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갑주 [ 骨甲주·Born Barb Armor Set ] ― 골찰갑(骨札甲)
□ 정의 : 뼈로 만든 갑주 □ 재원 : 전신 찰갑형·투구·조금 무겁다. □ 기능 : 전신·활동성 좋다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약·불에 약 □ 비고 : 주술적 의미
뼈로 만든 갑주라고 원시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뼈 특유의 희고 무딘 광택으로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다. 찰갑으로 만들어 착용감이나 활동성 등 기능이 뛰어나다.
그 신비로운 제조방법을 추정해 보면, 불이나 끓는 불에 상하지 않은 소뼈 중 납작하고 조직이 치밀한 것을 골라 조직이 잘 경화되도록 특별한 건조과정을 거친다. 이것을 갑옷미늘 형태로 잘 갈고 구멍을 뚫은 뒤 역시 소에서 나온 가죽끈이나 힘줄 등과 같은 천연재료로 꿰어 서로 겹치게 연결한다. 뿔이 붙은 소 해골 그대로 사람의 머리에 맞게 두부를 이룬다. 역시 찰갑으로 두른다.
이러한 골갑주에는 주술적 의미도 있을 것으로 보여 부분적으로 사람의 뼈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불러일으킨다.
☞ 원시갑주 중에는 청동갑주도 있다. 청동은 녹이 잘 슬지 않은 특성상 출토될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유물이 없는 바,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별도의 항목으로 넣지 않는다. 위 골찰갑은 일부가 실제로 백제와 함경도 등지에서 출토된 것이다.
가야판갑 [ 伽倻版甲·KAYA Plain Plate ] ― 단갑(短甲)
□ 정의 : 가야에서 난 판갑 □ 재원 : 몸통형과 각 부분갑주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 비고 : 투구·목·팔·정강이
만들어진 지역의 이름을 딴 브랜드 갑옷. 금속으로 만든 코르셋(corset : 허리와 배를 조이는 보조 의상)을 연상시킨다.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판갑은 여러 개의 철판을 일관된 형태로 이어서 된 것이 많으나 가야에서 만들어진 판갑은 거의 통짜형에 가깝고 판과 판의 이음새도 현대의 리벳처리를 한 듯 깔끔하며 허리부분이 잘록하고 문양이 미려하다. 긴 판으로 이어 만든 투구와 팔뚝과 정강이·목 가리개와 한 구성.
가야판갑과 유사한 것으로 신라 브랜드의 판갑이 있다. 신라의 것은 가야판갑에 비해 투박한 맛이 있는 반면 실용적이고 튼튼하다.
경번갑 [ 鏡幡甲·Gyung Burn Mail ] ― 환갑(環甲)
□ 정의 : 쇠사슬과 가죽(혹은 철편)을 이어놓은 것. □ 재원 : 상반신·중간 무게 □ 기능 : 몸통과 하복부 어깨 보호·활동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쇠판 대신 가죽을 사용한 것은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다. 두루마기형이나 판갑형 갑옷을 바깥쪽에 껴입거나 안에 면갑을 입어 이중삼중으로 보호가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입어도 무관하다. 가죽이 아닌 철판을 쇠사슬과 이을 경우 무게는 무거우나 방호력이 증대된다. 서양의 banded mail도 이와 유사한 구조이다.
내갑의 [ 內甲衣·Inner Wire Cloth Armor ]
□ 정의 : 솜 속에 철선을 감은 청색 무명옷 □ 재원 : 몸통형·가볍다 □ 기능 : 상반신 전체 손등 팔뚝 보호·활동성 우수·보온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중·타격에 약·불에 매우 약함 □ 비고 : 상하의·장갑
밖은 청색의 무명이고 안감은 삼베라, 솜을 넣어 잘 만든 전통한복처럼 보이지만 실은 속의 솜과 함께 철사그물이 촘촘히 있다.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몸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통풍 좋고 방온효과도 있으니 기능성 보조 갑주라 하겠다. 평시에는 저자거리를 활개해도 거리낌없을 정도로 편하고 눈에 덜 띤다. 장갑에도 대규모 전투에 나갈 때는 밖에 더욱 튼튼한 갑주를 두른다. 장갑은 끼는 것이 아니라 두르는 것이다. 일단 엄지와 중지를 안쪽의 고리에 끼어서 손등을 덮고 팔 전체를 두른 뒤 팔뚝 안쪽의 끈을 당겨서 조이면 된다. 찰과상 등으로부터 팔등과 손등을 보호할 수 있다.
금칠도철갑 [ 金漆塗鐵甲·Twilight Armor ]
□ 정의 : 오색과 금빛이 찬란한 백제의 보물 갑주 □ 재원 : 전신 찰갑형·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보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 □ 비고 : 투구와 의장 및 부속 갑옷 포함
금칠도철갑은 당의 황제가 백제에 사신을 보내 구해다 입었을 정도로 화려하고 탐나는 보물 갑주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오색이 짙고 금빛이 찬란했다고 한다 ― 만약 이 기록이 맞는다면 ― 삼국에는 당시 금광이 있었으므로 실제 금으로 도금을 했을까?
아니다. 여기서 '금칠(金漆)'이라는 것은 '옻나무의 일종인 금칠나무에서 나는 옻'을 말한다. 이것은 현재에도 각종 고급 전통공예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신기하게도 실제 금빛이 나고 휘황한 광택이 있다. 따라서 이것을 철에 응용했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무가 아닌 철에 칠하려면 특수한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백제의 문화는 도검이나 갑주 등의 형태와 색깔 등에 특별히 어떤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걸 즐겼던 것 같다. 오색이 짙다고 하는 것은 오방색인 적·황·청·백·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음양오행의 의미로서 황색은 갑주 자체가 금빛이니 황제를 상징한다. 옻칠과 청옥 혹은 은이나 검은 가죽 등을 이용해 갑옷미늘의 일부 혹은 투구나 망토 등을 대상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구조와 형태로는 중국에는 찰갑을 사용했으므로 당연히 찰갑을 선호할 것이며고 백제에서 수출하던 갑주들도 찰갑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금칠도철갑도 찰갑이었을 것으로 본다. 당시는 물고기 비늘처럼 생긴 후세의 것과는 달리 보다 길쭉한 미늘을 사용했을 것이다. 당시 찰갑 양식대로라면 허리는 매끄럽게 잘록하고 목갑주인 경갑이 발달하고 아주 세련된 디자인일 것이다.
☞ 위에서 판타지가 아닌, 일부 역사적인 관점에서 소개한 금칠도철갑은 '명광개(明光鎧)'의 특별한 종류로 보여진다 ―《당서(唐書)》와《삼국사기》고구려 본기 보장왕 편에는 고구려 정벌에 나선 당 태종이 명광개(明光鎧) 1만벌을 노획했다고 한다. 또한 명광개(明光鎧)는 백제의 당나라 주요 수출품으로서 이름처럼 휘황한 광택을 냈을 것이다. '명광개'라는 말에서 '개(鎧)'는 '개갑(鎧甲)' 혹은 괘갑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쇠미늘을 단 갑주'를 뜻한다. 따라서 금칠도철갑은 명광개의 일종으로서 찰갑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기마철갑 [ 騎馬鐵甲·Horse Riding Warrior Full Armor Set ]
□ 정의 : 기병과 말이 두르는 완전무장의 철갑 □ 재원 : 전신 찰갑형·매우 무겁다 □ 기능 : 기병의 전신과 말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느린 스피드 □ 비고 : 고구려 개마기병갑
고구려의 유명한 개마기병들이 둘렀던 철갑. 투구와 목갑주 몸통갑주, 손목가리개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은 하반신 갑주가 유난히도 발달 ― 바지형 갑주와 발목 위까지 가리는 덮개형이라는 설이 있다 ― 했다. 기마병들은 주로 평원전투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으며 당시의 전술양상과 화살 및 창등의 무기체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시대의 고구려나 중국의 기마병들의 유행갑주는 거의 완전한 철갑부대로서 자루와 날이 긴 뾰족창을 썼다. 이들의 기동력은 사람이 아닌 말에서 얻는 것이므로 기마병의 갑주의 경우 이동력을 고려할 필요가 덜했다. 대신 어떠한 화살과 창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치밀한 구조로 갑주가 발달했다. 따라서 철로 된 찰갑으로 짜여진 통짜형 양식을 택했다. 말에 두르는 갑주도 동일한 양식이며 몸통뿐만 아니라 말머리도 철갑으로 된 투구를 씌웠다.
