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색다른 성들
이전 장에 설명된 설 설계 방법은 고의적으로 단순되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합니다-간단하면 쓰기 쉽고 응용도 쉬우니까요. 이 장에서는 전형적인 AD&D 놀이에 나타나는 좀 색다른 성에 대해 논해 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성 설계 방법의 사용에 대한 짧은 글을 달아 놓았습니다.
동방의 설계
12, 13, 14 세기 동방의 제국들은 크고도 장엄한 건물을 고안했습니다. 봉건 유럽에는 모트-앤드-베일리 혹은, 그들의 최대 업적인 원형 성 이상을 지을 인구도 자원도 없었지만, 동방의 제국들은 거대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의 업적은 중세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시황제의 궁전은 700,000명의 노예 인력이 2년 이상 작업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완성된 궁전은 10,000명의 손님을 재우고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동방의 제국은 크기와 화려함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들은 높이 일백 피트의 초대형 조상을 만드는 것이나, 3,000개의 보병 테라코타상을 만들어 무덤에 넣는 것 등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동방의 궁전이나 성이 지어지면, 마치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것 같았습니다. 즉, 모든 동방의 성은 “장식적”인 건물의 비용과 시간 증가를 받은 채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인물이 흔히는 궁전이나 성이라 알려진 성채를 지을 때, 토지의 모든 면을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성채를 둘러싼 해자를 만들고 싶다면, 폭이 몇 백 피트는 되는 거대한 해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벽을 세운다면, 표준적인 유럽의 벽보다 두세 배는 두껍고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방의 왕국에서는 차용이나 정복과 침략에 의해 토지를 얻었습니다. 왕실 전권서로 토지를 얻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또, 한 군주가 다른 군주에게 토지를 사는 관습도 알려진 바 없습니다.
동방에서 그런 장대한 성을 지은 원인은 바로 명예입니다. 거대한 요새를 만들면 명예를 얻습니다. 예술적인 성을 짓는 것 역시 자신의 현명함과 사려깊음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이 요소들이 조합되어야 동방의 군주는 다른 군주들과 친애하는 조상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도둑의 성
도둑의 성, 즉 본거지(stronghold)는, 거의 언제나 주요 문화 중심과 가까운 곳에 지어집니다. 도둑들은 토지 전권서나 암대를 거의 하지 않고, 아주 가끔만 무력으로 토지를 얻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도둑들은 그저 작은 토지, 보통은 마을이나 거대한 도시 근처 혹은 내에 있는 곳을 삽니다. 필요하다면, 그리고 상황만 적절하다면, 도둑들은 부하들을 먹이고 돌보는 데 필요한 땅도 빌립니다. 대부분의 모험가 도둑과는 달리, 보통의 강도나 노상강도는 위험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처녀지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황야에는 훔칠 게 없다고.”
도둑들은 외부를 매우 빈약하게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에 별 거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의 땅에 들어서면, 도둑의 성채가 귀중한 비단, 아름다운 조각, 뛰어난 조상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금과 은으로 된 접시와 식기가 식탁에 놓이고 수많은 하인과 부하들이 오래된 포도주와 모든 종류의 향기로운 음식을 내옵니다. 즉, 도둑들은 편한 삶을 좋아하고, 가능하면 그것을 누리려 합니다.
본거지는 흔히 보통의 큰 목조 건물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도둑이 살면서 성공하게 되면, 석조 건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재산이 증가할수록, 저택도 커집니다. 흔히 거대한 요새를 짓는 전사들과는 달리, 도둑들은 자신들의 요새가 자신들이 살 정도로만 발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물의 내부와 지하는 멍청한 침입자들을 죽일 치명적인 함정이 놓인, 방과 통로의 미로가 됩니다. 뒤쪽 특징은 성의 성장의 결과이고, 앞쪽의 것은 계획적인 안전장치입니다. 보통, 도둑의 본거지는 마을이나 도시에 매우 가깝고, 다른 영주의 토지 안에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침략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둑은 몰래 들어와 싸구려 한두 개를 집어가는, 자신과 동류인 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마법사의 성채
마법사들은, 보통, 건방진 놈들입니다. 이들은 문명화된 시골의 거대한 성채보다든 멀리 떨어진 곳의 격리된 탑을 선호합니다. 또 마법사들은 수없는 하인, 가신, 농부 집단보다는 비밀스런 마법의 영역에 훨씬 관심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주가 되려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보잘 것 없는 영지의 일상적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마법사들은, 그 교활한 지성과 책략으로 거의 언제나 유력 정부의 토지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얻으려 합니다. 몇몇 마법사들은 힘으로 토지를 얻으려 할 지도 모르지만, 마법사들은 전장에서의 무용으로는 알려지지 않으므로, 보통은 이 방법은 전사와 기사들이나 쓰게 합니다.
마법사의 성채는 언제나 돌로 건설되며 대부분 어떤 무시무시한 짐승이 들어간 해자를 두어 정신없게 하는 것들을 멀리 떨어뜨려 놓습니다. 상상할 수 있듯, 마법사의 탑 건설에 사용되는 마법은 종종 그 건설에 투입된 지역민들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몇 세대 동안 마을 사람들의 도움 없이 불과 마법의 화려한 장관 아래 자신의 집을 지은 위대한 마법사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성직자의 요새
대부분의 환샹 환경에서는 종교는 거대한 집단이고, 넓은 대지를 바라고 수없는 보물과 헌물을 축적합니다. 성직자의 신전은 기후, 그 지역의 신도들, 지역 주민들에 따라 크기와 모양에서 상당히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일단 성직자가 요새를 지으면, 인물은 종종 공동체로부터 이론적으로는 지역 마을 재산의 10분의 1인 10분의 1세 형태로 경제적 지원을 받습니다. 이것은, 많은 경우, 영주와 종교 사이의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성직자의 요새는 세금이나 큰 토지로 만들어지거나 부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교단이 농노들의 심장과 영혼에 지니는 영향력에 따라 만들어지고 부숴집니다. 이 고유한 능력으로, 종교는 어떤 남작이나 영주도 바랄 수 없는 강력한 세력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왕국에서 종교가 없다는 것은 법이 없다는 것만큼 나쁜 일입니다. 예의 바르고 신앙심 있는 영주라면 최대한 빨리 자신의 성 안이나 근처에 신전이나 교회당을 지을 겁니다. 즉, 성직자의 요새는 다른 영주의 장원 내에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그러합니다.
몇몇 희귀한 경우, 성직자는 황무지에 들어가 자신의 요새를 짓지만, 이 경우 성직자의 목표는 은둔입니다. 대개, 이들의 수행원과 욕망은 도시에 사는 형제들보다 훨씬 작습니다.
성직자의 요새는 주변의 공동체가 너무 작거나 종교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는 한 언제나 단단한 돌로 만들어집니다. 요새는 마치 성벽처럼 외부의 영향을 막는 방패가 됩니다.
