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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생각했다.
'흐음.. 옷은 겉에서 보면 그렇게 고급스러운 옷은 아닌데? 너덜너덜한것이 꼭 방랑가같군.
머리도 그냥 보면 부드러워 보이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보면 며칠 안 감은 것 같이 푸석푸석해보이고 말이야..
이 인간 정말 3황자 맞는건가?'
넷트는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자신에게 미심쩍은 눈빛을 주는 세르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곧 왜 세르가 그렇게도 미심쩍어하는 눈길을 자신에게 보냈는지 이해하고는 미심쩍어 할 수 밖 없는 이유를 말했다.
"아하하. 제 몰골이 좀 꾀죄죄하죠? 제가 모험이나 여행을 좋아해서요.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다보니 자연적으로 이렇게 되어버렸죠.
의심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하하하하."
무언가 궁금한 것이 남았는지 세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음?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면 충분한 여비를 챙기고 떠나셨을텐데요?"
세르의 물음에 넷트는 머쓱하게 웃었다.
"아하하.. 그게.. 제가 뭔가를 할 때 제 스스로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뭐랄까.. 성취감이 없다고나할까.. 하하하."
세르는 대충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3황자님께서는 여행을 떠난다고 말만 하시면 어디선가 3황자님의 부대가 3황자님을 따라다녀서
여행을 자기 힘으로 마음 껏 할 수 없으니, 몰래 왕궁을 빠져나가셔서 여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급하게 나오시느라 돈을 챙길 새도 없었다는 거군요. 그리고 지금은 붙잡혀서 왕궁으로 돌아가시는 거구요."
세르의 말에 넷트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르..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본 넷트는 세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말을 이었다.
"세르님은 마치 제가 행한 일들을 모두 꿰뚫어 보시는 것 같군요. 하하하하하.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에르첸의 지역 중 하나인 베르데스 사막에서 여행을 하다가 붙잡혀버려서
이렇게 왕궁으로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번 여행을 할 땐 '사막이라 찾기 어렵겠지'하고 마음을 놓고 다녔는데..
이것 참.. 역시 왕실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들과 마법사들을 얕잡아봐서는 안됐나봅니다.
여행을 떠난지 10일만에 잡혀버렸으니말입니다. 하하하하하."
넷트의 말을 가만히 경청하고 있던 세르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을 해보라.
모래만이 광활한 지역인 사막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찾기란 어려운일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것이다.
그것도 고작 10일 만에 해낸것이다.
세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넷트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세르님께서는 달리 갈 목적지가 있으십니까?"
세르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넷트를 향해 되물었다.
"응..? 뭐, 뭐라고 하셨죠? 제가 생각을 좀 하느라 못들어서.."
넷트는 자상하게 웃으며 아까 한 말을 다시 물어봤다.
"세르님께서는 달리 갈 목적이자 있으시냐고 물어봤습니다."
"으음.. 아직 딱히 정해논 곳은 없습니다. 그냥 스릴넘치는 모험을 하고 싶어서 나온거니까요.
오늘은 그냥 에르첸에서 숙박을 하다가 대충 필요한 물건들을 산 후, 아무곳으로나 떠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넷트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가 이윽고 세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아직 딱히 정해논 곳이 없으시다면, 잠시 동안만 저희의 왕궁에 머무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왕궁이요?"
"네. 저희 기사들을 구해주신 은인이시니까요. 어차피 이 시기에는 여관을 잡기 어려우실겁니다."
넷트의 말에 끄덕거리고 있던 세르는 마지막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시기라니요?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 모르시는겁니까? 매년 이맘때인 4월달 쯤에는 상업이 성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소울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또, 축제가 되면 에르첸의 모든 물건들의 값이 약 20% 정도 내려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죠.
에르첸은 상업이 발달한 나라다보니, 좋은 물건은 많은데 비싼편이기 때문에 이 때에 많이 사두려는
사람들 때문에 붐비는 겁니다."
넷트의 설명에 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흐음.. 저 넷트라는 인간이 3황자라고 했었지, 아마?
그럼 왕궁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는데?
왕궁에서 좀 쉬다가 정보들을 수집하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모험을 하고 싶다고 나가면 되니까.
쉬는 도중에 인간들의 축제도 구경하고 말이지. 음, 좋아.'
세르가 생각을 다 마치고 넷트를 바라봤을 때, 넷트는 아직까지도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 축제가 생긴지가 벌써 200년이 다 되가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걸 알 수 있죠.
그에따라 비례적으로 에르첸에서 수출하는 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축제는..."
"저, 넷..트님?"
넷트는 설명을 멈추고는 세르를 바라보고 자상하게 웃었다.
"네? 무슨 궁금한점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뇨, 그런게 아니라.. 넷트..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네. 편한데로 불러주시면됩니다."
"음, 그럼 넷트님. 아까 말씀하신 것 말인데요.. 그.. 저보고 왕궁에 있다가 머무르라는 것.."
이 말이 끝나자마자 넷트는 반색을 하며 세르를 쳐다봤다.
"생각 해보신 겁니까?"
"네. 저기.. 이맘때가 축제가 열리는 시기라면, 넷트님의 말씀대로 여관 잡기도 어렵고 붐빌테니까,
왕궁에서 지낼까 하는데요.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왕궁에 있어보겠어요. 하하하하하."
세르가 어색한 듯이 웃자 넷트는 환한 미소로 답례하며 세르에게 말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세르님."