두정갑 [ 豆釘甲·Scale Rivet Armor ] 류
□ 정의 : 겉에는 정을 박은 듯 하고 안에는 철편을 덧댄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안쪽은 찰갑형 가죽·복합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 보호·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중·타격에 중 □ 비고 : 투구·팔 가리개 포함, 조선시대 사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두정포갑과 투구
단추와 같은 둥그런 놋쇠 못(:리벳)을 박고 목면이 몇 겹이고 안쪽에는 네모난 방호재들이 겹겹이 붙어 있다. 방호재는 철편이다. 방호재가 안에 감춰지기 때문에 훨씬 실용적이고 두석린과 대등한 방호력을 지니고 그보다 가볍다. 거의 발목까지 덥게 하는 외투형식으로서 두석린갑과 마찬가지로 안쪽에 경량 갑옷을 받혀 입을 수 있다. 두정갑은 겉감이 거의 직물이기 때문에 베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듯 보이는데 안의 방호재가 금속이고 겉에 달린 놋 머리가 이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 두정통갑 자루형
□ 재원 : 전신 자루형·찰갑형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 보호·활동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중·타격에 중
두루마기형이든 아니든 두정갑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분리되어 있는 소매 부분이다. 사실상 보조 갑주로서 그 방호의 원리가 동일하다. 분리형 소매인 팔가리개를 착용할 때는 팔에 두르고 사슴가죽 끈으로 조여서 착용한다.
마름쇠 [ Caltrop ] ― 철질려
□ 정의 : 뾰족한 침이 난 적 침투방지용 장애물 □ 기능 : 적 침투 방지
마름쇠는 고대 동서양 두루 쓰이는 간접 방어구이자 장애물이다. 크기는 아주 작아서 손안에 쥐어질락 말락한 크기이며 던지면 어느 방향으로든 침이 향하게 네 개의 긴 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으로 흩어 뿌리면 되는데 굳이 전시가 아니더라도 집을 도둑으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크기가 작아 풀이 난 들판에 뿌리면 적이 볼 수 없어 더 효과적이다. 기마병에게도 효과적이며, 수성하는 입장에서 바로 아래의 성벽에 뿌리면 기어오르다 떨어지는 적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치명적인 지뢰역할도 한다. 또한 우리 나라의 마름쇠들은 저마다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질긴 실로 서로 연결한 뒤 운용할 수도 있다.
면흉갑 [ 棉胸甲·Cotton Breast Armor ]
□ 정의 : 많은 면을 압축하여 만든 부분갑주 □ 재원 : 조끼형 흉갑·무겁다 □ 기능 : 가슴 보호·보온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강·불에 매우 약 □ 비고 : 좀 먹기 쉽다
면갑은 100% 순면을 자랑한다. 그러나 땀을 흡수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상쾌한 착용감만 주는 것은 아니다. 면갑은 면소재의 천을 겹겹이 눌러서 만든 것으로 보기와 달리 튼튼하며 그 무게 또한 만만찮다. 심장을 꿰뚫고 치고 들어오는 창의 공격을 받더라도 목숨은 건질 수 있다. 그러나 베는 공격에는 약하고, 면의 특성상 비라도 맞으면 무게가 배로 무거워진다. 더 심각한 경우는 불화살에 맞을 때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입었건만 이런 상황에서는 얼른 벗어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안 입은 것만 못해서 끔찍하게 타죽을 테니까.
면피갑 [ 棉皮甲·Myun Pi Armor ] ― 견피갑(絹皮甲)
□ 정의 : 겉은 면(이나 명주), 안은 가죽으로 방호재를 단 것 □ 재원 : 자루형 상반신·조금 가볍다 □ 기능 : 상반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중
* 자루형 면피갑
겉감이 면일 경우 면피갑이고 비단일 경우 견피갑이라 별 차이는 없다. 목부분이 트인 자루형이 기본형인데 밑단이 엉덩이 밑까지 내려와 요대를 차도 잘 어울린다.
두정갑과 기본 형태와 방호의 원리는 같다. 놋쇠 리벳을 박아 넣고 안은 방호재를 단다. 방호재는 네모난 가죽을 촘촘히 겹쳐 단 것으로 내장형 찰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철이 아니라 가죽이기 때문에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막기에 좋고 날카롭고 뾰족한 무기에는 금속 미늘을 단 것보다는 약하다. 가죽이 어느 정도 방화력이 있으므로 겉감인 면이나 명주섬유가 타더라도 불 공격을 웬만큼 견딜 수 있다.
* 포형 견피갑
□ 정의 : 겉감이 명주, 안은 가죽으로 방호재를 단 견피갑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적정한 무게 □ 기능 : 전신보호·활동성 좋은 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중
면피갑 혹은 견피감이 두루마기형일 경우도 있다. 지금의 두터운 면직 코트와 유사한 외관으로서 장수들도 즐겨 입는다. 주로 화살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 한다면 이 정도 갑옷으로도 충분하다.
모피 갑주 [ 毛皮甲胄·Pelt Armor ]
□ 정의 : 털짐승의 생가죽으로 덧대 만든 갑주 □ 재원 : 의복형·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중·추위에 상 □ 비고 : 모자 털신 손목가리개 등 포함
원시라고 할 만한 고대에는 모피를 그대로 의복 겸 갑주로 사용했으나 점점 시대가 흐를수록 갑주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모피도 이 재료가 된다. 여기에서는 부분이 아닌, 전신 모피갑주를 지칭하는 것으로 흔히 산적들이 입는 것으로 묘사되는 옷으로 보면 무방하다. 바늘로 꿰매어 만들기에는 생모피의 특성이 너무 질기기 때문에 사슴가죽의 짜투리로 가죽끈으로 만들어 이러한 부분 부분들을 결속시키는데 사용한다. 토끼나 오소리 너구리 등의 생모피는 부드럽고 털이 많아 모자로 만들기에 적합하고 면적이 넓은 몸통부분에는 멧돼지 가죽, 사슴가죽 등 큰 짐승의 가죽을 두른다. 장갑과 신발 등도 만들어 추위를 이기기에도 좋고 이 때문에 북부지방의 산에서 활동하는 전사나 산적들이 애용해 왔다. 호랑이 가죽이나 곰가죽 등 귀한 것을 쓰면 카리스마 등도 돋보인다.
쇄갑 [ 鎖甲·Chain Mail ] ― 쇠사슬갑
□ 정의 : 철로 작은 고리를 만들어 짠 갑주 □ 재원 : 자루형·철·적정한 무게 □ 기능 : 상반신 보호·활동성 매우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중
우리 나라에 쇄갑이 등장한 것은 기원 년 전후까지 올라간다. 역사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쇄갑이다 ―《삼국사기》중 고구려의 사당에 그의 쇠사슬로 만든 갑옷을 보관해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쇄갑의 양식이 당시에는 매우 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쇄갑은 유연하여 활동하기 편하고 다른 갑주 안에 받혀 입을 수 있으며 독립적인 갑주로도 충분하다. 서구의 체인메일과 유사한데, 서구의 것이 팔목에서 목 발목까지 덥는 완전 전신형이라면 우리의 것은 어깨와 허리선을 살짝 넘는 셔츠형이다.
주몽(朱夢)의 쇄갑과 모 [ ·Ju mong's Fantasy Weapons ] ― 고주몽·동명성왕
□ 소개 : 고구려의 시조 □ 특기 : 활쏘기
주몽은 해모수의 아들이라는 점 말고도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해모수는 장인인 하백(河伯)의 행동에 화가 나 떠났는데, 곧이어 유화부인도 쫓겨났다. 유화부인은 동부여 금와왕에 의지하다가 커다란 알을 났는데 바로 주몽이다. 주몽이 알로 태어난 것은 해모수가 태양의 상징 '세발 까마귀(三足烏)'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세발 까마귀는 훗날 고구려의 상징이 된다.
주몽이라는 이름은 활을 잘 쏜다하여 붙여진 것인데 7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쐈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비범한 재능을 시기한 이들과 어머니의 권유를 주몽은 동부여를 탈출하여 재사(再思)·무골(武骨)·수거(獸居)라는 걸출한 세 사람을 얻고 고구려를 건국하는 기초를 닦는다.
