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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존 하나비. 그레이 집안의 남자로, 할아버지의 반역죄로 인해 그에 대한 벌로 우리집 가문의 남자들은 거세를 당한다.

물론 나역시 마찬가지여서 나는 어린나이인 7세 때 거세를 당했고, 19세 현재 Penis가 없는 상태.

거세 이후 여성호르몬 과다분비 등의 이상증세로 펜싱을 좋아하던 소년에서 인형놀이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그러다 아이들의 놀림을 받고 끝내 야곱의 고백에 충격을 받아 남자로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다.


이후 나는 가장 남자답다는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걸어 왔으며, 지금의 나는 남자 중의 남자라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억지로 인해 군사중학교에서 군사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나는 긴 고생 끝에 무사히 학교를 마칠 수 있었으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나는 당당히 견습기사로서 자격을 쥐고 사회인이 되었다.


내 19세 여름은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나는 이제부터 내 기사단을 창단하고 정의로운 일에 이 한 몸 바칠 것이다.



졸업식으로부터 3일이 지난 시점에, 나는 한가한 주말겸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나는 야곱에게 기사단 창단을 알리기 위하 야곱의 집으로 갔다. 야곱의 집 대문에는 이런 종이가 붙어 있었다.


'여름휴가중.'


아고, 야곱네가 여름휴가중이라니. 할 수 없이 나는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사단 창단에 필요한 다른 업무를 보려고 했다. 음, 먼저 기사단을 창단하려면 구청에 신고를 해야 하는군. 나는 구청으로 갔다. 구청에는 다음과 같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금일 휴일로 업무를 하지 않습니다.'


헉. 맞다, 아까도 말했지만 오늘은 휴일인 것이다! 제기랄! 염병! 뭐 이렇게 상황이 안 맞아 줘? 나는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고 대신 기사단 창단식 때 쓸 연설문을 작성했다. 내가 쓴 연설문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기사단 멤버 여러분! 저는 오늘을 비로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는 오늘 하나비 기사단의 창단식에 연설을 맞게 된 기사단장 존 하나비라고 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증거로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수호하는데 기사단 창단에 의의를 두었으며 앞으로 우리 하나비 기사단은 정의를 위해 몸바쳐 싸울 것을 맹세합니다. 우리 하나비 기사단은 자율적인 엄격한 규율로 도덕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겠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산 증거와 같이 악을 구원하고 약자를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오늘 이 자리를 비로서 선포합니다!'


크아.. 나는 내가 써놓고 읽어본 후 스스로 감탄과 함께 박수를 짝 짝 짝, 세 번 쳤다. 정말 멋진 연설문이었다. 정말 최고다. 하나비 기사단 만세! 존 하나비 만세! 만세! 와아~~ 하하하.


나는 연설문 다음으로 우리 조직의 규율에 대해서 작성했다. 우리 기사단의 규율은 다음과 같았다.


'첫 째, 약자를 보고 외면하지 말 것. 둘 째,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거든 올바른 일에 최선을 다 할 것. 셋 째, 정의로움에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을 것. 넷 째,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 것.'


크으.. 정말 멋진 규율이었다. 나는 하루 빨리 하나비 기사단을 창단하고 정의로운 의뢰를 받아 악을 소탕하고 유명세를 타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래, 이번주 주말은 푹 쉬고, 본격적인 시작이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날 취침에 들어갔다.


다다음날. 평일.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세면세족 후 이른 아침부터 해가 뜸과 동시에 멋진 정장에 넥타이를 메고 연설문과 규율서, 그리고 가입서를 가지고 야곱네 집으로 갔다. 야곱네 집에 붙어있던 휴가중 문구가 없으므로, 아마 휴가를 끝내고 도착했나보다. 나는 야곱네 대문 위에 걸려있는 종줄을 잡아 흔들었다. 딸랑딸랑, 종이 울렸다. 아마, 내가 울린 종이 저 실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가서 야곱네 집 안에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야곱, 야곱! 멋진 소식을 가져 왔어! 하나비 기사단의 창단에 대한 이야기! 나는 잔뜩 들떠 있었다.

잠시 후 집 안에서 누가 걸어 나왔다. 야곱네 형이었다.