어떤 경우건, 요새는 보통 설계의 모든 면에서 풍족합니다. 가능한 한 지붕은 구리 등 가공된 금속이고, 은, 금, 기타 귀금속으로 도금되어 있습니다. 교의로 금지되지 않은 한, 성직자의 요새는 언제나 장식적이어야 합니다.
성직자 요새의 중심은 거대한 예배당입니다. 성채의 이 방에는 소벽(frieze), 정면(façade), 주랑(colonnade), 조상, 분수 등의 장식이 그득합니다. 이런 건축물은 모든 장식적 예배당에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종교적인 요새는, 위험으로 가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자면, 거대한 방어벽이나 배틀먼트를 세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몇몇 종교의 사원에는 거대한 포도주 저장실, 비밀 수도원, 길고 구부러진 통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다수의 지하 공간 등의 지하 건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직자는 교단에서 땅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왕실 전권서를 통해 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상대 종교에 대한 격렬한 종교 전쟁을 치르고 원하는 땅을 얻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지역의 일꾼 사기는 최대 ‘낮음’ 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직자들은, 그들의 교의, 도덕 원리, 성향에 따라, 동기로써의 노예와 공포와 고통의 사용을 좋아하거나, 이런 공포의 사용에 대해 반대하고 금과 신성한 일(축복, 기적, 치료, 구원 등)로 지역 일꾼들을 고용합니다.
성기사의 성
성기사 인물은 기본 건설 방법에 나온 일반 지침과 비슷하게 성을 짓습니다. 하지만, 성직자의 성과 비슷한 설계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기사는 전사의 윤리와 성직자의 도덕을 섞어 놓은 존재입니다.
사실, 성기사는 양쪽의 최선만을 취합니다. 처음부터, 성기사의 성은 전사 영주와 농노들의 질시를 받을 만 합니다. 성직자의 성은 보통의 성채이며,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최상의 기술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의 성 한가운데에는, 자신의 신에게 봉헌된 신전이 위치하게 됩니다.
성기사 인물은 흔히 이단자나 악한 생물이나 제국에 대한 원정(crusade)으
로 성채를 지을 땅을 얻습니다. 유명한 성기사라면 언젠가는 모두 왕실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들은 정복으로 토지를 얻는다는, 직접적인 방법을 선호합니다.
성기사는 성채의 건설에 종사할 일꾼에 있어 노예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공포나 고통을 이용해서도 안됩니다. 성직에 종사하는 성기사라면 그보다는 골드를 지불하고 지역 농노들에게 회복의 권능을 사용할 겁니다. 성기사는 거의 틀림없이 대중이 사랑하는 위대한 영웅일 테니까, 일꾼의 모집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겁니다.
레인저의 보루
레인저 인물은 수수하고 실용적인 성채를 짓습니다. 이들이 짓는 모든 성은 설계 면에서 스파르타적이라 취급되며 장식이라곤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지방 땅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이 경주됩니다. 이러한 성향의 결과로 레인저는 땅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최대한 대지에 의존해 살아가게 됩니다. 통찰력과 자연과 대화하는 능력으로 그의 땅에는 언제나 충분한 사냥감과 먹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레인저는 자신의 영지에 있는 늪과 두터운 관목숲을 자연 방어선으로 남겨둡니다.
또 레인저는 땅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관점을 지니기 때문에, 영지가 좀 좁아도 상관없습니다. 레인저 인물은 왕실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제안받을 경우 매우 작은 땅만을 요구합니다. 보통의 전사나 성기사와는 달리, 레인저는 광대한 토지와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는 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레인저의 이상론은 유목적 혹은 반유목적 문화와 부합되며, 따라서 레인저는 이들과 가장 잘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레인저는 이런 사람들의 생산 수정치를 무시합니다. 이 경우에는 PM이 1.00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드루이드의 성지
드루이드가 짓는 성은 레인저의 성과 엘프의 성 중간쯤 됩니다. 양쪽의 방식을 우아하고 장대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드루이드는 거의 대부분 왕실 전권서를 사용해 토지를 얻지만, 아주 가끔은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드루이드는 숲이 우거지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 특히 산악 지역을 요구합니다.
일단 약간의 땅을 얻으면, 드루이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매우 작은 땅을 정지합니다.
전형적인 드루이드 성소는 천문 관측 도구나 정령점 도구로도 사용되는 허술한 돌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벽은 차라리 울짱이라고 하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지어지는 돌 벽의 중심에는 튼튼한 목조 성채가 자리합니다. 아주 가끔은 성채의 아래쪽 층이 크고 반쯤 장식된 돌 블록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성채 자체의 주변에는 정원과 길이 들어섭니다. 사실 살아있는 관목과 나무로 지어진 복도와 방도 자주 있는 편입니다. 드루이드는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이 방들의 성장 속도를 통제, 자연적으로라면 매우 긴 시간이 들 수 있는 방들을 짧은 시간에 건설합니다.
드루이드는 정원과 자연적인 방을 따라 늑대, 곰, 기타 야수 등, 숲의 생물들을 위한 다수의 석조 및 목조 우리를 짓습니다. 이 동물들은 호위병이자 감시원이고, 덕분에 드루이드와 그 심복들은 좀 더 어려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들이 지역 농노들에게 건설에 대한 원조를 요청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드루이드들은 자신의 심복, 추종자, 특별 고용인들을 데리고 여유롭게 성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드루이드들은 노예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어떤 동물이건 남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개, 드루이드의 노동력은 켄타우르스 등의 생물들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숲의 존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드루이드가 정치적 노력이나 정복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의 흥미라는 것은 있습니다. 드루이드들은 다른 영주의 영지 제약 내에서 살면서 충실한 가신이 되는 것보다 행복한 길을 알고 있으니까요.
드워프의 거점
드워프 식의 삶과 그들의 문화는 인간의 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들의 괴상한 태도와 기호는 인간의 눈에는 매우 이상해 보이는 성과 성채의 건설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개, 드워프의 지시로 인간이 짓는 모든 성은 노동력 숙련도가 “보통” 이상인 것으로 취급합니다. 드워프가 주가 되어 짓는 모든 건물은 노동력 숙련도가 “상급” 입니다. 드워프들은 그 무엇보다 돌로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지라, 주로 드워프인 일꾼들의 사기는 “낮음” 이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드워프들은 지하에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햇빛과 별빛을 막아줄 바위 턱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세 가지 기본적인 성 설계형이 있습니다: 키바 설계, 구덩이와 수조 설계, 그리고 방사형 우물 설계.
드워프들은 노예제도를 혐오하며 결코 노예를 사용하지 않고, 거점을 건설할 때 일꾼들에게 채찍이나 공포나 협박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드워프들은 일꾼을 모을 때 엄청난 양의 금, 은, 보석, 무기와 갑옷의 형태로 가공된 정련된 철로 이들을 끌어들일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보통 엄청난 구두쇠이며 일꾼들이 뛰어나거나 할 일이 많지 않은 한은 이것들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십시오. 대개, 드워프는 다른 종족들을 고용해 자신들의 일을 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기들만의 꾸준한 속도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키바 설계
이 셋 중 가장 과격한 것은 키바 거점입니다. 이것은 험준한 산의 표면을 끼고 바위 턱이나 고원에 건설됩니다. 언제나는 아니라고 해도 보통 확장된 돌 지형이 이 건물의 위를 덮어 공중 공격에서 성채를 보호해줍니다.