* 주몽의 쇄갑과 모
주몽에 관련된 무기는 삼국사기 고구려 보장왕 편 당태종의 침입 때 주몽의 사당에 있었던 쇄갑(鎖甲)과 모(矛)이다. 한 미모의 무당이 이를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데 전연시대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쇄자갑 [ 鎖子甲·Leather Piece Mail ]
□ 정의 : 가죽미늘을 쇠고리와 연결한 갑주 □ 재원 : 전신형·찰갑·가볍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쇄갑과 쇄자갑이 동일하다고 보나) 쇄갑의 양식에 네모난 가죽 미늘을 결합시킨 것이다. 또한 경번갑이 철을 매단 것이라면 쇄자갑은 가죽을 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죽은 주로 돼지가죽을 쓰고 등과 몸통에 가죽미늘을 단다. 경번갑보다는 훨씬 가볍고 쇄갑보다는 만들기 쉽다. 그냥 입기보다는 다른 외장형 갑옷에 받혀 입는 게 낫다.
용린갑 [ 龍鱗甲·Dragon Skin Armor ] ― 두석린갑(豆錫鱗甲)
□ 정의 : 두석을 갑옷미늘로 사용한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찰갑형·복합형·투구 포함·중간 무게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두석린갑은 녹이 슬지 않는 주석 등의 금속으로 찰갑을 한 갑주다. 길죽하고 크던 갑옷미늘이 두루마기 형태에 붙게 되면서 동그스름하게 작아지고 정교해지며 광택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용의 비늘 같다하여 '용린갑'이니 하는 것도 이러한 갑옷미늘의 미려한 구성과 색채 때문이다. 참고로, 갑주 중에 '―린(鱗)'이라 하는 것들은 고위 장수가 입는 것으로서 물고기 비늘 같은 모양으로 작게 다듬어진 갑옷미늘을 위아래로 겹치는 찰갑의 기본양식에 충실하다. 두루마기형일 경우 대개 속과 안감을 있어서 보온성과 착용감이 좋다. 다른 갑의를 안에 껴입어서 방호력을 높일 수 있으나 무게로 인해 체력이 많이 소비되고 활동성도 떨어질 수가 있다. 투구는 종판형으로 짜맞추거나 통짜로 두들겨 기본틀을 만들고 외장을 붙인 것으로 매우 발달해 있는 덮개는 갑옷과 일체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비 두루마기형일 경우에는 찰갑식은 움직임이 많은 어깨나 다리 덮개에 한하고 가슴이나 몸통은 다른 배열의 철갑을 두를 수 있다.
* 자루형 두석린갑
□ 정의 : 두석을 갑옷미늘로 사용한 갑주 □ 재원 : 전신 자루형·찰갑형·투구 포함·중간 무게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 비고 : 안에 다른 갑의를 껴입을 수 있다.
우피두정갑 [ 牛皮頭釘甲 : Leather Rivet Armor ]
□ 정의 : 두정갑의 일종으로서 겉감과 안쪽의 방호재가 쇠가죽 □ 재원 : 전신형·자루형·조금 무겁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중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강 □ 비고 : 투구·장갑·장화·요대 포함
황사가 몰아치는 거친 만주벌판을 달려온 듯 낡고 갑주. 두박한 광택의 놋쇠 징이 여러 개 박혀 있는 것이 더욱 심상찮은 이것은 단지 폼만 잡기 위해 만들어진 갑주는 아니다. 두정갑의 일종으로 겉감이 질긴 소가죽이다. 성년이 된 소를 잡아 질긴 가죽을 얻고 적절한 가공을 거쳐 질기면서도 연하게 하여 방호력을 획득하고 활동성을 높인다. 안쪽에는 가죽으로 두터운 방호재를 달아 타격기에 대한 방호력은 뛰어나고 몸통부분에는 가죽이 아닌 철판을 방호재로 삼고, 어깨나 다리 덮개 부분에는 놋쇠 머리를 많이 박아 방호력을 높였다. 전신갑주의 보조갑주로서 우피로 만든 장화와 장갑과 요대가 있고 역시 놋쇠 징을 박았다. 특히 투구의 좌우에는 토종 황소의 뿔을 달아 멋을 부렸다. 겉감이나 방호재는 멧돼지·물소·코뿔소·사슴 등의 가죽으로도 만들 수도 있다.
저피갑 [ 저皮甲·Pig Leather Armor ]
□ 정의 : 돼지가죽으로 미늘을 만들어 엮은 갑주 □ 재원 : 전신형·찰갑·가볍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약·타격에 약 □ 비고 : 투구 포함
안감이 없고 가죽으로만 엮은 것으로 평상복에 걸칠 수 있는 형태다. 돼지가죽은 비교적 구하기 쉽고 생가죽을 쓰기 때문에 번거롭지도 않다. 마을잔치 때 잡은 돼지 한 마리로 저피갑 몇 벌은 만들어낼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다. 가죽을 벗겨내고 적당히 손질한 가죽을 제단해 여러 겹 겹치고 붙여 일단 네모난 미늘을 만들고 이것을 불에 그을린 사슴가죽으로 만든 가죽끈으로 엮는다. 사슴가죽이 없다면 돼지 가죽으로 해도 된다.
종이갑 [ 紙甲·Paper Scale Armor ] ― 사사을갑(沙士乙甲)
□ 정의 : 여러 번 접고 겹친 종이로 미늘을 만들어 단 갑옷 □ 재원 : 몸통 자루형·찰갑·매우 가볍다 □ 기능 : 몸통형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 비고 : 병사용
한지공예를 연상시키는 갑주. 닥나무 종이를 여러 번 접고 찢어 붙이고 물에 불리고 합치고 건조하고 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마치 가벼운 나무처럼 딱딱해지는데 이런 과정으로 편편한 미늘을 만들어 그 위에 옻칠을 한다. 옻칠을 하면 잘 좀 먹지 않고 습기와 불에도 저항성을 지니며 특유의 검은빛을 띤다 ― '흑칠' 혹은 '칠(漆)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이 옻칠을 말한다 ― 이렇게 가공된 종이미늘을 사슴가죽 끈으로 엮어 안감 없이 만든다. 한지로 만든 종이갑은 매우 질길 뿐만 아니라 칼날에도 잘 베이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갑은 다리품으로 산과 들을 누벼야 하는 전사의 부담을 한결 덜해준다. 습기에는 약해 곰팡이가 피거나 좀 먹기 쉽다.
☞ 옻칠은 공예품이나 가구만 칠하는 것이 아니다. 옻칠의 색깔로 대표적인 것은 흑칠(黑漆)과 붉은 주칠(朱漆)이다. 남색과 초록색 등 다른 색깔도 낼 수 있지만 옻칠과 결합한 색은 서양 도료와 달리 원색적으로 경박하게 튀지 않고 은은하다. 비단 색깔뿐만 아니라 옻칠은 여러 이로운 특징들이 있어 군용 병기에 색깔을 입히는데 많이 사용된다.
철편갑 [ 鐵片甲·Iron Piece Armor ] ― 철갑
□ 정의 : 쇠로 미늘을 만들어 붙인 갑주 □ 재원 : 전신형·자루형 찰갑·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활동성 중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중 □ 비고 : 투구와 요대
몸통형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팔꿈치까지 갑옷이 내려오는 전신형을 다룬다. 이 철갑은 물고기 비늘처럼 서로 겹치지는 않으나 손바닥만한 철편들을 종횡으로 나란히 줄맞춰 꼼꼼하게 이어 만든 것이다. 장수들도 즐겨 입는 것으로 입은 후에 요대를 착용하여 몸에 밀착시킨다. 투구의 귀덮개도 같은 양식으로 한다.
현갑 [ 玄甲·Black Armor ] ― 유엽갑 (柳葉甲)
□ 정의 : 철찰을 사슴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것 □ 재원 : 몸통형·중간 무게 □ 기능 : 몸통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상·타격에 중
유엽갑의 일종으로서 안감을 대지 않고 쇠미늘과 사슴가죽끈만으로 엮어 흑칠을 하여 만든 갑주를 말한다. 사슴가죽으로 만든 끈은 인끈이라 하여 관리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패나 도장 같은 것을 넣은 중요한 주머니와 몸과 연결하는 기능을 했는데 이것은 사슴가죽 특유의 질긴 성질과 칼날 같은 것에도 쉽사리 끊어지지 때문이다. 이렇게 사슴끈으로 네모 반듯한 쇠미늘을 모두 엮은 뒤 통째로 검은 칠 ― 검댕이와 섞은 옻칠을 한다. 저피갑과 마찬가지로 일반 의복 위에 그냥 걸쳐 입을 수도 있고 방호력이 양호해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입기에도 충분하다.