야곱의 형은, 이대팔 가르마 금발머리에, 푸른안경을 쓰고 매우 호리호리한 사람으로 뚱땡이 야곱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뭐랄까, 샤프한 미소년이라는 이미지랄까. 이 사람은 현재 우리동네 신문사에서 기자를 하고 있는 꽤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친해지면 좋았다. 나는 밝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야곱네 형!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야곱네 형은 자신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안경을 한 번 쓰윽 올리더니 말했다.


"그래, 잘 지냈다. 너도 잘 지냈지? 그런데 말이야, 우리 가족들은 어제 막 휴가를 갔다와서 지금 늦잠을 자느라 조금 지쳐 있단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지?"


그런가. 나는 조금 미안해 졌지만, 할 수 없이 내가 왜 지금 여기에 왔는지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야곱네 형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래? 기사단 창단이라, 멋진걸! 잠시만 기다려 봐. 내가 야곱을 불러 올게."


나는 기쁜 마음에 고개를 살짝 숙이고 말했다.


"예, 감사합니다!"


잠시 후 터질 듯한 잠옷 차림의 야곱이 과자봉지를 한 손에 들고 쿵 쿵 걸으며 대문으로 걸어왔다. 으이그, 저 돼지새끼. 야곱이 대문 앞에 도착하면서 자신의 오른손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말했다.


"기사단 창단이라고? 왠 개소리야, 너. 졸려 죽겠네."


뭐, 뭐라고! 개소리라고? 이게 미쳤나! 나는 뚱뚱보 야곱의 잠옷을 양손으로 멱살 잡으며 나보다 키가 큰 야곱을 매섭게 올려다 보았다.


"개소리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니가 머천트가 된 이유도 다 나중에 기사단에 가입해서 돈을 굴리고 싶어서가 아니었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야곱은 적잖게 씨익 웃더니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왼손에 들고있던 과자봉지를 오른손을 이용해 찌익 하고 찢으며 말했다.


"뭐 그렇지. 그런데, 기사단 창단이라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냐? 일단 기사단 창단에 신고비가 일단은 천 골드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 천 골드는 준비가 됐고?"


이때 이 말을 듣고 난 야곱의 잠옷을 멱살 쥐고 있던 양 손에 힘이 풀려 스르륵 놓아 버렸다.

아니, 헉. 뭐라고? 구청에 기사단 신고를 하는데 천 골드가 든다는 말인가? 세상에! 말도 안 돼! 신고세 같은 건 전혀 상상도 못 했다. 역시, 이 녀석은 머천트여서 그런지 돈에 대해서는 잘 아는 군!

나는 말했다.


"아니. 전혀. 수중에 가진 돈은 4골드 50실버가 다 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야곱은 입에 잔뜩 씹고 있던 과자를 튀기며 웃으며 말했다.


"푸하하. 돈도 없는 게 무슨 기사단 창단이야! 일단 가서 엄마 설거지나 도와주렴. 그럼 난 자러간다. 또 보자." 하고 야곱은 말하며 대문을 왼손으로 쾅 하고 닫으며 들어 가 버렸다.


처량하게 대문 밖에 홀로 남겨진 나는 쓸쓸한 발걸음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으으,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 견습기사가 되기만 하면, 바로 기사단을 창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놈의 기사단 창단에 돈이 든다냐! 아 정말!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내 방의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천 골드, 천 골드..


도저히 내 입장에서 천 골드라는 거금을 당장 벌 수 있는 방안이 없었다. 흑흑. 나는 점심식사 때 헝가리 출신의 어여쁜 우리 어머니와 단 둘이 밥을 먹으며 그냥 하소연 식으로 말했다.


"기사단 창단에 천 골드가 든데요. 세상에! 세상이 미쳐도 이리 미쳤을 까요? 그것도 돈에요. 정의로운 일에 매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세상에 천 골드를 미리 내라니요."


그때 헝가리 출신의 어여쁜 우리 어머니는 바게뜨 빵으로 내 머릴 한 대 가볍게 콩 소리 나게 한 대 치고는 말씀하셨다.


"엄마가 줄께."


와우!!!! 다음날 나는 구청에 '하나비 기사단'의 창단을 알렸다. 구청에선 선물로 방패를 든 용이 크게 그려진 푸른색의 비단으로 만들어진 '기사단 깃발'을 선물로 주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나비 기사단의 명예를 드높일 때가 온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멤버가 필요로 했다. 내가 기사단장이자 나이트, 머천트 포지션은 야곱으로 정했다. 그런데, 나머지 멤버들은 어디서 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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