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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ist #프롤롣그

by Lemon posted Jul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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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자식이야! 내 노트북을 꿍쳐간건!!!"

거물급 범죄의 실마리를 찾아 경찰서로 연행해온 경찰서장은 자신의 노트북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화가 들끓어올라 얼굴이 시뻘건 서장의 모습에 다들 알아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여튼, 서장은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않는 노트북을 뒤로 한 체 거물급 범죄의 실마리들에게로 향했다. 당장이라도 가서 누구하날 저승길로 인도할 정도의 투지와 그의 투덜거림은 그의 모난 성깔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모난 성격의 소유자인 서장의 호통치는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야 이노므자식들아!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너흰 지금 남기지 말았어야할 증거를 남겨서 연행되어 온거라고! 반성은 커녕 밥을 쳐먹고 있어?! 여기가 식당인줄 아냐!!!!"

다름이 아니라 서장이 연행해 온 녀석들이 서장의 방에서 한 놈은 식사중이요, 나머지 두 놈은 놀자판이 아닌가! 열이 오를대로 오른 서장. 그러나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는지 녀석들은 서장을 놀리면서 놀아대기 시작했다.

"···어라..? 이번에도 바바리 코트시군요. 천연기념물이라도 되보고 싶으셨습니까? 그마음.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바바리맨은 솔직히 영~un센스이십니다..?"

"···─바바리맨이라는 녀석은..먹을거 안주던데....."

"서장님, 그러다 정말 장가 못 드십니다. 삼가하세요.(정곡)"

"에이잇!! 시끄럽다!! 아니 그보다 네놈이 치고 있는거! 그건 내 노트북이잖냐! 왜 여기에 있는거지? 넌 남의 장가 못 드는거 신경끄고, 컴퓨터도 그만 만지고 나와!!!"

서장은 자신의 아픈곳(여자가 없어 이 나이 되도록 장가를 못 들었다)을 찌르는 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러자 뒷전으로 밀려졌던 자신의 노트북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노트북 타자를 아주 열심히, 그것도 자신의 자리에 앉아 신나게 두들기며 무언가를 쓰는 청년을 다시 노려보았다.(*참고로 서장은 40대 초반)

단정히 정리된 금발과 속눈썹이 약간 길어 이쁜 눈매에 다갈색의 눈동자, 오똑한 콧날과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을 가진 그 미청년은 결국 서장의 자리에서 밀려났다. 그의 눈엔 아쉬움으로 가득찬 눈빛들이 자글거렸고, 그러다가도 곧 흥미를 잃고 다른 재미난 것을 찾고 있었다.

"..이..이게 뭐야...!!!"

자신의 노트북만 열심히 보고 있던 서장의 비명이 서장의 방을 가득 매웠다. 다름이 아니라 아까의 그 미청년이 신나게, 아주 열심히 쓰던것을 보고서 화나는 마음 반, 어이가 없고 황당한 마음 반의 마음에 소리를 지른것이다. 서장이 보고 비명을 지른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성하진. 매력적인 24세. 완벽한 꽃미남의 절정♡

    제갈쥰. 좋을시기 22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미안~~♡

    민한율. 쓸모없는 22세. 무조건 패스.     -몽땅 무죄♡- 」

꽤애애액─!!!(분노대폭발)

"몽땅 무죄?! 장난하냐!!! 무죄는 무슨 얼어죽을 놈에!! 게다가 이건 뭐야!? 매력적~?! 꽃미남~?! 이런걸 쓰는 녀석이 어딨냐고!!!!!"