철흉갑 [ 鐵胸甲·Iron Breast Armor ]
□ 정의 : 가슴전용 갑주 □ 재원 : 조끼형·흉갑·조금 무거운 편 □ 기능 : 가슴만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상·베기에 상·타격에 상
현대의 방탄조끼와 매우 닮아 있다. 조선시대에 있던 흉갑으로 갑옷 안에 두툼한 철판이 들어 있다. 신라의 조끼형 판갑과 유사하나 전신형 갑주가 아닌 부분 독립형 갑주다. 칼과 창과 화살 등 거의 모든 근력무기의 공격에 대해 강력한 방어력을 지니고 가슴과 윗배 아닌 다른 부분을 방호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반드시 심장을 찔러야만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철흉갑을 입어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가급적 두루마기 갑주 안에 입으면 이상적일 것이다.
투구 [ 胄·Halmat ] 류
구조와 외관상 길다랗고 납작한 철판을 구부려 세로로 잇대어 만든 종판형과 큰 주발을 엎어서 늘려만든 듯한 통짜형이 있다.
종판형은 기원년 전후에서 삼국시대에 가장 유행하였다. 세로의 길죽한 철판을 머리 모양에 맞게 구부리고 이어서 만든 것이다. 그 시대의 종판형은 귀덮개가 짧아 볼이나 턱을 보호할 뿐이다. 따라서 적에게 목이 잘리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목 가리개 전용 갑주를 하는데 보병들은 흉부와 목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을, 기마병들은 깔대기처럼 커다란 것을 한다. 정수리에는 짧은 길이의 쇠침에 대개 붉은 수술 같은 장신구를 단다. 수술은 그 자의 소속을 나타내는 기능이 있는 한편 수탉이 붉은 벼슬로 위압을 주는 것처럼 사람도 보통 붉은 수술을 달아 용맹함을 뽐낸다. 기마병들의 것은 장식이 더욱 높고 화려하다.
* 종판기본형 / 종판 몽고형 / 종판 뿔 투구형
몽고형이라는 것은 정수리가 높고 둥그스름한 뚜껑이 얹어진 형태다. 어떤 것은 얼굴 하나만큼 혹처럼 올라가 있다. 즉, 키가 커 보이는 것이 몽고형 투구의 장점이다. 역시 짧은 판형 귀덮개가 있다.
* 관모 차양형 / 세모꼴 관모형 / 방한모형 관모투구
가야 지방에는 종판식이 아닌 모자에 가까운 철모가 있다. 어떤 것은 귀덮개가 없다. 관모형에는 대개 날개모양의 장식을 다는데 투구 옆에 붙이기도 하고 정수리에 달기도 한다. 이런 것은 보병뿐만 아니라 신라나 가야의 기병들도 착용한 듯 싶다.
* 통짜 짧은 덮개형 / 통짜 뿔형 / 상감투구
통짜형은 사다리꼴이나 세모꼴의 철판 네 조각 정도를 이어서 만든 것이다. 통짜형은 투구에 붙은 귀덮개가 목갑주를 대체하도록 길고 두툼하다.
거주창스러운 부분 갑주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된 두루마기 갑주와 잘 어울리면서 귀덮개의 기능이 매우 발달하게 된다. 이런 것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과 그 언저리를 보호하게 된다. 귀덮개의 안팎은 갑주와 동일한 양식으로 손바닥만하고 네모난 금속이나 가죽판을 붙이거나 두정갑처럼 겉은 리벳으로 안에는 찰갑을 대거나 갑옷미늘을 달지 않고 그냥 직물 위주에 가죽이나 정을 단 것도 있다.
우리 투구의 장식은 수술 혹은 깃털·두정(豆釘)·상감기법의 문양·날개·뿔 모양 등이며 기능적인 면에는 차양이나 귀덮개의 형태나 갑주양식 등의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의 기본적인 투구형과 그 구조만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군용병기의 정해진 양식을 따를 필요는 없으며 장식에 따라 많은 응용이 가능하다.
황룡린갑 [ 黃龍鱗甲·Yellow Dragon Armor ] ― 도금동엽갑(塗金銅葉甲)
□ 정의 : 황룡의 비늘을 두른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적정한 무게 □ 기능 : 전신보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각
도금동엽갑은 구리에 금도금을 하여 미늘을 단 갑주다. 여기서는 황동(:놋쇠)을 쇠미늘에 사용하거나 쇠미늘에 입힌 것에 한하여 '황룡린갑'이라 칭했다.
옛날 우리의 구리는 '고려동'이라 하여 멀리 송나라까지 그 명성을 떨쳤다. 문제는 구리는 연해서 갑옷미늘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20%의 아연을 섞은 황동에 납을 소량 첨가하면 거의 금빛과 다름없다. 이렇게 좋은 구리를 써서 금빛 나는 황동미늘을 단다면 갑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고 입는 자의 카리스마를 돋보여 준다. 황룡린갑은 두석린갑과 그 구성과 형태가 유사하고 성능도 거의 같은데 부위별 장식이 더욱 화려하고 미늘에 미려한 문양을 새겨 장식미를 높인다.
☞ 철미늘에 수은을 뿌려 도금한 수은갑(水銀甲·Quicksilver Armor)은 '백룡린갑'이라 해도 잘 어울린다.
방패 [ Korean buckler & Shield ] 류
* 등패
□ 재원 : 등나무 덩굴 직경 1미터 내외·안쪽의 손잡이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 □ 비고 : 방호 원등패 & 등나무 장방패
등패(등牌·wisteria vine buckler)는 등나무 줄기로 촘촘히 엮은 것으로 소쿠리의 뚜껑을 짜는 것과 유사하다. 단 적방향으로 향한 부분은 둥그렇게 융기되고 그 가장자리가 바깥으로 휘어 있어 적의 화살이나 창 공격이 뚫지 못하면 빗겨가게끔 세밀하게 설계가 되어 있다. 또한 귀신의 그림 등을 붙여두어 주술적 의미로 보호의 기원을 했다. 패 안쪽의 손잡이는 뽕나무나 등나무로 만들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천으로 감는다. 등패는 보병용과 기마용 두 가지가 있는데 기마용의 경우 더 작고 가볍다. 칼자루가 짧고 뭉특하여 방패에 걸리지 않는 요도(腰刀)식 칼이나 단창(短槍)과 함께 사용한다.
* 장방패
□ 재원 : 참나무 등·크고 무겁다. □ 방어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
장방패(sheild)는 주로 나무로 만들며 약간만 몸을 움츠리면 완전히 그 안에 가려 방호될 수 있는 크기이다. 장방패를 든 병사들은 대개 대열의 선두에 일정한 대열로 늘어서서 화살이나 창을 이용한 적의 선제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아군의 안쪽 핵심 대열을 방호하게 된다. 장방패를 들면 방호력이 매우 높아지는 대신 강력한 살상력을 지닌 두손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하다. 장방패가 좀 더 발전되면 가장자리와 이음에 쇠를 둘러 더욱 견고하게 하고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화려한 그림들을 그려 넣는다.
치우 [ 蚩尤·Chi Woo ]
□ 소개 : 환웅조선 14대 임금이자 동이의 군신(軍神) □ 특기 : 창술과 병법 □ 비고 : 한단고기 외
아주 멀고 먼 상고시대, 치우는 중국의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싸움과 병법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절대군주이자 전쟁신이다. 환웅조선의 14대 임금이라고도 한다. 그 묘사된 모습이 흡사 철갑의 사이보그처럼 메카닉 스타일이며 무시무시하다. 머리는 쇠로 되어 있고 쇠뿔이 돋아 있으며 이마는 구리로 되어 있으며 몸이 쇠로 되어 화살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러한 묘사로 볼때, 치우가 당대로서는 짐작도 못할 고도로 뛰어난 전신 갑주를 입고 있었으며 쇠를 부리는 기술이 매우 뛰어났음을 말해준다. 또한 인류전쟁사 최초로 화생방전에도 능하여 '염초'를 통하여 독한 가스를 뿜어 전술에 이용했다.
* 치우천왕의 전신갑주와 창
□ 성능 : 방호력과 공격력 최상 □ 비고 : 투구의 입에서 붉은 독가스를 뿜는다.
혼이 빠지게 현란한 전술을 구사하니 물과 불을 일으키고 풍우조화를 일으킨다고도 전한다. 치우가 고대 동이의 군신이다, 혹은 치우가 구려(句麗)의 군주라고 하니 우리의 조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찌나 광포하고 그 기세가 무서웠던지, '귀면기와'를 비롯한 도깨비의 기원이 이 무시무시한 절대군주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 정의 : 뼈로 만든 갑주 □ 재원 : 전신 찰갑형·투구·조금 무겁다. □ 기능 : 전신·활동성 좋다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약·불에 약 □ 비고 : 주술적 의미
뼈로 만든 갑주라고 원시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뼈 특유의 희고 무딘 광택으로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다. 찰갑으로 만들어 착용감이나 활동성 등 기능이 뛰어나다.
