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하나비 기사단 - 엄습하는 그림자 (20/100회)

by 담배비 posted Jan 19,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터프가이가 쓰러진 곳을 바라봤다. 터프가이가, 그 수상한 남자로부터 공격을 당한 모양이다. 이런! 나는 단숨에 내 오른쪽 허리춤에 차여 있는 원핸드류 롱소드를 뽑아 들었다. 그리고 그 수상한 남자에게 달려갔다. 그 수상한 남자는 왼손에 나이프를 들고 있었고, 그 칼로 터프가이를 공격한 것이었다. 그런데, 터프가이는 세례나 기사단원인데 그렇게 쉽게 당할리가... 어쨌든, 우선은 우리의 적으로 판단된 저 남자를 가만 둘 수 없었다. 공격이다!

나는 검을 그 남자를 향해 찔렀다. 찌르기 공격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재빠르게 옆으로 피했다. 이럴 수가, 엄청 빠르잖아. 나는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제기랄, 어떻게 된 게 내 공격은 실전에서 제대로 먹힌 적이 한 번도 없어. 그 남자는 나이프로 나를 공격하려 했다. 아뿔사! 나는 피하려고 몸을 옆으로 비틀었지만 공격이 너무 빨랐다, 으읏! 나는 왼팔에 상처를 입었다. 피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뒤로 물러섰다. 그 남자는 음흉한 표정을 하고서 나이프에 묻은 내 피를 혀로 핥았다. 그 남자가 말했다.


"감미로운 피다. 너를 먹어치워 주마."


그 남자는 이어서 나를 공격하려 했지만, 우리편인 세례나 기사단의 15세 소년에게 저지당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 소년의 이름도 모르고 있다. 물어보질 못 했구나! 나는 후회했다. 소년이 말했다.


"존 누나, 뒤로 물러 서 주세요. 이 녀석은 누나에게는 무리입니다."


누구보고 누나래! 하지만 나는 반박할 여력따윈 없었다. 나는 뒷걸음질 하고 몸을 피했다. 어쩔 수 없는 건가.. 하지만 저 소년도 그렇게 강해 보이지는 않는데. 나는 불안 불안했다. 혹시, 나 때문에 저 소년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왔다. 우왁-! 화살은 그 남자의 머리에 정통으로 꽂혀 버렸다. 이럴 수가.. 죽었나, 저 남자? 나는 남자를 자세히 바라봤다. 음흉한 표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화살이 머리에 꽂힌 채로 말했다.


"바보같은 녀석들, 나를 화살따위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뭐라고! 화살을 머리에 맞고도 죽지 않는다고? 나는 무서웠다. 말도 안 돼. 그렇다면, 저 녀석은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나는 떨어진 곳에서 소리쳐서 물었다.


"너는 대체 정체가 뭐냐!?"


그 괴물이 말했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라고 할까. 아니, 괴물에 먹힌 존재라고 봐야 겠군. 나도 사람이었으니. 나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남자다. 이 악마가 지배하는 마을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 밖에 없었다. 이런 나의 선택에 내 가족들도 모두 나를 거부했지만, 아무려면 어때. 죽으면 그걸로 끝났다.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아는가. 전부다. 나는 악마에게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나는 살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인간을 먹어 치우는 새로운 인간, 아니지 괴물이 되었다. 내 가족들도 내가 먹어 치웠어. 크크큭, 모두들 나를 저주하는 눈빛으로 죽어 가더군. 기뻐, 이렇게 오랜 만에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다니. 너희들이 오랜 만에 내 식사가 되어 주어야 겠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갑옷 안에 입고 있던 내 흰옷 셔츠를 조금 찌익 하고 찢었다. 그리고 내 왼팔에 피가 흐르는 상처부위에 셔츠쪼가리를 동여 맸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당신은 이미 인간이 아니야. 후회스러운 선택을 반드시 스스로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나는 각오를 다잡고 검을 꽉 움켜 쥐었다. 그 사이 또 화살이 날아왔다. 아, 보우맨! 나는 밀리터리맨이 있는 가까이의 상점가게 쪽을 바라봤다. 밀리터리맨이 화을 쏘고난 후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그 괴물을 바라봤을 때, 밀리터리맨으로부터 날아갔던 두 번째 화실이 저 남자의 심장을 관통한 후였다. 그 남자의 가슴에선 피가 흐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머리에서도! 나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나는 그 괴물에게 말했다.


"정말 끔찍하군! 이쪽도 길게 끌어봐야 좋을 건 없으니까, 빨리 끝내주지!" 하고 나는 말한 후 검을 왼손에 움켜쥐고 그 검을 옆으로 후려칠 자세를 하고 달려갔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였다. 자아아아아아, 간다!


내가 그 괴물에게 달려가서 검을 후려쳤는데 그 괴물은 내 검의 칼날을 왼손으로 잡아 버렸다. 괴물이 말했다.


"기쁘구나. 인형같은 것."


이잇!! 나는 열이 받았다. 그때 그 괴물이 나의 배를 내가 눈치 챌 수도 없을 속도로 나를 공격했다. 아... 나는 신음하고 있었다.