이 고원에서 드워프들은 외부 세계로 통하는 하나의 얇은 길 즉 통로를 팝니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하나 이상의 성문탑이나 문루를 건설합니다.
드워프들은 고원을 끼고 동굴과 건물 뒤에서 끌과 망치로 평평하거나 둥근 면이 나오도록 교묘하게 채석을 합니다. 뛰어난 장인의 정확함으로, 드워프는 이 큰 돌 블록을 나무와 강철 열장장부촉으로 연결합니다. 결과적으로 비할 바 없이 견고하게 요새화된 성이 탄생합니다. 키바 거점이 적의 손에 들어간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성공하더라도 공격측은 막대한 인적 손실을 입어야 합니다. 키바 거점 내에서 드워프들은 식수 겸 눈 먼 메기와 송어 양식용의 수조를 만듭니다. 이런 보조가 있으면 성은 장기간의 포위 공격도 버틸 수 있습니다.
구덩이와 수조 설계
키바 설계와는 달리 이 설계형은 완전히 지하에 지어지며 보통은 거대한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곳이나 치밀한 진흙질 토양에서만 건설됩니다.
이 종류의 성을 건설할 때 드워프들은 일단 적당한 크기의 동굴을 찾습니다. 적당한 것이 없으면 단단한 돌로 만든 거대한 천장 밑의 공간에 짓습니다. 여기서 이들은 수직으로 파고내려가, 어디서건 직경이 30에서 100피트 정도는 되는 거대한 구덩이를 만듭니다.
드워프들은 구덩이의 벽에 노새, 당나귀, 말, 인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만큼 넓고 튼튼한 나선형 계단을 만듭니다. 이들은 구덩이 한쪽에 낮은 각도, 보통 15도 이하로 위로 뻗어가는 넓고 높은 터널을 뚫습니다. 이 복도는 차례로 성채의 방과 거대한 홀로 이어집니다.
각각의 터널 맨 끝에는 물이 담긴 수조가 위치합니다. 이 거대한 방에서 드워프들은 식수와 목욕물을 끌어다 씁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 자원을 사용해 다양한 도르래 및 기타 기계적 장비들을 작동시킵니다. 낭비되고 사용되지 않은 물은 경사진 통로를 따라 구덩이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구덩이 바닥은 점차 물로 차게 되고 키바 거점과 비슷하게 물고기 떼를 키우는 데 사용됩니다.
방사형 우물 설계
구덩이와 수조 거점의 아종인 이 설계는 우물이라고 부르는, 보통 깊이 50피트 이하의 수없는 작은 구덩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우물에서는 다수의 터널이 밖으로 뻗어나갑니다.
많은 경우, 구덩이와 수조 설계는 중앙의 가장 오래 된 구덩이를 미사용수의 저장고이자 다양한 물고기 ‘농장’으로 사용하면서 점차 우물 방해 설계로 바뀌게 됩니다.
엘프의 성소
엘프들은 외양은 인간과 매우 비슷하며 큰 관심을 끌지 않고 이들과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양의 유사함과는 달리 엘프는 물리적 부와 시간에 대한 관점 등 정신적 부분이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것은 성의 건설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엘프 민족은 대체적으로 평화주의적이기 때문에 이들은 성채를 “성소”라 부른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주요 군사적 건축으로써의 성의 발상은 인간의 창작입니다.
성소의 설계에 있어 가장 크고 두드러진 차이점은 엘프가 소모하려 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성의 건설은 년 단위로 재어집니다. 반면, 엘프는 10년 단위로 잽니다. 시간은, 최소한 인간들이 말하는 시간은 엘프에게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눈사람을 만드는 데 신이 난 어린애들처럼 허겁지겁 돌아다닐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엘프 성소의 건설은 다른 모든 성의 건설이 그렇듯 기본적인 발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 시작점에서, 엘프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 하나 잎 하나씩 너무나 신중하게 다듬어 나갑니다. 엘프 민족들은 크고 작은 비밀을 간직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 생각을 비밀에 부칩니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엘프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성소를 짓습니다. 엘프에게 있어 잘라서 토막낸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것은 무덤과 같습니다; 엘프는 다른 “젋은”종족들이 이런 만행을 행하는 것을 거의 참지 못하고 보자 마자 욕설을 퍼붇습니다. 잘라낸 돌은 사용되지만, 하늘을 가리거나 큰 그리자를 드리워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돌은 요새화나 거주지 건설보다는 장식 목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엘프의 성소에서 빛과 온기는 별 문제가 아니고, 그 생명의 포옹 속에서, 그리고 마법의 손길과 엘프들의 관대함에서, 냉대나 허기나 고독을 느끼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성소를 설계할 때 엘프 인물은 엘프가 아닌 종족의 도움을 거의 받으려 하지 않고, 성소를 짓기 위해 거대한 땅을 요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엘프들은 젊은 종족과는 달리 영역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엘프들은 나무나 그 나무가 서 있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치 않기 때문에, 엘프들은 결코 성채의 문을 닫아 두지 않습니다. 그냥 그것을 이용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엘프들은 적대적 침입자들에게서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합니다.
또 엘프는 노예 제도를 믿지 않으며 강제력이나 고통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엘프는 금 또는 기타 금전적 보상으로 사람들을 모으려 하지 않고, 대상 지역에 대한 더 나은 생활과 풍부한 수확의 약속, 즉 한번도 깨어진 적 없는 구두 계약을 합니다. 머리가 있다면, 대부분의 인간과 유사인간은 즉시 엘프를 돕기로 합니다. 이 일꾼들은 어릴 때나 늙어 나약해졌을 때나 성소가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아마 등 뒤에서 엘프들을 비웃을 겁니다.
엘프들은 인간이나 다른 유사인들과는 달리 정지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썩은 통나무, (몬스터들이 배회할 지 모르는)위험한 울타리나 늪, 바위 함정 등은 청소합니다. 엘프들은 엘프 궁중이 부여한 왕실 전권서로 땅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인내심이 없는 엘프들은 인간이나 하플링 궁중에서 토지 차용을 하기도 합니다.
엘프 성소의 역사는 너무나 오래 되어서 거의 불멸자인 엘프들도 그 기원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엘프 성소에는 두 개의 일반적인 형식이 있습니다. 녹색의 미로와 청색의 고리가 그것입니다.
녹색의 미로
이 성소의 특징은 날면서 지붕처럼 성채를 덮은 나무들을 뚫고 볼 수 있는 마법을 걸고 내려다본다고 생각하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녹색의 미로란 푸른 나무로 된 복잡한 미로에 불과다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성소의 설계는 포플러나 기타 빨리 자라는 나무가 사용된다면 몇 년이 걸리고, 참나무, 단풍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사용된다면 몇 세기가 걸립니다. 어떤 경우건 미로 전체는 덫, 가시, 기타 자연적 위험으로 덮입니다.