그 신비로운 제조방법을 추정해 보면, 불이나 끓는 불에 상하지 않은 소뼈 중 납작하고 조직이 치밀한 것을 골라 조직이 잘 경화되도록 특별한 건조과정을 거친다. 이것을 갑옷미늘 형태로 잘 갈고 구멍을 뚫은 뒤 역시 소에서 나온 가죽끈이나 힘줄 등과 같은 천연재료로 꿰어 서로 겹치게 연결한다. 뿔이 붙은 소 해골 그대로 사람의 머리에 맞게 두부를 이룬다. 역시 찰갑으로 두른다.
이러한 골갑주에는 주술적 의미도 있을 것으로 보여 부분적으로 사람의 뼈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불러일으킨다.
☞ 원시갑주 중에는 청동갑주도 있다. 청동은 녹이 잘 슬지 않은 특성상 출토될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유물이 없는 바,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별도의 항목으로 넣지 않는다. 위 골찰갑은 일부가 실제로 백제와 함경도 등지에서 출토된 것이다.
가야판갑 [ 伽倻版甲·KAYA Plain Plate ] ― 단갑(短甲)
□ 정의 : 가야에서 난 판갑 □ 재원 : 몸통형과 각 부분갑주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 비고 : 투구·목·팔·정강이
만들어진 지역의 이름을 딴 브랜드 갑옷. 금속으로 만든 코르셋(corset : 허리와 배를 조이는 보조 의상)을 연상시킨다.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판갑은 여러 개의 철판을 일관된 형태로 이어서 된 것이 많으나 가야에서 만들어진 판갑은 거의 통짜형에 가깝고 판과 판의 이음새도 현대의 리벳처리를 한 듯 깔끔하며 허리부분이 잘록하고 문양이 미려하다. 긴 판으로 이어 만든 투구와 팔뚝과 정강이·목 가리개와 한 구성.
가야판갑과 유사한 것으로 신라 브랜드의 판갑이 있다. 신라의 것은 가야판갑에 비해 투박한 맛이 있는 반면 실용적이고 튼튼하다.
경번갑 [ 鏡幡甲·Gyung Burn Mail ] ― 환갑(環甲)
□ 정의 : 쇠사슬과 가죽(혹은 철편)을 이어놓은 것. □ 재원 : 상반신·중간 무게 □ 기능 : 몸통과 하복부 어깨 보호·활동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쇠판 대신 가죽을 사용한 것은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다. 두루마기형이나 판갑형 갑옷을 바깥쪽에 껴입거나 안에 면갑을 입어 이중삼중으로 보호가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입어도 무관하다. 가죽이 아닌 철판을 쇠사슬과 이을 경우 무게는 무거우나 방호력이 증대된다. 서양의 banded mail도 이와 유사한 구조이다.
내갑의 [ 內甲衣·Inner Wire Cloth Armor ]
□ 정의 : 솜 속에 철선을 감은 청색 무명옷 □ 재원 : 몸통형·가볍다 □ 기능 : 상반신 전체 손등 팔뚝 보호·활동성 우수·보온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중·타격에 약·불에 매우 약함 □ 비고 : 상하의·장갑
밖은 청색의 무명이고 안감은 삼베라, 솜을 넣어 잘 만든 전통한복처럼 보이지만 실은 속의 솜과 함께 철사그물이 촘촘히 있다.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몸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통풍 좋고 방온효과도 있으니 기능성 보조 갑주라 하겠다. 평시에는 저자거리를 활개해도 거리낌없을 정도로 편하고 눈에 덜 띤다. 장갑에도 대규모 전투에 나갈 때는 밖에 더욱 튼튼한 갑주를 두른다. 장갑은 끼는 것이 아니라 두르는 것이다. 일단 엄지와 중지를 안쪽의 고리에 끼어서 손등을 덮고 팔 전체를 두른 뒤 팔뚝 안쪽의 끈을 당겨서 조이면 된다. 찰과상 등으로부터 팔등과 손등을 보호할 수 있다.
금칠도철갑 [ 金漆塗鐵甲·Twilight Armor ]
□ 정의 : 오색과 금빛이 찬란한 백제의 보물 갑주 □ 재원 : 전신 찰갑형·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보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 □ 비고 : 투구와 의장 및 부속 갑옷 포함
금칠도철갑은 당의 황제가 백제에 사신을 보내 구해다 입었을 정도로 화려하고 탐나는 보물 갑주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오색이 짙고 금빛이 찬란했다고 한다 ― 만약 이 기록이 맞는다면 ― 삼국에는 당시 금광이 있었으므로 실제 금으로 도금을 했을까?
아니다. 여기서 '금칠(金漆)'이라는 것은 '옻나무의 일종인 금칠나무에서 나는 옻'을 말한다. 이것은 현재에도 각종 고급 전통공예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신기하게도 실제 금빛이 나고 휘황한 광택이 있다. 따라서 이것을 철에 응용했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무가 아닌 철에 칠하려면 특수한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백제의 문화는 도검이나 갑주 등의 형태와 색깔 등에 특별히 어떤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걸 즐겼던 것 같다. 오색이 짙다고 하는 것은 오방색인 적·황·청·백·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음양오행의 의미로서 황색은 갑주 자체가 금빛이니 황제를 상징한다. 옻칠과 청옥 혹은 은이나 검은 가죽 등을 이용해 갑옷미늘의 일부 혹은 투구나 망토 등을 대상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구조와 형태로는 중국에는 찰갑을 사용했으므로 당연히 찰갑을 선호할 것이며고 백제에서 수출하던 갑주들도 찰갑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금칠도철갑도 찰갑이었을 것으로 본다. 당시는 물고기 비늘처럼 생긴 후세의 것과는 달리 보다 길쭉한 미늘을 사용했을 것이다. 당시 찰갑 양식대로라면 허리는 매끄럽게 잘록하고 목갑주인 경갑이 발달하고 아주 세련된 디자인일 것이다.
☞ 위에서 판타지가 아닌, 일부 역사적인 관점에서 소개한 금칠도철갑은 '명광개(明光鎧)'의 특별한 종류로 보여진다 ―《당서(唐書)》와《삼국사기》고구려 본기 보장왕 편에는 고구려 정벌에 나선 당 태종이 명광개(明光鎧) 1만벌을 노획했다고 한다. 또한 명광개(明光鎧)는 백제의 당나라 주요 수출품으로서 이름처럼 휘황한 광택을 냈을 것이다. '명광개'라는 말에서 '개(鎧)'는 '개갑(鎧甲)' 혹은 괘갑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쇠미늘을 단 갑주'를 뜻한다. 따라서 금칠도철갑은 명광개의 일종으로서 찰갑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기마철갑 [ 騎馬鐵甲·Horse Riding Warrior Full Armor Set ]
□ 정의 : 기병과 말이 두르는 완전무장의 철갑 □ 재원 : 전신 찰갑형·매우 무겁다 □ 기능 : 기병의 전신과 말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느린 스피드 □ 비고 : 고구려 개마기병갑
고구려의 유명한 개마기병들이 둘렀던 철갑. 투구와 목갑주 몸통갑주, 손목가리개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은 하반신 갑주가 유난히도 발달 ― 바지형 갑주와 발목 위까지 가리는 덮개형이라는 설이 있다 ― 했다. 기마병들은 주로 평원전투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으며 당시의 전술양상과 화살 및 창등의 무기체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시대의 고구려나 중국의 기마병들의 유행갑주는 거의 완전한 철갑부대로서 자루와 날이 긴 뾰족창을 썼다. 이들의 기동력은 사람이 아닌 말에서 얻는 것이므로 기마병의 갑주의 경우 이동력을 고려할 필요가 덜했다. 대신 어떠한 화살과 창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치밀한 구조로 갑주가 발달했다. 따라서 철로 된 찰갑으로 짜여진 통짜형 양식을 택했다. 말에 두르는 갑주도 동일한 양식이며 몸통뿐만 아니라 말머리도 철갑으로 된 투구를 씌웠다.
