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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4:14

Devourer - 25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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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를 무렵, 오후에는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북쪽의 기후는 아주 매서웠으며 새벽 하늘은 춥고도 황량했다.

그 침묵의 창공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아몬의 전투기 두 대가 서로 교신을 하며 야크가 탑승한 헬기를 추적하고 있었다.

“지금쯤이면, 아몬에서도 날 발견했겠지."

야크 또한 상대의 추적을 예상하며 레이더를 눈 여겨 보고 있었다. 그렇게 폭풍의 전야와도 같은 고요한 지루함이 3분 여 정도 흐른 후, 마침내 야크는 마합을 치러 가는 데 있어 첫 번째 장애물을 만날 수 있었다.

성능의 차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도, 레이더의 수준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야크는 자신 쪽에서 그들을 발견했다는 것은 상대방도 그를 찾아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미사일 한 기가 불꽃을 격렬하게 일으키며 날아오고 있었다.

"제길!"

야크는 급격히 헬기의 고도를 낮추며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헬기의 조종을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고, 실전에서 익히지 않은 야크에게 갑작스런 움직임의 감각은 전혀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미사일은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헬기를 따라오고 있었다.

"열 추적 미사일인가. 어쩔 수 없군……제로-인!"

그러나 제로-인은 시행되지 않았다. 야크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지금 자신의 에너지가 부족하지도 않을뿐더러 제로-인을 다루는 능력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어느 정도 발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야크의 뇌리를 퍼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시전자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만 제로-인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미사일의 목표는 야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야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제길! 그런거였나."

일순간 야크의 머릿속에서는 수학적 계산이 이루어졌다. 그의 눈은 헬리콥터의 구석에 달려있는 온도계에 향해있었다.

"20℃. 미사일에 맞을 경우 약 1000℃로 갑자기 온도가 증가한다고 가정한다면…부피가 일정한 상태에서 이상기체방정식인 PV=nRT에 의해서 기압이 4배 정도 더 증가하겠군. 그렇다면 공기의 이동이 강렬해질게 뻔하지."

계산을 다 마친 순간, 야크의 눈 앞에는 미사일이 거대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야크는 최대한 기체를 위로 상승시켰다. 충돌하기 채 1~2초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그는 전투기보다 약간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는 기민하게 움직여, 왼쪽 문을 열고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미사일은 헬리콥터의 후면과 충돌하여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가까스로 죽음에서 벗어난 야크는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폭풍과도 같은 공기의 반발력 때문에 전투기의 조종석 창문에 내려 앉을 수 있었다.

미사일이 헬리콥터의 뒷부분에 맞을 경우를 생각해 미리 치밀하게 생각해놓은 각도 그대로 야크의 몸은 날아갔다.

겁에 질려있는 조종사의 얼굴을 향해, 야크는 아무 망설임 없이 광자총을 꺼내 들었다. 보통 총탄은 튕겨내는 몇 겹의 방탄유리였지만 광입자 앞에서는 일반 유리처럼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 안의 조종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야크가 하나 간과한 것이 있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기체는 상당히 뜨겁다는 것. 마하 2.5로 비행하고 있던 전투기의 표면온도는 약 200℃였던 것이다.

야크는 총을 쏘자마자, 온몸을 엄습해오는 열기에 비명을 지르며 바다로 추락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는, 이미 시기를 놓친 후였다. 비록 조종사를 잃은 한 전투기는 방향을 잃고 바다 어딘가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지만 남은 한 전투기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전투기는 20mm 개틀링으로 연신 바다를 향해 총알을 퍼부어댔다. 야크는 간신히 총알을 피할 뿐, 전투기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광입자 게이지가 거의 바닥에 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자총은 낮 동안의 태양에너지를 저장하여 그것을 총알 역할로 변환하여 쓰는데, 태양에너지를 저장할 시간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전투에서 너무 많이 소모해버려서 이제 거의 에너지가 남지 않은 것이었다.

그의 몸에 둘러메고 있는 수많은 게슌토 기관총을 사용할 수 있기야 하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전투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들이었기 때문에 지금 낭비해 버릴 수가 없었다.

"어디 한번 내 시력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알아볼까……"

그렇기 때문에 기회는 앞으로 약 3~5번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 안에 전투기를 격추시키려면 조종석 창문을 깨트리거나 전투기의 미사일 부분을 맞춰야 했다. 그러나 야크가 볼 수 있는 전투기는 아랫부분이었기 때문에 조종석을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고로, 그는 전투기의 미사일을 맞추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전투기의 미사일을 맞추는 경우, 보통의 미사일은 안전장치가 걸려있기 때문에 폭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그 조그마한 안전장치를 맞춰야 하는 셈이다.

-탕,

총알은 전투기의 날개 끝부분에 맞고는 사라졌다. 그러나 기체는 전혀 흔들림 없이 여전히 야크를 공격하고 있었다.

-탕,

총알은 미사일 근처에는 갔지만 기체를 맞추지는 못하였다. 그 틈에, 야크는 오른쪽 어깨에 전투기의 총알을 한 방 맞고 말았다.

