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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03:04

크뤼거(Kruger)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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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가냘픈 목소리가 숲 안에서부터 들려왔다.

  "길을 잃은 것 같아요. 저 좀 도와주세요."

  형골의 발소리를 듣고 여자는 더욱 애타게 불렀다.

  "아, 어디 있어요? 제 소리를 듣고 저한테 오실 수 있나요?!"

  깜짝 놀란 형골이 어둠에 대고 외쳤다. 그리고 여자가 찾아오기 쉽도록 천천히 박수 소리를 내었다.
  어렴풋이 숲 안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흔들거렸다. 잠시 멈칫하던 그림자는 천천히 형골 쪽으로 다가왔다. 점점 커진 그림자에게 마을 불빛이 희미하게 색을 덧입혔다. 조금은 화사한 옷이 드러났다. 여자는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빛이 형골 뒤 마을로부터 뻗어나갔기 때문에 형골의 모습은 어두운 그림자에 덮여 있었다. 형골은 여자를 볼 수 있어도 여자는 형골이 얼굴을 식별할 수 없었다.

  "예, 이쪽입니다. 제가 마을 쪽으로 인도할 테니 계속 걸어오세요."

  형골은 여자의 불안감을 헤아렸다. 자신의 얼굴이 빛에 비칠 수 있는 곳까지 형골은 박수를 치며 나아갔다.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술에 취해 혼자 박수를 치는 것으로 오인될 모습이었다.

  "아, 감사합니다. 마을이 다시 보이네요."

  어느 정도 걸어가자 여자가 안도하는 소리를 냈다. 형골은 뒤돌아 여자를 바라보았다. 시골 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화사한 옷차림이었다. 형골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마을 사람이 아니신가요?"

  "예, 언덕 너머 마을에서 소문 듣고 놀러왔어요."

  여자는 수줍어하면서도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언덕 너머? 그곳에 마을이 있었던가?'

  형골은 의아했다. 그러나 입을 열 수 없었다. 달빛처럼 새하얀 여자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별빛이 미끄러지는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로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은 뒤로 묶어 올린 듯 했다. 귀밑머리가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따뜻하게 빛나는 검은 눈동자는 눈처럼 하얀 피부 때문에 더욱 깊어 보였다. 형골은 불현듯 그 아담한 체구를 껴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형골…씨죠? 절 언덕 쪽으로 데려다 주시겠어요?"

  여자가 눈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형골은 화들짝 놀랐다.

  "절 어떻게 아시죠?"

  여자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가만히 형골을 바라보기만 했다.

  "어디로…가야…?"

  "아, 어, 언덕이면 이, 이쪽이죠. 따라오세요."

  형골은 앞장서서 걸었다. 여자는 형골의 왼쪽에서 조금 뒤쳐진 채 따라 걸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형골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제법 많은 여자를 안아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여자의 체취가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왔다. 형골은 좀더 맡고 싶어 몇 번이나 숨을 크게 들이셨다. 포근하면서 나른했다. 여자는 갑자기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자수정 목걸이 외에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없었지만 여자의 콧노래가 마치 어머니의 자장가 같았다. 차분해지면서 몽롱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 맞아요. 이 언덕이 맞아요."

  어느 새 언덕에 다다르자 여자가 반가운 투로 말했다. 언덕에는 세 사람 정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길이 뚫려 있었다. 분명 형골의 기억에 이곳에 길은 없었다. 묘한 위화감이 형골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러나 형골은 그것을 알아차리기 못했다.

  "형골씨, 고마워요. 내가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여자가 순간 바짝 몸을 가까이 붙여 형골의 양손을 잡고 말했다. 의외로 차가운 기운이 전해졌다. 손이 움찔거렸다. 그러나 여자의 얼굴에서 따뜻한 눈웃음이 퍼지자 저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겼다. 얼굴로 환한 빛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형골의 온몸이 여자의 은은한 체취에 휩싸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온몸에 힘이 빠졌다. 곤충 소리나 바람 소리, 마을 소리, 주변의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여자의 숨소리만이 또렷하게 들렸다. 그 숨소리에 집중할수록 점점 의식이 멀어갔다.

  "형골씨, 마법사가 되고 싶죠?"

  "예……."

  여자의 달콤한 말소리를 듣자 소름이 돋으며 몸이 일순간 조금 떨렸다.

  "왜 마법사가 되고 싶어요?"

  "그건……."

  "아마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급마법을 하거나, 돈이나 힘을 얻기 위함일 거예요. 맞아요, 형골씨도 그런 이유예요."

  형골의 대답을 자른 채 여자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훈련을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빨리 되고 싶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더 빨리 마법을 시전하고 싶어하죠. 그리고 더 상급의 고급마법도요. 위대한 마법사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하죠. 형골씨도 그럴 거예요.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 제 도움을 원하세요? 도와줘도 될까요?"

  형골은 잠시 입만 벙긋거리다가 말했다.

  "그건… 정령술……?"

  여자는 그 말을 듣자 가만히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호기심 어린 눈빛을 띄었다.

