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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검은 핏방울이 점점이 떨어졌다. 그는 황급히 손으로 상처를 지혈했지만 이미 피는 흙이 모두 빨아먹어버린 후였다. 제길. 그는 씹듯이 중얼거렸다.


 


개가 쫓아오면 귀찮아 지는데.


 


그는 서둘러 피가 떨어진 자리를 발로 뒤섞었다. 그러나 그걸로는 불충분하다고 느꼈는지 안 주머니에서 강한 향이 나는 풀을 꺼내 손으로 짓이겨 즙을 내 땅에 뿌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흙을 뒤섞은 전은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전은 황제가 입힌 상처 때문에 자신의 걸음이 불규칙해지고 둔해진 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는 나무 뿌리에 걸려 세 번 정도 넘어질 뻔 한 다음에야 그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쉬지 않고 뛰기 시작한지 어언 1시간.


그러나 아직 추적 대는 보지 못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그가 달려온 거리의 반 이상을 따라잡았을 것이다.


 


그는 절반 정도가 부러진 검을 지팡이 삼아 어둠을 더듬거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불안했지만 넘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돌이나 굵은 나무 뿌리 등만을 밟으며 최대한 자취를 감춰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조금씩 흐트러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지나친 육체적 고통은 이성적 사고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다. 그는 결국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 없이 앞으로만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


 


쿠당탕!


 


어둠을 응시하던 올빼미 한 마리가 갑작스럽게 부서진 침묵에 놀라 깃털을 움직인다.


 


-호우호우


 


 그리고 땅에 볼품 없이 쓰러진 한 인간을 스쳐간다. 그는 약 5 분 동안이나 땅에 누워 있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천천히 근처에 있는 나무로 다가간다.


 


-호우호우


 


올빼미는 그런 그를 비웃듯, 솜털처럼 가벼운 날개소리만 밤하늘에 남기며, 어둠 어딘가로 녹아 들어갔다.


 


 


 


 


 


전은 거의 기다시피 하며 나무를 탔다. 군데군데 이끼가 말라붙은 자국이 있고 어른 여섯 명이 팔을 둘러야 겨우 그 두께를 갸름할 것 같은 거대한 고목이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투박한 나무 껍질이 그의 손바닥을 찔렀다. 마치 그가 올라가길 거부하는 듯이. 몇 차례나 땅으로 떨어질 뻔한 위기를 거치고 나서야 전은 나무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마치 왕관처럼 펼쳐진 굵은 가지들 덕에 시야까지 상당히 차단되었고. 중앙 부분에 깔린 이끼와 부드러운 나뭇잎 덕에 상당히 편한 자리가 만들어 졌다.


 


일단 새벽까지는 묘익수들 눈에 띄지 않겠군.


 


묘익수들은 밤 눈이 꽤 밝은 편이지만 이리저리 난잡하게 자란 나뭇가지들 중간까지 볼 수는 없고, 또한 전이 쉬고 있는 나무 주변에 이와 비슷한 나무들이 대거 성장하고 있었기에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라면 개와 추적 대지만, 달려온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내지 못한다면 그들 역시 장님 신세를 면치 못하리라고 판단한 전은 깊은 한숨을 쉬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들이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마치 은색 하늘에 구멍이 송송 뚫린 천을 덮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몽롱한 담배 연기처럼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는 은하수는 그를 데려갈 듯 입을 벌리고 있었다.


 


 


 


 


 


 


 


 


 


졸리지? 은하수가 그를 유혹하듯 말한다.


 


-아니, 졸리지 않아.


 


은빛의 몽롱한 연기가 그의 후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마치 천천히 다른 나뭇가지를 타는 나팔꽃의 넝쿨처럼, 그의 사지를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옭아맨다.


 


졸릴 거야. 몸이 나른하지 않아? 은하수의 입이 점점 더 벌어진다.


 


-꺼져.


 


 


 


 


 


 


 


그는 눈을 번쩍 떴다. 물론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 소란을 만드는 바보 짓은 하지 않았다.