세르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생각했다.
'흐음.. 옷은 겉에서 보면 그렇게 고급스러운 옷은 아닌데? 너덜너덜한것이 꼭 방랑가같군.
머리도 그냥 보면 부드러워 보이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보면 며칠 안 감은 것 같이 푸석푸석해보이고 말이야..
이 인간 정말 3황자 맞는건가?'
넷트는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자신에게 미심쩍은 눈빛을 주는 세르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곧 왜 세르가 그렇게도 미심쩍어하는 눈길을 자신에게 보냈는지 이해하고는 미심쩍어 할 수 밖 없는 이유를 말했다.
"아하하. 제 몰골이 좀 꾀죄죄하죠? 제가 모험이나 여행을 좋아해서요.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다보니 자연적으로 이렇게 되어버렸죠.
의심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하하하하."
무언가 궁금한 것이 남았는지 세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음?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면 충분한 여비를 챙기고 떠나셨을텐데요?"
세르의 물음에 넷트는 머쓱하게 웃었다.
"아하하.. 그게.. 제가 뭔가를 할 때 제 스스로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뭐랄까.. 성취감이 없다고나할까.. 하하하."
세르는 대충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3황자님께서는 여행을 떠난다고 말만 하시면 어디선가 3황자님의 부대가 3황자님을 따라다녀서
여행을 자기 힘으로 마음 껏 할 수 없으니, 몰래 왕궁을 빠져나가셔서 여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급하게 나오시느라 돈을 챙길 새도 없었다는 거군요. 그리고 지금은 붙잡혀서 왕궁으로 돌아가시는 거구요."
세르의 말에 넷트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르..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본 넷트는 세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말을 이었다.
"세르님은 마치 제가 행한 일들을 모두 꿰뚫어 보시는 것 같군요. 하하하하하.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에르첸의 지역 중 하나인 베르데스 사막에서 여행을 하다가 붙잡혀버려서
이렇게 왕궁으로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번 여행을 할 땐 '사막이라 찾기 어렵겠지'하고 마음을 놓고 다녔는데..
이것 참.. 역시 왕실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들과 마법사들을 얕잡아봐서는 안됐나봅니다.
여행을 떠난지 10일만에 잡혀버렸으니말입니다. 하하하하하."
넷트의 말을 가만히 경청하고 있던 세르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을 해보라.
모래만이 광활한 지역인 사막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찾기란 어려운일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것이다.
그것도 고작 10일 만에 해낸것이다.
세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넷트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세르님께서는 달리 갈 목적지가 있으십니까?"
세르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넷트를 향해 되물었다.
"응..? 뭐, 뭐라고 하셨죠? 제가 생각을 좀 하느라 못들어서.."
넷트는 자상하게 웃으며 아까 한 말을 다시 물어봤다.
"세르님께서는 달리 갈 목적이자 있으시냐고 물어봤습니다."
"으음.. 아직 딱히 정해논 곳은 없습니다. 그냥 스릴넘치는 모험을 하고 싶어서 나온거니까요.
오늘은 그냥 에르첸에서 숙박을 하다가 대충 필요한 물건들을 산 후, 아무곳으로나 떠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넷트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가 이윽고 세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아직 딱히 정해논 곳이 없으시다면, 잠시 동안만 저희의 왕궁에 머무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왕궁이요?"
"네. 저희 기사들을 구해주신 은인이시니까요. 어차피 이 시기에는 여관을 잡기 어려우실겁니다."
넷트의 말에 끄덕거리고 있던 세르는 마지막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시기라니요?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 모르시는겁니까? 매년 이맘때인 4월달 쯤에는 상업이 성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소울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또, 축제가 되면 에르첸의 모든 물건들의 값이 약 20% 정도 내려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죠.
에르첸은 상업이 발달한 나라다보니, 좋은 물건은 많은데 비싼편이기 때문에 이 때에 많이 사두려는
사람들 때문에 붐비는 겁니다."
넷트의 설명에 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흐음.. 저 넷트라는 인간이 3황자라고 했었지, 아마?
그럼 왕궁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는데?
왕궁에서 좀 쉬다가 정보들을 수집하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모험을 하고 싶다고 나가면 되니까.
쉬는 도중에 인간들의 축제도 구경하고 말이지. 음, 좋아.'
세르가 생각을 다 마치고 넷트를 바라봤을 때, 넷트는 아직까지도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 축제가 생긴지가 벌써 200년이 다 되가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걸 알 수 있죠.
그에따라 비례적으로 에르첸에서 수출하는 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축제는..."
"저, 넷..트님?"
넷트는 설명을 멈추고는 세르를 바라보고 자상하게 웃었다.
"네? 무슨 궁금한점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뇨, 그런게 아니라.. 넷트..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네. 편한데로 불러주시면됩니다."
"음, 그럼 넷트님. 아까 말씀하신 것 말인데요.. 그.. 저보고 왕궁에 있다가 머무르라는 것.."
이 말이 끝나자마자 넷트는 반색을 하며 세르를 쳐다봤다.
"생각 해보신 겁니까?"
"네. 저기.. 이맘때가 축제가 열리는 시기라면, 넷트님의 말씀대로 여관 잡기도 어렵고 붐빌테니까,
왕궁에서 지낼까 하는데요.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왕궁에 있어보겠어요. 하하하하하."
세르가 어색한 듯이 웃자 넷트는 환한 미소로 답례하며 세르에게 말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세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