두정갑 [ 豆釘甲·Scale Rivet Armor ] 류
□ 정의 : 겉에는 정을 박은 듯 하고 안에는 철편을 덧댄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안쪽은 찰갑형 가죽·복합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 보호·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중·타격에 중 □ 비고 : 투구·팔 가리개 포함, 조선시대 사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두정포갑과 투구
단추와 같은 둥그런 놋쇠 못(:리벳)을 박고 목면이 몇 겹이고 안쪽에는 네모난 방호재들이 겹겹이 붙어 있다. 방호재는 철편이다. 방호재가 안에 감춰지기 때문에 훨씬 실용적이고 두석린과 대등한 방호력을 지니고 그보다 가볍다. 거의 발목까지 덥게 하는 외투형식으로서 두석린갑과 마찬가지로 안쪽에 경량 갑옷을 받혀 입을 수 있다. 두정갑은 겉감이 거의 직물이기 때문에 베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듯 보이는데 안의 방호재가 금속이고 겉에 달린 놋 머리가 이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 두정통갑 자루형
□ 재원 : 전신 자루형·찰갑형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 보호·활동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중·타격에 중
두루마기형이든 아니든 두정갑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분리되어 있는 소매 부분이다. 사실상 보조 갑주로서 그 방호의 원리가 동일하다. 분리형 소매인 팔가리개를 착용할 때는 팔에 두르고 사슴가죽 끈으로 조여서 착용한다.
마름쇠 [ Caltrop ] ― 철질려
□ 정의 : 뾰족한 침이 난 적 침투방지용 장애물 □ 기능 : 적 침투 방지
마름쇠는 고대 동서양 두루 쓰이는 간접 방어구이자 장애물이다. 크기는 아주 작아서 손안에 쥐어질락 말락한 크기이며 던지면 어느 방향으로든 침이 향하게 네 개의 긴 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으로 흩어 뿌리면 되는데 굳이 전시가 아니더라도 집을 도둑으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크기가 작아 풀이 난 들판에 뿌리면 적이 볼 수 없어 더 효과적이다. 기마병에게도 효과적이며, 수성하는 입장에서 바로 아래의 성벽에 뿌리면 기어오르다 떨어지는 적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치명적인 지뢰역할도 한다. 또한 우리 나라의 마름쇠들은 저마다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질긴 실로 서로 연결한 뒤 운용할 수도 있다.
면흉갑 [ 棉胸甲·Cotton Breast Armor ]
□ 정의 : 많은 면을 압축하여 만든 부분갑주 □ 재원 : 조끼형 흉갑·무겁다 □ 기능 : 가슴 보호·보온성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강·불에 매우 약 □ 비고 : 좀 먹기 쉽다
면갑은 100% 순면을 자랑한다. 그러나 땀을 흡수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상쾌한 착용감만 주는 것은 아니다. 면갑은 면소재의 천을 겹겹이 눌러서 만든 것으로 보기와 달리 튼튼하며 그 무게 또한 만만찮다. 심장을 꿰뚫고 치고 들어오는 창의 공격을 받더라도 목숨은 건질 수 있다. 그러나 베는 공격에는 약하고, 면의 특성상 비라도 맞으면 무게가 배로 무거워진다. 더 심각한 경우는 불화살에 맞을 때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입었건만 이런 상황에서는 얼른 벗어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안 입은 것만 못해서 끔찍하게 타죽을 테니까.
면피갑 [ 棉皮甲·Myun Pi Armor ] ― 견피갑(絹皮甲)
□ 정의 : 겉은 면(이나 명주), 안은 가죽으로 방호재를 단 것 □ 재원 : 자루형 상반신·조금 가볍다 □ 기능 : 상반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중
* 자루형 면피갑
겉감이 면일 경우 면피갑이고 비단일 경우 견피갑이라 별 차이는 없다. 목부분이 트인 자루형이 기본형인데 밑단이 엉덩이 밑까지 내려와 요대를 차도 잘 어울린다.
두정갑과 기본 형태와 방호의 원리는 같다. 놋쇠 리벳을 박아 넣고 안은 방호재를 단다. 방호재는 네모난 가죽을 촘촘히 겹쳐 단 것으로 내장형 찰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철이 아니라 가죽이기 때문에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막기에 좋고 날카롭고 뾰족한 무기에는 금속 미늘을 단 것보다는 약하다. 가죽이 어느 정도 방화력이 있으므로 겉감인 면이나 명주섬유가 타더라도 불 공격을 웬만큼 견딜 수 있다.
* 포형 견피갑
□ 정의 : 겉감이 명주, 안은 가죽으로 방호재를 단 견피갑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적정한 무게 □ 기능 : 전신보호·활동성 좋은 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약·타격에 중
면피갑 혹은 견피감이 두루마기형일 경우도 있다. 지금의 두터운 면직 코트와 유사한 외관으로서 장수들도 즐겨 입는다. 주로 화살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 한다면 이 정도 갑옷으로도 충분하다.
모피 갑주 [ 毛皮甲胄·Pelt Armor ]
□ 정의 : 털짐승의 생가죽으로 덧대 만든 갑주 □ 재원 : 의복형·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중·추위에 상 □ 비고 : 모자 털신 손목가리개 등 포함
원시라고 할 만한 고대에는 모피를 그대로 의복 겸 갑주로 사용했으나 점점 시대가 흐를수록 갑주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모피도 이 재료가 된다. 여기에서는 부분이 아닌, 전신 모피갑주를 지칭하는 것으로 흔히 산적들이 입는 것으로 묘사되는 옷으로 보면 무방하다. 바늘로 꿰매어 만들기에는 생모피의 특성이 너무 질기기 때문에 사슴가죽의 짜투리로 가죽끈으로 만들어 이러한 부분 부분들을 결속시키는데 사용한다. 토끼나 오소리 너구리 등의 생모피는 부드럽고 털이 많아 모자로 만들기에 적합하고 면적이 넓은 몸통부분에는 멧돼지 가죽, 사슴가죽 등 큰 짐승의 가죽을 두른다. 장갑과 신발 등도 만들어 추위를 이기기에도 좋고 이 때문에 북부지방의 산에서 활동하는 전사나 산적들이 애용해 왔다. 호랑이 가죽이나 곰가죽 등 귀한 것을 쓰면 카리스마 등도 돋보인다.
쇄갑 [ 鎖甲·Chain Mail ] ― 쇠사슬갑
□ 정의 : 철로 작은 고리를 만들어 짠 갑주 □ 재원 : 자루형·철·적정한 무게 □ 기능 : 상반신 보호·활동성 매우 우수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중
우리 나라에 쇄갑이 등장한 것은 기원 년 전후까지 올라간다. 역사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쇄갑이다 ―《삼국사기》중 고구려의 사당에 그의 쇠사슬로 만든 갑옷을 보관해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쇄갑의 양식이 당시에는 매우 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쇄갑은 유연하여 활동하기 편하고 다른 갑주 안에 받혀 입을 수 있으며 독립적인 갑주로도 충분하다. 서구의 체인메일과 유사한데, 서구의 것이 팔목에서 목 발목까지 덥는 완전 전신형이라면 우리의 것은 어깨와 허리선을 살짝 넘는 셔츠형이다.
주몽(朱夢)의 쇄갑과 모 [ ·Ju mong's Fantasy Weapons ] ― 고주몽·동명성왕
□ 소개 : 고구려의 시조 □ 특기 : 활쏘기
주몽은 해모수의 아들이라는 점 말고도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해모수는 장인인 하백(河伯)의 행동에 화가 나 떠났는데, 곧이어 유화부인도 쫓겨났다. 유화부인은 동부여 금와왕에 의지하다가 커다란 알을 났는데 바로 주몽이다. 주몽이 알로 태어난 것은 해모수가 태양의 상징 '세발 까마귀(三足烏)'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세발 까마귀는 훗날 고구려의 상징이 된다.
주몽이라는 이름은 활을 잘 쏜다하여 붙여진 것인데 7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쐈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비범한 재능을 시기한 이들과 어머니의 권유를 주몽은 동부여를 탈출하여 재사(再思)·무골(武骨)·수거(獸居)라는 걸출한 세 사람을 얻고 고구려를 건국하는 기초를 닦는다.
* 주몽의 쇄갑과 모
주몽에 관련된 무기는 삼국사기 고구려 보장왕 편 당태종의 침입 때 주몽의 사당에 있었던 쇄갑(鎖甲)과 모(矛)이다. 한 미모의 무당이 이를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데 전연시대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쇄자갑 [ 鎖子甲·Leather Piece Mail ]
□ 정의 : 가죽미늘을 쇠고리와 연결한 갑주 □ 재원 : 전신형·찰갑·가볍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쇄갑과 쇄자갑이 동일하다고 보나) 쇄갑의 양식에 네모난 가죽 미늘을 결합시킨 것이다. 또한 경번갑이 철을 매단 것이라면 쇄자갑은 가죽을 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죽은 주로 돼지가죽을 쓰고 등과 몸통에 가죽미늘을 단다. 경번갑보다는 훨씬 가볍고 쇄갑보다는 만들기 쉽다. 그냥 입기보다는 다른 외장형 갑옷에 받혀 입는 게 낫다.