 


“…잠들었으면 죽을 뻔 했네.


 


그는 상처를 살펴보았다. 검지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상처에서 피가 조금씩 베어 나오고 있었지만 응급조치를 재빨리 한 덕에 이젠 거의 지혈이 된 상태였다.


전은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몰아 쉬었다. 황제라는 이름은 결코 핏줄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었다. 상처를 보고 다시 밤하늘을 보니 길게 찢어진 은하수에서 피가 흐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눈을 질끈 감았다. 황제는 아직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채앵!


 


둘 다 기합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단지 거친 호흡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두 자루의 검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처음엔 조금 더 크고 두꺼운 검을 가진 전이 힘으로 몰아붙이며 우세를 점한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전의 호흡이 먼저 거칠어 졌다. 반면 그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강한 보검을 든 황제는 호흡에 큰 변화가 없었다.


 


!


 


전의 발이 다시 땅을 치고 달려나갔다.


 


까앙!


 


한 번 검이 부딪치고,


 


채앵!


 


그 뒤에 이어진 황제의 반격을 전이 막았다.


 


!


 


!


 


전의 검 놀림이 멈춘 틈을 타 황제의 빠른 발차기가 전의 정강이를 찍었다. 그리고 전의 몸이 잠시 허물어진 틈을 타 황제의 검이 번쩍였다.


 


 


 


 


 


 


 


 


꺄아아아……


 


전은 눈을 떴다. 어둠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상처를 후벼 파듯 차갑게 들려왔다.


 


이런 젠장.


 


그는 찢어지는 괴성이 들려온 방향을 살짝 응시했다. 희미하게 하얀 불꽃 같은 것이 넘실대는 것 같은 형상이 지평선 너머로 보였다. 묘익수의 날개였다. 새벽녘, 사자(死者)의 집 문턱을 넘어가는 사신과 같은, 고요하면서도 거침없는 움직임이었다.


 


북동……쪽으로 날아가는 군. 아직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했나?


 


전은 천천히 나무를 타고 내려왔다. 좀 쉰 덕분인지 시야도 밝았고 다리에 힘도 붙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전력 질주를 하기엔 상처가 너무 깊었다.


그는 땅에 오른 귀를 대어 보았다. 특별한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방향을 잘못 잡은 모양이군.


 


그는 거사를 진행하기 전, 여관에서 만난 남자를 생각했다. 성 안으로 잠입하기 전, 그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했던 말 역시.


 


 


 


-이봐, .


-.


-뒷일은 걱정하지 말고 일단 남쪽으로 도망치라고. 항구로 말이야. 그럼 어디라도 도망은 갈 수 있을 테니까. 내 전문이 개 잡이, 아닌가?


-사냥개를 모두 잡아 먹어버리실 겁니까?


 


 


자신만만하게 웃던 그의 미소가 그의 손이 놓여있던 왼쪽 어깨에 남아있는 따스함에 묻어 난다.


 


이리저리 미끼를 잘 놓아두었네, (Gnoll) 사냥꾼.


 


파리한 미소마저 어둠 속으로 날려 버리려는 듯, 전은 다시 남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끼아아악!


 


고양이 같이 영악하면서도 도도하게 생긴 머리가 전의 앞을 휙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에 이어 거의 움직임이 없는 하얀 날개가 거대한 장막처럼 그의 시야를 가렸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의 날카로운 앞발이 그가 숨어있는 나무 위를 날카롭게 스치고 지나갔다. 단지 스친 것뿐인데도 전의 허리 굵기 만한 가지들이 수숫대 마냥 부러져 나갔다.


저것에 스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전은 혼미해지는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 혀를 살짝 깨물었다. 약간 정신이 든다. 그리고 정신이 드는 것과 동시에 입 안에 비릿한 피 냄새가 느껴진다. 젠장, 너무 세게 깨물었잖아!


전은 묘익수의 청각에서 안전해 졌을 때야 몸을 편하게 눕히며 생각에 잠겼다.


 


너무 그 아저씨만 믿은 게 실수였다니까.


