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시작]
황량한 초원...
날카로운 바람이 분노한 듯이 엄청난 기세로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이 가는 대로 바싹 마른 풀도 거칠게 휘날렸다.
그리고...
그 초원 한가운데에는 어떤 사내가 서 있었다.
그는 거칠게 보이는 외모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정함이 깃든 얼굴이었다.
그의 이름은 사카 로스...
사카의 앞엔 품위있어 보이는 거대한 성이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었다.
사카, 그는 그 성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시모스..."
그가 성문 앞에 도착해 작은 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리자, 끼이익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성문이 열렸다.
성문이 열리자마자 성 내부에선 환한 빛이 비춰 왔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딜 수 없는 듯이 신음을 내며 손으로 눈을 가리고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성 내부를 똑바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가 성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거미줄같이 복잡한 구조로 된 복도를 지나 대면실이라고 쓰여진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웅장했다.
거대한 방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큰 창문엔 멋지게 수놓은 고급 커튼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방의 한쪽엔 높은 의자가 있었다. 역시 고급이었다.
그 위엔 지위가 높아 보이는 사내가 앉아 있었다. 나이는 젊어 보이지도
않고 늙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중년 같다고 말할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외모였다. 사카를 보자마자 그 이상한 사내가 기쁜 듯이
말했다.
"오오, 사카. 드디어 왔군. 빨리 왔는걸?"
"안녕하십니까, 사령관님. 임무가 무엇인지요."
"역시 급하군. 알았네, 임무를 알려주겠네."
"감사합니다."
그 사령관이라는 사내는 사카에게 천천히 임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사카가 속해있는 나라는 '로스' 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였다.
어디서나 즐거움과 평화가 넘쳐났으며, 다투는 일은 단 한번도 없던 나라였다.
그 나라는 '금기석' 이라는 신비한 돌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
그 돌은 나라에 의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적어도 바로 어제까지는.
그 금기석은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 돌을 노리는 자들도 무수히 많았다.
모두가 호시탐탐 그 돌을 훔치려고 기회를 엿보았지만,국가의 철저한 감시에 의해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마치 로스 국가의 철저한 보안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금기석을 누군가가 흔적도 없이 가져간 것이다.
나라는 발칵 뒤집혔다. 로스 국가의 대사령관은 온 나라에 정찰대를 풀어
금기석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 허사였다.
그러던 중 어떤 신하가 대사령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사령관님, 범인은 아마도 다른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가엔
모두가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깨끗한 사람들뿐입니다. 어느 누가 금기석을
훔칠 생각을 하겠습니까? 범인은 아마도 '다크' 종족일 것입니다."
그 신하가 종족이라 말한 것은 지금 설명하겠다.
국가란 말 그대로 한 나라를 뜻한다. 그러나 종족이란 나라도 없고 집도
없는 떠돌이 무리를 뜻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다크종족이라 칭하며 떠돌아다녔다.
그러다가 가끔씩 국가에 엄청난 문제가 될 위험한 일을 벌이기도 한다.
지금의 금기석 사건이 그 중 하나다.
어쨋든 대사령관은 그 신하의 말에 따라 정찰대를 풀어 다크종족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몇달이 지나도 다크종족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사령관의 명을 받은 사령관은 곧바로 유능한 대마도사 사카를 불러 이 종족을 찾아 금기석을 다시 빼앗아 오라 명령하는 것이다.
사카는 그 임무를 받을까 말까 고민했다.
하지만 사카는 대마도사이다. 마법사 중엔 제일 높은 자리이고,
칭송을 받는 자리이긴 하지만 사령관보단 낮은 자리였다.
그러므로 그는 사령관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마침내 사카는 사령관에게 조용히 말했다.
"...임무를 받겠습니다."
* 현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5-19 22:55)
황량한 초원...
날카로운 바람이 분노한 듯이 엄청난 기세로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이 가는 대로 바싹 마른 풀도 거칠게 휘날렸다.
그리고...
그 초원 한가운데에는 어떤 사내가 서 있었다.
그는 거칠게 보이는 외모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정함이 깃든 얼굴이었다.
그의 이름은 사카 로스...
사카의 앞엔 품위있어 보이는 거대한 성이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었다.
사카, 그는 그 성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시모스..."
그가 성문 앞에 도착해 작은 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리자, 끼이익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성문이 열렸다.
성문이 열리자마자 성 내부에선 환한 빛이 비춰 왔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딜 수 없는 듯이 신음을 내며 손으로 눈을 가리고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성 내부를 똑바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가 성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거미줄같이 복잡한 구조로 된 복도를 지나 대면실이라고 쓰여진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웅장했다.
거대한 방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큰 창문엔 멋지게 수놓은 고급 커튼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방의 한쪽엔 높은 의자가 있었다. 역시 고급이었다.
그 위엔 지위가 높아 보이는 사내가 앉아 있었다. 나이는 젊어 보이지도
않고 늙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중년 같다고 말할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외모였다. 사카를 보자마자 그 이상한 사내가 기쁜 듯이
말했다.
"오오, 사카. 드디어 왔군. 빨리 왔는걸?"
"안녕하십니까, 사령관님. 임무가 무엇인지요."
"역시 급하군. 알았네, 임무를 알려주겠네."
"감사합니다."
그 사령관이라는 사내는 사카에게 천천히 임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사카가 속해있는 나라는 '로스' 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였다.
어디서나 즐거움과 평화가 넘쳐났으며, 다투는 일은 단 한번도 없던 나라였다.
그 나라는 '금기석' 이라는 신비한 돌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
그 돌은 나라에 의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적어도 바로 어제까지는.
그 금기석은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 돌을 노리는 자들도 무수히 많았다.
모두가 호시탐탐 그 돌을 훔치려고 기회를 엿보았지만,국가의 철저한 감시에 의해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마치 로스 국가의 철저한 보안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금기석을 누군가가 흔적도 없이 가져간 것이다.
나라는 발칵 뒤집혔다. 로스 국가의 대사령관은 온 나라에 정찰대를 풀어
금기석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 허사였다.
그러던 중 어떤 신하가 대사령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사령관님, 범인은 아마도 다른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가엔
모두가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깨끗한 사람들뿐입니다. 어느 누가 금기석을
훔칠 생각을 하겠습니까? 범인은 아마도 '다크' 종족일 것입니다."
그 신하가 종족이라 말한 것은 지금 설명하겠다.
국가란 말 그대로 한 나라를 뜻한다. 그러나 종족이란 나라도 없고 집도
없는 떠돌이 무리를 뜻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다크종족이라 칭하며 떠돌아다녔다.
그러다가 가끔씩 국가에 엄청난 문제가 될 위험한 일을 벌이기도 한다.
지금의 금기석 사건이 그 중 하나다.
어쨋든 대사령관은 그 신하의 말에 따라 정찰대를 풀어 다크종족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몇달이 지나도 다크종족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사령관의 명을 받은 사령관은 곧바로 유능한 대마도사 사카를 불러 이 종족을 찾아 금기석을 다시 빼앗아 오라 명령하는 것이다.
사카는 그 임무를 받을까 말까 고민했다.
하지만 사카는 대마도사이다. 마법사 중엔 제일 높은 자리이고,
칭송을 받는 자리이긴 하지만 사령관보단 낮은 자리였다.
그러므로 그는 사령관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마침내 사카는 사령관에게 조용히 말했다.
"...임무를 받겠습니다."
* 현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5-19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