탄 고백을 하고야 말았다.

그때 나는 그 말을 들은 즉시 오른손 손바닥으로 야곱의 왼쪽 불따귀에 귀싸대기를 날렸다. 그리고는 인상을 찡그리고 나의 집, 나의 방으로 도망쳤다. 세상이 이상했다. 나는 남자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여자처럼 행동했고, 세상은 그런 나를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날 화장대의 거울을 발로 차서 깨뜨리고 가슴을 도려 낸 후 남자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내 목소리가 여자같다고? 흥! 웃기는 소리. 나는 남자처럼 말 할 것이다.

내 이름은 존 하나비. 나는 지금, 남자의 길을 걷고있다. 매사 삶의 선택에서 남자다운 것에 집착하고 나는 그 길로 향한다. 나는 남자이기에. 나는 남자로 살아 갈 것이다..



...........그때 밀리터리맨의 돌발상황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는 말로 끝을 맺었었다. 으으, 정말이지 밀리터리맨이 술에 취해도 너무 취했나 보다. 평소에는 자기 절제력이 뛰어난 분인데 왜이러실까. 밀리터리맨의 그 말 '이 사람을 놓치면 안 돼, 이 사람은 우리의 슈퍼 전력이다!'라는 게 떠올랐다. 그 말을 내뱉은 밀리터리맨은 다시 보드카 병을 오른손에 들어 연신 안에 담긴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밀리터리맨이 대화의 주체에서 벗어났다! 지금, 우리 테이블에서의 대화주체들은 누구인가.

먼저, 망토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밀리터리맨이 나에게 주문을 하고나서 대화의 주체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므로, 현재 대화의 주체는 나 존 하나비와 이 망토남자인 것이다. 아하.

나에게 숙제가 남겨 진 것이다. 이 망토남자를, 우리 기사단의 매지션으로 스카웃 해야 하는 것. 그것. 밀리터리맨의 말대로라면, 이 사람은 우리 기사단의 슈퍼 전력이 될 사람이다. 그럼 맨처음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그래, 그냥 간단하게 제안을 해 보자.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는 우리 하나비 기사단의 기사단장이자 나이트인 존 하나비라고 해요. 소개가 늦었네요."


망토남자가 대답했다.


"예, 저는 그냥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마법사입니다."


나는 군살없이 바로 영입 제의에 들어갔다.


"밀리터리맨이 말했지만, 밀리터리맨은 당신을 우리 기사단으로 만들고 싶은 바램이 큰 것 같군요? 저는 그의 생각에는 항상 동의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우리 하나비 기사단에 가입하고 싶다면 저는 거부하지 않겠어요."


그러자 이 망토남자가 씨익 하고 웃었다. 망토남자가 말했다.


"그럼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하죠. 존 씨, 그 전에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 의향이 있으세요?"


"예. 물론."


망토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이야기가 끝이났다. 이야기는 대충 이랬다. 이 남자는,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소개했던 대로 어느 성의 마법사였다. 그후에 덧붙인 이야기는 자신이 마법계의 이단아로 찍혀서 보직을 접고 그냥 이곳 저곳을 떠돌며 여행중이라고. 지금까지 이 남자가 했던 말에 덧붙이면 덧붙였지 앞뒤가 틀린 부분은 한 개도 없었다. 그리고 그가 이곳으로 오게 된 계기는, '어떠한 힘'에 이끌려서라고.

'어떠한 힘'이란 게 뭐죠? 하고 내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도 잘 모르겠으나 본능적으로 '그 힘'에 이끌려 먼나라인 이곳까지 찾아왔고 또 '그 어떠한 힘'에 이끌려 이곳 PUB까지 발길을 재촉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곳에 와서는 느낌이 안정되었고, 이곳에서 떠나면 안 될 것 같았단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어떤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듯한 느낌이었다고. 그리고 떨어진 테이블 쪽에서의 나를 바라보고 심장이 멎어 버리는 줄 알았단다.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바로 있었다고. 그게 바로 나였단다. 그리고 그는 '그 힘의 원천'을 찾아 나에게 다가왔다고. 그리고 그때 알았다고 한다. '그 힘'이란 바로 '나'였다는 것을. 나 존 하나비가 '그 이끌리는 힘'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고.