  "어쩔 수 없이 '퀴트린'의 제자라는 건가요……? 우린 서로 좋은 기회를 놓치네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을 쪽을 바라보았다. 한 그림자가 황급히 둘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발걸음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여자는 안타까워하는 낯빛으로 그 그림자를 보았다.

  "멈춰!!"

  숨을 급하게 헐떡이며 대규가가 크게 외쳤다. 분노 어린 그 외침이 메아리치듯 공명했다. 폭발할 것 같은 심장을 추스를 새 없이 대규가는 마법 시전 자세를 취했다. 시나브로 공간이 일렁였다. 대규가의 눈은 분노와 당혹감으로 뒤범벅이 된 채 여자를 쏘아보았다.

  "어머, 놀래라. 여전히 숙녀에게 무례하네요."

  잡고 있던 형골의 양손을 놓으며 여자가 장난스레 손을 흔들어 보였다. 형골은 뒤뚱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환하고 따뜻한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한밤의 차가운 기운이 갑자기 온몸을 급습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다리가 풀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별안간 구토감이 밀려왔다. 앉은 채로 앞쪽으로 구부려 토하고 말았다. 오래된 숙취에서 깨어나듯 통증이 무겁게 머리를 짓눌렀다. 천천히 눈을 떴다. 대규가와 여자가 보였다. 그러나 아직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퀴트린' 마법사, 오랜만이에요. 정말 오랜만이네……. 우리 사이에 그냥 예전처럼 '대규가'씨라 불러도 괜찮죠? 대규가씨도 많이 늙었네……. 어쩜 좋아, 나보다 더 늙어 보이잖아."

  여자가 까르르 웃었다. 대규가는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고 계속 여자를 노려보았다.

  "생명전환마법(생명 혹은 생명력을 마법력으로 전환하여 상위의 고급마법을 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금기된 마법.)……. 날 잡기 위해 독학으로 깨쳤다죠? '바로크'를 통해 얘기는 전해 들었어요. 무섭다던데… 살살해줘요."

  여자가 다시 까르르 웃었다. '검은 6좌' 중에서 유일하게 '바로크'로부터 금기마법을 전수 받지 못한 제자가 바로 대규가였다. 대규가에게 가르쳐 주기 전에 '바로크'는 정령의 우두머리인 '총령(總領)'과 손을 잡고 만다. 그래서 대규가는 이를 혼자 깨우칠 수밖에 없었다. 오로지 복수를 하기 위해서. 정령술로 영혼을 나누어 맡게 된 정령을 죽이면 영혼의 원래 주인은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가설을 믿었다. 대규가가 의지할 것은 그 가설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지금 눈앞에 그 원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흥분과 긴장으로 대규가의 늙은 몸이 가만가만 떨렸다. 하지만 대규가는 그저 노려보기만 할 뿐 섣불리 마법을 시전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복수 이외에도 이미 삶의 다른 의미가 생겨버렸다. 대규가는 어기죽거리며 일어나는 형골을 바라보았다. 그나마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서 안도감이 들었다.

  "영감… 이게, 이게 도대체……."

  "저 아이 칭찬해 줘요. 유혹해도 안 넘어 오던데."

  여자는 진심으로 탄복한 듯한 말투였다.

  "욘석아, 괜찮은 거야? 익숙한 기척이 느껴져서 혹시나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걸을 수 있으면 얼른 내 뒤로 와!"

  "어, 왜? 어, 씨발, 이거 뭐야?! 내가 토한 거야? 씨발, 그 빌어먹을 치즈 때문에…, 배도 아프고, 똥도 싸고 싶잖아! 씨발, 그 치즈 죽여야겠어. 아, 머리야……. 영감, 그 치즈가 머리통도 아프게 해……?"

  형골은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규가의 말을 따라 대규가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어머나, 사제간의 정이라 이건가? 부럽다. 하긴 예전부터 대규가씨는 마음이 따뜻했으니깐……. 하지만 형골씨, 그거 알아요? 저렇게 따뜻한 당신의 스승이 실상은 더 냉혹하다는 거. 동문수학한 형들을 생명전환마법으로 무참히 찢어 죽일 정도니까."

  "뭐요? 누굴 죽여?"

  형골이 걷다말고 여자를 돌아보며 물었다. 두 눈은 아직 멍한 상태였다.

  "나이 50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할아버지 꼴인 이유는 자기 생명을 너무 전환시켰거든. 하긴 그 대단한 형님들을 죽이려면 그 정도는 해야 했겠지……. 불쌍해. 욕먹는 우리도 그런 짓은 안 하는데 말야……."

  여자가 슬픈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표정은 비웃고 있었다.

  "닥쳐!!"

  대규가가 소리쳤다. 갑자기 여자를 중심으로 동그란 원이 검은 불빛으로 땅에 그려졌다. 그리고 검은 불꽃이 그 원으로부터 뿜어져 올라왔다. 칠흑보다도 더 어둡고 검은 빛이었다. 한밤중임에도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여자의 무릎 정도까지 솟구친 검은 불길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마치 바람결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괴이한 리듬으로 흔들렸다. 흑색 봉인 마법이 시전된 것이다.