그의 어깨뼈는 날아가버렸고, 오른팔은 겨우 너덜너덜 거리고 있었다. 야크는 이빨을 으드득거리며 고통을 참았다. 그는 억지로 오른팔을 어깨뼈가 있던 자리에 끼워넣고 고정시킨 상태로 총알을 피해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야크의 재생력은, 야크가 다시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오기 전까지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왼팔은, 내가 제어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명중률을 확보했다고 할 수가 없어."

야크는, 오른팔은 그가 비록 조종할 수 있는 팔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뇌에서 분리된 신경체계로 인해 사격을 하는데 있어 더욱 많은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왼손에 있던 권총을 오른손에 쥐어주었다. 오른팔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투기의 안전장치를 겨냥했다.

-탕,

총알은 정확히 안전장치를 쏘아 맞추었다. 미사일은 기체에서 떨어져나갈 듯이 휘청휘청 거리고 있었다.

-탕,

네번째 총알은 확실히 미사일을 명중시켰다. 그리고, 순식간에 전투기는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하고 있었다.

목표물을 보는데 쓰는 신경과, 왼팔의 근육을 움직이는데 쓰는 신경을 모두 집중시켜야 했던 왼팔의 경우와는 달리 목표물을 보는데만 집중하면 되었던 오른팔의 경우는 더욱더 정밀하게 안전장치를 응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아몬의 군부대 일원들은 전투기 두 대가 격추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상당히 당황했다.

비록 그 레이더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도대체 무엇이 전투기 두 대를 박살낼 만큼 강력한 것이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곳 책임자, 아니 원래는 마합의 마술사인 그의 관전태도는 한낱 병사들의 것과 전혀 달랐다. 그는 분명 미확인비행물체가 사라진 다음에야 전투기 두 대가 격추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었다.

"야크……살아있는 게 틀림없어."

그는 데스라비에의 말을 따라, 병사들에게 지령을 내렸다.

"미확인비행물체는 격추되었다. 수색 작업은 생략한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는 상부에 아직 보고하지 않도록."

말을 마친 그는 군부대 밖으로 급히 빠져나갔다. 그는 다시 데스라비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녀석이 살아남은 것 같아. 전투기 두 대를 날려버리고는 지금 이곳으로 오고있어."

"……비행체를 타고 말인가?"

"아니. 비행체는 격추되었으니 바다를 가로질러서 오겠지. 그렇다면 아마도 꽤나 시간이 걸리기야 할테지만."

"비행체가 추적한 지점부터 거기서 가장 가까운 육지까지의 경로를 찾아내서 미리 가있도록 해. 그가 아무리 늦게 도착한다고 해도 정오가 되기 전엔 올 거다."

"그러도록 하지."

데스라비에는 전화를 끊기 전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노아(Noa). 네가 비록 마합의 라이더 중 한 명이지만 야크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방심하면 넌 분명 목숨을 잃게 될 거라고. 안 그래도 시모넥스가 사라진 이후로 7명 밖에 남지 않은 라이더를 더 잃고 싶지는 않으니까 잘 해봐."

"나도 그렇게 허술한 녀석은 아니란 걸 잘 알잖아. 힘 닫는 데까지 해볼게."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만 갔다. 야크가 육지를 향해서 한참 헤엄을 치고 있을 즈음 시모넥스와 플렉스는 댈러헤쉬 탄광지대로 진입하는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딘과 소토스 또한 그들의 뒤를 끊임없이 좇는 중이었고 말이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 길을 걸은 지 어느덧 4시간 가량이 지났어요. 이제 해가 중천에 떴고, 예상외로 나딘이 우리를 찾지 못하고 있군요."

"그러게 말이야. 아마도 우리가 탄광 안으로 들어간 다음에야 만나게 될 것 같군 그래. 어쨌든 간에 조금만 더 가면 탄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걱정 마."


네레이드를 구하러 전장에 홀로 뛰어든 야크만을 생각하며 걸어가던 그들은 마침내 '댈러헤쉬' 라는 낡은 팻말을 보고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곳은 오랫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끊긴 듯 냉랭한 공기만이 그 주위를 감돌고 있었다.

보통의 폐광과는 달리 관광 목적으로 딱히 개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리라. 한마디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야생의 동굴과도 같이 변모해 버린 것이다.

폐광 안으로 들어갈 수록 싸늘한 분위기는 배로 더해졌다.

"처음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가 싶었더니……뭔가, 그것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동굴이라도 그렇지 이 한여름에 이 정도로 냉방이라니."

시모넥스는 아직 깊은 지하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느끼는 것이 이상했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었다. 플렉스 또한 이상스런 기후가 괜히 꺼림칙했다.

게다가 폐광 안에는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의 기운도 도무지 느낄 수가 없었다. 그 흔한 이끼나, 박쥐, 작고 기괴한 동물들도 전혀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다. 마치 모든 생물이 거주하기를 버린 지역처럼 황량해 보였다.

"다행히도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아직 작동하는군."

시모넥스는 마치 얼음처럼 같이 차갑기 그지 없는 절벽을 붙잡고 지하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에 안도를 느꼈다.