내가? 어떻게? 무슨 수로? 선뜻 잘 이해가 안 되는 뚱딴지 같은 말들이었다. 사실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말씀 잘 들었어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가입의사는 있으시다는 말인가요?"


그가 말했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응? 조건? 무슨?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 조건이란 게, 뭘까. 설마 용병으로서 가입하겠다는 말인가. 연봉협상하자는 건가. 나는 그가 그 조건이란 것을 말하기를 바랬다. 나는 그에게 내 왼손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말씀하라는 듯 손을 흔들며 제스처를 취했다. 그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말을 했다.


"하나비 씨, 남자인 당신이지만 저는 당신의 영혼을 볼 수 있읍니다. 당신의 영혼은 어떤 계기로 인해 여자에 가깝워 졌지만, 당신은 그것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당신이 여자의 모습으로 살아 갈 것을 조건으로 걸겠읍니다."


꽝. 내 머리에 커다란 해머가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나는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무슨 말이야, 이 사람? 나는 숨이 거칠어졌다. 뭔가, 내 영혼 깊은 곳의 상처를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내 앞의 테이블 위를 양 손 주먹으로 쾅 하고 내리쳤다. 그리고 그 망토남자를 쳐다봤다. 나는 울상이었는데, 그 망토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주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런 니미럴. 니가 뭔데, 나보고 여자로 살아 가라는 거야. 나는 매우 화가났다. 내가 어떻게 해서 남자로 살아 갈 것을, 그리고 그 남자의 길을 걷기로 내게 맹세했던 그 과거를 나보고 잊으라는 거지? 당신은 모르잖아요, 아무 것도 모르잖아요, 포도씨 님.


나는 일어서서 입고있던 셔츠를 단추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잡아 당기며 가슴을 확 열었다. 내 가슴에 살점들이 뜯겨나갔다가 아문 흉칙한 상처를 보여 준 것이다. 그 남자에게.


그 망토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가슴에 난 상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때? 흉칙하지? 토할 것 같지? 하지만, 나는 이것을 가리고 살아왔어. 지난 내 과거의 아픔의 흔적이기도 하고. 당신이 뭘 알아, 그런 나를.


망토남자가 말했다.


"세상에.. 뭡니까, 그 상처는?"


나는 잡고있던 셔츠는 놓았지만 그대로 서서는 대답 해 주었다. 지난 내 모든 과거를.


......내가 말을 끝마치자 그 망토남자는 씨익 하고 웃었다. 웃어? 미친녀석 아냐 이거? 내가 심각한 이야길 했고, 웃을 상황이 아닌데 왜 웃지? 뭐 좋아. 웃던 말던. 나는 자리에 천천히 앉았다. 나는 그에게 쏘아 붙였다.


"가입하실 건가요?"


그 망토남자는 자신의 보드카 병에 남은 마지막 한 모금을 입 안에 털어 놓고 마신 후 말했다.


"예. 가입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조건에 이의는 없어요. 당신의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그 조건의 세부적인 사항을 들어 주시겠어요?"


나는 조금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그러세요."


망토남자가 말한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1. 가슴에 난 상처는 지워 주겠다.
2. 머리카락을 길러라.
3. 샴푸는 좋은 것을 써라.
4. 자신을 남자라고 소개하지 않을 것.


나는 그 세부사항을 듣고나서, 혹시 이 사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아니, 상처를 지워주겠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됐다. 어떻게? 무슨 수로? 그리고 머리를 기르라니! 샴푸를 좋은 것을 쓰라고? 나보고 스스로 남자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훗. 알았어. 그렇게 해 줄게.


나는 말했다.


"그러죠. 이로써, 당신은 우리 하나비 기사단의 매지션으로 가입신청 된 걸로 받겠어요!"