 


물론 사냥개들과 기마병들의 추적을 뿌리쳐 준 것만해도 감지덕지지만 묘익수의 광활한 활동범위와 수를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은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였다. 열 세 마리가 뤄에스에서 원을 그리며 탐색만 해도 3시간이면 수도 근방 수십 킬로미터를 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두 사람 모두 관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전이 묘익수가 북동쪽으로 향했을 때 마음을 잠시나마 놓았던 것 역시 화를 불렀다. 과다출혈 때문에 더욱 늦어진 속도 때문에 여기저기 흔적을 많이 남겼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묘익수가 그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올 때만 해도 그는 도주할 자신이 약간이나마 있었다. 사실 첫 번째 묘익수가 그가 나무 위로 숨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은 천운이었다.


 


그러나 한 마리가 그를 지나치고, 또 한 마리가, 그렇게 여덟 마리가 그가 숨어있던 나무 앞을, 때로는 위를 스쳐갈 때마다 그는 도주할 가능성을 조금씩 버렸다.


 


-끼아아아…….


 


또 한 마리의 묘익수가 이 쪽으로 거대한 원을 그리며 날아오는 것이 멀리서나마 보인다. 벌써 아홉 마리 째다. 그는 천천히 동녘 하늘 위로 고개를 삐죽거리는 태양을 향해 마음 속으로 소리쳤다.


 


제발 뜨지 마라. 네가 뜨면 난 죽는다.


 


하지만 무정한 태양은 이제까지 그러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시간에 맞춰 뜰 준비를 다 마치고 있었다.


 


이미 묘익수는 다가오고 있었다. 샛별의 마지막 빛을 온 날개에 뿌리며 천천히 어둠을 압도해오는 모습은 전에겐 사신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미치겠군.


 


깊은 상처를 입은 몸으로 수 시간을 달린 후 찾아온 갑작스런 탈진에 도망칠 힘은 거의 없고, 설사 힘이 있다 하더라도 무기가 없는 이상 도망 자체가 무의미해 졌다. 반 토막 난 검은 여섯 번째인가, 일곱 번째로 넘어졌을 때,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


죽음을 받아드리면 지나온 삶이 눈 앞에 보인다던가. 마치 환상처럼, 그의 눈 앞에 붉은 전쟁터가 펼쳐졌다.


 


 


 


 


 


 


 


 


 


 


 


오크의 투박한 칼날이 날아온다. 이가 덕지덕지 빠져버린 검으로 튕겨내고 오크의 머리를 내리쳤다. 내용물이 땅바닥에 흩뿌려지며 역겨운 그림을 연출한다. 하지만 역겨워할 시간도 없다. 는 그를 향해 달려드는 놀(Gnoll)의 도끼를 힘겹게 받아내었다. 놀의 지독한 입김이 투구 속으로 스며들어 온다. 하이에나를 닮아 멍청하게 보이는 눈은 이미 승리를 확신하는 듯 보인다. 짜증난다.


 


이야아아!


 


나는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놀의 도끼를 밀어내고 상단 베기를 한다. 놀의 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보인다. 나는 마지막으로 놀의 목을 날려버리려 한다. 그때, 또 하나의 도끼가 투구의 사각에서 덮쳐 들어와 나의 검과 놀 사이를 가로 막는다.


 


!


 


검과 도끼가 불꽃을 튀기며 물러난다. 또 한 마리의 놀이 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너무나 똑같이 생겨 구분이 어려울 정도인 두 마리의 놀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너무나 기분이 나쁜 상황이라고 전은 기억한다. 거울을 사이에 둔 것처럼 똑같은 얼굴이 그를 향하는 모습은.


 


그때였다.


 


죽어버려!


 


빠직!


 


섬뜩한 소리와 함께 나를 가로 막고 있던 놀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2초 전까지만 해도 머리가 있던 자리엔 가시가 잔뜩 돋친 전투장갑이 있었다. 전투가 시작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고슴도치의 것처럼 장갑을 빼곡하게 뒤덮은 가시들은 벌써 피에 절어있다. 단 한 번의 휘두름으로 놀의 목을 날려버린 남자가 씨익 웃었다. 나 역시 비슷한 미소를 보내고 땅에 쓰러져 있던 놀을 내려 친다…….