"으으으..."


그 괴물의 오른팔이 나의 배를 관통한 채로 있었다. 내 몸에서 격렬한 통증이 느껴지며, 나는 눈이 풀렸다. 이렇게, 죽는 구나.


소년이 괴물의 두 다리를 베어 절단했다. 동시에 밀리터리맨의 화살 세 개가 연달아 날아와 괴물의 가슴을 관통했다. 야곱은 달려와서 괴물의 머리를 붙잡고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괴물의 왼팔은 내 가슴을 계속 관통한 채였다. 내 몸에서 피가 급속도로 새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식어가는 것이 체감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으컥, 나는 입에서 피를 한 번 토했다.

잠시후 괴물은 뒤로 쓰러졌고 내 배에 꽂혀 있던 그 괴물의 팔도 내 피가 홍건하게 묻어 함께 빠져나갔다. 쓰러진 괴물의 목을 소년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관통했다. 괴물은 눈동자를 뒤집으며 미동이 없어졌다.


괴물을, 쓰러뜨린 건가...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아아. 너무 나댔나. 역시, 그냥 가만히 있을 껄 그랬나. 나는 두 무릎을 털썩 꿇었다. 그때 야곱이 달려와 내 오른쪽 어깨를 부축했다. 이어서 소년이 검을 도로 뽑고 나에게 달려와서 내 왼쪽을 부축했다. 야곱이 말했다.


"이 멍청아! 가만히 있으라고 했을 때 가만히 있었어야지 왜 설치다 이렇게 되냐?"


나는 힘들게 말했다.


"미, 미안."


아아. 면목이 없구나. 이렇게 가는구나. 나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 지고 있었다. 출혈은 계속 되고 있었고, 몸이 추웠다. 그때 누군가 내 앞에 걸어와서 발걸음을 멈췄다. 누구지? 나는 눈동자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그레잇, 미안하지만 나는 여기서 죽을 것 같아."


그러자 그레잇이 소리쳤다.


"무슨 소립니까! 당신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것 같아요?"


그레잇은 그렇게 말하더니 천천히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뒤직이며 찾고 있었다. 잠시후 그레잇은 호주머니에서 동그란 사탕을 하나 꺼내어 오른손 손바닥을 펴고 내게 보여 주었다.


그레잇이 말했다.


"드세요."


나는 대답했다.


"미친 그레잇. 죽어가는 사람에게 사탕을 주다니. 사탕이나 빨다가 죽으라는 거에요?"


그레잇은 웃으며 대답했다.


"놀라운 회복약입니다. 드셔 보세요."


나는 그레잇의 오른손 손바닥에 입을 갖다 대었다. 그리고 사탕을 내 입에 밀어 넣었다. 나는 사탕을 볼에 물고서 말했다.


"씹어? 삼켜?"


그레잇이 대답했다.


"씹어서 삼키세요."


나는 사탕을 한 번 씹었다. 으악! 무슨 맛이지 이거? 나는 입안에서 계피향을 수십 배로 압축한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쓰다, 쓰다, 출혈보다 혀로 느껴지는 독한 맛 때문에 먼저 죽겠다! 나는 망할 그레잇을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무슨 맛이 이래.. 웁!"


나는 토할 뻔 했지만 뱉어내지는 않았다. 이 상황에서, 그레잇을 한 번 믿어 보자. 나는 독한 마음을 먹고 사탕을 낼름 삼켰다.


으음... 몸이 편안해진다. 아아, 드디어 천국행인가. 영혼이 빠져나가기라도 하는 건가. 나는 풀린 눈으로 땅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내 금발 머리카락도 내 시선과 함께 땅에 함께 닿고 있었다.


나는 팔을 꿈틀였다. 부축하고 있던 야곱과 소년의 손을 피하고 천천히 일어섰다. 뭐지? 갑자기 몸에서 힘이 나는데. 나는 아까 괴물의 팔에 관통했던 내 배를 살펴봤다. 으엑!


상처 부위에서 눈에 띄는 것이 보일 정도로 상처가 빠르게 아물고 이었다. 이윽고 상처가 모두 아물고 흉터까지 남지 않게 되었다. 나는 깜짝 놀라 말했다.


"그레잇! 도대체 내게 무슨 약을 먹인거지? 그 사탕의 정체가 뭐야?"


그레잇이 말했다.


"인간의 회복속도를 2000배 가까이 빠르게 진전시켜 주는 묘약입니다.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는 약으로 한 알에 100만 골드짜리입니다. 저도 과거에 어렵사리 구해 그거 딱 하나 있네요."


뭐-어!? 백 만 골드!? 나는 엄청나게 놀라면서도, 이건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죽다가 살아났으니까. 나는 그레잇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나를 부축해 주었던 야곱과 소년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밀리터리맨이 말했다.


"상황은 좋게 끝난 것 같군. 자, 다시 출발하자."


으엑. 죽다 살아나고 나니까 모험이고 뭐고 공포심부터 앞서 왔다. 하지만 나는 남자는 모험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재빨리 복장을 정리하고 다 함께 앞으로 출발했다.

Articles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