간단한 도르래 장치로 연결되어있는 조그마한 엘리베이터는 두 명의 남자를 싣고 위태위태하게 깊은 땅굴 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마치, 지옥의 입구로 들어가는 것처럼 어둑어둑한 통로를 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깊숙이 내려갈 수록 이상한 푸른 빛이 나타나고 있었다.

"시모넥스, 이곳은 폐광인데 어떻게 빛이 있을 수 있죠? 이곳에서 누가 지금 광물을 캐고 있는 것도 아니고……게다가 저것은 사람 한 두 명이 내는 빛이 아니라, 상당히 강렬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나도 의문이 아닐 수 없군."

엘리베이터가 거의 바닥에 닿았을 즈음이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빛은 오래된 형광등 처럼 깜박거리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다.

"괜찮아. 내 성물 중에는 빛을 내는 것도 있거든. 오키페노키(Okefenokee)라고. 뭐 일시적으로 강렬한 빛을 내는 것이긴 하지만 말야. 그나저나 눈 조심해."

시모넥스는 바닥을 향해 오키페노키를 작동시켰다. 그의 손바닥에서 눈이 아플 정도의 엄청난 빛이 바닥을 비추었다.

그리고, 그 빛에 의해 드러나는 괴기한 물체들이 나타난 순간 일행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칼날과도 같은 뾰족한 조각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엘리베이터 끌어올려!"

그러나 이미 상황은 늦었다. 엘리베이터가 상승하는 속도보다 파편들이 날아오는 속도가 몇 배는 더 빨랐다.

"아까는 저런 거 없었잖아요! 으아아……!"

시모넥스는 자신의 내면에서 강력한 전류를 뿜어내는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실상, 성물이라기보다도 에너지의 측면에 더 가까운 그것.

파릴로이의 번개(Parilloy's Lightning). 역사상 제일 강력했다고 알려진 번개 에너지. 파릴로이라는 과학자가 이 에너지를 응집하는데 성공하여 아몬의 위트레시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시모넥스가 절도한 것이었다.

시모넥스의 몸은 마치 신인(神人)처럼 백색의 빛에 휩싸여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온 힘을 다해 괴성을 지르며 모든 전류를 방출했다. 번갯불은 그 길다란 통로를 온통 불꽃으로 휘감아버렸다. 그 틈에, 알 수 없는 조각들은 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시모넥스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아르젠타미스(Argentamis)를 동화시켰다. 방어슈트는 그가 바닥에 충돌할 때의 충격을 대부분 흡수해주었다.

시모넥스는 그 덕에 대략 허리가 삐끗하는 정도의 부상 밖에 입지 않았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안전하게 내려오는 플렉스를 보고는 은근히 화가 뻗쳤다.

"야 이 녀석아! 넌 어른 공경도 모르냐? 네가 먼저 나서서 저것들을 죽여도 시원찮을 판인데! 죽을 뻔 했단 말이다!"

플렉스는 시모넥스의 반응이 즐겁기라도 한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헤헤, 저도 저 조각들을 없앨 수야 있었겠지만 제가 나서기도 전에 아저씨가 담대하게 통로를 향해 뛰어내리셨잖아요. 그리고 살아나셨으면 된 거죠 뭐."

플렉스의 싱글벙글한 얼굴에, 시모넥스도 차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애초에 화를 낼 일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으음. 그런 거지. 자, 어쨌든 그럼 이제 길을 걸어가볼까?”

"잠깐만요. 우리를 공격한게 적어도 뭔지는 파악해야죠. 그리고 그 푸른빛도요. 게다가 방향도 모르는데 가긴 어딜 어떻게 갑니까?”

"그래? 그러면 다시 빛을 켜서……"

그러나 다음 순간, 시모넥스는 오키페노키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까의 그 푸른 빛이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 빛의 발원지까지 함께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이게 대체 뭐지?"

사방은 거대한 거울의 벽으로 뒤덮여 있었다. 적어도 3m는 될 듯한 거울 수백 개가 마치 나무 그루처럼 땅바닥에서 솟아 있었다.

그리고 그 거울 속에는, 자신들의 모습이 아닌 낯선 존재의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붉은 눈'을 한 어떤 남자가.

"붉은 눈……진혈종?"

"내 이름은 제로인(ZeroIn). 아니, 이 몸의 영혼은 쥬이썬(Zuei Sun)이다."

이제야 모든 것들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정리되기 시작했다. 쥬이썬이 제로-인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의 영혼이 그 힘을 머금고 이곳에 있었을 줄은.

그들은 쥬이썬이 자신의 무덤 속에 제로에너지에 대한 실마리를 남겨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완벽한 오산이었다.

그랬다. 쥬이썬은 만약 암호를 해독하지 않은 자가 자신을 발견하였을 때 제로 에너지에 대한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 스스로 이 거울로 만든 세계에 덮어씌여 이곳을 수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적어도 그것은 시모넥스와 플렉스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까지. 그러나 그들은 이곳을 지키고 있던 쥬이썬이 에덴에 의해 인코니타화 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음……나는 제로인(ZeroIn). 인코니타 6계. 침입자는 없애겠다."

시모넥스와 플렉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들은 함정에 빠져버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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