엘프 영주는 미로 내에서 방, 응접실, 예배당, 원하는 것은 뭐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엘프 성소 고유의 신중한 계획이 있으면 숲의 일정 지역이 이상하게 자라 서로 얽힌 가지가 튼튼한 지붕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궁중이나 살아 있는 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청색의 고리
이 설계의 이름은 성소를 이루는 나무 고리를 덮는 푸른 하늘의 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설계형은 덜 복잡하지만, 성장이 꼭 빠른 것은 아닙니다.
엘프 영주는 미리 정해진 크기의 고리, 나중에는 수많은 녹색의 방이 될 고리인 자신의 ‘성’을 키웁니다. 고리를 이룬 나무는 섬세하고 상냥한 손길로 작업되어 창고, 생활 공간, 식당, 도서관, 기타 필요한 공간 등이 됩니다.
하플링의 본거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작은 민족들도 가끔은 본거지나 꽤 큰 성을 짓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하플링은 모험과 음모와는 거리가 먼 작고 따분한 계곡에 있는 편안하고 깨끗한 굴에 만족합니다.
하플링의 축성에 착수하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간단한 모트-앤드-베일리 설계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하플링이 생각했을 때 엄청난 양의 돌과 재목으로 복잡하게 방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작은 성채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편하고 행복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드워프들은 하플링들의 성채를 아무리 잘 봐줘도 재미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엘프들은 가장 간단한 성에 반영된 하플링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친절을 읽고 그것을 존중합니다.
이 종류의 하플링 성과 인간 성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인식입니다. 하플링식 모트-앤드-베일리에서, 토루 위의 탑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그 아래에는 피난처, 방, 수용소의 미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하플링의 본거지는 그 무엇보다도 편안해야 합니다. 보통 모든 방이 호화롭고 매우 잘 관리되며 가능하다면 방마다 난로나 풍로가 있습니다-추운 하플링은 불행한 하플링인 법입니다.
하플링의 두 번째 관심사는 저장 공간입니다. 하플링 성채에는 무시무시한 길이의 포위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건조 창고가 있어야 합니다. 또, 여기 보관되는 음식은 소금에 절인 고기나 무미건조한 곡식이 아닌 잘 보존된 음식과 좋은 포도주입니다. 하플링은 적의 공격보다 덜 중요한 일에 자신들의 편안함을 희생시키려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배고픈 하플링은 추운 하플링보다 더 불행한 법입니다.
대개 하플링은 노예를 사용하지 않으며, 너무 복잡하고 방해가 되기 때문에 노동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고통과 공포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우 이상하게도, 하플링 주변에는 언제나 일꾼들을 유혹할 금은 물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모든 작업이 끝나면 하플링들은 그 아름다운 것을 전부 되찾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플링들은 질퍽질퍽한 땅을 싫어하며 이런 곳을 피하고 온대나 온건 지역, 송어와 맛있는 개구리들이 있는 시내와 작은 관목이 가득한 곳에 본거지를 지으려 합니다.
놈의 성
놈은 드워프와 오래 전에는 한 종족이었으며, 지하에 살고 있고 키가 작지만 근육질인 민족이라는 것 등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놈은 드워프와는 매우 다르고 자신들 식으로 성을 짓습니다.
놈은 유사인간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종족이지만, 인구가 적기 때문은 아닙니다. 드워프와 같이, 놈들의 성비 역시 매우 불균형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놈 공동체는 아주 은둔적이며, 거대한 지하 공간에서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놈들이 지표로 나가 탁 트인 하늘 아래서 사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보통의 놈은 다른 놈과, 그리고 공동체의 일과와의 밀접한 관계를 즐깁니다; 그들은 지표의 이상한 세계로 모험을 떠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놈들은 드워프와는 달리 망치와 모루로 자연을 다루는 데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 놈은 엘프와는 달리 자연의 보존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놈은, 굳이 다른 종족과 비교한다면, 모험과 음모보다 좋은 음료와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는 하플링들과 닮은 면이 있습니다. 놈의 수명은 유사인간 종족 중 가장 긴 편입니다-이들보다 장수하는 이들은 엘프 뿐이지요. 이것을 고려하면 놈은 성의 건설에서 매우 한가로운 태도를 보인다는 것, 흔히 스스로, 혹은 가까운 친구와 가족과 함께 개인적으로 각각의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놈은 결코 노예를 사용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기꺼이 용역을 제공하지 않는 이들을 끌어들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놈이 생각하기에 돈을 받고 일하는 이는 사실 금화의 노예이고, 이들은 건설을 그리 기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런 일꾼들은 일을 잘 못합니다.
실제의 설계에 있어, 놈은 드워프의 방사형 바퀴 설계를 선호합니다. 이 두 설계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놈의 성에는 어떤 종류의 돌 탑, 보통은 둥글고 완전히 배틀먼트가 갖추어진 탑이 꼭대기에 있다는 것 뿐입니다. 놈은 키바 설계 거점도 건설합니다. 이때 이들은 밖으로 튀어나온 거대한 바위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고, 훨씬 튼튼한 바위 벽을 이용해 키바 건물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하면 건물은 외부 공격에 거의 무적의 방어력을 보이며 수백 년 간 가장 혹독한 날씨도 견딜 수 있습니다.
놈은 동족들을 뒤져 토지를 차용받거나 왕실 전권서를 얻지만, 가끔은 근처 드워프나 심지어는 인간 궁중으로 짧은 여행을 해서 정착 권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크의 성채
오크 성채는 원시적인 경향이 있으며 거의 아무 데나 지을 수 있습니다. 보통 노예 노동력만을 이용해서 건설되며, 채찍과 인두를 과도하게 이용합니다. 따라서, 이 일꾼들의 사기는 거의 언제나 “매우 낮음”이며 오크 공사감독은 언제나 이런 “게으른” 녀석들을 데리고 작업을 해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을 애도합니다.
이들의 요새는 단순이 나무 울타리를 짓고 그 주변을 보병이나 기병의 조직된 돌격을 막기 위해 큰 바위나 날카로운 돌들로 덮으면 완성됩니다. 이 설계는 오크 궁수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 엄청난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는 공성병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나무 울타리 안의 베일리는 높은 각도의 둔덕만을 제외하면 평평합니다. 이 둔덕 위에는 간단한 돌 요새가 위치하게 되는데, 보통 1층은 큰 방이고, 2층, (만약 있다면) 3층은 정예 부대와 영주의 생활 공간이며, 그 윗층은 모두 간단한 방어장치입니다. 이 층들에는 배틀먼트와 화살코가 가득 깔려 있습니다. 오크는 단 한 가지 방법, 무력으로 토지를 손에 넣습니다. 오크는 왕실 전권서를 기다릴 인내심도 없고 토지 차용을 받을 만큼 대두되는 경우도 별로 없으니까요.