 


 


 


 


 


 


회상에서 그는 언제나 일인칭이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모두 투구 아래에서 본 풍경뿐이다. 갈림길 모양의 공간은 그의 시야를 좁히지만, 대신 그로 하여금 주위 상황을 모두 기억하게 하는 마력 또한 갖게 해준다.


 


 


 


-전쟁, 기습, 죽어가는 병사들, 전쟁, 승리, 승리, 승리, 전쟁, 패배, 패배, 전쟁, 후퇴, 후퇴, 후퇴, 시체, , 시체, , 시체, , 시체, , 시체, , 시체, , , 죽음, , 죽음, , 죽음, , 죽음, , 죽음, , 죽음, , 죽음, 그리고 또 다시 피, 시체, 시체…….


 


 


 


그러나 단 한 시간, 그 시간만큼은 그로 하여금 삼인칭의 시점에서 회상을 하게 만든


.


 


 


 


 


 


폐하,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황제는 투구를 벗어 왼팔에 들었다. 전은 무릎을 꿇은 채다. 전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을 차마 보지 못하는 자신을 본다. 그들 앞에는 거의 소의 머리 만한 검은 꽃이 묘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다. 제비꽃을 닮은 검소한 아름다움과 장미의 요염함이 검은 꽃잎 위에 묻어났다. 황제는 횃불을 들었다.


 


마지막 검은 꽃은……”


 


황제가 뭐라 말하려 할 때였다. 주인을 잃은 군마 한 마리가 전의 뒤에서 발을 굴렸다.


 


 


 


 


 


 


 


 


 


 


 


 


-따그닥, 따그닥……


 


둔탁하게, 그러나 천천히 땅을 치며 달리는 짐마차 수 대가 그가 숨어있던 나무 밑을 지나갔다. 정확히는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약 20대 정도의 규모였다. 지키는 사람은 그리 없는 듯 했다. 덕분에 회상에서 빠져 나온 전이 중얼거렸다.


 


어떤 상인이 지나가나? 근데 저쪽은 바다인데……’


 


하지만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는 말은 이미 수도 쪽에서부터의 철저한 검문을 통과했다는 말과 같았다. 전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천천히 나무를 타고 내려왔다. 묘익수가 좀 더 크게 보인다. 좀 전에는 새끼 손톱 만하던 것이 이젠 엄지 손톱 만하게 보인다. 그는 사람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중간에서 걷는 큰 짐마차 위에 올라탔다. 뒷부분을 높여서 짐을 싣는 짐마차였기에 시선을 가릴 수 있었고 뒷문이 없었기에 소리 또한 나지 않았다.


 


-덜컹!


 


!


 


큰 돌에 걸렸는지 마차가 심한 요동을 쳤다. 여기 저기 쌓인 상자들과 부딪쳤지만 다행히 상처가 터지지는 않았다.


 


휴우.


 


그는 마차 바닥에 대자로 누워 크게 숨을 몰아 쉬었다. 마차 지붕에 얹은 나무 판들의 틈 사이로 하얗고 거대한 물체가 비행하는 것이 보였다. 또한 사람들의 웅성거림 역시.


그는 두껍게 밀봉된 상자 하나를 열었다. 안에는 부드러운 비단이 깔려있었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일 힘도 없이 그 상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든 쓰러졌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다해 뚜껑을 닫았다. 작은 숨구멍만 남겨 놓은 체.


 


전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저 멀리서 황제가 그를 향해 미소를 보내는 것이 보였다. 그의 입이 뭐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입에서 첫 마디가 튀어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캄캄해 졌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전은 황제의 마지막 미소가 매우 슬펐다고 기억한다.


++++++=


몽환 적인 분위기로 시작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해 못하시더라도 저 글을 쓸 때의 제 상태가 좀 안 좋았기에...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럼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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