용린갑 [ 龍鱗甲·Dragon Skin Armor ] ― 두석린갑(豆錫鱗甲)
□ 정의 : 두석을 갑옷미늘로 사용한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찰갑형·복합형·투구 포함·중간 무게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두석린갑은 녹이 슬지 않는 주석 등의 금속으로 찰갑을 한 갑주다. 길죽하고 크던 갑옷미늘이 두루마기 형태에 붙게 되면서 동그스름하게 작아지고 정교해지며 광택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용의 비늘 같다하여 '용린갑'이니 하는 것도 이러한 갑옷미늘의 미려한 구성과 색채 때문이다. 참고로, 갑주 중에 '―린(鱗)'이라 하는 것들은 고위 장수가 입는 것으로서 물고기 비늘 같은 모양으로 작게 다듬어진 갑옷미늘을 위아래로 겹치는 찰갑의 기본양식에 충실하다. 두루마기형일 경우 대개 속과 안감을 있어서 보온성과 착용감이 좋다. 다른 갑의를 안에 껴입어서 방호력을 높일 수 있으나 무게로 인해 체력이 많이 소비되고 활동성도 떨어질 수가 있다. 투구는 종판형으로 짜맞추거나 통짜로 두들겨 기본틀을 만들고 외장을 붙인 것으로 매우 발달해 있는 덮개는 갑옷과 일체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비 두루마기형일 경우에는 찰갑식은 움직임이 많은 어깨나 다리 덮개에 한하고 가슴이나 몸통은 다른 배열의 철갑을 두를 수 있다.
* 자루형 두석린갑
□ 정의 : 두석을 갑옷미늘로 사용한 갑주 □ 재원 : 전신 자루형·찰갑형·투구 포함·중간 무게 □ 기능 : 상하반신 전체와 머리·활동성 보통·보온성 보통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불에 중 □ 비고 : 안에 다른 갑의를 껴입을 수 있다.
우피두정갑 [ 牛皮頭釘甲 : Leather Rivet Armor ]
□ 정의 : 두정갑의 일종으로서 겉감과 안쪽의 방호재가 쇠가죽 □ 재원 : 전신형·자루형·조금 무겁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중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강 □ 비고 : 투구·장갑·장화·요대 포함
황사가 몰아치는 거친 만주벌판을 달려온 듯 낡고 갑주. 두박한 광택의 놋쇠 징이 여러 개 박혀 있는 것이 더욱 심상찮은 이것은 단지 폼만 잡기 위해 만들어진 갑주는 아니다. 두정갑의 일종으로 겉감이 질긴 소가죽이다. 성년이 된 소를 잡아 질긴 가죽을 얻고 적절한 가공을 거쳐 질기면서도 연하게 하여 방호력을 획득하고 활동성을 높인다. 안쪽에는 가죽으로 두터운 방호재를 달아 타격기에 대한 방호력은 뛰어나고 몸통부분에는 가죽이 아닌 철판을 방호재로 삼고, 어깨나 다리 덮개 부분에는 놋쇠 머리를 많이 박아 방호력을 높였다. 전신갑주의 보조갑주로서 우피로 만든 장화와 장갑과 요대가 있고 역시 놋쇠 징을 박았다. 특히 투구의 좌우에는 토종 황소의 뿔을 달아 멋을 부렸다. 겉감이나 방호재는 멧돼지·물소·코뿔소·사슴 등의 가죽으로도 만들 수도 있다.
저피갑 [ 저皮甲·Pig Leather Armor ]
□ 정의 : 돼지가죽으로 미늘을 만들어 엮은 갑주 □ 재원 : 전신형·찰갑·가볍다 □ 기능 : 전신 보호·활동성 상 □ 방호 : 찌르기에 약·베기에 약·타격에 약 □ 비고 : 투구 포함
안감이 없고 가죽으로만 엮은 것으로 평상복에 걸칠 수 있는 형태다. 돼지가죽은 비교적 구하기 쉽고 생가죽을 쓰기 때문에 번거롭지도 않다. 마을잔치 때 잡은 돼지 한 마리로 저피갑 몇 벌은 만들어낼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다. 가죽을 벗겨내고 적당히 손질한 가죽을 제단해 여러 겹 겹치고 붙여 일단 네모난 미늘을 만들고 이것을 불에 그을린 사슴가죽으로 만든 가죽끈으로 엮는다. 사슴가죽이 없다면 돼지 가죽으로 해도 된다.
종이갑 [ 紙甲·Paper Scale Armor ] ― 사사을갑(沙士乙甲)
□ 정의 : 여러 번 접고 겹친 종이로 미늘을 만들어 단 갑옷 □ 재원 : 몸통 자루형·찰갑·매우 가볍다 □ 기능 : 몸통형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중·타격에 약 □ 비고 : 병사용
한지공예를 연상시키는 갑주. 닥나무 종이를 여러 번 접고 찢어 붙이고 물에 불리고 합치고 건조하고 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마치 가벼운 나무처럼 딱딱해지는데 이런 과정으로 편편한 미늘을 만들어 그 위에 옻칠을 한다. 옻칠을 하면 잘 좀 먹지 않고 습기와 불에도 저항성을 지니며 특유의 검은빛을 띤다 ― '흑칠' 혹은 '칠(漆)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이 옻칠을 말한다 ― 이렇게 가공된 종이미늘을 사슴가죽 끈으로 엮어 안감 없이 만든다. 한지로 만든 종이갑은 매우 질길 뿐만 아니라 칼날에도 잘 베이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갑은 다리품으로 산과 들을 누벼야 하는 전사의 부담을 한결 덜해준다. 습기에는 약해 곰팡이가 피거나 좀 먹기 쉽다.
☞ 옻칠은 공예품이나 가구만 칠하는 것이 아니다. 옻칠의 색깔로 대표적인 것은 흑칠(黑漆)과 붉은 주칠(朱漆)이다. 남색과 초록색 등 다른 색깔도 낼 수 있지만 옻칠과 결합한 색은 서양 도료와 달리 원색적으로 경박하게 튀지 않고 은은하다. 비단 색깔뿐만 아니라 옻칠은 여러 이로운 특징들이 있어 군용 병기에 색깔을 입히는데 많이 사용된다.
철편갑 [ 鐵片甲·Iron Piece Armor ] ― 철갑
□ 정의 : 쇠로 미늘을 만들어 붙인 갑주 □ 재원 : 전신형·자루형 찰갑·약간 무겁다 □ 기능 : 전신·활동성 중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강·타격에 중 □ 비고 : 투구와 요대
몸통형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팔꿈치까지 갑옷이 내려오는 전신형을 다룬다. 이 철갑은 물고기 비늘처럼 서로 겹치지는 않으나 손바닥만한 철편들을 종횡으로 나란히 줄맞춰 꼼꼼하게 이어 만든 것이다. 장수들도 즐겨 입는 것으로 입은 후에 요대를 착용하여 몸에 밀착시킨다. 투구의 귀덮개도 같은 양식으로 한다.
현갑 [ 玄甲·Black Armor ] ― 유엽갑 (柳葉甲)
□ 정의 : 철찰을 사슴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것 □ 재원 : 몸통형·중간 무게 □ 기능 : 몸통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중·베기에 상·타격에 중
유엽갑의 일종으로서 안감을 대지 않고 쇠미늘과 사슴가죽끈만으로 엮어 흑칠을 하여 만든 갑주를 말한다. 사슴가죽으로 만든 끈은 인끈이라 하여 관리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패나 도장 같은 것을 넣은 중요한 주머니와 몸과 연결하는 기능을 했는데 이것은 사슴가죽 특유의 질긴 성질과 칼날 같은 것에도 쉽사리 끊어지지 때문이다. 이렇게 사슴끈으로 네모 반듯한 쇠미늘을 모두 엮은 뒤 통째로 검은 칠 ― 검댕이와 섞은 옻칠을 한다. 저피갑과 마찬가지로 일반 의복 위에 그냥 걸쳐 입을 수도 있고 방호력이 양호해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입기에도 충분하다.