이전 장에 설명된 설 설계 방법은 고의적으로 단순되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합니다-간단하면 쓰기 쉽고 응용도 쉬우니까요. 이 장에서는 전형적인 AD&D 놀이에 나타나는 좀 색다른 성에 대해 논해 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성 설계 방법의 사용에 대한 짧은 글을 달아 놓았습니다.
동방의 설계
12, 13, 14 세기 동방의 제국들은 크고도 장엄한 건물을 고안했습니다. 봉건 유럽에는 모트-앤드-베일리 혹은, 그들의 최대 업적인 원형 성 이상을 지을 인구도 자원도 없었지만, 동방의 제국들은 거대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의 업적은 중세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시황제의 궁전은 700,000명의 노예 인력이 2년 이상 작업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완성된 궁전은 10,000명의 손님을 재우고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동방의 제국은 크기와 화려함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들은 높이 일백 피트의 초대형 조상을 만드는 것이나, 3,000개의 보병 테라코타상을 만들어 무덤에 넣는 것 등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동방의 궁전이나 성이 지어지면, 마치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것 같았습니다. 즉, 모든 동방의 성은 “장식적”인 건물의 비용과 시간 증가를 받은 채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인물이 흔히는 궁전이나 성이라 알려진 성채를 지을 때, 토지의 모든 면을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성채를 둘러싼 해자를 만들고 싶다면, 폭이 몇 백 피트는 되는 거대한 해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벽을 세운다면, 표준적인 유럽의 벽보다 두세 배는 두껍고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방의 왕국에서는 차용이나 정복과 침략에 의해 토지를 얻었습니다. 왕실 전권서로 토지를 얻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또, 한 군주가 다른 군주에게 토지를 사는 관습도 알려진 바 없습니다.
동방에서 그런 장대한 성을 지은 원인은 바로 명예입니다. 거대한 요새를 만들면 명예를 얻습니다. 예술적인 성을 짓는 것 역시 자신의 현명함과 사려깊음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이 요소들이 조합되어야 동방의 군주는 다른 군주들과 친애하는 조상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도둑의 성
도둑의 성, 즉 본거지(stronghold)는, 거의 언제나 주요 문화 중심과 가까운 곳에 지어집니다. 도둑들은 토지 전권서나 암대를 거의 하지 않고, 아주 가끔만 무력으로 토지를 얻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도둑들은 그저 작은 토지, 보통은 마을이나 거대한 도시 근처 혹은 내에 있는 곳을 삽니다. 필요하다면, 그리고 상황만 적절하다면, 도둑들은 부하들을 먹이고 돌보는 데 필요한 땅도 빌립니다. 대부분의 모험가 도둑과는 달리, 보통의 강도나 노상강도는 위험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처녀지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황야에는 훔칠 게 없다고.”
도둑들은 외부를 매우 빈약하게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에 별 거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의 땅에 들어서면, 도둑의 성채가 귀중한 비단, 아름다운 조각, 뛰어난 조상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금과 은으로 된 접시와 식기가 식탁에 놓이고 수많은 하인과 부하들이 오래된 포도주와 모든 종류의 향기로운 음식을 내옵니다. 즉, 도둑들은 편한 삶을 좋아하고, 가능하면 그것을 누리려 합니다.
본거지는 흔히 보통의 큰 목조 건물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도둑이 살면서 성공하게 되면, 석조 건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재산이 증가할수록, 저택도 커집니다. 흔히 거대한 요새를 짓는 전사들과는 달리, 도둑들은 자신들의 요새가 자신들이 살 정도로만 발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물의 내부와 지하는 멍청한 침입자들을 죽일 치명적인 함정이 놓인, 방과 통로의 미로가 됩니다. 뒤쪽 특징은 성의 성장의 결과이고, 앞쪽의 것은 계획적인 안전장치입니다. 보통, 도둑의 본거지는 마을이나 도시에 매우 가깝고, 다른 영주의 토지 안에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침략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둑은 몰래 들어와 싸구려 한두 개를 집어가는, 자신과 동류인 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마법사의 성채
마법사들은, 보통, 건방진 놈들입니다. 이들은 문명화된 시골의 거대한 성채보다든 멀리 떨어진 곳의 격리된 탑을 선호합니다. 또 마법사들은 수없는 하인, 가신, 농부 집단보다는 비밀스런 마법의 영역에 훨씬 관심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주가 되려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보잘 것 없는 영지의 일상적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마법사들은, 그 교활한 지성과 책략으로 거의 언제나 유력 정부의 토지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얻으려 합니다. 몇몇 마법사들은 힘으로 토지를 얻으려 할 지도 모르지만, 마법사들은 전장에서의 무용으로는 알려지지 않으므로, 보통은 이 방법은 전사와 기사들이나 쓰게 합니다.
마법사의 성채는 언제나 돌로 건설되며 대부분 어떤 무시무시한 짐승이 들어간 해자를 두어 정신없게 하는 것들을 멀리 떨어뜨려 놓습니다. 상상할 수 있듯, 마법사의 탑 건설에 사용되는 마법은 종종 그 건설에 투입된 지역민들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몇 세대 동안 마을 사람들의 도움 없이 불과 마법의 화려한 장관 아래 자신의 집을 지은 위대한 마법사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성직자의 요새
대부분의 환샹 환경에서는 종교는 거대한 집단이고, 넓은 대지를 바라고 수없는 보물과 헌물을 축적합니다. 성직자의 신전은 기후, 그 지역의 신도들, 지역 주민들에 따라 크기와 모양에서 상당히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일단 성직자가 요새를 지으면, 인물은 종종 공동체로부터 이론적으로는 지역 마을 재산의 10분의 1인 10분의 1세 형태로 경제적 지원을 받습니다. 이것은, 많은 경우, 영주와 종교 사이의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성직자의 요새는 세금이나 큰 토지로 만들어지거나 부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교단이 농노들의 심장과 영혼에 지니는 영향력에 따라 만들어지고 부숴집니다. 이 고유한 능력으로, 종교는 어떤 남작이나 영주도 바랄 수 없는 강력한 세력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왕국에서 종교가 없다는 것은 법이 없다는 것만큼 나쁜 일입니다. 예의 바르고 신앙심 있는 영주라면 최대한 빨리 자신의 성 안이나 근처에 신전이나 교회당을 지을 겁니다. 즉, 성직자의 요새는 다른 영주의 장원 내에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그러합니다.
몇몇 희귀한 경우, 성직자는 황무지에 들어가 자신의 요새를 짓지만, 이 경우 성직자의 목표는 은둔입니다. 대개, 이들의 수행원과 욕망은 도시에 사는 형제들보다 훨씬 작습니다.
성직자의 요새는 주변의 공동체가 너무 작거나 종교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는 한 언제나 단단한 돌로 만들어집니다. 요새는 마치 성벽처럼 외부의 영향을 막는 방패가 됩니다.