서장은 여태것 쌓아둔 스트레스를 단번에 풀어내듯 고래고래 고함을 쳤지만 듣는둥 마는둥의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는 녀석들이었다. 그러다 서장이 소리를 빽─ 지른후 숨을 고르며 '씩씩'대고 있을때 금발의 미청년이 발걸음을 옴겼다. 그리고는 쇼파위에서 정좌란 좋은자세이지만 붉은색의 눈은 졸린듯 반쯤 감겨있고, 정리되지 않은 긴 붉은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따여져 바닥에 흐트러져 있는 청년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가볍게라고는 하지만 '빡'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의 옆쪽에서 테이블에 앉아 자장면 그릇에 아예 얼굴을 묻은체 열심히 먹고있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다가가 '맛있어?'라고 묻는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

서장은 포기했다. 이젠 대놓고 무시하는 것들에게 소리쳐봤자 목만 아플뿐이라며 서류뭉치 하날 들고서 붉은머리청년 앞에 마주앉아 한숨을 내쉬며 말헀다.

"후─...이젠 멋대로들 해봐라. 빨간대가리, 네 이름이 민한율이었지?"

"...정말 실망입니다. 관심이 없으시군요. 그런 의미에서 성부터 다시 물어봐 주시겠습니까?"

물론, 그들을 한두번 봐온것이 아니었기에 그의 이름정도도 모를 서장이 아니었으나 '무슨 꿍꿍이가 있나'하곤 성가신 놈이라며 그의 바램을 들어주었다.

"성은?"

"성입니다."

꽤애애액─!!!

"야 임마!! 네 아버지랑 네 이름에 첫글자를 말하라고!!!"

"그러니까 성씨가 성입니다."

"...좋아. 이름은?"

"하진입니다."

탁! 휘이익─!! 퍼억!!

서장이 고함을 치기도 전. 금발의 미청년이 허락도 없이 서장의 정부를 보고 있다가 재빠르게 던져 붉은머리 청년을 명중시켰다. 그러자 장부 모서리에 머리를 맞은 붉은머리 청년 머리엔 커타란 혹이 생겨나더니 곧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테이블에서 맛있게 자장면을 먹던 여성이 시끄러운 소리에 고양이 같은 눈을들어 새까만 눈망울을 깜빡이며 붉은머리의 청년의 혹을 바라보았다.

"─삼겹살...."

"민한율~! 왜 네이름을 안대고 내이름을 불러쌌냐, 앙?!"

붉은머리 청년을 민한율이라 부르는 미청년 하진은 그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물었다. 그러자 한율은 살기어린 하진의 모습에도 미동조차 보이지않고 혹을 쓰다듬으며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한번쯤. 하진형의 이름을 먼저 불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서장님은 그런 저의 마음을 몰라주시고...정말 상처받았습니다."

"아, 그래? 미안~~~~~~~~~~~~"

우당탕탕!!

한율의 말에 싱긋 웃어보이며 사과를 하는 미청년 하진. 잘생긴 얼굴에 웃어보이기까지하니 더욱 잘생긴 얼굴이었으나 그의 사과에는 미안함에 대한 진심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확신시키려는 것인지 하진은 사과의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한율을 구석으로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고기 다지기...? ·····나─···단무지 먹어도 돼....."

남은 한사람, 제갈쥰일 수 밖에 없는 혼자 여자인 쥰은 이미 설거지까지 다 한(조금의 양념도 남기지 않았다) 자장면 그릇에서 얼굴을 빼내어 한율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단무지를 보며 중얼거리더니 이내 단무지를 아그작거리며 맛있게 먹고 있었다.

서장은 다시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는 상태였다. 이미 포기했다면서 뭘 또 화를 내냐고 하겠지만 무슨 걸물 한대가 폐허라도 된 듯 부서지고 깨지고 망가진 서장의 방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복귀를 시킨단 말인가! 게다가 그 부서지고 깨지고 망가진 물건들 중엔 서장이 가장 아낀다던 골동품이 재기불능 상태가 되어있지 않은가!

"죽고싶냐, 이자식들!!!!!"

이미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간 서장. 서장은 국가비밀조직의 일원인 블랙홀 세마리를 보낸 후. 멈추지않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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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길게 쓴것 같아 좀 뭣 스럽네요;;하하.

이 소설은 공포라기 보다는 시나리오에 가까운 대한민국에 국가조직이야이입니다. 그저 코믹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재밌게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