밀리터리맨과 나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자리의 테이블 앞에 각각 의자에 앉아 있었고, 옆으로 야곱과 그 망토남자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자세로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밀리터리맨과 망토남자는 아까 서로 옆을 보면서 이야기 했던 것이다. 밀리터리맨의 시점에서 그는 오른쪽에 있었다. 여기서 야곱만은 의자에 앉아있을 수 없어서(너무 뚱뚱해서 의자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 의자가 있어야할 자리 위에 그냥 엉덩이를 깔고 앉아있었다. 그때 야곱이 박수를 짝짝짝 쳤다.


나는 말했다.


"가입식은 내일 하겠어요!"


망토남자가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우리는 그날, 독한 양주를 열 병, 보드카를 여덞 병이나 마셨다. 야곱은 원래 술을 하지 않았으나, 그날만은 예외였다. 나는 강제로 야곱에게 술을 먹였다. 밀리터리맨은 말리지 않았으며, 야곱은 술을 마셔 버렸다. 술취한 야곱은 울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왜 나는 몸뚱아리가 이따위로 저주를 받았는지를 지껄여 댔으며 밀리터리맨은 망토남자와 세계의 흐름 등 사무적인 대화를 했고, 나는 망토남자에게 간간히 편안한 대화를 했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 오늘은 참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우리 네 사람은 취기에 잔뜩 달아올라 서스럼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망토남자가 말했다. 나보고 일어나 달라고. 나는 뭐 좋아, 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나보고 아까처럼 상의를 벗어 달란다. 뭐 좋아, 하고 나는 상의를 열어 젖혔다. 그 망토남자는 말했다. 자신의 가슴부위와 머리카락을 자신에게 공유하겠다는 말을 내가 마음 속으로 외우라고 했다. 왜지? 뭐, 좋아. 나는 기분이 알딸딸하고는 얼굴이 화끈 화끈 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 말을 중얼거린 후 외쳤다.


"됐다!"


그러자 그 망토남자는 자신의 두 손을 펴서 기도하는 것처럼 붙여 모았다. 그리고 혼잣말로 짧게 중얼이기 시작했다. 아..... 뭐지? 하하하. 갑자기 왜 기도를 하세요, 포도씨 님. 엉뚱한 사람이네.


망토남자가 물었다.


"가슴을 도려내기 전 자신의 가슴 사이즈는?"


나는 대답했다.


"에프?"


망토남자가 외쳤다. "에프컵, 좋았어!" 그는 다시 기도에 들어갔다.


잠시후. 으헉!? 나는 순간 내 몸에서 빠르게 나타나는 이상증후들을 감지했다. 내 가슴에 있는 흉터들이 아물며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고, 동시에 내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있었으며 나중에는 가슴이 예전의 그 가슴대로 다시 커져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내 금발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왔다. 미친 거 아냐 이거!? 왜 이래!? 나는 내 양쪽 머리의 머리카락을 내 양 손으로 쥐어 잡으며 입을 벌리고 경악하고 있었다.


망토남자가 말했다.


"당신의 머리카락과 가슴부위의 통제권을 넘겨 받아, 제가 마술로 당신의 외모를 바꾸었고 당신이 여자로 살아가겠다고 한 이상 그 정도는 돼야 약속이행이 되겠지요? 저는 싸구려 마법사가 아니기에 그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으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싫어, 싫다고 이 망할놈아!!!!!!!!!!!!!!!




나는 어느새 주위를 둘러봤다. 시선들이 두려웠다. 야곱녀석은 돼지같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서는 침을 흘리며 내 가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고, 밀리터리맨은 또 그 석고상 표정을 하고 내 얼굴만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고, 그 망토남자는...................... 아놔, 이 저질새끼!!!


망토남자는 야곱과 다를 바 없는 야한 표정으로 내 열린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염병할 자식같으니라고!!! 나는 그 망토남자에게 달려가서 죽빵을 후려칠까 고민했지만 밀리터리맨이 왠지 저지할 것 같았다. 아아아.......... 아아............... 아................. 나는 그냥 그대로 내 엉덩이 아래에 있는 의자 위에 풀썩 하고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술은 잔뜩 달아올라, 기분은 계속 좋아지려고만 하고, 이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나질 않았다. 나는 그냥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기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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