어떤 경우건, 요새는 보통 설계의 모든 면에서 풍족합니다. 가능한 한 지붕은 구리 등 가공된 금속이고, 은, 금, 기타 귀금속으로 도금되어 있습니다. 교의로 금지되지 않은 한, 성직자의 요새는 언제나 장식적이어야 합니다.
성직자 요새의 중심은 거대한 예배당입니다. 성채의 이 방에는 소벽(frieze), 정면(façade), 주랑(colonnade), 조상, 분수 등의 장식이 그득합니다. 이런 건축물은 모든 장식적 예배당에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종교적인 요새는, 위험으로 가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자면, 거대한 방어벽이나 배틀먼트를 세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몇몇 종교의 사원에는 거대한 포도주 저장실, 비밀 수도원, 길고 구부러진 통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다수의 지하 공간 등의 지하 건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직자는 교단에서 땅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왕실 전권서를 통해 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상대 종교에 대한 격렬한 종교 전쟁을 치르고 원하는 땅을 얻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지역의 일꾼 사기는 최대 ‘낮음’ 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직자들은, 그들의 교의, 도덕 원리, 성향에 따라, 동기로써의 노예와 공포와 고통의 사용을 좋아하거나, 이런 공포의 사용에 대해 반대하고 금과 신성한 일(축복, 기적, 치료, 구원 등)로 지역 일꾼들을 고용합니다.
성기사의 성
성기사 인물은 기본 건설 방법에 나온 일반 지침과 비슷하게 성을 짓습니다. 하지만, 성직자의 성과 비슷한 설계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기사는 전사의 윤리와 성직자의 도덕을 섞어 놓은 존재입니다.
사실, 성기사는 양쪽의 최선만을 취합니다. 처음부터, 성기사의 성은 전사 영주와 농노들의 질시를 받을 만 합니다. 성직자의 성은 보통의 성채이며,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최상의 기술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의 성 한가운데에는, 자신의 신에게 봉헌된 신전이 위치하게 됩니다.
성기사 인물은 흔히 이단자나 악한 생물이나 제국에 대한 원정(crusade)으
로 성채를 지을 땅을 얻습니다. 유명한 성기사라면 언젠가는 모두 왕실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들은 정복으로 토지를 얻는다는, 직접적인 방법을 선호합니다.
성기사는 성채의 건설에 종사할 일꾼에 있어 노예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공포나 고통을 이용해서도 안됩니다. 성직에 종사하는 성기사라면 그보다는 골드를 지불하고 지역 농노들에게 회복의 권능을 사용할 겁니다. 성기사는 거의 틀림없이 대중이 사랑하는 위대한 영웅일 테니까, 일꾼의 모집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겁니다.
레인저의 보루
레인저 인물은 수수하고 실용적인 성채를 짓습니다. 이들이 짓는 모든 성은 설계 면에서 스파르타적이라 취급되며 장식이라곤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지방 땅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이 경주됩니다. 이러한 성향의 결과로 레인저는 땅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최대한 대지에 의존해 살아가게 됩니다. 통찰력과 자연과 대화하는 능력으로 그의 땅에는 언제나 충분한 사냥감과 먹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레인저는 자신의 영지에 있는 늪과 두터운 관목숲을 자연 방어선으로 남겨둡니다.
또 레인저는 땅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관점을 지니기 때문에, 영지가 좀 좁아도 상관없습니다. 레인저 인물은 왕실 전권서나 토지 차용을 제안받을 경우 매우 작은 땅만을 요구합니다. 보통의 전사나 성기사와는 달리, 레인저는 광대한 토지와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는 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레인저의 이상론은 유목적 혹은 반유목적 문화와 부합되며, 따라서 레인저는 이들과 가장 잘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레인저는 이런 사람들의 생산 수정치를 무시합니다. 이 경우에는 PM이 1.00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드루이드의 성지
드루이드가 짓는 성은 레인저의 성과 엘프의 성 중간쯤 됩니다. 양쪽의 방식을 우아하고 장대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드루이드는 거의 대부분 왕실 전권서를 사용해 토지를 얻지만, 아주 가끔은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드루이드는 숲이 우거지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 특히 산악 지역을 요구합니다.
일단 약간의 땅을 얻으면, 드루이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매우 작은 땅을 정지합니다.
전형적인 드루이드 성소는 천문 관측 도구나 정령점 도구로도 사용되는 허술한 돌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벽은 차라리 울짱이라고 하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지어지는 돌 벽의 중심에는 튼튼한 목조 성채가 자리합니다. 아주 가끔은 성채의 아래쪽 층이 크고 반쯤 장식된 돌 블록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성채 자체의 주변에는 정원과 길이 들어섭니다. 사실 살아있는 관목과 나무로 지어진 복도와 방도 자주 있는 편입니다. 드루이드는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이 방들의 성장 속도를 통제, 자연적으로라면 매우 긴 시간이 들 수 있는 방들을 짧은 시간에 건설합니다.
드루이드는 정원과 자연적인 방을 따라 늑대, 곰, 기타 야수 등, 숲의 생물들을 위한 다수의 석조 및 목조 우리를 짓습니다. 이 동물들은 호위병이자 감시원이고, 덕분에 드루이드와 그 심복들은 좀 더 어려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들이 지역 농노들에게 건설에 대한 원조를 요청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드루이드들은 자신의 심복, 추종자, 특별 고용인들을 데리고 여유롭게 성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드루이드들은 노예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어떤 동물이건 남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개, 드루이드의 노동력은 켄타우르스 등의 생물들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숲의 존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드루이드가 정치적 노력이나 정복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의 흥미라는 것은 있습니다. 드루이드들은 다른 영주의 영지 제약 내에서 살면서 충실한 가신이 되는 것보다 행복한 길을 알고 있으니까요.
드워프의 거점
드워프 식의 삶과 그들의 문화는 인간의 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들의 괴상한 태도와 기호는 인간의 눈에는 매우 이상해 보이는 성과 성채의 건설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개, 드워프의 지시로 인간이 짓는 모든 성은 노동력 숙련도가 “보통” 이상인 것으로 취급합니다. 드워프가 주가 되어 짓는 모든 건물은 노동력 숙련도가 “상급” 입니다. 드워프들은 그 무엇보다 돌로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지라, 주로 드워프인 일꾼들의 사기는 “낮음” 이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드워프들은 지하에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햇빛과 별빛을 막아줄 바위 턱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세 가지 기본적인 성 설계형이 있습니다: 키바 설계, 구덩이와 수조 설계, 그리고 방사형 우물 설계.
드워프들은 노예제도를 혐오하며 결코 노예를 사용하지 않고, 거점을 건설할 때 일꾼들에게 채찍이나 공포나 협박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드워프들은 일꾼을 모을 때 엄청난 양의 금, 은, 보석, 무기와 갑옷의 형태로 가공된 정련된 철로 이들을 끌어들일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보통 엄청난 구두쇠이며 일꾼들이 뛰어나거나 할 일이 많지 않은 한은 이것들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십시오. 대개, 드워프는 다른 종족들을 고용해 자신들의 일을 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기들만의 꾸준한 속도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키바 설계
이 셋 중 가장 과격한 것은 키바 거점입니다. 이것은 험준한 산의 표면을 끼고 바위 턱이나 고원에 건설됩니다. 언제나는 아니라고 해도 보통 확장된 돌 지형이 이 건물의 위를 덮어 공중 공격에서 성채를 보호해줍니다.