  '이, 이것이 마법……!!'

  형골은 갑작스런 봉인 마법 시전의 여파 때문에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대규가 쪽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그런 것에 안도할 겨를이 없었다. 형골은 처음으로 스승의 고급 마법 시전을 본 것이다.
  형골은 전율했다. 엄청난 그 모습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사지가 달달 떨렸다. 두려움과 동시에 가슴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두려운 광경이었지만 피하고 싶지 않았다. 불나방이 불 속으로 날아 들어가는 것처럼 두려우면서도 거부할 수 없었다.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형골의 가슴에서 치밀어 오른 그것은 바로 '환희'였다. 형골은 공포와 환희에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너무하잖아! 난 그저 대규가씨가 받은 '바로크'의 예언이 최종 실현될 아이가 보고싶었던 것뿐이라고! 대규가씨를 좋아하지만 이런 고지식한 면 때문에 가끔씩 실망이야."

  여자가 쀼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대규가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듣지 않았다.

  "형골, 형골! 정신 차려! 얼른 이 자리를 피해! 마을로 돌아가! 내 말 안 들려?!"

  대규가는 형골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형골은 공황상태에 빠진 듯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마법 시전 자세를 버리고 형골에게 다가갔다. 형골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그제야 정신을 조금 차린 듯 형골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대규가와 여자를 번갈아 보더니 어기죽거리며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심상찮은 느낌이 든 대규가가 여자 쪽을 보았다. 여자는 한쪽 다리를 원 밖으로 내딛고 있었다. 대규가는 황급히 다시 마법 시전 자세를 취했다. 여자는 정령들의 우두머리 '총령(總領)'이다. 짧은 방심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게다가 대규가는 지금 전력을 쏟아 부을 수 없는 처지였다.

  "아, 미안해요. 형골씨 가는데 인사라도 하려고. 근데 안 되겠죠? 미안해요."

  여자가 얄밉도록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슬며시 다시 원 안으로 들어갔다.

  '쳇, 이 정도로는 역시 움직임 하나조차 잡아 둘 수 없다는 건가!?'

  대규가는 난감했다. 적어도 형골이 마을로 돌아가 마법사 '벼리'와 합류하기 전까지는 여자의 움직임이나마 잡아두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런 악의 없는 표정으로 그 봉인을 벗어났다. 그리고 대규가의 의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볍게 다시 봉인 안으로 스스로 들어갔다. 대규가는 이를 꽉 물었다. 불행하게도 현재의 힘만으로는 여자를 붙잡아 둘 수 없는 것이다.

  "시시해. 뭐, 아까 손잡고 계약 맺으려 했던 것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재미로 한 건데……. 진심으로 계약을 맺을 마음은 없었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시시하게 대접하네."

  여자가 다정한 목소리로 억울함을 토로했다.

  "닥쳐. 니깟 놈들이야 뻔해. 그러니 닥쳐."

  여자가 실망한 낯을 보였다. 곧이어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대규가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때였다, 여자가 갑자기 대규가 옆에 나타난 것은. 아니, 그것은 순간이동이었으리라.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은 대규가가 놓칠 만큼 빠르고 순간적인 움직임이었다. 대규가는 마른 나무토막같이 온몸이 굳어 버렸다.

  "대규가씨… 일생에 정령이랑 싸워 본 적 있나요? 우리 전투 방식이나 기술은 알까? 우리 힘의 한계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여기서 정말 나와 싸워 이길 자신이 있나요, 그 생명전환마법을 써서라도? 난 정말 너무 반가웠어요. 그나마 즐거웠던 옛날 추억을 나눠 갖고 있는 '존재'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거든. 다 죽었잖아요. 뭐, 비록 살아있는 '존재'들도 서로 악연으로 헤어졌지만……. 우리 세대가 풀지 못한 숙원을 짊어질 다음 세대가 보고 싶었어. 그래도 내 말이 마뜩잖으면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내 손에는 대규가씨의 스승인 '바로크'의 영혼 절반이 담아 있잖아. 그 스승의 영혼이 제자를 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줄 순 없을까요? '우리'는 정말 너무 반가웠어.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예언은 이뤄질 거예요. '바로크'의 예언은 어긋난 적이 없으니까."

  여자는 대규가의 귀에 건조하게 속삭였다. 말을 그치고 대규가의 옆얼굴을 잠시 바라보았다. 진한 아쉬움이 담긴 눈빛이었다. 그리고 여자는 사라졌다.
  대규가는 여자가 사라진 뒤에도 시전된 흑색 봉인 마법을 한동안 해제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정면만을 응시할 뿐이었다. 그러나 흔들리는 눈동자는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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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이어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6편이 너무 길어 둘로 나눈 것이니까요. 이로써 소제목 '가현'이 끝나고요 다음 편부턴 주인공 형골의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개학도 하고, 당분간 소설도 못 쓰고 여기도 잘 들리지 못할 것 같아서
6편 나머지를 미리 올립니다..^^

-하늘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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