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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22:48

인간탐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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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게 피안과의 이별을 뒤로하고 레어를 나온 세르는

마법을 써서 하늘에 떠다니며 자신이 첫번째로 모험을 하게 될 장소를 물색했다.


"으음.. 역시 재미있는 곳이 좋은데.. 뭐 어디 스펙타클한 그런 모험을 할 수 있는 곳 없나?"


그렇게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세르의 귀에 어디선가 콰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들린 장소는 세르가 있는 곳에서 약 500m 떨어진 숲쪽이었다.


"오오. 뭔가가 일어나는 건가? 좋아!! 가보는 거야!!"


세르는 신이 나서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날아갔고, 역시나 그곳에서는 몬스터들과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6~7마리 정도의 오크들이 겉보기에도 화려한 마차를 공격하려고 하자,

마차를 호위하고 있던 20명 정도의 기사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방어를 최대한으로 하여 마차를 지켰고,

기사들의 뒤에서는 5명 정도의 마법사들이 캐스팅을 외우고 있었고, 이윽고 캐스팅을 다 외운 마법사들은

한번에 주문을 외쳤다.


"뜨거운 기운으로 빛나는 화살이여, 적의 몸을 관통하여 태워라!! 파이어 애로우!!"


약 30개 정도 되어보이는 불의 화살들은 오크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했고, 오크들에게 명중했다.


하지만 재생력이 빠른 오크들에게는 별로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못했는지,

오크들은 잠시 주춤거리다가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전투 초반에는 기사들의 사기가 높아서 공격이 잘 먹혀들어갔고, 마법사들도 마법들을 난무하며 잘 싸웠다.


하지만 기사들이 휘두르는 칼에 맞은 오크들은 금방 상처가 재생이 되어 아물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마법사들의 마나는 바닥이 나서 마법을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후반으로 갈수록 기사들의 사기는 떨어져갔고, 상황은 점점 인간들에게 불리해져갔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세르는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인간들은 저런 한심한 종족들도 못 해치운단 말이야? 쯧쯧. 너무 약하군.

일단 적어놓을까."


세르는 아공간에서 양피지와 깃펜을 찾아서는 깃펜을 들고 양피지에 무언가를 적어 내려갔다.



*인간들의 특성*

-인간들은 오크들도 처리하지 못할 만큼 약하다.



그리고는 세르는 자신이 쓴 것을 보면서 만족하며 말했다.


"음.. 좋아좋아. 지금까지 쓴 특성은 이거 하나뿐이지만, 모험을 하고 인간들을 잔뜩 만나다보면 알게 되겠지?"


세르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고는 잘 말아서 아공간에 집어넣고는 아래를 쳐다보며 말했다.


"자아, 이제는 저 인간들을 어떻게든 좀 해줘야겠는데.."


인간들과 오크들의 전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마법사들은 마나를 회복했는지 마법도 날리고 있었고, 기사들은 팀을 짜서 공격을 하는 건지,

한 팀은 방어를 한 팀은 공격을 담당하는 식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까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고, 그렇게 두각을 드러낼만큼 우세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게 인간들이 오크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동안,

세르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으음.. 일단 저 인간들과 같이 모험을 하다가 중간에 마을에서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러려면 일단 저들에게 접근을 해야겠지? 흐음.. 어떻게 접근을 한다..

갑자기 나타나서 도와주면 인간들은 날 의심하겠지? 그렇다고 몰래 도와주면 저들과 동행할 수 없는데.."


그렇게 공중에 앉아서 고민을 하던 세르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라도 난 듯,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그래, 바로 그거야!!! 아, 난 왜 이렇게 똑똑한거지? 으하하하하. 그래. 생각한김에 바로 실행해야겠다."


세르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인간들과 오크들이 싸우고 있는 장소로 내려갔다.







"뜨거운 기운으로 빛나는 화살이여, 적의 몸을 관통하여 태워라!! 파이어 애로우!!"

"얼음의 결정이여, 구로 변하여 적들을 얼려버려라! 아이스 볼!!"

"바람의 벽이여, 저들의 공격을 막아라!! 윈드 월!!!"


푸슉- 콰앙-


"크아아아아악!!"


"취이익!! 인간들 죽인다!!!"


"취익!!! 복수다!! 취익!! 복수를 하자!!"


마법사들은 마나가 채워지는 즉시 공격형 마법을 난무하고, 기사들도 방어와 공격을 교대로 하면서 싸우고 있는데도,

오크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살아남은 오크 중 한 마리가 어디선가 자신의 동료들을 더 불러왔는지, 수는 더욱 더 늘어만갔다.


"제길..!! 헉헉.. 이래서는 끝이 없습니다, 대장님!!!"


"오크들이 더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림짐작으로 봐서는 셀 수가 없습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서 대피를 하셔야 합니다!!"


"마나가 부족해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들이 거의 없습니다!!"


"마법사들 거의 대부분이 이제 한계입니다!! 대장님, 조취를...!!"


그 치열한 싸움터에서 기사들과 마법사들의 건의를 듣고 있는 사람은,

싸움의 맨앞에 서서 선두를 지휘하고 있는 그들의 대장, 하린 반 마호크였다.


그는 기사들과 마법사들의 건의를 들어주면서도, 앞에서 밀려들어오는 적들을 하나하나 베어가고 있었다.


촤악- 챙- 슥-


"기사들은 방어에만 너무 치중하지 말고 적들을 상대하라!! 방어와 공격의 비중은 4:6이다!!

또한, 부상자들은 마차안의 보급물품인 회복의 포션을 마셔라!!

그래도 안된다면 뒤로 물러나서 마법사와 마차에 타고 계신 분을 지켜!!

그리고 마법사는 기사들이 막고 있을 동안 한시라도 빨리 마나를 채워라!!"


"취익!! 인간, 끝이다!!!"


마호크가 휘하의 기사들과 마법사들에게 말하는 동안 오크 1마리가 마호크를 노리고는 몽둥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마호크는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자신의 코앞까지 온 몽둥이를 쳐내고,

오크의 머리를 베어냈다.


'제길.. 이래서는 끝도 없겠어. 어떻게 하지.. 제길.. 어떻게 하면..!!'


겉으로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기사들과 마법사들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사실 그도 이렇게 베어도 베어도 밀려들어오는 오크들에 의해 당황하고 있었다.


'제길.. 어떻게하면 이 많은 숫자의 오크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거야!!'


그가 그렇게 속으로 답답해하며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을 때,

마호크는 자신의 뒤에서 거대한 마나 덩어리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위험한 상황을 감지한 마호크는,

"다들 마차를 끌고 이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라!!"

라고 외쳤고, 기사들과 마법사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마호크의 말을 따라주었다.


그들이 안전한 곳에 피신을 하자마자, 자신들이 있던 장소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내려꽂혔고,

그곳에는 오크들의 재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멍해져서 그 장소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발소리가 들려왔다.


저벅저벅-


그 발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그곳에는..


"여!! 용감한 용사님 등장이요!!!!"

라고 외치는 홍염빛의 머리색을 가진 한 명의 아름다운 여인이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