이 고원에서 드워프들은 외부 세계로 통하는 하나의 얇은 길 즉 통로를 팝니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하나 이상의 성문탑이나 문루를 건설합니다.
드워프들은 고원을 끼고 동굴과 건물 뒤에서 끌과 망치로 평평하거나 둥근 면이 나오도록 교묘하게 채석을 합니다. 뛰어난 장인의 정확함으로, 드워프는 이 큰 돌 블록을 나무와 강철 열장장부촉으로 연결합니다. 결과적으로 비할 바 없이 견고하게 요새화된 성이 탄생합니다. 키바 거점이 적의 손에 들어간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성공하더라도 공격측은 막대한 인적 손실을 입어야 합니다. 키바 거점 내에서 드워프들은 식수 겸 눈 먼 메기와 송어 양식용의 수조를 만듭니다. 이런 보조가 있으면 성은 장기간의 포위 공격도 버틸 수 있습니다.
구덩이와 수조 설계
키바 설계와는 달리 이 설계형은 완전히 지하에 지어지며 보통은 거대한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곳이나 치밀한 진흙질 토양에서만 건설됩니다.
이 종류의 성을 건설할 때 드워프들은 일단 적당한 크기의 동굴을 찾습니다. 적당한 것이 없으면 단단한 돌로 만든 거대한 천장 밑의 공간에 짓습니다. 여기서 이들은 수직으로 파고내려가, 어디서건 직경이 30에서 100피트 정도는 되는 거대한 구덩이를 만듭니다.
드워프들은 구덩이의 벽에 노새, 당나귀, 말, 인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만큼 넓고 튼튼한 나선형 계단을 만듭니다. 이들은 구덩이 한쪽에 낮은 각도, 보통 15도 이하로 위로 뻗어가는 넓고 높은 터널을 뚫습니다. 이 복도는 차례로 성채의 방과 거대한 홀로 이어집니다.
각각의 터널 맨 끝에는 물이 담긴 수조가 위치합니다. 이 거대한 방에서 드워프들은 식수와 목욕물을 끌어다 씁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 자원을 사용해 다양한 도르래 및 기타 기계적 장비들을 작동시킵니다. 낭비되고 사용되지 않은 물은 경사진 통로를 따라 구덩이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구덩이 바닥은 점차 물로 차게 되고 키바 거점과 비슷하게 물고기 떼를 키우는 데 사용됩니다.
방사형 우물 설계
구덩이와 수조 거점의 아종인 이 설계는 우물이라고 부르는, 보통 깊이 50피트 이하의 수없는 작은 구덩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우물에서는 다수의 터널이 밖으로 뻗어나갑니다.
많은 경우, 구덩이와 수조 설계는 중앙의 가장 오래 된 구덩이를 미사용수의 저장고이자 다양한 물고기 ‘농장’으로 사용하면서 점차 우물 방해 설계로 바뀌게 됩니다.
엘프의 성소
엘프들은 외양은 인간과 매우 비슷하며 큰 관심을 끌지 않고 이들과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양의 유사함과는 달리 엘프는 물리적 부와 시간에 대한 관점 등 정신적 부분이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것은 성의 건설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엘프 민족은 대체적으로 평화주의적이기 때문에 이들은 성채를 “성소”라 부른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주요 군사적 건축으로써의 성의 발상은 인간의 창작입니다.
성소의 설계에 있어 가장 크고 두드러진 차이점은 엘프가 소모하려 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성의 건설은 년 단위로 재어집니다. 반면, 엘프는 10년 단위로 잽니다. 시간은, 최소한 인간들이 말하는 시간은 엘프에게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눈사람을 만드는 데 신이 난 어린애들처럼 허겁지겁 돌아다닐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엘프 성소의 건설은 다른 모든 성의 건설이 그렇듯 기본적인 발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 시작점에서, 엘프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 하나 잎 하나씩 너무나 신중하게 다듬어 나갑니다. 엘프 민족들은 크고 작은 비밀을 간직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 생각을 비밀에 부칩니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엘프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성소를 짓습니다. 엘프에게 있어 잘라서 토막낸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것은 무덤과 같습니다; 엘프는 다른 “젋은”종족들이 이런 만행을 행하는 것을 거의 참지 못하고 보자 마자 욕설을 퍼붇습니다. 잘라낸 돌은 사용되지만, 하늘을 가리거나 큰 그리자를 드리워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돌은 요새화나 거주지 건설보다는 장식 목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엘프의 성소에서 빛과 온기는 별 문제가 아니고, 그 생명의 포옹 속에서, 그리고 마법의 손길과 엘프들의 관대함에서, 냉대나 허기나 고독을 느끼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성소를 설계할 때 엘프 인물은 엘프가 아닌 종족의 도움을 거의 받으려 하지 않고, 성소를 짓기 위해 거대한 땅을 요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엘프들은 젊은 종족과는 달리 영역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엘프들은 나무나 그 나무가 서 있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치 않기 때문에, 엘프들은 결코 성채의 문을 닫아 두지 않습니다. 그냥 그것을 이용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엘프들은 적대적 침입자들에게서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합니다.
또 엘프는 노예 제도를 믿지 않으며 강제력이나 고통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엘프는 금 또는 기타 금전적 보상으로 사람들을 모으려 하지 않고, 대상 지역에 대한 더 나은 생활과 풍부한 수확의 약속, 즉 한번도 깨어진 적 없는 구두 계약을 합니다. 머리가 있다면, 대부분의 인간과 유사인간은 즉시 엘프를 돕기로 합니다. 이 일꾼들은 어릴 때나 늙어 나약해졌을 때나 성소가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아마 등 뒤에서 엘프들을 비웃을 겁니다.
엘프들은 인간이나 다른 유사인들과는 달리 정지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썩은 통나무, (몬스터들이 배회할 지 모르는)위험한 울타리나 늪, 바위 함정 등은 청소합니다. 엘프들은 엘프 궁중이 부여한 왕실 전권서로 땅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인내심이 없는 엘프들은 인간이나 하플링 궁중에서 토지 차용을 하기도 합니다.
엘프 성소의 역사는 너무나 오래 되어서 거의 불멸자인 엘프들도 그 기원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엘프 성소에는 두 개의 일반적인 형식이 있습니다. 녹색의 미로와 청색의 고리가 그것입니다.
녹색의 미로
이 성소의 특징은 날면서 지붕처럼 성채를 덮은 나무들을 뚫고 볼 수 있는 마법을 걸고 내려다본다고 생각하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녹색의 미로란 푸른 나무로 된 복잡한 미로에 불과다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성소의 설계는 포플러나 기타 빨리 자라는 나무가 사용된다면 몇 년이 걸리고, 참나무, 단풍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사용된다면 몇 세기가 걸립니다. 어떤 경우건 미로 전체는 덫, 가시, 기타 자연적 위험으로 덮입니다.