철흉갑 [ 鐵胸甲·Iron Breast Armor ]
□ 정의 : 가슴전용 갑주 □ 재원 : 조끼형·흉갑·조금 무거운 편 □ 기능 : 가슴만 보호 □ 방호 : 찌르기에 상·베기에 상·타격에 상
현대의 방탄조끼와 매우 닮아 있다. 조선시대에 있던 흉갑으로 갑옷 안에 두툼한 철판이 들어 있다. 신라의 조끼형 판갑과 유사하나 전신형 갑주가 아닌 부분 독립형 갑주다. 칼과 창과 화살 등 거의 모든 근력무기의 공격에 대해 강력한 방어력을 지니고 가슴과 윗배 아닌 다른 부분을 방호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반드시 심장을 찔러야만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철흉갑을 입어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가급적 두루마기 갑주 안에 입으면 이상적일 것이다.
투구 [ 胄·Halmat ] 류
구조와 외관상 길다랗고 납작한 철판을 구부려 세로로 잇대어 만든 종판형과 큰 주발을 엎어서 늘려만든 듯한 통짜형이 있다.
종판형은 기원년 전후에서 삼국시대에 가장 유행하였다. 세로의 길죽한 철판을 머리 모양에 맞게 구부리고 이어서 만든 것이다. 그 시대의 종판형은 귀덮개가 짧아 볼이나 턱을 보호할 뿐이다. 따라서 적에게 목이 잘리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목 가리개 전용 갑주를 하는데 보병들은 흉부와 목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을, 기마병들은 깔대기처럼 커다란 것을 한다. 정수리에는 짧은 길이의 쇠침에 대개 붉은 수술 같은 장신구를 단다. 수술은 그 자의 소속을 나타내는 기능이 있는 한편 수탉이 붉은 벼슬로 위압을 주는 것처럼 사람도 보통 붉은 수술을 달아 용맹함을 뽐낸다. 기마병들의 것은 장식이 더욱 높고 화려하다.
* 종판기본형 / 종판 몽고형 / 종판 뿔 투구형
몽고형이라는 것은 정수리가 높고 둥그스름한 뚜껑이 얹어진 형태다. 어떤 것은 얼굴 하나만큼 혹처럼 올라가 있다. 즉, 키가 커 보이는 것이 몽고형 투구의 장점이다. 역시 짧은 판형 귀덮개가 있다.
* 관모 차양형 / 세모꼴 관모형 / 방한모형 관모투구
가야 지방에는 종판식이 아닌 모자에 가까운 철모가 있다. 어떤 것은 귀덮개가 없다. 관모형에는 대개 날개모양의 장식을 다는데 투구 옆에 붙이기도 하고 정수리에 달기도 한다. 이런 것은 보병뿐만 아니라 신라나 가야의 기병들도 착용한 듯 싶다.
* 통짜 짧은 덮개형 / 통짜 뿔형 / 상감투구
통짜형은 사다리꼴이나 세모꼴의 철판 네 조각 정도를 이어서 만든 것이다. 통짜형은 투구에 붙은 귀덮개가 목갑주를 대체하도록 길고 두툼하다.
거주창스러운 부분 갑주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된 두루마기 갑주와 잘 어울리면서 귀덮개의 기능이 매우 발달하게 된다. 이런 것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과 그 언저리를 보호하게 된다. 귀덮개의 안팎은 갑주와 동일한 양식으로 손바닥만하고 네모난 금속이나 가죽판을 붙이거나 두정갑처럼 겉은 리벳으로 안에는 찰갑을 대거나 갑옷미늘을 달지 않고 그냥 직물 위주에 가죽이나 정을 단 것도 있다.
우리 투구의 장식은 수술 혹은 깃털·두정(豆釘)·상감기법의 문양·날개·뿔 모양 등이며 기능적인 면에는 차양이나 귀덮개의 형태나 갑주양식 등의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의 기본적인 투구형과 그 구조만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군용병기의 정해진 양식을 따를 필요는 없으며 장식에 따라 많은 응용이 가능하다.
황룡린갑 [ 黃龍鱗甲·Yellow Dragon Armor ] ― 도금동엽갑(塗金銅葉甲)
□ 정의 : 황룡의 비늘을 두른 갑주 □ 재원 : 전신 두루마기형·적정한 무게 □ 기능 : 전신보호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각
도금동엽갑은 구리에 금도금을 하여 미늘을 단 갑주다. 여기서는 황동(:놋쇠)을 쇠미늘에 사용하거나 쇠미늘에 입힌 것에 한하여 '황룡린갑'이라 칭했다.
옛날 우리의 구리는 '고려동'이라 하여 멀리 송나라까지 그 명성을 떨쳤다. 문제는 구리는 연해서 갑옷미늘로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20%의 아연을 섞은 황동에 납을 소량 첨가하면 거의 금빛과 다름없다. 이렇게 좋은 구리를 써서 금빛 나는 황동미늘을 단다면 갑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고 입는 자의 카리스마를 돋보여 준다. 황룡린갑은 두석린갑과 그 구성과 형태가 유사하고 성능도 거의 같은데 부위별 장식이 더욱 화려하고 미늘에 미려한 문양을 새겨 장식미를 높인다.
☞ 철미늘에 수은을 뿌려 도금한 수은갑(水銀甲·Quicksilver Armor)은 '백룡린갑'이라 해도 잘 어울린다.
방패 [ Korean buckler & Shield ] 류
* 등패
□ 재원 : 등나무 덩굴 직경 1미터 내외·안쪽의 손잡이 □ 방호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중·. □ 비고 : 방호 원등패 & 등나무 장방패
등패(등牌·wisteria vine buckler)는 등나무 줄기로 촘촘히 엮은 것으로 소쿠리의 뚜껑을 짜는 것과 유사하다. 단 적방향으로 향한 부분은 둥그렇게 융기되고 그 가장자리가 바깥으로 휘어 있어 적의 화살이나 창 공격이 뚫지 못하면 빗겨가게끔 세밀하게 설계가 되어 있다. 또한 귀신의 그림 등을 붙여두어 주술적 의미로 보호의 기원을 했다. 패 안쪽의 손잡이는 뽕나무나 등나무로 만들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천으로 감는다. 등패는 보병용과 기마용 두 가지가 있는데 기마용의 경우 더 작고 가볍다. 칼자루가 짧고 뭉특하여 방패에 걸리지 않는 요도(腰刀)식 칼이나 단창(短槍)과 함께 사용한다.
* 장방패
□ 재원 : 참나무 등·크고 무겁다. □ 방어 : 찌르기에 강·베기에 강·타격에 강
장방패(sheild)는 주로 나무로 만들며 약간만 몸을 움츠리면 완전히 그 안에 가려 방호될 수 있는 크기이다. 장방패를 든 병사들은 대개 대열의 선두에 일정한 대열로 늘어서서 화살이나 창을 이용한 적의 선제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아군의 안쪽 핵심 대열을 방호하게 된다. 장방패를 들면 방호력이 매우 높아지는 대신 강력한 살상력을 지닌 두손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하다. 장방패가 좀 더 발전되면 가장자리와 이음에 쇠를 둘러 더욱 견고하게 하고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화려한 그림들을 그려 넣는다.
치우 [ 蚩尤·Chi Woo ]
□ 소개 : 환웅조선 14대 임금이자 동이의 군신(軍神) □ 특기 : 창술과 병법 □ 비고 : 한단고기 외
아주 멀고 먼 상고시대, 치우는 중국의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싸움과 병법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절대군주이자 전쟁신이다. 환웅조선의 14대 임금이라고도 한다. 그 묘사된 모습이 흡사 철갑의 사이보그처럼 메카닉 스타일이며 무시무시하다. 머리는 쇠로 되어 있고 쇠뿔이 돋아 있으며 이마는 구리로 되어 있으며 몸이 쇠로 되어 화살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러한 묘사로 볼때, 치우가 당대로서는 짐작도 못할 고도로 뛰어난 전신 갑주를 입고 있었으며 쇠를 부리는 기술이 매우 뛰어났음을 말해준다. 또한 인류전쟁사 최초로 화생방전에도 능하여 '염초'를 통하여 독한 가스를 뿜어 전술에 이용했다.
* 치우천왕의 전신갑주와 창
□ 성능 : 방호력과 공격력 최상 □ 비고 : 투구의 입에서 붉은 독가스를 뿜는다.
혼이 빠지게 현란한 전술을 구사하니 물과 불을 일으키고 풍우조화를 일으킨다고도 전한다. 치우가 고대 동이의 군신이다, 혹은 치우가 구려(句麗)의 군주라고 하니 우리의 조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찌나 광포하고 그 기세가 무서웠던지, '귀면기와'를 비롯한 도깨비의 기원이 이 무시무시한 절대군주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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