엘프 영주는 미로 내에서 방, 응접실, 예배당, 원하는 것은 뭐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엘프 성소 고유의 신중한 계획이 있으면 숲의 일정 지역이 이상하게 자라 서로 얽힌 가지가 튼튼한 지붕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궁중이나 살아 있는 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청색의 고리
이 설계의 이름은 성소를 이루는 나무 고리를 덮는 푸른 하늘의 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설계형은 덜 복잡하지만, 성장이 꼭 빠른 것은 아닙니다.
엘프 영주는 미리 정해진 크기의 고리, 나중에는 수많은 녹색의 방이 될 고리인 자신의 ‘성’을 키웁니다. 고리를 이룬 나무는 섬세하고 상냥한 손길로 작업되어 창고, 생활 공간, 식당, 도서관, 기타 필요한 공간 등이 됩니다.
하플링의 본거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작은 민족들도 가끔은 본거지나 꽤 큰 성을 짓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하플링은 모험과 음모와는 거리가 먼 작고 따분한 계곡에 있는 편안하고 깨끗한 굴에 만족합니다.
하플링의 축성에 착수하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간단한 모트-앤드-베일리 설계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하플링이 생각했을 때 엄청난 양의 돌과 재목으로 복잡하게 방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작은 성채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편하고 행복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드워프들은 하플링들의 성채를 아무리 잘 봐줘도 재미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엘프들은 가장 간단한 성에 반영된 하플링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친절을 읽고 그것을 존중합니다.
이 종류의 하플링 성과 인간 성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인식입니다. 하플링식 모트-앤드-베일리에서, 토루 위의 탑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그 아래에는 피난처, 방, 수용소의 미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하플링의 본거지는 그 무엇보다도 편안해야 합니다. 보통 모든 방이 호화롭고 매우 잘 관리되며 가능하다면 방마다 난로나 풍로가 있습니다-추운 하플링은 불행한 하플링인 법입니다.
하플링의 두 번째 관심사는 저장 공간입니다. 하플링 성채에는 무시무시한 길이의 포위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건조 창고가 있어야 합니다. 또, 여기 보관되는 음식은 소금에 절인 고기나 무미건조한 곡식이 아닌 잘 보존된 음식과 좋은 포도주입니다. 하플링은 적의 공격보다 덜 중요한 일에 자신들의 편안함을 희생시키려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배고픈 하플링은 추운 하플링보다 더 불행한 법입니다.
대개 하플링은 노예를 사용하지 않으며, 너무 복잡하고 방해가 되기 때문에 노동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고통과 공포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우 이상하게도, 하플링 주변에는 언제나 일꾼들을 유혹할 금은 물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모든 작업이 끝나면 하플링들은 그 아름다운 것을 전부 되찾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플링들은 질퍽질퍽한 땅을 싫어하며 이런 곳을 피하고 온대나 온건 지역, 송어와 맛있는 개구리들이 있는 시내와 작은 관목이 가득한 곳에 본거지를 지으려 합니다.
놈의 성
놈은 드워프와 오래 전에는 한 종족이었으며, 지하에 살고 있고 키가 작지만 근육질인 민족이라는 것 등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놈은 드워프와는 매우 다르고 자신들 식으로 성을 짓습니다.
놈은 유사인간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종족이지만, 인구가 적기 때문은 아닙니다. 드워프와 같이, 놈들의 성비 역시 매우 불균형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놈 공동체는 아주 은둔적이며, 거대한 지하 공간에서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놈들이 지표로 나가 탁 트인 하늘 아래서 사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보통의 놈은 다른 놈과, 그리고 공동체의 일과와의 밀접한 관계를 즐깁니다; 그들은 지표의 이상한 세계로 모험을 떠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놈들은 드워프와는 달리 망치와 모루로 자연을 다루는 데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 놈은 엘프와는 달리 자연의 보존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놈은, 굳이 다른 종족과 비교한다면, 모험과 음모보다 좋은 음료와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는 하플링들과 닮은 면이 있습니다. 놈의 수명은 유사인간 종족 중 가장 긴 편입니다-이들보다 장수하는 이들은 엘프 뿐이지요. 이것을 고려하면 놈은 성의 건설에서 매우 한가로운 태도를 보인다는 것, 흔히 스스로, 혹은 가까운 친구와 가족과 함께 개인적으로 각각의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놈은 결코 노예를 사용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기꺼이 용역을 제공하지 않는 이들을 끌어들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놈이 생각하기에 돈을 받고 일하는 이는 사실 금화의 노예이고, 이들은 건설을 그리 기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런 일꾼들은 일을 잘 못합니다.
실제의 설계에 있어, 놈은 드워프의 방사형 바퀴 설계를 선호합니다. 이 두 설계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놈의 성에는 어떤 종류의 돌 탑, 보통은 둥글고 완전히 배틀먼트가 갖추어진 탑이 꼭대기에 있다는 것 뿐입니다. 놈은 키바 설계 거점도 건설합니다. 이때 이들은 밖으로 튀어나온 거대한 바위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고, 훨씬 튼튼한 바위 벽을 이용해 키바 건물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하면 건물은 외부 공격에 거의 무적의 방어력을 보이며 수백 년 간 가장 혹독한 날씨도 견딜 수 있습니다.
놈은 동족들을 뒤져 토지를 차용받거나 왕실 전권서를 얻지만, 가끔은 근처 드워프나 심지어는 인간 궁중으로 짧은 여행을 해서 정착 권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오크의 성채
오크 성채는 원시적인 경향이 있으며 거의 아무 데나 지을 수 있습니다. 보통 노예 노동력만을 이용해서 건설되며, 채찍과 인두를 과도하게 이용합니다. 따라서, 이 일꾼들의 사기는 거의 언제나 “매우 낮음”이며 오크 공사감독은 언제나 이런 “게으른” 녀석들을 데리고 작업을 해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을 애도합니다.
이들의 요새는 단순이 나무 울타리를 짓고 그 주변을 보병이나 기병의 조직된 돌격을 막기 위해 큰 바위나 날카로운 돌들로 덮으면 완성됩니다. 이 설계는 오크 궁수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 엄청난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는 공성병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나무 울타리 안의 베일리는 높은 각도의 둔덕만을 제외하면 평평합니다. 이 둔덕 위에는 간단한 돌 요새가 위치하게 되는데, 보통 1층은 큰 방이고, 2층, (만약 있다면) 3층은 정예 부대와 영주의 생활 공간이며, 그 윗층은 모두 간단한 방어장치입니다. 이 층들에는 배틀먼트와 화살코가 가득 깔려 있습니다. 오크는 단 한 가지 방법, 무력으로 토지를 손에 넣습니다. 오크는 왕실 전권서를 기다릴 인내심도 없고 토지 차용을 받을 만큼 대두되는 경우도 별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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